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아주그룹 총력취재-1]아주호텔앤리조트 본지에 매도가격 수정 요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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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6228만 달러에 팔았다고 고쳐주세요’ 본지에 요청서한

그런데 4490만 달러 매도價
‘사실인데 어떡하나’

■ CA 새너제이소재 호텔 기사 관련 서한 ‘매각금액 6288만 달러’주장
■ 자신들 서명한 디드 전면부정 매도디드에 양도세 4만9390달러 기재
■ 양도세 역산하면 매도가 4490만 달러…주류언론 ‘30%헐값매도’보도
■ 아주 가격수정 요청서한 ‘호텔업계 어려움 이해해 달라’어려움 호소

호1아주호텔앤리조트가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소재 호텔을 매입가의 3분의 2에 매각했다는 본보기사와 관련, 매각가가 6300만 달러라며 기사수정을 요청하는 등 자신들이 서명. 등기한 디드와는 전혀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또 연방중소기업청은 아주호텔앤리조트[이하 아주호텔]가 지난해 2차 PPP를 한미은행이 아닌 다른 은행에서 받았다고 밝혔으나, 아주 호텔은 1.2차 모두 한미은행에서 받았다고 주장, 연방중소기업청의 공식발표까지 부인하고 있다. 아주호텔은 코로나19로 호텔업계가 어려움에 처한 현실을 감안해 달라며, 정중하게 수정을 요청했지만 명백하게 사실관계가 다른 주장을 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아주호텔 측이 보내 온 앞뒤가 맞지 않은 수정 요청 내용을 분석해 보았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아주호텔앤리조트가 지난 3일 발행된 본보 1299호 ‘미국호텔매입 큰손’아주, 코로나 직격탄에 꼬이는 속사정 이라는 제목의 기사와 관련, 지난 7일 정중한 이메일을 보내 기사수정을 요청했다. 아주호텔 측은 본보가 아주호텔실리콘밸리유한회사가  지난 1월 20일 새너제이의 웨스틴새너제이호텔을 4490만달러에 매도했으며, 매도가는 지난 2017년 6월 15일 매입가 6400만 달러의 3분의 2 수준이라고 보도한데 대해 ‘호텔의 매각금액은 6228만 달러입니다’라며 특별한 설명없이 호텔 매각 가격을 6228만 달러로 고쳐달라고 요청했다.

자신들 서명한 디드 전면부정

하지만 이는 아주호텔 측이 자신들이 직접 서명해서 캘리포니아 주 산타클라라카운티 클럭오피스에 등기한 ‘디드’[권리증서-등기번호 25222981]를 전면 부인하는 것이다. 디드 상에 기재된  호텔매각금액은 아주 측이 주장하는 6228만 달러가 아니라 4490만 달러임이 명백하다. 이 디드는 아주호텔실리콘밸리유한회사 공식서명권자인 리차드 리가 서명한 문서이다. 이 디드에는 카운티정부에 납부한 양도세가 4만9390달러로 기재돼 있으며, 이는 캘리포니아 주가 부동산 매매 때 1천 달러당 1.1달러의 양도세를 부과하는 것을 감안해서 역산하면, 매각금액은 정확하게 4490만 달러이다.
아주호텔 측이 지난 2017년 6월 15일 SCH호텔로 부터 이 호텔을 매입할 때의 디드 [등기번호 23675346]를 확인한 결과, 이때 카운티정부에 납부한 양도세는 7만 400달러였으며, 이를 캘리포니아 주 부동산 양도세 규정에 따라 역산하면 6400만 달러이다.

▲ 연방중소기업청 SBA는 지난 2020년 및 2021년 PPP 대출상세내역을 대출액 15만 달러 이상과 15만 달러 이하로 나눠서 엑셀파일로 공개하고 있으며, 각 대출당 모두 49개 항목의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아주호텔관련회사들의 PPP대출내역은 15만 달러 이상 대출내역을 기재한 엑셀파일에 상세히 가재돼 있다.

▲ 연방중소기업청 SBA는 지난 2020년 및 2021년 PPP 대출상세내역을 대출액 15만 달러 이상과 15만 달러 이하로 나눠서 엑셀파일로 공개하고 있으며, 각 대출당 모두 49개 항목의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아주호텔관련회사들의 PPP대출내역은 15만 달러 이상 대출내역을 기재한 엑셀파일에 상세히 가재돼 있다.

아주호텔 측은 이 호텔 매입 당시 언론에 매입가격이 6400만 달러가 맞는다고 확인했었다. 디드에 기재된 양도세가 매매가격을 정확히 보여준다는 사실을 아주호텔 측도 인정한 것이다. 따라서 아주호텔 측이 등기한 디드를 기준으로, 새너제이호텔 매입가격은 6400만 달러, 매도 가격은 4490만 달러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다. 혹시라도 아주호텔 측이 호텔 부동산의 조각내서 일부만 4490만 달러에 매각한 것은 아닌가 해서 디드에 첨부된 정확한 부동산의 법적인 설명[LEGAL DESCRIPTION]을 대조했다. 이를 법적인 설명이라고 하든, 뭐라고 칭하든 상관없다. 부동산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라고 주장해도 좋다. 뭐라고 설명하든 간에 중요한 것은 그 내용이다.

매입 및 매도 2개의 디드에서 이 매매대상 부동산에 설명은 알파벳글자 한자 틀리지 않았고, APN역시 264-29-107로 일치했다. 2개 디드가 명백하게 동일한 부동산을 대상으로 한 거래임이 확인됐으므로, 아주호텔은 2017년 6400만 달러에 매입한 세너제이호텔 부동산을 올해 1월 4490만 달러에 매도했음이 명백하다. 자신들이 서명, 등기소에 제출한 디드의 어디에도 6228만 달러에 호텔을 매도했다는 증거는 고사하고 단서 조차도 없다. 이 호텔은 객실이 171개이므로, 아주호텔은 2017년 객실 당 37만 4천 달러에 매입한 반면, 지난 1월 객실 당 26만 3천 달러에 매도한 것이다. 더리얼딜닷컴 등 미국부동산 전문매체도 아주호텔이 새너제이호텔 매각으로 29.8% 손실을 입었다고 앞다퉈 보도했다. 만약 아주호텔 측 주장대로 매각대금이 6228만 달러라면, 아주가 카운티정부에 4490만 달러로 신고한 것은 한국식으로 말하면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셈이 된다. 실제 매매가격을 약 1700만 달러이상 줄인 셈이 되며, 이 과정에서 양도세 등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된다.

▲ 아주호텔 실리콘밸리유한회사는 지난 1월 20일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소재 302 사우스 마켓스트릿의 호텔을 4490만 달러에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도세가 4만 9390달러 부과됐으므로 역산하면 매도가격은 4490만 달러이다.

▲ 아주호텔 실리콘밸리유한회사는 지난 1월 20일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소재 302 사우스 마켓스트릿의 호텔을 4490만 달러에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도세가 4만 9390달러 부과됐으므로 역산하면 매도가격은 4490만 달러이다.

‘매입가 헐값 손절매’보도에 발끈한 듯

아주호텔 측이 ‘제발 호텔매각 가격을 6228만 달러로 수정해 주세요’라고 가격 수정을 요청하는 것은 자신들이 서명한 디드조차 부인하는 것으로, 자칫 현재 또는 장래의 투자자를 오도하려는 주장으로 비칠 수도 있으며 특히 다운계약서를 통한 탈세의혹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사실과 다른 주장은 이뿐이 아니다. 아주호텔은 같은 기사내용 중 ‘특히 재미난 것은 1차 때 이들 5개사 모두가 한미은행을 통해 PPP대출을 받았지만, 2차 때는 미국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는 점이다’에 대해 ‘1,2차 모두 한미은행을 통한 PPP대출입니다.

단 2차 대출채권을 한미은행 자체적으로 판단, 다른 은행에 판매한 것입니다’라며, 2차 대출역시 한미은행을 통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연방중소기업청 SBA가 공개한 PPP대출 내역 상세자료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다. 연방중소기업청은 자체 웹사이트에 PPP대출을 받은 미국 내 모든 업체의 상세한 대출내역을 연중 몇 차례씩 수시로 수백 메가바이트에 달하는 엑셀파일로 공개하고 있다. 가장 최근 공개 자료인 올해 1월 2일자 자료에 따르면 일신아주호텔벨뷰유한회사등 아주호텔 측 5개 법인은 지난해 2차 때 한미은행이 아니라 텍사스 주 베드포스소재 캐피탈플러스파이낸셜 유한회사를 통해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 아주호텔 측은 지난 2017년 6월 15일 SCH호텔 측으로 부터 웨스틴 새너제이호텔을 6400만 달러에 매입했었다. 양도세가 7만 4백달러 부과됐으므로 역산하면 매매가는 6400만달러가 확실하다.

▲ 아주호텔 측은 지난 2017년 6월 15일 SCH호텔 측으로 부터 웨스틴 새너제이호텔을 6400만 달러에 매입했었다. 양도세가 7만 4백달러 부과됐으므로 역산하면 매매가는 6400만달러가 확실하다.

일신아주호텔벨뷰유한회사의 2차 PPP내역은 이 엑셀 파일의 92만 6761번째 칼럼에 게재돼 있으며, 대출번호, 대출자, 대출액, 대출은행, 업종, 종업원 등 모두 49개 항목에 걸쳐 상세한 사항을 담고 있다. 2차 때 한미은행이 아닌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아주호텔이 ‘아주호텔앤리조트US유한회사가 아주호텔실리콘밸리유한회사와 아주호텔 DTLA유한회사 등 2개회사를 100% 지배하는 회사’라는 기사 본문에 대해 아주호텔실리콘 밸리유한회사의 지분을 51.9%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보가 아주호텔앤리조트의 2020년 치 연결감사보고서를 다시 확인한 결과, 이 부분은 아주호텔 측의 지적이 정확하며, 본보가 지분내역을 잘못 기재했음을 밝힌다. 아주호텔측은 실리콘밸리 호텔소유업체의 지분을 51.9%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은 정확한 사실로 확인됐다.

어려움인정해도 사실관계 바꿀 순 없어

또 아주호텔은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서 뉴욕 2개 호텔은 최근 감정가가 매입가 만큼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하얏트플레이스미드타운은 2020년 감정가가 6340만 달러에서 지난해 8500만 달러로 34.1%가 상승했으며, 이는 매입가 8600만 달러보다 1.2% 적은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하얏트해럴드스퀘어는 2020년 감정가는 4040만 달러에서 지난해 4670만 달러로 15.6% 상승했으며, 이는 매입가 5200만 달러보다 11.3% 적은 것이다. 즉 아주호텔이 2019년 9월 뉴욕 맨해튼의 2개 호텔을 매입한 뒤 코로나19 첫 해 감정가가 폭락했지만, 이제는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면서 호텔가치가 상승, 매입가에 근접하고 있는 것이다. 아주호텔은 이 호텔소유 법인인 블루원NYC 유한회사의 지분을 18.9%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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