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가 진단] 올 상반기 SBA론 현황 지난해 비해 반 토막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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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257건 2억7266만 달러 1분기대비 건수 17.4% 증가
■ 전년대비동기보다는 건수 29% 금액 45% 1년 전보다 급감
■ 상반기대비 평균대출 106만 달러 전년보다 21만 달러 감소
■ 대출액1위 US메트로…대출건수1위 뱅크오브호프 2위 한미

올해 2분기 미국 내 한인은행의 SBA론 대출액은 지난 1분기보다는 늘었지만, 1년 전인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반 토막을 조금 넘긴 55% 수준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올해 상반기 6개월간 실적을 보면 대출액은 2분기 SBA론이 조금 늘면서 지난해 상반기의 60%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2분기 대출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0%, 올 상반기는 지난해의 72% 수준에 달해, 대출금액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적었다. 이는 평균대출액이 감소됐음을 의미한다.
<박우진 취재부기자>

연방중소기업청(SBA)이 지난 7월 30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SBA론 상세대출내역’에 따르면, 지난 5월 프린스턴은행에 인수된 노아은행을 제외한 15개 한인은행은 257건, 2억7288만여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분기 219건, 2억 5648만 달러보다는 건수 면에서는 17.4% 늘어난 반면, 금액은 6.4%증가에 그쳤다. 즉 1분기 대비 건수 증가폭이 금액 증가폭보다 3배나 많았던 것이며, 상대적으로 평균대출액이 줄어들었다. 이처럼 2분기 SBA론이 1분기보다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1년 전인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감소됐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2분기 한인은행의 SBA대출이 362건, 4억 9625만여 달러이었음을 감안하면, 올해 2분기는 건수 면에서 29%, 금액 면에서 45%나 줄었다.

올해 SBA대출 반 토막 실적

즉 올해 2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건수는 70%, 금액은 55%에 그쳤다. 금액만 따지고 보면 사실상 반 토막이 날 정도로 한인은행 SBA대출이 급감한 것이다. 또 올해 상반기 6개월간 대출건수는 476건, 5억 2936만 달러인 반면, 지난해 상반기는 660건, 8억 9908만여 달러를 기록했다. 즉 올해 상반기 대출건수는 1년 전보다 28% 줄어든 반면, 대출금액은 41.1% 줄었다. 대출건수는 지난해의 72%, 대출금액은 지난해의 59% 수준에 그쳤다. 그나마 2분기 대출이 조금이나마 늘어남에 따라 상반기 실적이 아주 조금 나아진 것이다. 눈에 띄는 것은 대출금액 감소폭이 대출건수 감소폭을 앞지른다는 점이다. 2분기 평균대출액은 약 106만 2천 달러로, 1분기 117만 달러보다 9.3% 줄었고, 지난해 2분기 137만 달러보다는 약 31만 달러, 22.5%나 급감했다.

또 지난해 1분기 평균대출액 135만 달러보다도 29만 달러나 줄었다. 올 상반기 평균대출액도 111만 2천여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136만여 달러보다는 25만 달러, 18.4% 줄었다. 올 들어 평균대출액 감소세가 뚜렷한 것이다. 특히 지난 2021년 3분기에는 한인은행 평균대출액이 153만 달러에 달했고, 2021년 한해 전체 평균대출액도 143만 달러에 달했다. 올해 2분기 평균대출액을 20201년 3분기와 비교하면 약 50만 달러, 33만 달러 급감한 것이다. 2020년 한인은행 평균 대출액이 111만 7천여 달러임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 평균대출액 111만 달러와 엇비슷하다. 즉 평균대출액은 2020년 수준으로 회귀함으로써, 한인들이 SBA에서 거액저리융자를 받아 사업을 할 수 있었던 ‘호시절’은 이제 먼 옛날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2018년 평균대출액이 90만 7천여 달러, 2019년 평균대출액이 90만 9천여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그래도 아직은 팬더믹 이전보다는 조금 호전된 셈이다.

또 2분기 대출액은 지난 2021년 2분기 5억 9919만 달러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며, 팬더믹 이전인 2019년 2분기 4억 431만 달러, 2018년 2분기 4억 1682만여 달러와 비교해도 1억 3천만 달러 이상 줄어든 것이다. 다만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2분기 2억 3223만 달러보다는 늘어났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한인은행 SBA대출은 심각할 정도로 위축됐음을 분명히 알 수 있다. 특히 대출건수는 팬더믹이전인 2019년 468건, 2018년 456건과 비교하면 40%이상 급감했다. 또 2022년 2분기 362건, 2021년 2분기 431건보다 줄었고, 다만 2020년 206건보다는 25% 정도 늘었다. 2분기 중 노아은행은 5월 중순 프린스턴은행에 인수합병으로 통계에서 제외됐고, KEB하나은행은 단 1건의 SBA대출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US메트로은행 대출액 1위 기록

즉 2분기 한인은행실적은 14개 한인은행의 실적이며, 노아나 KEB하나의 실적이 거의 미미했음을 감안하면, 이들 2개 은행이 제외됐어도 한인은행 집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한인은행별 구체적 실적을 보면 대출액 1위는 US메트로은행으로, 19건에 4121만 5천 달러를 대출해 준 것으로 조사됐다. US메트로은행은 지난 1분기에도 4118만 달러로 1위를 기록했었다. 또 오픈뱅크는 3511만 달러로 2위로 1분기 6위에서 크게 상승했고, 뱅크오브호프는 3470만 달러로 3위, 4위는 3288만여 달러로 4위를 기록했다. 이들 4개 은행만 2분기 3천만 달러 이상을 기록했고, PCB 뱅크, CBB, 메트로시티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신한아메리카 은행은 단 1건 95만 달러, 유니뱅크는 단 1건 18만 5천 달러에 그쳤다.

대출건수면에서는 대출액 3위인 뱅크오브호프가 47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 또 2위는 한미은행으로 45건, 오픈뱅크가 27건으로 3위, CBB가 24건으로 4위, PCB가 20건으로 5에 올랐다. 1분기에도 대출건수면에서 한미가 1위, 뱅크오브호프가 2위였으며, 2분기에도 2개 은행이 1,2위에 올랐고, 자리바꿈만 한 셈이다. 5개 은행만 20건 이상의 대출실적을 기록했으며, 대출액 1위인 US메트로 은행은 대출건수 6위에 그쳤다. 또 메트로시티, 우리아메리카은행, 프로미스원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평균대출액 면에서는 대출액 1위, 대출건수 6위인 US메트로뱅크가 217만 달러로 압도적 1위에 랭크됐다. US메트로은행은 지난 1분기 평균대출액이 257만3천여달러로 1위에 오른데 이어, 2분기에도 한인은행 중 유일하게 2백만 달러를 넘겼다. 이는 한인은행 평균대출액 106만 달러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2위는 조지아 주 소재 퍼스트IC은행으로, 대출액은 10위지만, 평균대출액은 151만 2천 달러를 기록했으며, 지난 1분기 139만 5천 달러보다 더 늘어났고, 순위도 한 3위에서 3위로 올랐다.

또 3위는 PCB은행으로, 133만 7천여 달러로, 지난 1분기 133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고, 오픈뱅크가 130만 달러로 1분기 106만 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이외에도 메트로시티은행, 우리아메리카은행, 뉴뱅크, 프로미스원 등 4개 은행도 평균대출액이 100만 달러를 넘었다. 반면 자산 1위 뱅크오브호프는 평균대출액이 73만 8천여 달러로 12위, 한미은행은 73만여 달러로 13위, 유니은행이 1만 8500달러로 조사됐다. 2분기 지역별 대출현황을 보면 캘리포니아지역 기업체에 대한 대출이 84건, 8505만여 달러로, 전체 대출건수의 32.7%, 대출액의 31.2%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1분기 CA 대출건수가 전체의 32.9%, 대출액이 31.6%를 기록한 것과 아조 소폭 감소됐을 뿐 거의 엇 비슷하다. 반면 뉴욕과 뉴저지 지역은 대출건수가 전체의 11.3%, 대출액이 8.9%에 그쳤다. 이는 지난 1분기 이 지역 대출건수가 전체의 15.5%에 달했음을 감안하면, 건수의 비중은 약 절반수준 으로 줄었다.

뉴욕과 뉴저지지역 대출건수 감소

또 1분기 대출금액 비중은 9.7%에서 소폭 감소에 그쳤지만, 어째선 건 뉴욕 뉴저지지역의 비중은 눈에 뛸 정도로 줄었다. 또 앨라배마와 조지아, 플로리다 등 남동부 3개주는 대출건수비중이 11.3%로 뉴욕과 똑 같았고, 대출액은 3553만 달러로, 13%를 차지했으며, 이는 뉴욕뉴저지지역보다 1천만 달러나 많은 것이다. 또 이 지역 대출건수는 지난해 13.2%보다 소폭 줄었고, 대출액 비중도 16.3%에서 13%로 감소했다. 워싱턴DC와 메릴랜드, 버지니아 등 중동부 3개주는 대출건수는 5.9%에서 3.5%로 줄어든 반면 대출금액 비중은 2.3%에서 4.2%로 두 배 가까이 폭증했다. 또 이들 9개주외 기타지역은 대출건수가 전체의 41.2%로, 1분기보다 9%포인트 가량 상승했고, 대출액 역시 40.1%에서 42.7%로 높아졌다.

평균대출액을 보면 뉴욕뉴저지지역은 84만 달러에도 못 미치면서, 전체 한인은행 평균인 106만 달러보다 22만 달러나 적었다. 평균대출액이 줄어든다는 것은 이 돈으로 펼칠 수 있는 사업규모도 다른 지역보다 작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 지역 경제가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 같은 대출액은 1분기 73만 달러보다는 11만 달러 정도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2022년 4분기 101만 달러보다는 27만 달러나 급감했다. 또 메릴랜드 등 중동부지역이 128만천달러로 평균대출액이 가장 많았으며, 이는 지난 1분기 45만 달러보다 약 3배 가까이 폭증한 것이다. 조지아 등 중동부지역도 122만 5천 달러로 전체 평균을 크게 앞섰고, 기타지역도 110만 달러에 달했다. 반면 대출액 및 대출건수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캘리포니아 주는 101만여 달러로, 한인은행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또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2만 6천여 달러보다 10만 달러정도 줄어든 것이다.

4백만 달러이상 고액대출은 모두 12건으로 지난 1분기와 동일했다. SBA론 최고대출한도인 5백만 달러 대출은 8건으로 집계됐다. 5백만 달러이상 대출은 지난해 4분기 18건보다 절반이상 줄었고 1분기 5건보다는 조금 늘어난 것이다. 은행별로는 뱅크오브호프, PCB, 유에스메트로은행, 메트로시티은행, 오픈뱅크가 각각 2건, CBB와 퍼스트IC은행이 각각 1건으로 조사됐다. 또 수혜기업의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 주가 3건, 조지아 주와 워싱턴 주, 텍사스 주가 각각 2건, 애리조나 주, 오리건 주, 테네시 주가 각각 1건을 기록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이자율의 급상승이다. 대출기간은 12건 중 11건이 25년이었지만, 대출 금리는 대부분 9%를 훌쩍 뛰어넘었으며, 9.5%가 5개에 달한 반면, 9%이하는 2개에 그쳤다. 지난 1분기 4백만 달러이상 대출 중 최고금리는 9.75%였으며, 9%이하가 7건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더 높은 금리가 적용된 셈이다.

PPP 미탕감 132건 898만 달러

한편 본보가 지난 6월 30일 기준 한인은행 콜리포트를 확인한 결과, PPP대출 중 탕감되지 않거나 상환되지 않은 대출은 132건, 898만 4천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30일 기준 1416건, 1억 728만여 달러가 미탕감되거나 미상환된 것을 감안하면, 건수 면에서 90.7%, 금액 면에서 91.6% 줄어든 것이다. 또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310건, 2157만 달러보다 건수와 금액면에서 각각 58%씩 감소한 것이다. 2분기 말 기준 PPP미탕감–미상환 현황을 보면, 뉴밀레니엄은행이 19건, 236만 달러로 금액 면에서 가장 많았고, US메트로은행이 6건 155만 달러, 뱅크오브호프가 31건 147만여 달러, PCB은행이 10건, 1백만 3천 달러로, 1백만 달러이상은 4개 은행으로 집계됐다. 또 신한아메리카, 오픈, 프로미스언, 유니은행은 각각 2건에 그쳤고, 한미은행과 CBB가 각각 3건, 뉴뱅크와 KEB하나가 각각 4건으로 조사됐다.

즉 한인은행을 통한 PPP대출 대부분은 모두 탕감을 받은 셈이다. 또 지금까지 미탕감-미상환 PPP대출은 탕감받을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프로미스원 은행은 1년 전과 비교하면 미탕감-미상환 금액이 99.5% 줄었고, CBB는 98.6% 줄었으며, 우리아메리카은행과 오픈뱅크, 뱅크오브호프, 메트로시티등도 97%이상 감소했다. 은행별로 PPP 평균 미상환 액수는 US메트로은행이 25만 8천 달러로 가장 많았고, 신한아메리카은행이 22만3500여 달러 등 2개 은행이 평균 20만 달러가 넘었고, 뉴밀레니엄은행과 오픈뱅크는 평균 12만4천 달러상당, 퍼시픽뱅크는 1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나머지은행들은 모두 1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고, 프로미스원은행은 평균 7500달러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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