대신증권, 뉴욕에서 잘 나가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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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맨해튼 18층 건물 초호화콘도 58채 완성

분양 두 달 만에
절반이상 팔렸다

한국의 유명 증권사인 대신증권이 지난 2018년 뉴욕 맨해튼에 투자한 2개의 대형부동산이 대박을 칠 것으로 기대된다. 대신증권은 약 3년 만에 맨해튼 웨스트엔드애비뉴 부동산을 초호화 콘도로 개발, 뉴욕 주 최종승인을 얻어 지난 9월말부터 분야에 돌입, 이미 절반이상 분양을 마쳤고, 약 4억 9천만 달러의 분양수입이 예상돼 투자액보다 최소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또 대신증권은 같은 시기에 매입한 메디슨애비뉴의 사무용빌딩도 은행부채가 1억 달러에 달했으나, 최근 부실채권인수전문 자회사에서 돈을 빌려, 빚을 몽땅 갚음으로써 사실상 100% 주인이 됐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대신증권이 2018년 9월과 10월 빚을 얻어서 인수한 뉴욕 맨해튼 부동산 2채가 약 3년 만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신은 외국인이 쉽사리 손댈 수 없는 맨해튼 콘도개발에 승부수를 던졌고, 호화콘도개발을 모두 마쳐 엄청난 분양수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2018년 9월 7일 ‘378WEA오너유한회사’ 명의로, 뉴욕 맨해튼 378 웨스트엔드애비뉴 부동산을 1억 5천만 달러에 매입, 9월 13일 등기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때 대신증권은 OZK뱅크로 부터 약 1억 1400만 달러 상당의 모기지를 얻었으며, 자체적으로 최소 3600만 달러 이상을 조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 뉴욕 맨해튼 400 메디슨애비뉴 빌딩

▲ 뉴욕 맨해튼 400 메디슨애비뉴 빌딩

실제 클로징비용과 양도세, 법률 비용 등을 고려하면, 대신 측이 조달한 자금은 569억 원(약 5천만 달러)상당으로 알려졌다. 대신측이 실제 매입한 이 부동산은 맨해튼 어퍼웨스트사이드의 웨스트엔드애비뉴와 78 스트릿 교차지점의 2개 부동산이었으며, 지난 3년간 신축을 방불케 할 정도의 대대적인 증개축을 통해 초호화콘도로 탈바꿈시키는 데 성공했다. 18층 규모의 건물에 각층에 약 3채씩, 모두 58채의 초호화콘도를 지었고, 지난 2020년 12월 뉴욕 주에 콘도 맵을 신청, 지난 6월 14일 최종승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초호화콘도로 개조 성공 분양

이로써 58채의 콘도가 각각의 지번을 얻음으로써 사실상 개발이 완료된 것이다. 뉴욕, 특히 맨해튼 부동산개발은 유대계 부동산개발업자들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한국회사가 직접 콘도를 완공하고 분양에 들어갔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분양 역시 순풍에 돛을 단 듯 호조를 보이고 있다. 현재 전체 58채 중 4채는 이미 클로징을 마쳤고, 최소 27채 이상이 계약을 마치고 클로징만 남기고 있는 등 9월말 분양시작과 동시에 두달 만에 50%이상의 분양률을 기록했다. 또 실제 분양가가 분양예정가와 정확히 일치, 대신 측은 뉴욕 주에 승인을 요청할 때 예상한 전체 분양가인 4억 8800만 달러에 분양을 마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378 웨스트엔드애비뉴콘도는 지난 9월말부터 분양을 시작해 전체 58채 중 현재 4채가 매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월 28일 3133스퀘어피트 규모의 15C는 1035만 달러에 분양됐으며 10월 27일에는 3384스퀘어피트규모의 4B가 799만 5천 달러에, 같은 날 2888스퀘어피트규모의 7A는 772만 달러에, 같은 날 2468스퀘어피트규모의 6D는 595만 달러에 각각 팔렸다. 이 매도 가격은 대신 측이 뉴욕 주에 제출한 분양계약서상 분양예정가와 동일했다.

▲ 콘도분양허가를 담당하는 뉴욕주 검찰총장실은 지난 6월 14일 대신증권이 개발한 콘도의 분양을 승인했다.

▲ 콘도분양허가를 담당하는 뉴욕주 검찰총장실은 지난 6월 14일 대신증권이 개발한 콘도의 분양을 승인했다.

금강주택 성공이어 두 번째 성공사례

특히 이 콘도에서 가장 비싼 펜트하우스를 비롯해 고층 대부분은 이미 계약이 완료된 것으로 드러났다. 건평이 7503스퀘어피트로 방이 5개, 욕실이 5.5개로, 이 콘도에서 가장 비싼 17층과 18층의 복층펜트하우스 A는 분양예정가인 2600만 달러에 팔려 클로징을 기다리고 있고, 분양예정가가 1650만 달러로 책정됐던 16A와 945만 달러로 책정됐던 16B는 동일인에게 2595만달러에 계약됐다. 16A는 5828스퀘어피트, 16B는 3086스퀘어피트로, 2개를 합치면 8900스퀘어 피트, 약 3백 평에 달한다. 또 건평이 4333스퀘어피트인 17층 펜트하우스 B도 분양예정가인 1195만 달러에 계약됐다. 이외에도 각 층에서 가장 큰 평수인 C호는 대부분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 대신증권은 지난 2018년 10월 24일 DS400오너유한회사명의로 뉴욕 맨해튼 400 메디슨애비뉴 빌딩을 매입할때 미드랜드내셔널 보험회사로 부터 1억 달러 모기지를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 대신증권은 지난 2018년 10월 24일 DS400오너유한회사명의로 뉴욕 맨해튼 400 메디슨애비뉴 빌딩을 매입할때 미드랜드내셔널 보험회사로 부터 1억 달러 모기지를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콘도에서 가장 건평이 큰 콘도는 15A호로, 방이 6개, 욕실이 7.5개로 8482스퀘어 피트에 달하지만 분양예정가는 2595만 달러로, 건평이 펜트하우스 A보다 크지만, 가격은 두 번째였다. 15A는 15층에 있는 반면, 펜트하우스는 꼭대기 층인 18층을 차지,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대신증권은 2021년 3분기 말 기준 사업보고서에서 378웨스트엔드애비뉴 부동산의 장부가는 토지가 1억 5800만 달러, 건물이 1억 6590만 달러 등, 전체 3억 2390만 달러에 달한다. 반면 이 부동산을 담보로 빌린 돈은 당초 부동산 매입 때 OZK뱅크에서 1억 1500만 달러, 그 뒤 콘도 신축과정에서 삼성증권과 KB증권에서 각각 약 3천만 달러 등, 1억 7500만 달러로 확인됐다. 여기에 대신이 최초 매입 때 투입한 약 4500만 달러, 그리고 건축비 등을 합해도 분양가 4억 8800만 달러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여, 대신은 내년 봄까지 분양이 모두 끝나면 대박이 확실시된다.

한국업체가 맨해튼에 직접 콘도를 개발, 분양한 것은 지난 2010년 금강주택에 이어 사실상 두 번째다. 금강주택은 지난 2004년 뉴욕 맨해튼 650, 6애비뉴의 부동산을 매입, 2008년 완공한 뒤 뉴욕 주로 부터 콘도 분양 승인을 얻었었다. 맨해튼 첼시지역에 신축한 이 콘도는 모두 66채 규모로, 2008년 당시 전체 분양가는 약 9820만 달러 상당이었다. 하지만 당시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가 발생, 한동안 분양이 이뤄지지 않다가 2010년 이후에 본격적인 분양이 됐다. 당시 국정원도 유엔공사의 관저로 사용하기 위해 이 콘도의 3E호를 2011년 7월 11일 223만8천 달러에 매입했으나, 당시 뉴저지에도 유엔공사 관저가 있기 때문에 예산낭비라는 본보 보도 이후 2014년 8월 8일 이를 238만여 달러에 다시 매도했다. 2011년 7월 당시 이 콘도를 매입한 것은 당시 국정원 수장과 개발사 오너와의 개인적 친분이 고려됐다는 것이 정통한 소식통의 전언이었다.

▲ 대신증권이 개발한 뉴욕맨해튼 378 웨스트엔드 애비뉴 초호화콘도

▲ 대신증권이 개발한 뉴욕맨해튼 378 웨스트엔드 애비뉴 초호화콘도

3억 달러 가치 400매디슨 빌딩도 100%

대신증권에 희소식은 이뿐만이 아니다. 비슷한 시기 매입했던 뉴욕 맨해튼 400매디슨애비뉴 빌딩도 최근 은행대출을 100% 청산하고 사실상 전체 실소유주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증권은 지난 2018년 10월 24일 ‘DS400오너유한회사’명의로 뉴욕 맨해튼 400매디슨애비뉴빌딩을 1억 9453만 5천 달러에 매입, 10월 31일 소유권등기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미드랜드내셔널 생명보험에서 1억 달러 모기지를 얻었었다. 하지만 대신은 올해 11월 8일 부실채권 인수 및 처분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인 대신 에프앤아이에서 1억 5백만 달러를 빌려, 미드랜드내셔널 생명 보험의 모기지를 모두 청산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신증권 2021년 3분기 말 기준 사업보고서에는 ‘DS400오너유한회사’의 미드랜드내셔널 생명보험에 대한 부채가 1억 달러라고 기재돼 있으나, 4분기 초에 이를 모두 갚은 것이다. 형식상 대신에프앤아이에서 리파이낸싱을 받았지만, 대신 계열사임을 감안하면, 대신이 이 부동산의 온전한 주인이 된 것이다. 대신에프앤아이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영업수익이 593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처럼 엄청난 수익을 거두면서 여유자금을 모 회사격인 대신증권에 투자한 셈이다. 현재 대신증권 장부에는 이 건물의 장부상가치는 1억 9100만 달러로 기재돼 있지만, 건평 16만스퀘어피트에 달하는 20층짜리 초대형 건물의 실제 가치는 3억 달러를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맨해튼 중심가인 47스트릿과 48스트릿사이, 메디슨애비뉴에 위치한 이 건물에는 대신증권 미주지사격인 대신아메리카가 자리 잡고 있으며, 약 70개 대형회사가 이 건물을 임대, 입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대 수입만 해도 만만찮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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