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파산법원, 10일 더소스호텔 파산보호신청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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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파산법원, 10일 더소스호텔 파산보호신청기각

‘더 소스몰’ 왕국 신화
‘빚잔치로 막 내릴 듯’

■ 파산법원, 10일 오전 심리 뒤 ‘회생 어렵다 판단’기각 명령
■ 플라멕스투자 파산보호신청도 ‘회생 역부족’이유 기각될 듯

‘더소스’왕국을 꿈꿨던 한인부동산개발업자의 꿈이 결국 빚잔치로 막을 내리게 됐다. 연방파산법원은 지난 10일 더소스호텔이 신청한 파산보호신청을 심리한 끝에 이 신청을 기각한다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더소스호텔은 챕터 11신청 이후 부동산매각 등으로 수습에 나섰지만 채권자 대부분이 파산보호에 반대하고, 파산법원도 재기가 힘들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월 챕터 11 신청 이후 동결됐던 채무집행이 다시 재개됨에 따라 더소스호텔과 더소스몰 등은 빚잔치를 하고 청산될 것으로 보인다, 또 플라멕스투자도 파산보호를 신청, 현재 심리가 진행 중이지만 사실상 소스호텔과 재정적으로 얽혀있기 때문에 챕터 11이 기각 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더소스호텔 파산 진행과정을 짚어 보았다.  <박우진 취재부기자>

▲ 더소스호텔은 지난해 9월 9일 ‘오는 9월 30일 오후 2시 화상회의를 통해 더소스홀 공개경매를 실시한다’며 법원의 승인을 요청했다.

▲ 더소스호텔은 지난해 9월 9일 ‘오는 9월 30일 오후 2시 화상회의를 통해 더소스홀 공개경매를 실시한다’며 법원의 승인을 요청했다.

지난 2017년부터 반복돼 온 압류와 경매위기를 견디다 못해 지난해 2월 26일 파산보호신청을 했던 오렌지카운티의 더소스호텔, 백방으로 재기를 모색했지만 지난해 9월말 더소스 창업자인 채만석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데 이어, 연방파산법원이 파산보호신청 기각명령을 내림에 따라 결국 강제청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자들 강제집행 확실 시

캘리포니아중부연방파산법원은 지난 10일 오전 10시 30분 샌타아나법정에서 더소스호텔 파산보호신청에 대한 심리를 실시한 뒤 기각명령을 내렸으며, 이를 더소스호텔 등 이해당사자에게 정식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10일부로 채권동결이 해제되고 다시 집행이 허용돼 채권자들이 강제집행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며, 남은 자산에 대한 빚잔치를 끝으로 막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더소스호텔은 지난해 2월 자산이 5천만 달러에서 1억 달러, 부채도 5천만 달러에서 1억 달러, 직원은 50명에서 99명 사이라며, 파산보호를 신청했었다.

채만석더소스호텔은 2019년 완공을 목표로 객실 178개의 4성급 호텔을 꿈꿨지만, 공사가 90% 진척된 상황에서 채무상환 압박을 견디지 못해 최후권리인 파산보호를 행사했었다. 더소스호텔은 회생을 위해 호텔매각을 추진, 지난해 9월 30일 화상경매에 나서 채권자인 세이디버드렌딩유한회사가 낙찰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더스소호텔은 더소스몰, 더소스오피스 등과의 공동운명체로, M&D 리저널유한회사를 통해 투자이민희망자 340여명으로 부터 1인당 50만 달러씩, 1억 7천만 달러를 유치할 때 담보를 제공했기 때문에 도미노식 위기를 맞았고, 관련회사 모두가 사실상 청산될 것으로 보인다. 또 외국계 금융기관은 물론 우리아메리카은행이 약 925만 달러 상당, 퍼시픽시티은행이 약 290만 달러 상당의 피해가 우려된다.

‘더소스왕국’ 성공신화 결국 ‘새드 엔딩’

더소스호텔 파산보호신청에 이어 플라멕스투자유한회사도 지난해 4월 14일 파산보호를 신청, 현재 심리가 진행중이지만, 더스소호텔과 마찬가지로 기각될 것이 확실시 된다. 또 도널드 채 대표 역시 지난해 10월 3일 개인파산보호신청을 한 상황이다. 한편 소스몰과 플라자 멕시코 창업자인 채만석대표가 지난해 9월 18일 애너하임 지역의 한 주차장 내 자신의 차에서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한인사회에 큰 충격을 주기도 했었다.

▲ 캘리포니아중부연방파산법원은 지난 10일, 더소스호텔의 파산보호신청, 챕터 11을 기각한뒤 이해당사자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정식통보했다.

▲ 캘리포니아중부연방파산법원은 지난 10일, 더소스호텔의 파산보호신청, 챕터 11을 기각한뒤 이해당사자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정식통보했다.

채 대표는 동생인 도널드 채 대표와 함께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한인부동산개발업자로 평가되며, 더소스몰, 더소스호텔, 플라자멕시코 개발 등에 최소 3억 2500만 달러를 투입했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았다. 특히 2009년 완공된 플라자 멕시코는 멕시코 8개 도시의 건물과 거리를 그대로 본떠서 지은 대형쇼핑센터로, 유명 멕시코 건축가가 설계하고, 멕시코 국립박물관 관장이 감수를 하면서 미국내 멕시코로 불렸다. 멕시코 대통령과 멕시코 각주의 주지사가 방문할 정도로 유명했고, 플라자 멕시코의 성공을 토대로 더소스몰 개발에 나섰지만 재정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이루지 못한 신화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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