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코리아 송전탑 부지 팔려고 내놨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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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Y 브로드캐스팅소유 LA동부 엘레세노소재 2개필지 38에이커
■ 입지조건 우수…조닝이 농지 A-1, 주거지 되면 수억달러 치솟아
■ 2007년 BBCN서 2100만 달러 상업대출 받아 3300만 달러 매입
■ LA도심에 마지막 남은 미개발 금싸라기이지만 개발은 어려울 듯

김영옥 라디오코리아 회장이 3800만 달러에 매물로 내놓은 라디오코리아 송전탑이 있는 부동산이 조닝변경만 되면 수억 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회장이 내놓은 토지는 2개 필지, 38에이커에 달하는 나대지로, 현재 농지[A-1]로 지정돼 있으며, 부지 안에 로스앤젤레스소방국 무선중계 송신탑이 임대로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부동산은 LA도심지역에서 아직 개발되지 않은 거대한 부지로,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만약 농지에서 주거지로 변경되면 3800만 달러의 10배인 3억 달러상당으로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용도변경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지만 향후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는 부동산개발업자들이 대거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우진 취재부 기자>

라디오코리아 스테이션이 있는 LA동부지역 토지 38에이커를 3800만 달러에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라디오코리아가 지난 2007년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이 토지는 모두 2개 필지로, 주요고속도로 인근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고, 인근에 공원과 병원이 있는 등 훌륭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무난하게 매도희망가격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라디오코리아의 김영옥회장이 소유한 P&Y 브로드캐스팅코퍼레이션이 지난 9월 1일 LA동부 엘레세노소재 38에이커의 나대지를 부동산시장에 3804만 달러에 매물로 내놓으면서 만만찮은 재력을 과시했다.
김 회장이 내놓은 나대지는 4600 카터드라이브 및 주소가 없는 바로 옆 부지 등 모두 2개 필지로, 4600은 15.97에이커, 또 다른 부지는 22.07에이커로, 이를 합치면 38.04에이커에 달한다.

부동산시장에 3804만 달러에 매물

또 4600부동산에는 건평 2503스퀘어피트규모의 건물이 1동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로스앤젤레스카운티가 재산세부과를 위해 책정한 부동산 평가가격은 4600이 455만 달러, 바로 옆 부지가 556만 달러 등 2개 부지가 약 1010만 달러정도이다. 특히 이 부지는 주요간선도로 바로 옆에 위치, 교통이 편리하고 인근에 공원과 병원 등이 있는등 입지조건이 훌륭하고 면적이 약 4만 2천 평에 달해, LA도심에서 마지막 남은 미개발 토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보확인결과 현재 이 부동산은 2개 필지 모두 농지[A-1]으로 분류돼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주택이나 상업용 등 건물 신축이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현재가치가 약 3800만 달러이지만, 만약 이 부지가 주거용지 등으로 조닝이 변경된다면 수억 달러의 가치가 있다는 것이 부동산업자들의 추측이다.

현재 LA도심에서 4만평이상의 부지가 더 이상 남아있지 않아 언젠가는 조닝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개발업자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김영옥회장은 부군 손태수(작고)과 함께 지난 2007년 3월 20일 P&Y 브로드캐스팅코퍼레이션을 설립하고 지난 2007년 8월 29일 BBCN에서 2100만 달러 모기지를 얻어 라디오코리아스테이션이 있는 나대지를 3300만 달러에 매입했으며, 2014년 9월 26일 리파이낸싱을 통해 BBCN과 다시 1310만 달러 모기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모기지계약서에는 김영옥 회장 및 부군인 손태수[영문명 SOHN PHILL]이 서명했다.
또 이 회사는 지난 2016년 3월 28일 BBCN에서 2백만 달러 대출을 받았으며, 이 대출계약서에는 손태수 회장이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지 값어치 크게 오르지 않아

현재 매도희망가격이 3800만 달러임을 감안하면 15년 만에 약 500만 달러 정도 오른 셈이다. P&Y 브로크캐스팅은 지난 2007년 3월 20일 고 손태수 라디오코리아 회장과 부인 김영옥 변호사가 설립한 법인이며, 2007년 8월 27일 이 2개 필지를 매입하기 직전, 정관을 개정해 주식 수 등을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LA소방국이 작성한 비상무선연락중계탑현황에 따르면 LA소방국은 LA시 전역에 9개 중계탑을 설치, 무선연락망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중 1개가 바로 김영옥 회장의 땅에 들어서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LA시의회 자료에 따르면 LA시는 지난 2014년 6월 26일 LA소방국 무선중계탑 대여를 위해 P&Y 브로드캐스팅과 매달 약 1천 달러, 1년에 1만 2천 달러를 지불하고 임대한다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LA시는 2014년 6월 이전에는 별도의 계약없이 매달 한 번씩 임대료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중계탑을 대여했고, 2014년 6월 5년간 임대계약을 체결했으며, 1회에 한해 5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나, 현재 2024년까지 연장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무선중계탑이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면 조닝이 농지에서 주거지나 상업지역, 또는 공장지역으로 변경될 수도 있지만 매우 힘든 일이라는 게 부동산전문가들의 견해다. 한편 김영옥 회장의 부군인 고 손태수회장은 지난 2016년 12월 19일 낮 12시 59분 헹코팍 지역의 시카모어 애비뉴 자택 2층에서 방수공사를 하다 추락, 67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고 손태수회장은 한인방송국 산파

고 손태수회장은 1976년 MBC문화방송 프로듀서로 입사한 뒤 1991년 도미했으며 2004년 라디오코리아를 인수, 라디오와 TV, 인터넷, 그리고 출판에 이르기까지 종합미디어그룹으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특히 최대출력 5만 와트의 AM 방송국을 매입, 라디오코리아를 명실공히 해외최대 한인방송국으로 성장시킨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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