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제 50회 LA한인축제/ 제 21차 세계한상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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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년 역사의 최대 규모 축제…또 다른 50년 기약
■ 한인 커뮤니티 축제에서 ‘세계속의 한인축제’ 성장
■ 미주에서 글로벌대회로 도약한 세계한상대회 창조
■ 대회준비한 OC상공회의소는 ‘한상 리더’로 부상해

2023년 10월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미주한인의 역사가 시작된 1883년 이래 해외 최대의 ‘LA 코리아타운’에서 해외 한민족 최대의 문화축제인 제50회 LA한인축제(10/12~15/2023)와 대한인 한상들의 최대 글로벌 종합 경제 대회인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10/11~14/2023)가 열려 ‘세계 속의 한국’을 다시금 알렸다. 아메리카 땅에서 ‘추석’ 명절을 그리며 시작된 한국의 날 축제는 반세기를 이어 오면서 “미국속의 한국”을 뿌리내리며 또 다른 50년을 기약했다. 그리고 20년 전 한국 땅에서 선진 한국을 꿈꾸며 재외동포 경제단체들의 민족 경제모임으로 2002년 서울 롯데 호텔에서 총 900여명의 기업인 참가로 출발한 세계한인 비즈니스대회(세계한상대회)는 올해 아메리카 대륙의 또 다른 코리아타운인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카운티에서 해외 최초로 개최되어 전에 없던 삼성 현대 등을 포함한 글로벌 기업들이 처음 참가하는 등31개국에서 총7,825명의 대규모 기업인이 참가하는 새로운 기록을 창출했다. 명실 공히 ‘Made in Korea’를 세계가 알아주는 글로벌 대회로 우뚝서 미주에서 세계로 진출하는 세계적인 경제대회로 가는 역사적인 계기를 마련했다.<성진 취재부 기자>

‘세계 속의 한국’을 심은 제50회 LA한인축제

LA 한인축제는 1974년 한인타운 올림픽가에서 코리안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해외 한민족 최대 종합문화 예술 잔치로 성장했으며 한국 전통 공연과 K-pop공연, 그리고 다문화 공연, 여기에 한국농수산 엑스포, 일반 상품 판매 부스, 홍보 부스, 전시 공간이 마련돼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연인원 40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 남가주 최대 규모의 다문화 축제이다. 올해 축제를 운영한 이사진들은 배무한 축제재단 이사장, 김준배 총괄대회장, 최일순 부이사장, 박윤숙 이사, 브랜든 이 이사, 알렉스 차 이사, 벤 박 이사 등이다. 그리고 스탭진은 윤한나 사무국장, 이현정 행사담당, 안젤라 길버트 홍보, 베키 송 이벤트 등이다.

◦…‘하희별신굿탈놀이’ 에 푹 빠지다

이번 50회 축제에서 첫 번 공연 무대는 우리나라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 문화 등재인 세계적 한국 탈놀이 역사의 가장 오래된 경북 안동의 ‘하희별신굿탈놀이’로, 한국에 가서도 보기 힘든 “하희 탈놀이”로 한인들은 물론 라티노 등 주류인들 관람객들까지 흠뻑 빠져 들었다. 이날 안동의 하희마을은 각시탈을 쓴 광대가 무동을 타고 꽹과리를 들고 구경꾼 앞을 돌면서 걸립(거지 행세)을 하면서 시작된 무동마당은 6마당(무동마당, 주지마당, 백정마당, 할미마당, 파계승마당, 양반,선비마당)을 보여주면서 서민들의 희로애락을 담은 탈춤을 보여주어 객석의 열 띈 호응을 받았다. 둘째는 주지마당으로 누런 상포같은 것을 머리로부터 뒤집어쓰고 두 손으로 꿩털이 꽂힌 주지탈을 쓴 한 쌍의 암수 주지가 나와 춤을 추었다.

셋째 백정마당에서 백정이 도끼와 칼을 넣은 망태를 메고 나와 소를 잡고, 우랑을 끊어 들고 구경꾼들에게 사라고 한다. 넷째 할미마당에서 쪽박을 허리에 차고 흰 수건을 머리에 쓰고 허리를 드러낸 광대가 나와 살림살이로 베를 짜며 한평생 고달프게 살아온 신세타령을 베틀가에 얹어서 불렀다. 다섯째 파계승 마당으로 부네가 나와 오금춤을 추다가 오줌을 누는데 중이 등장하여 이 광경을 엿보다가 나와 오줌을 눈 자리의 흙을 긁어 아 냄새를 맡고 흥분하여 날렵하게 부네를 옆구리에 차고 도망간다. 여섯째 양반, 선비마당으로 양반과 선비는 서로 문자를 써가며 지체와 학식 자랑을 하다가 결국 양반이 선비에게 욕을 먹고 지게 된다. 그러다가 서로 화해를 하고 부네와 초랭이까지 한데 어울려 춤을 추며 논다. ‘하희 별신굿탈놀이’는 진정 LA한인 축제 50년사에 걸맞는 우리 전통 탈춤놀이로 격조 높은 문화행사였다.

◦… 인기짱! ‘시니어모델협회’(SMA) 궁중 한복쇼

최근 LA에서도 크게 인기를 모아가는 시니어 모델 쇼가 이번에도 축제 2일째인 13일 금요일 오후 7시 40분에 한국의 SMA 시니어모델협회(회장 김조회)아카데미 특별 팀이 약 50분간 궁중 한복쇼를 펼쳐 행복과 감동의 순간이 펼쳐졌다. 나이가 들어도 꿈을 향해 힘차게 걸어나갈 수 있는 희망을 불어 넣어 준 무대였다. 이날 무대 위에서는 20여명의 모델들이 화려하고 우아한 궁중 한복을 입고 각기 다른 매력과 스타일로 축제장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번에는 제50회 LA한인축제에서 전통복식한복쇼를 벌인 모델들은 LA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별도로 선발대회에서 선정된 모델들이다. 한편 이번 50회 LA한인 축제에 궁중 한복쇼를 선사해 열렬한 환호를 받은 SMA 시니어모델협회는 LA신생 SM USA 실버모델 협회와 MOU를 체결하고 양측 간의 시니어모델들의 활약을 도우며 그들의 영향력을 확장시키기로 했다. 이번 MOU 체결로 LA에서도 더한층 시니어 모델 활동이 왕성해 질 것으로 보인다. SMA시니어모델협회는 2017년 모델워킹아카데미를 개설하여 현재까지 1,000명 이상 회원이 모델 워킹 교육을 수료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시니어모델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단체로서 시니어 모델계의 선두주자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다양한 끼와 재능이 넘치는 경연 무대

올해 축제는 50회 역사라는 의미로 다양한 공연 무대가 펼처젔다. 축제 이틀째인 13일 미주중앙일보 주관으로 열린 제6회 케이팝 노래와 춤 경연대회에는 SNL 코리아에서 얼굴을 알린 배우 리아가 특별 MC로 예선을 통과한 12개팀이 참가해 열띈 경쟁을 벌였다. 특히 본선 진출 팀의 절반 이상을 타인종이 차지해 눈길을 끌었으며,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공연이 끝날 때마다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춤 부문 참가자들은 현아의 “어때” 블랙핑크의 “휘파람” 방탄소년단의 “쩔어” 등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얻은 케이팝 안무를 준비해 환호를 받았다. 또한 타인종 참가자들은 자연스러운 한국어 발음으로 노래를 불러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날 1등의 영예는 절도있는 안무를 선보인 UCLA 댄스팀 “Koreos”가 차지했다. 이어 2등은 소녀시대의 무대의상까지 갖춰 입은 “스고이 스쿼드”가, 3등은 이하이의 “MY STAR”를 부른 P. Jai가 받았다. 축제 3일째 14일 토요일 스포츠서울 주관인 “나도 LA스타: 시니어 노래 큰 잔치”는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이 그 어느 해보다 출중한 노래 솜씨를 뽐내 LA한인축제 분위기를 힘껏 띄웠다. 결선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의 혼신의 힘을 들인 경연 모습과 객석에서의 응원단들이 한데 어울린 경연 잔치였다. 대상을 차지한 크리스 강·에스터 우 듀엣팀은 지인들이 응원 플래카드를 준비하고 열띤 환호성을 펼쳐 응원도 대상감이었는데 대상으로 스포츠서울 오경진 사장으로부터 대상 상품인 한국 왕복권을 받았다. 특히 이날 최우수상을 받은 앰브로스 김옹은 100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정한 모습에 가창 실력을 뽐내 관객들의 경탄을 자아냈다. 특히 이날 청중으로 객석에 앉아 있다가 진행자의 요청에 무대에 오른 제키 씨는 가수 뺨치는 노래 실력으로 “내 나이가 어때서”를 열창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 한미메디칼 제공 ‘시니어 한복 쇼’ 최대 관중 쇼

올해 LA한인축제에서 한미메디칼그룹이 주관한 ‘시니어 한복 쇼’는 지난 46차 축제 이래 최대 관중 쇼를 이어갔다. 축제 3일째인 14일 오후 6시 화려한 음악과 함께 펼쳐진 ‘한복 쇼’는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한복을 입은 남녀 시니어 모델들이 찬란한 런웨이를 수놓아 관객들로부터 열띈 박수와 함성까지 자아내게 만들었다.

◦… K-Pop을 연상케 한 ‘우노스 댄스 피트니스센터’

지난 14일 오후 5시 축제 공연무대에 나타난 ‘우노스댄스 피트니스센터’ (UNOS DANCE FITNESS CENTER)의 연령대 별로 그라고 남녀 혼성 등 8개 댄싱팀의 다이내믹한 묘기의 댄싱은 마치 K-pop경연 대회를 보는 느낌이었다. 이날 관중석에는 유독 라티노들이 많이 자리하여 열띈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이날 무대에는 나이 어린 어린이에서 청년들까지 남녀 혼성팀까지 무대에서 흥겹게 댄싱을 펼치어 관중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한인들이 주로 등장한 축제 공연장에 라티노 커뮤니티에서 참가해 한인 공연자들과 함께 어울려저 한인 축제를 빛내 주었다.

◦… 활기찬 경상북도 홍보관, 체험관, 먹거리 부스 풍성

이번 LA축제장에서 가장 활기를 보여준 국내 지자체 중 경상북도는 울릉도를 17개 시, 군에서 모두 38개 K-푸드와 K-관광 상품을 선도해 큰 인기를 모았다. 올해 경북은 우수 농수산물 등 수출업체 35개 사 참가해 “경북의 맛과 멋”을 소개했으며, LA 한인축제와 연계 국제관광교류전 개최하여 큰 성과를 올렸으며, 경북 관광 세일즈에 총력을 퍼부어 “가보자 경상북도”를 심어 주었다. 경북에서는 과일즙, 고추장, 홍삼, 재래김, 건어물, 인견, 도자기 등 지역 우수 농수산물 및 공산품생산 업체 35개 사가 참여해 29개 부스를 운영하며 LA 동포들과 타 인종들에게 다채로운 경상북도와 코리아의 맛과 멋을 알렸다.

특히 상주시는 축제 2일째13일부터 3일간 “경북도 평생학습 박람회“개최하여 주목을 받았다. 또한 경북도는 경북문화관광공사와 함께 ‘경북을 세일즈하다’라는 주제로 15개 부스에서 지역 관광지를 일일이 소개하는 관광홍보관을 관람객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한층 북돋아 주었다. 경북사인판에는 관람객들이 적은 각종 사인으로 빼곡히 들어찼다. 아울러 경북도는 2025년 APEC정상 회의 경주 유치를 위한 홍보관 운영과 100만인 서명 운동도 함께 진행했다. 경북관광 홍보관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인기 드라마 촬영지, 가을 축제 등 테마별 관광 콘텐츠를 소개함으로써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체험관에서는 관람객들에게 재미와 흥미를 제공하기 위해 미니 문화유산 만들기 등 전통 DIY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게 준비했고, 지역 유명관광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 키오스크를 마련했다. 또 웰니스, 세계문화유산 등 경북의 수려한 역사·자연환경을 활용한 쉼터를 운영함으로써 관람객 편의를 제공했으며 K-뷰티 체험에서 한복 체험, 포토존(경북 주요 관광지)에 이르기까지 동선을 고려한 다양한 이벤트존 운영으로 한인축제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어 현지 아웃바운드 여행사를 대상으로 방문 세일즈콜을 개최해 경북관광 상품 소개와 판매로 경북 방문을 유도했으며, 현지 유관 기관과 네트워킹을 통해 경북이 가진 관광 자원을 적극 알림으로써 ‘경상북도’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LA총영사관 축제에 “찾아가는 현장 민원실”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은 올해 50년을 맞는 축제장에 처음으로 ‘현장 민원실’을 설치해 “10분 상담실”을 운영해 축제장을 찾는 동포들의 관심을 받았다. ‘현장 민원실’에는 평소 동포들이 많이 신청하고 문의하는 각종 민원 사항에 대한 서식들과 안내책자 등을 잘 구비하여 비치해 영사관 민원실 보다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상담을 받는 분위기였다. 지난 15일 축제 마지막 날 축제장을 돌아 보던 배무한 축제재단 이사장도 ‘현장 민원실’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감사를 표명했다. 축제장을 방문한 동포들은 각종 다양한 부스들을 돌아보다가 ‘현장 민원실’을 발견하고 일부는 현장에서 상담을 받기도 했다.

이 ‘현장 민원실’은 축제 기간 중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되었는데, 한주형 민원 담당 영사는 “내년부터는 상담 시간 운영을 대폭 확장해 오후 늦게까지 오픈할 계획이다”면서 “올해 처음인만큼 찾아 온 동포들의 의견을 모아 내년 현장 민원실에 반영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총영사관이 동포사회에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실시한 ‘현장 민원실’은 평소 궁금했던 영사관민원사항을 편리하게 상담 받을 수 있어 앞으로 축제 행사 중에 운영되면서 동포들의 인기와 관심도 부쩍 높아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해외에서 최초로 캘리포니아주 OC애나하임 컨벤션샌터에서 개최된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는 ‘한미 비즈니스 동맹과 함께, 더 큰 우리로’라는 주제로 지난 11일 개막되어 14일 성료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31개국에서 7,825명의 기업 인이 참가하여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의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이마트 등 대기업도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참여해 한국의 재계 기업이 총망라 했다. 이번 대회의 또 다른 특색은 광역 및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참여였다. 인천시장 및 전북, 경북, 경남, 제주도 등 도지사가 직접 참여한 지자체 이외에도 모두 15개의 광역지자체가 참여했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중소기업개발센터, 뉴욕과 아칸소 등 6개주의 상공회의소도 참여했으며 대회 참가 업종도 무역· 상공업 중심에서 금융, 환경, 문화, 스마트 분야로 대폭 다양화됐다. 총 535개 기업과 지자체 등이 650개 전시 부스를 선보였고, 특히1만 7183 건의 투자 상담과 1940만 달러의 현장 계약을 기록했다. 계약 상담 규모는 대회 사상 최대인 5억7260만 달러에 달했다. 총 참가기업인 수는 7,825명이라는 기록은 예년보다 3.5배가 증가 했으며, 부스 수도 과거 130여개에서 600여개 가 넘게 설치돼 400%에 육박하는 신장률을 기록 했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이 대회를 실질적으로 준비한 OC한인상공회의소(회장 노상일, 이사장 짐구)의 운영본부팀들과 스탭진 그리고 봉사팀들은 미국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차원을 역대 최대 규모와 기록적인 실적을 이룩하여 한반도에서 미주 아메리카로 유치해 글로벌로 진출 시키는 교두보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OC한인상의의 입지를 세계에 각인 시켰다.

한편 지난 14일 웨스틴 애너하임 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폐막식에는 재외동포청, 중소기업중앙회, 여러 지자체,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 미국 각 지역 한인상공회의소를 비롯해 참가 기업, 미 정부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석해 성공적인 대회 마감을 축하했다. 재외동포청의 이기철 청장은 폐회사를 통해 “이번 대회는 과거 어느 때보다 큰 성과를 거두었다”며 “‘원팀 정신’이 이런 좋은 성과를 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동포청은 미주상공인총연과 함께 이번에 상담한 모든 중소기업인이 끝까지 계약이 잘 성사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환송사를 위해 단상에 올라온 황병구 조직위원장은 조직위 관계자들을 모두 불러 모아 수고를 치하하며 공을 돌렸다. 황 위원장은 “동포청과 리딩 CEO, 중소기업중앙회의 도움 가운데 지난 1년 6개월간 노상일 운영본부장을 주축으로 한 조직위 임원들이 피나는 노력으로 성공적인 대회를 끌어냈다. 또한 뒤에서 어렵고 힘든 일들을 다 정리해준 하기환 대회장과 KISS 등 미주한인 기업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노상일 운영본부장도 “1년 반 동안 정말 열심히 달려왔는데 준비위원 여러분들이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열심히 준비했다고 하는데도 더 잘할 수 있지 않았나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참가한 모든 분들이 좋은 마음으로 돌아가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철 미주총연회장도 “여러분들의 성원으로 안전히 잘 끝낼 수 있었다. 역대 최고 대회로 기록될 수 있었던 점에 대해 남가주 한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재외동포청, “역대 최고 한상대회로 기록”

이번 대회는 재외동포청,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재외동포 경제단체가 주최하고 매일 제신문·MBN, 중소기업중앙회, 오렌지카운티한인상공회의소가 공동 주관했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금번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참가 기업인의 수, 전시 부스 운영 기업인 수, 상담건수, 계약 상담금액, 최종 타결 계약 예상금액 등 모든 지표에 있어 지난 20년간 대회와 비교해 최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특히 동포청은 참가 기업인 수가7,825명으로 작년 2,046명의 3.8배로, 당초 주최 측이 목표한 6천 명보다 30% 초과 달성했다며, 참가기업도 중소기업 뿐 아니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이마트 등 대기업으로 확대된 것은 “이번 대회에 대한 미국사회의 신뢰를 높이는데 기여 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회장 이경철)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간,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와 세계한인무역협회 LA지회 간, 양산상공회의소 및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 간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비즈니스 네트워크 외연을 확장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11일 문을 열자 기대 이상으로 전대미문의 한상들이 집결했으며 첫날부터 K푸드 수출계약이 성사되는 등 그야말로 ‘잭팟’을 이어갔다. 대회 첫날 11일 오전 컨벤션센터 중앙광장에서 열린 기업전시회 개막식에는 성공적인 대회 진행을 기원하며 이무호 서예가가 ‘경제성장 한상화개’라는 대형 붓글씨 퍼포먼스를 펼쳤다. 첫 해외 개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세계한상대회, 이하 WKBC)가 세계 각국의 한인 상공인들의 관심속에 개막했다.

컨벤션센터 노스홀 1층과 2층에는 한국지차제별 참가 기업과 한국중소기업중앙회 소속 기업, 연방중소기업청(SBA) 등이 650여 개의 부스를 마련하고 제품 홍보 및 비즈니스 상담에 나섰다. 이어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을 비롯해 WKBC 황병구 조직위원장, 하기환 대회장, 김기문 명예대회장, 노상일 운영본부장을 비롯해 이철우 경북지사, 박완수 경남지사, 김관영 전북지사, 오영훈 제주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참석해 테이프 커팅을 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관심을 모았던 4만 달러 상금이 걸린 스타트업 경연대회는 320개 업체가 지원한 가운데 심사를 걸쳐 최종 결선에 오른 18개 팀이 8명의 벤처 투자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관심을 얻어내기 위해 열띤 프리젠테이션 경쟁을 펼쳤다. 오전 10개 팀이 직접 발표에 나섰으며 오후에는 8개 팀이 한국, 미국, 일본 등지에서 온라인으로 참가했다.

수상 팀은 오프라인 참가팀 중 BANF와 REMAX가 각각 대상, 최우수상을 차지했으며 온라인 팀에서는 SIMPLE PLA-NET 과 TEUIDA 각각 대상, 최우수상 팀으로 선정됐다. 대상에는 1만 5000 달러, 최우수상은 5000달러 의 상금과 인증서가 전달됐다. 한상드림재단이 기금을 지원하고 조직위와 함께 선발한 6명의 로컬 학생들에게도 각각 2500달러 씩의 장학금이 수여됐다. 13일까지 오픈했던 전시관에는 서울, 성남, 인천, 부산, 천안, 울산을 비롯해 경기, 경북, 경남, 전북, 전남, 충북, 충남, 제주, 완도 등 지자체 부스를 비롯해 미주 로컬 한인업체 및 미국 정부관 등이 들어섰다. 한국중소기업중앙회에서도 K-Biz 파빌리온을 마련하고 뷰티, 생활용품, 푸드 등 3개 분야에 50여 개 업체가 홍보 및 바이어 상담에 나섰다. 경북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메타버스 홍보 및 체험관을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미국사회의 신뢰를 높이는데 기여

한편 11일 오후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레나에서 열린 WKBC 개막식에서는 미주 한인 120주년을 기념해 도산 안창호 선생 뮤지컬을 비롯해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 및 K팝 공연이 성대하게 펼쳐졌다. 12일과 13일에는 미국 시장 전략과 혁신산업 트렌드를 주제로 각종 세미나가 이어지며 기업 상담회도 진행됐으며, 스타트업 기업들을 위한 벤처 투자포럼과 스타트업 피칭대회도 각각 개최됐다. 특히 13일에는 아레나에서 보이그룹 티에이엔을 비롯해 루나, 대니 정, 안녕바다, 포더스트릿, 국악컴퍼니민음 등이 출연하는 WKBC K-뮤직 페스티벌이 3시간에 걸쳐 펼쳐졌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한인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K컬처홍보장의 역할도 했다. 경북관에서 유명 한국전통 수묵화, 산수화 등을 전시, 소개한 것을 비롯해 수묵화 및 한지, 한복 체험 코너, 전통 음악, 탈춤 공연 등을 마련해 타 인종 등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이외에도 국악컴퍼니민음의 민요와 전통 음악 공연과 재미 한인 예술가들의 예술 작품, 한미특수교육센터 미술전 수상작 등이 전시됐다.

미주한상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전시장 2층에는 이번 대회 50만 달러를 지원하며 다이아몬드 스폰서로 나선 뉴욕의 뷰티 서플 라이 전문업체 키스(KISS)가 40만 달러를 투입한 대형 부스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밖에 이마트, 농협, 허브 인터내셔널을 비롯해 미주 진출 기업의 파이낸스를 지원하고자 참가한 뱅크오프호프, 한미은행, 푸른투어 등 로컬 한인업체들과 어바인, 부에나파크, 풀러턴, 가든그로브시 등의 부스가 마련돼 있다. 미국시장 진출 전략과 혁신산업 트렌드를 주제로 세미나를 주최한 한미은행 오민경 가든그로브 지점장이 ‘미국 진출 한인 기업들을 위한 현명한 은행 이용 안내’ 세미나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바니 이 한미은행장은 “한상대회 를 맞아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맞춰 어떤 은행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미국서 원활한 비즈니스 운영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자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국내에서 취재진이 대거 참가해 취재 경쟁을 벌였다. 전국적인 언론사에서부터 지방 군 단위에서도 많은 취재진이 몰려와 1992년 ‘사이구’ 폭동 이후 가장 많은 국내 취재진들이 해외에서 첫 번째로 기록을 세운 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역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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