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IC가 발표한 한인은행 예금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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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카운티 한인은행예금 28년간 29배 증가…주류은행 6배 기록
■ LA카운티지점예금 179억 달러…LA카운티 전체예금고 3% 차지
■ BOH LA카운티20개 지점 예금 89억 달러…OC 지점 10배 넘어
■ 한미도 LA카운티 지점 예금이 오렌지카운티의 5배 압도적 우위

지난 6월말 기준 LA카운티 내 한인은행 지점의 예금이 미국 전체 한인은행 예금의 절반을 차지, 사실상 LA카운티 한곳이 미국한인경제를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연방예금보험공사 FDIC가 각 은행 지점별 예금을 조사하기 시작한 1994년 이래 LA카운티 내 전체은행의 예금은 4.7배 늘어난 반면 한인은행 지점의 예금은 무려 29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한인은행예금의 전체은행예금대비 점유율은 지난 2018년 3.25%로 최고를 기록한 뒤 4년 연속 하락, 올해는 3%이하를 기록해 다소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우진 취재부기자>

지난 6월말 기준 LA카운티 내 지점을 둔 한인은행은 모두 9개이며, 이들 한인은행의 전체 예금고는 179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LA카운티 내 전체은행 지점의 예금고 6020억 달러의 2.97%에 해당하는 것이다. 또 1년 전 177억 달러보다 약 2억 달러, 약 1.1% 소폭 늘어난 것이며, 2020년 6월말 163억보다는 16억 달러, 2019년 139억 달러보다는 40억 달러, 2018년 134억 달러보다는 45억 달러 늘어난 것이다. 특히 지난 2019년에서 2020년 사이 예금증가율이 무려 16.6%에 달할 정도로 급증했으며,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연방정부의 PPP 지원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금점유율 4년 연속 하락세

한인은행별로는 뱅크오브호프가 전체 54개 지점 중 LA카운티 내에 소재한 20개 지점의 예금이 88억 6천만 달러로, 한인은행 중 가장 많았고 LA카운티 내에서 영업 중인 95개 은행 지점 예금고의 1.47%에 그쳤다. 2위는 한미은행의 LA카운티 내 지점은 17개이며, 예금액은 40억 164만 달러로, 전체의 0.67%, 3위는 퍼시픽시티은행으로 15억 8574만 달러로 0.26%를 각각 점유했다. 또 오픈뱅크가 14억 4212만 달러로 5위였으며, 나머지 CBB, US메트로, 우리아메리카, 신한아메리카, 퍼스트IC은행 등은 10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뱅크오브호프의 LA카운티 내 예금액은 BOH전체예금의 59%에 달했고, 한미은행은 전체예금의 67%, PCB는 전체예금의 61%, 오픈뱅크는 72%, CBB는 41%에 달했다. 메이저한인은행에서 LA카운티 내 지점의 예금액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이다. 뱅크오브호프의 경우 오렌지카운티 인근 지점 5개의 예금고는 8억 7140만 달러로 LA카운티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미은행도 오렌지카운티 내 지점 3개의 예금고는 약 8억 8천만 달러로 LA카운티 예금고의 5분의 1을 조금 넘었다. 미국 내 한인들이 로스앤젤레스를 둘러싼 2개 카운티에 가장 많이 살지만 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의 한인은행 지점별 예금고는 이처럼 하늘과 땅 차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LA카운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LA카운티 전체은행예금고는 6020억 달러로, 오렌지카운티 전체은행예금고 1938억 달러의 약 3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BOH는 LA카운티가 10배, 한미은행은 LA카운티가 5배나 많은 것으로, 전체은행 격차보다도 훨씬 컸다. 한인경제의 LA카운티 집중도가 미국전체보다 훨씬 높은 셈이다. 연방예금보험공사가 지난 1994년부터 각 지점별 예금고를 조사, 발표한 이래, LA카운티 내 한인은행 예금고가 전체은행에서 점유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던 때는 지난 2010년 3.36%로 조사됐다.

당시 10개 한인은행이 LA카운티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예금고가 81억 9598만 달러에 달해, 전체은행 예금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36%에 달했다. 또 점유율이 두 번째로 높았던 때는 2018년 6월 말로, 3.25%에 달했다. 그 뒤 점유율은 2019년에는 3.17%, 2020년 3.11%, 2021년 3.00%로 계속 하락한 뒤 올해는 2.97%로 3%이하로 추락했다. LA카운티 내에서 한인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4년 연속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또 이는 2017년 2.98%보다도 낮은 것으로 현재 한인경제의 파워는 2017년, 즉 5년 전으로 뒷걸음질 친 셈이다. LA카운티 내 한인은행 점유율은 처음 조사를 한 지난 1994년에는 5개 한인은행 지점이 예금고 6억 2537만 달러를 기록, 0.49%에 불과했다. 당시 한미은행이 2억 5041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캘리포니아 중앙은행이 1억 9730만 달러였으며, 윌셔뱅크, 나라은행, 새한은행 등의 순이었다.

뱅크오브호프 합병 시너지 효과

그 뒤 1995년에는 이들 5개 은행 예금고가 7억 1168만 달러로 소폭 늘었지만 점유율은 0.55%에 그쳤다. 2000년에는 LA카운티 내 한인은행은 이들 5개 은행뿐이었지만 예금액은 17억 달러를 넘어섰고, 점유율도 1%를 넘어 1.25%로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LA카운티 내 한인은행 지점의 예금고가 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6년으로 2015년보다 15억 달러가 늘어나면서 110억 4157만 달러를 기록했고 그 뒤 매년 예금이 급증했으며,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발발한 뒤 PPP등 정부지원이 늘면서 예금이 23억 달러, 약 15%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2011년과 2012년, 2013년의 LA카운티 내 한인은행 지점 예금고는 3년 연속 2010년 예금고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간의 한인경제가 2010년보다도 힘들었던 셈이다.

또 LA카운티에 지점을 개설한 한인은행이 가장 많았던 시기는 지난 2011년으로 무려 11개에 달했고, 2005년과 2010년, 2012년, 2013년 각각 10개였으며, 지난 2019년과 2020년은 8개 은행으로 줄었으나 2021년 퍼스트IC은행이 LA카운티에 진출하면서 9개로 늘어났다. 한인은행은 1982년 한미은행, 1986년 중앙은행 등이 문을 열면서 LA카운티에 둥지를 틀었고, 지난 2011년 자산 3위인 중앙은행과 4위인 나라은행이 합병하면서 BBCN은행으로 출범, 2012년 LA카운티 내 한인은행 중 자산 1위로 올라선 것으로 확인됐다. 그 뒤 BBCN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계속 1위를 달렸고, 2016년 다시 한번 합병을 통해 몸집을 크게 불렸다.

2016년 BBCN은행은 윌셔뱅크와 합병함으로써 2017년 뱅크오브호프가 다시 자산 1위의 은행으로 올라서서 줄곧 1위를 달리고 있다. 한미은행은 지난 1994년부터 줄곧 1위를 달렸지만, 2000년대 후반 윌셔뱅크 등과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 뒤치락했고, 2011년 다시 1위를 탈환했지만, 나라와 중앙의 합병으로 2위로 내려간 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은 3위로 추락했고 그해 1,2가 합병함에 따라 2위가 됐다. 또 1991년 문을 열었던 새한은행은 2013년 11월 윌셔은행에 합병되면서 2014년 윌셔은행의 LA카운티 내 예금이 한미은행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고, 2002년 문을 열었던 미래은행도 2009년 윌셔은행에 합병되면서 윌셔은행이 예금고 1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한인은행은 흡수합병을 통해 은행순위가 뒤바꼈고, 특히 LA카운티의 예금을 누가 많이 유치하느냐가 관건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인경제 28년간 28배 이상 성장

LA카운티 내 전체은행예금은 지난 1994년 1284억 달러에서 28년 뒤인 올해 6월말 기준 6020억 달러로 4.7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LA카운티 내 한인은행예금은 1994년 6억 2537만 달러에서 올해 6월말 179억 달러를 기록함으로써 28년간 무려 28.6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은행 지점 예금고 증가율이 전체은행증가율보다 무려 6배나 높은 것이다. 하지만 이를 근거로 한인경제가 28년간 28배 이상 성장했고, 한인경제 성장률이 미국전체보다 6배 빠르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1994년 당시 한인은행이 5개에 불과했기 때문에 많은 한인들이 미국은행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8배나 성장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엄청난 성장을 했고, 미국전체은행 성장률보다는 엄청나게 빨랐음은 사실이다.

LA카운티 내 한인은행 지점의 예금증가율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0년과 2015년 기간에는 한인은행 예금증가율은 15.4%로 전체은행 예금증가율 39.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2011년과 2012년, 2013년 한인은행의 예금이 2010년보다도 적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 시기가 한인경제 또는 한인은행으로서는 매우 힘들었던 시기로 풀이된다. 반면 1994년부터 2005년 정도까지는 한인은행 지점의 예금증가율이 전체은행 예금증가율 보다 압도적으로 높았고 2005년부터 2010년까지는 한인은행이 2배 높았다. 하지만 2010년부터 2015년 기간에는 역전됐고, 2022년 올해와 2015년을 비교해 보면 한인은행 예금증가율이 89.3%, 전체은행 예금증가율이 77.1%로 한인은행 증가율이 약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인은행 예금증가율이 둔화된 것이며, 정체상태에 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연도별 한인은행 지점의 예금증가율과 전체은행의 예금증가율을 비교해 보면 최근 한인은행의 정체가 눈에 뛸 정도로 두드러진다. 올해 한인은행지점은 1년 전보다 예금이 1.1%증가, 전체은행 증가율 2%의 절반에 불과했다.

지난해와 2020년을 비교해도 한인은행은 8.9%로 카운티 전체 증가율 13.0%에 비치지 못했고, 2020년과 2019년 1년간 증가율도 한인은행은 16.6%로 전체증가율 18.7%보다 낮았고, 2019년과 2018년을 비교해도 한인은행 성장률은 카운티전체보다 50% 정도 낮았다. 반면 그 이전 2014년부터 2018년까지는 한인은행 성장률이 카운티 전체를 압도했다. 즉 LA카운티 내 한인은행의 예금이 지난 2018년 이후 미국평균을 따라가지 못하는 셈이며, 이는 LA지역 한인경제가 4년 전부터 점점 어려워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개별 은행 별로는 뱅크오브호프는 올해 6월말기준 LA카운티 내 지점의 예금총액이 88억 6천만 달러로 한인은행전체의 49.5%를 차지했고, 한미은행이 22.4%로 2위, 퍼시픽시티은행이 8.9%, 오픈뱅크가 8.1%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한인은행 중 1위인 뱅크오브호프의 예금고는 지난 2021년 94억 2402만 달러로 최고를 기록한 뒤 올해는 다소 줄어든 것이며, 지난 2020년 92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뱅크오브호프의 예금고는 오히려 감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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