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 회장 사면초가-■ 직원 수 조작 PPP대출 논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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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2021년 26개~22개회사 통해 173만 달러 PPP대출
■ SBA, 올해 초 2020년 1차와 2021년2차 전액 탕감 받아
■ 공익제보자 ‘PPP 많이 받으러 임금 조작한 것 같다’주장
■ 필 회사 측 ‘PPP 법인 세금보고서 임금기준 100% 정확’

지난 1월말 공익제보자로 부터 탈세혐의 등으로 퀴탐소송을 당한 박인 필뷰티서플라이 대표 가 자신이 소유한 최소 26개사 이상의 기업 명의로 2020년과 2021년 연방중소기업청으로 부터 약 173만 달러 상당의 PPP대출을 받았으며, 올해 초 PPP대출 전액을 탕감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 대표 측은 2020년 대출 때 각 법인 당 직원이 최소 2명에서 최대 13명이라고 기재했으며, 1인당 월급은 약 2462달러 상당이라고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연방중소기업청이 공개한 대출내역에 따르면 2021년 전체직원이 2020년보다 무려 15배정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아마도 이는 박 대표 또는 연방중소기업청의 착오로 추정된다. 어찌된 영문인지 전후사정을 드려다 보았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박인대표가 지난 3월 30일 답변서에서 ‘퀴탐소송 피고법인은 각각 단독법인이며, 매니저 책임하에 운영되고, 다만 ‘필뷰티서플라이’라는 트레이드마크만 공유한다는 점에서 굳이 이를 설명한다면 ‘자매회사’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본보가 소송장에 피고로 언급된 ‘자매회사’ 19개와 수정소송장에 피고가 아니지만 박인대표 등이 운영하는 회사로 언급된 ‘자매회사’를 전수 조사한 결과, 최소 26개사를 통해 연방중소기업청으로 부터 PPP대출을 받으면서 직원 수 기재와 관련 공익제보자는 ‘PPP대출을 많아 받기 위해 직원의 수와 임금을 조작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터무니없이 다른 월급에 의구심

박 대표는 지난 2020년 1차 PPP대출 때 26개 자매회사 명의로 약 90만 5천 달러, 2021년 2차 PPP대출 때는 22개 자매회사 명의로 약 82만 3천 달러 등, 총 173만 달러상당의 PPP대출을 받았으며, 올해 초 173만 달러 전액을 탕감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1차 PPP대출 신청내역에 따르면, 26개사 전체직원은 147명으로, 직원 1인당 대출액은 6155달러로 드러났다. PPP대출액은 직원월급의 2.5개월 치, 즉, 월급의 2.5배에 해당하므로, 1인당 대출액을 2.5로 나누면 월급이 된다. 이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2020년 필뷰티서플라인 직원의 1인당 평균월급은 2462달러임을 알 수 있다.
반면 연방중소기업청이 공개한 2021년 PPP대출내역은 직원 수가 2020년 보고 때와 엄청난 차이가 나서, 연방중소기업청이 직원 수를 잘못 공개했거나, 박 대표 측이 PPP신청 때 직원 수를 잘못 기재하는 등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연방중소기업청의 공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PPP를 신청한 22개사는 1개가 직원이 8명이라고 신고한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21개사가 직원이 87명 또는 153명이라고 기재했고, 이에 따라 전체직원이 무려 2363명에 달했다. 2020년 147명보다 무려 16배나 많은 것이며, 직원 2363명으로 계산하면 1인당 대출액은 348달러, 1인당 월급은 139달러에 그친다. 따라서 이 직원 수는 연방중소기업청 또는 박 대표 측의 착오로 잘못 기재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만약 연방중소기업청의 공개 자료가 정확하다면 월급이 터무니없이 작은 것으로 기재잘못이 틀림없지만, SBA가 철저한 심사나 수정요구없이 PPP 대출을 승인한 것이 된다. 박 대표 측은 2020년 1차 때는 뱅크오브호프와 우리아메리카은행, 뉴밀레니엄뱅크 등 3개 은행을 이용했지만, 2021년 2차 때는 우리아메리카은행과 뉴밀레니엄은행 등 2개 은행을 통해 PPP대출을 받았다. 따라서 2차 때 2개 은행이 박 대표 측의 PPP서류를 제대로 확인했는지도 의문이 제기된다. 하지만 2021년 PPP대출액이 2021년보다 다소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대출을 많이 받기 위해 직원 수를 늘렸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단순한 업무실수로 추정되지만, 대출은행, 연방중소기업청이 꼼꼼히 이를 점검하지 못했음은 아쉬움을 남긴다.

자매회사마다 직원수 월급 들쑥날쑥

2020년 1차 PPP대출을 받은 필뷰티 자매회사 26개중 퀴탐소송 피고업체는 15개로 확인됐다. 퀴탐소송 피고업체는 모두 19개지만, 이중 4개사는 2018년 이전에 청산됐고, 나머지 15개사가 PPP대출을 받은 것이다. 이들 15개 업체의 직원은 88명이며, 대출액은 61만 1천 달러, 1인당 대출액은 6943달러, 1인당월급은 2777달러로 밝혀졌다. 또 2020년 필뷰터 지매회사로서 퀴탐소송에 피고가 아닌 회사 중 PPP대출을 받은 회사는 11개사이며, 직원은 모두 59명, 대출액은 29만 4천여 달러, 1인당 대출액은 4979달러, 1인당 월급은 1992달러로 집계됐다. 따라서 퀴탐소송 피고업체의 1인당 월급이 비피고업체보다 약 30%정도 많은 셈이다. 2021년 2차 PPP 대출을 받은 필뷰티 자매회사 22개중 퀴탐소송 피고업체는 모두 15개로 60만 5317달러, 퀴탐소송 비피고업체 7개사의 대출액은 21만 7천 달러로 집계됐다. 비피고업체중 4개사는 1차 때는 PPP를 신청했지만, 2차 때는 PPP를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고, 이들 4개사는 1차 때 뱅크오브호프와 우리아메리카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업체로 확인됐다. 공교롭게도 뉴밀레니엄뱅크에 1차 PPP를 신청했던 업체는 2차때도 백% PPP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2차 PPP는 직원수가 잘못 기재된 것으로 추정돼 1인당 대출액 및 월급 등은 큰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필뷰티 자매회사 중 1차 PPP때 가장 많은 대출을 받은 업체는 터보뷰티로 7만 7600달러를 받았으며, 1592 플랫부시가 6만 3300달러 상당을 받았다. 2차 PPP 역시 터보뷰티가 6만 6천달러로 1등, 1592 플랫부시가 6만 4천여달러로 두 번째로 많았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뉴욕 주 롱아일랜드 볼드윈소재 ‘필위그 앤 헤어’가 직원이 13명으로, 직원이 가장 많은 반면, 1차 PPP와 2차 PPP등 두차례 모두 각각 4만 6456달러를 받았으며, 1인당 월급이 1429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퀴탐피고업체 평균월급 2777달러의 절반정도이며, 과연 월 1400달러정도를 받고 일할 사람이 있을까 하는 의혹을 불러일으킨다. 다른 방법으로 월급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것은 합리적인 의심이다, 아일랜디아 뷰티 역시 월급이 1450달러에 불과했고, 밴더빌트뷰티와 BP뷰티, 1663 린덴뷰티등 3개업체는 월급이 약 1800달러로 드러났다.

의혹 있으나 대출금 전액 탕감받아

반면 259유티카뷰티는 직원이 2명으로 1차 때 3만1100달러를 받아, 1인당 월급이 6220달러에 달했다. 이는 ‘필위그앤헤어’ 월급보다 4배 이상 많은 것이며, 전체 평균월급 2462달러의 2.5배에 달한다. PPP대출내역대로라면, 이 법인은 특이하게 인건비가 높은 것으로, PPP를 많이 받기위해 월급을 부풀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모두 동일업종이기 때문에 월급이 이처럼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쉽게 설명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 같은 의혹에도 불구하고 모두 탕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고 이는 연방중소기업청의 탕감심사가 주먹구구식이라는 소문을 실감케 하는 것이다. 1차 때 26개사 PPP대출내역을 기준으로, 1인당 월급이 3천 달러이상인 업체는 6개이며, 2천 달러 이하가 5개사, 2천 달러에서 3천 달러사이가 15개로 집계됐다. 비슷한, 사실상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는 각 법인이 임금이 너무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퀴탐소송을 제기한 제보자는 넌지시 PPP대출 때 직원 수 등을 속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반면, 박 대표 측은 ‘제보자는 2018년에 퇴사했으며, 2020년과 2021년 PPP신청 때 정확히 세금보고 상 인건비를 근거로 대출을 받았으므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필뷰티서플라이 26개사 모두 173만 달러 전액을 탕감받은 것을 감안하면 박대표주장대로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1차 및 2차 PPP대출액이 큰 차이가 없다는 점도 사기청구등의 가능성이 거의 없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극히 일부업체의 월급이 지나치게 높거나 지나치게 낮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방중소기업청은 아무 문제없다며 모두 탕감했고, 바로 이것이 지금 ‘주식회사 아메리카’의 생얼굴이다. 주먹구구, 대충대충, 작은 사기나 화이트칼라범죄는 범죄 축에도 끼지 못하는 것이 지금의 미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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