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지난해 PPP 대출 90% 탕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대출 1개 업체 당 42만 달러 ‘공돈’
지난해 한인금융기관을 통해 15만 달러이상 PPP대출을 받은 업체 10개 중 9개 이상이 대출액을 전액을 탕감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말 기준 탕감율이 약 45%에서, 5개월 만에 탕감율이 2배나 늘어난 것이며, 전체 탕감액은 8억 6천만 달러에 달했다. 또 올해 2차 PPP대출도 이미 16%나 탕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출업체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지역 업체의 탕감율이 평균보다 높은 반면, 뉴욕과 뉴저지지역 업체의 탕감율은 평균보다 낮아, 본점소재지 기업들이 탕감에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우리아메리카 은행은 탕감율이 57% 평균 93%에 크게 못 미치고 있으며, 우리에서 대출받은 업체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박우진 취재부기자>
연방중소기업청 SBA가 지난 6월 30일 이후 약 5개월 만인 11월 21일 발표한 PPP대출 상세 탕감내역에 따르면 한인금융기관의 지난해와 올해 15만 달러 이상 PPP대출 3598건, 14억 6764만여 달러이며, 이중 2264건, 9억 3077만 달러가 지난 11월 21일 기준 탕감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건수대비 탕감율은 62.9%, 대출액 대비 탕감율은 63.4%를 기록했다. 18개 한인금융기관 중 하나파이낸셜의 탕감율이 건수대비 100%, 금액대비 100%로, 1위를 기록했다. 21건 607만여 달러 전액이 SBA로 부터 탕감승인을 받았다.
하나파이낸셜 탕감율 100%
한미은행은 1,2차를 합쳐 탕감률이 건수 96.6%, 금액 99.1%로 2위에 올랐지만, 올해 2차 PPP는 단 1건에 불과했다. 한미은행에서 돈을 빌린 384개 기업 중 371개 법인이 탕감을 받았으며 이는 100개중 97개꼴로 탕감을 받은 꼴이다. 1,2차를 합쳐 건수대비 탕감률이 전체 평균 63% 이상인 은행이 8개인 반면, 평균에 못 미치는 은행이 10개에 달했다. 또 금액대비 탕감율 역시 전체평균 이상이 8개, 평균이하가 10개로 집계됐다. 한인은행 중 건수대비 탕감율이 가장 낮은 금융기관은 한인신용조합으로 27%에 그쳤고, 우리아메리카은행이 32.2%, 퍼스트 IC은행이 38.6%로 조사됐다, 금액대비 탕감율 역시 한인신용조합이 18.6%로 가장 낮았고, KEB하나은행이 28.9%, 퍼스트IC은행은 30.4% 정도에 그쳤고, 우리아메리카은행은 34%, 노아은행은 37.3%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5만 달러 이상 PPP대출은 2178건에 9억 6138만여 달러이며, 이중 2035건, 8억 5918만 달러 탕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건수대비 탕감율은 93.4%, 대출액 대비 탕감율은 89.4%에 달했다. 즉 한인은행에서 PPP대출을 받은 법인 10개 중 9개 이상이 탕감을 받은 것이다.
사실상 8억 6천 달러가 이들 기업에 무상지원된 것이며, 나머지 10% 남짓한 대출중 상당액도 탕감될 가능성이 크다. 평균 탕감액은 42만 2천여 달러에 달해, 1개기업 당 각각 42만여 달러의 공돈이 생긴 셈이다. 탕감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유니뱅크, 뉴뱅크, 하나파이낸셜 등 3개 금융기관으로, 이들 은행에서 대출받은 기업은 100% 탕감을 받았다. 또 신한아메리카은행은 탕감율이 대출건수의 99.0%, 대출금액의 97.4%에 달했다. 18개 은행 중 대출건수 탕감율이 90% 이상인 은행이 13개에 달했고, PPP대출 1위인 뱅크오브호프는 대출건수의 93.9%, 대출금액의 87.7%가 탕감됐고, 한미은행은 대출건수의 96.9%, 대출금액의 95.4%가 탕감돼 한인은행 평균을 넘었다. 반면 우리아메리카은행은 탕감율이 대출건수기준 57.3%, 대출금액기준 59.8%로 한인은행 중 탕감율이 가장 낮았다. 또 프로미스원이 건수기준 73.7%, 금액기준 62.4%에 그쳤고, 노아은행은 건수기준 83.3%가 탕감됐지만, 금액기준 탕감율은 28.4%에 머물렀다. KEB하나은행도 건수기준 90.9%가 탕감됐지만 금액기준 탕감율은 34.1%에그쳐, 건수와 금액간 탕감율 격차가 가장 컸다.
PPP대출 탕감 한인경제 큰 도움
지난해 PPP대출은 지난 6월 30일 기준 탕감율이 건수기준 44.9%, 금액기준 45.8% 이었음을 감안하면, 약 5개월 만에 건수탕감율은 2배 이상, 금액탕감율은 약 2배 정도 급증한 것이다. 당초 PPP대출 탕감율이 70% 선에 머물 것이라는 금융계 예상을 뒤엎고 90%를 넘어섬에 따라 한인경제에 큰 도움이 됐고, 10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대출은 무조건 받아야 한다는 말이 실감난다. 또 올해 2차 PPP[SECOND DRAW]때 15만 달러이상 대출은 1420건에 5억 626만 달러이며, 이중 229건 7159만 달러가 이미 탕감돼, 건수대비 탕감율은 16.1%, 대출액 대비 탕감율은 14.1%를 기록했다. 한미은행은 2차 PPP때 15만 달러이상 대출이 단 1건, 52만 8천 달러에 그쳐, 올해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PPP대출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18개 한인 금융기관 중 오픈뱅크로 인수된 하나파이낸셜을 제외하고 한미은행의 2차 PPP실적이 가장 낮았다.
2차 PPP중 가장 탕감율이 높은 은행은 노아뱅크로, 4건을 대출해 주고 3건을 탕감해 줘 75%를 기록했다. 또 메트로시티은행은 대출건수의 53.2%, 대출금액의 47.7%를 탕감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뱅크오브호프는 탕감율이 대출건수의 1.8%에 그쳤고, 퍼시픽시티은행도 탕감율이 대출건수의 2.3%, 대출금액의 1.4%에 두 번째로 탕감율이 낮았다. 재미난 것은 탕감받은 대출 평균액이 탕감받지 않은 대출 평균액보다 낮다는 것이다. 즉 대출액이 많은 은행이 적은 은행보다 탕감받기가 쉽지않은 셈이다. 지난해 1차 탕감현황을 보면 탕감받은 대출 평균액은 42만 2천여 달러인 반면, 탕감받지 않은 대출의 평균액은 71만 4천여 달러에 달했다. 미탕감 대출이 탕감대출보다 액수가 75%정도 많은 것이다.
탕감율 단연 캘리포니아 지역
지역별 탕감율을 보면 1.2차 전체는 캘리포니아 지역은 건수 및 금액 모두 한인은행 전체 평균보다 약 1%정도 높은 반면, 뉴욕과 뉴저지지역은 평균대비 건수는 5% 포인트, 금액은 10% 포인트나 낮았고 조지아 및 앨라배마 지역은 평균대비 건수가 5% 포인트, 금액은 8% 포인트나 높았다. 뉴욕과 뉴저지지역 기업의 탕감율이 가장 낮은 것이다.
지난해 대출됐던 PPP 탕감율을 보면 역시 캘리포니아 지역은 건수 및 금액이 평균보다 1%-2% 포인트 높은 반면, 뉴욕 뉴저지지역은 건수는 평균보다 1% 포인트, 금액은 6% 포인트나 낮았다. 특히 조지아 및 알라바마는 건수가 평균보다 10% 포인트나 낮은 반면 금액은 1%포인트가 적었다. 역시 뉴욕과 뉴저지 지역의 탕감액이 가장 적었다. 올해 대출된 2차 PPP탕감율은 조지아와 앨라배마가 평균대비 건수와 금액모두 2.5배 정도 높았다.
또 뉴욕과 뉴저지는 건수는 평균보다 1% 포인트 높은 반면, 금액은 평균보다 2%포인트 낮았고, 캘리포니아는 탕감율이 건수는 11.2%, 금액은 10.2%로 평균보다 4-5% 포인트 낮았다. 올해 탕감율은 캘리포니아가 가장 낮았다. 미 탕감업체 중 대출금액이 가장 많은 업체는 뉴욕 주 글렌헤드의 시티즌스 옵션 언리미티드로, 지난해 KEB하나은행을 통해 788만여 달러를 대출받았다. 이 업체를 제외하고 5백만 달러이상 대출을 받은 업체는 전무했다. 한편 올해 2차 15만 달러 이상 PPP는 뱅크오브호프가 505건, 1억 8790만 달러로 한인금융기관 중 단연 1등이었고, 퍼시픽시티은행이 176건 7104만 달러로 2위, 오픈뱅크가 130건에 3922만 달러로 3위, 우리아메리카은행이 116건에 3272만 달러로 4위를 기록했다. CBB는 대출건수는 82건으로 5위지만, 대출액은 3310만 달러로 우리아메리카은행보다 많아서 4위에 올랐다.
1.2차 평균대출액 40만 8천 달러
한편 1.2차 평균대출액은 40만 8천 달러이며, 1차 평균대출액은 44만 천달러인 반면 2차 평균대출액은 35만 6천여달러로 집계됐다. 1,2차를 합쳐 평균대출액이 가장 많은 은행은 KEB하나은행으로 63만 3천여 달러이며 유니뱅크가 62만 6천여 달러로 2위, 한미은행이 54만 3천여 달러로 3위였다. 이들 3개 은행만 평균대출액이 50만 달러를 넘었고, 우리아메리카은행, 하나파이낸셜, 한미신용조합 등 3개 은행은 30만 달러를 밑 돌았다. 또 1차 PPP 평균대출액 1위는 KEB하나은행으로 108만 달러에 달했고, 유니뱅크가 79만 4천여 달러, 노아은행이 62만 8천여 달러를 기록했고, 나머지 은행은 5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2차 PPP평균대츨액이 가장 많은 은행은 한미은행으로 평균 52만 7천여 달러를 기록했지만, 대출건수가 단 1건에 그쳤기 때문에 형식상 1위더라도 내용상 1위로 보기는 힘들다. 따라서 30건 1577만 달러를 대출, 평균액이 52만 3천 달러인 뉴밀레니엄뱅크가 사실상 1위에 올랐다. 40만 달러대 은행도 3개에 그쳤고, 나머지 12개 은행은 40만 달러 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