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송년특집 3] 연방거래위원회(FTC) 한국어로 사기 신고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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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고 후 법적결과 나올 경우 피해 금액 받을 수 있어
◼ 한국어 홈 페이지(ftc.gov/languages/Korean) 마련
◼ 877-382-4357전화 3번 클릭후, 6번 한국어 선택
◼ ‘사기 피하는 방법’…전국 3,000 경찰기관들과 공유

크리스마스 시즌과 새해 연휴 기간에 특히 각종 사기 행위가 범람한다. 미국 내 불공정거래 관행으로부터 사업체 및 소비자(consumer protection agency)를 보호하는 연방기관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한국어로 각종 사기 신고를 받는다고 최근 공식적으로 밝혔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구체적으로 소비자 보호를 위해 사기 등 불공정거래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다. FTC는 사기피해 신고와 관련해 언어 접근성 향상 (Language Access Initiative) 프로그램을 시행한다며 구체적으로는 FTC 소비자 신고센터(Consumer Sentinel Network) 전화번호 877-382
-4357에서 한국어 통역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박우진 취재부기자>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했지만 받지 못한 경우, 허위 배달 통지서도 많고, 아마존, UPS, Fe-dex를 가장한 문자나 이메일들도 많이 받는다. 절대 이런 문자나 이메일에 답하지 말고 물건을 주문한 적이 있다면 해당 사이트에 가서 직접 확인해야 한다. 특히 다양한 이민사회가 형성돼 있는 캘리포니아 주는 언어 접근에 있어 이민자들이 불편을 많이 겪는 주이므로, 한인 이민 사회는 FTC의 언어 지원 서비스를 더욱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FTC는 그동안 다른 연방정부 기관들처럼 영어와 스패니쉬로만 민원 신고를 접수 받았으나, 최근 신고접수 언어를 한국어, 아랍어, 중국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소말리아어, 타갈로그, 우크라이 나어, 베트남어 등 11개 언어로 확대한다고 지난 11월 공식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영어서툰 이민자 사기 극성

이에 따라 이민자들은 이제 자기 모국어로 사기를 피하는 법, 사기꾼에게 돈을 주었을 때 어떻게 해야 대처할지, 사기꾼이 소규모 사업체를 타깃으로 할 때 피하는 법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이는 사기 행위에 대응할 수 있고 교육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었고, 장기적으로 지역사회 피해 방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한인들도 사기피해를 당했을 경우나, 부당한 영업사례를 목격하면 877-382-4357 번호로 전화해 다국적 언어 3번 을 눌러 “Korean”(6번)을 선택하면 한국어 통역을 통해 자유롭게 신고할 수 있다. 즉, ID등 신분 도용 등 사기를 당했을 경우 877-438-4338으로 전화해 안내에 따라 다국어 신고로 연결하는 3번을 누른 뒤 한국어 6번을 차례로 누르면 된다. 한국어 통역사를 통해 사기 피해 신고를 쉽게 할 수 있다. 신고전화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동부시간 기준)이다. (LA와 동부시간 차이는 3시간이다. LA오전 9시는 동부시간 낮 12시이다.)

FTC는 사기, 불공정거래, 기만 사례가 신고될 경우 조사를 실시하며 소비자신고센터에 접수된 자료는 전국의 3000여개 경찰 기관과 공유된다. 만약 동일한 업체에 대한 신고가 다수 접수되거나 사기가 사실로 판명될 경우, 해당 인물 및 업체에 경고서한을 발송하거나 민사소송을 제기한다. 또한 사기 사례가 심각할 경우 소비자 주의사항(consumer alert)을 발행한다. 그리고 사기업체와 합의하거나 법적 결과가 나올 경우 피해자들에게 돈을 돌려준다. 모든 신고는 비밀이 보장되며, 익명 신고도 가능하나 이 경우 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 한편 FTC는 또 사기방지를 위해 한국어 홈페이지를 마련하고 소비자 교육 및 자료제공을 실시한다. 한국어 홈페이지는 ftc.gov/languages/Korean이다. 소비자는 이곳에서 한국어로 된 안내문 및 소셜미디어 공유를 위한 이미지를 다운받을 수 있다. 또한 한국어로 된 사기방지 무료 홍보물을 신청할 수도 있다. FTC소비자교육부의 라리사 번고(Larissa Bungo) 선임변호사는 “최근 유행하는 사기에 대해 미리 알고 있어야 사기의 징후를 파악하고 피해를 당해도 올바로 대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기예방 지식 있으면 피해 대처

한인 이민사회의 경우도 언어 문제로 사기를 당해도 제대로 신고를 할 수 없었다. 이민 1세의 경우 매일 30~40여년을 세탁소, 식료품점, 혹은 식당을 운영하거나 근로자로 열심히 일하면서 자식 교육도 시켰다. 은퇴 보장을 위한 401K나 IRA 보장은 없어도 어느 정도 영어도 구사하고 현금도 꽤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주변의 여러 단체 나 종교기관, 혹은 주변 친구들을 통해 한국인 친구를 만나고, 친구로부터 암호화폐, 생성형 인공 지능, 코로나19 치료제 등 새로운 현금 투자기회를 소개받는다. 생김새도 수려하고 모국어 구사하므로 더 신뢰했지만, 결국 1-2년 후 그 친구는 사라지고 수십 년 벌어 놓은 돈도 다 잃게 된다. 실제 이와 유사한 사례들은 한인 이민사회에서 거의 매일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문제는 언어장벽과 수치심 때문에 이런 피해 사례를 신고하는 것을 주저하고 두려워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신고할지, 어디에 신고할지, 영어를 잘 못하는데 경찰이 과연 믿을까…’고민하고 신고를 주저하거나 포기하는 동안 또 다른 피해자가 속출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이번 FTC의 한국어로 시기 피해 신고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언어 접근은 두려움과 수치심을 피하게 해주고 사기 신고에 직접적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FTC가 제공하는 한국어 자료 역시 잠재 적 사기행위를 감지하고 범죄 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매개체가 돼 줄 수 있다. 애틀랜타에서 활동하는 이종원 변호사에 따르면, 지역 한인들이 사기 피해를 경찰에 신고하도록 하여 50여건의 경찰 보고서가 만들어 진 후, 경찰이 심각성을 인식하고 조사에 나서서 결국 LA에서 사기꾼을 체포해 현재 재판에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경우는 다르지만 휴스턴 한인사회에서도 주유소와 뷰티서플라이 업소 등을 돌면서 비슷한 수법으로 현금을 도둑질해가는 피해 사례를 본지가 수차례 보도하고 경찰 신고, 커뮤니티를 통한 경찰에 수사 협조 등을 의해 결국 용의자를 체포한 경우도 있었다.

그만큼 경찰이나 FTC 신고가 중요한 것은 피해가 나 혼자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사회에서 이민자들을 노리는 사기는 항상 극성을 부리고 있는 사례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언어장벽은 사기를 치기에 쉬운 먹잇감이 되고 있다. 실제 한 온라인 비즈니스 사이트는 부동산 투자에 스패니시로 허위광고 를 했다. 마케팅은 스페니시로 했지만 막상 계약서는 영어 계약서를 사용함으로써 사용자들이 제대로 계약서 내용을 숙지하지 못해 피해를 입었다. 현재 해당 사이트는 FTC 로부터 경고를 받은 상태다. 캘리포니아의 한 중년 라틴계 여성은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배우 케빈 코스트너를 만날 수 있다는 제안에 속아 7천 500불을 사기 당했다. 유명인의 이름을 남용한 사기 사례다. 그러나 어디에 전화해서 어떻게 신고할지도 몰랐다고 한다.

영어 잘 못해도 한국어로 신고

FTC는 지속적으로 사기 방지를 위한 노력을 해왔지만, 진화하는 사기를 신속하게 감지하려면 많은 사기 피해 사례들의 신고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에 처음 온 사람들 대상으로 한 이민사기, 취업사기도 비일비재하고 허위 인보이스 등도 많다.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전형적인 사기 유형들,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방법들까지 FTC는 한국어 등11개 언어 로 된 안내물들은 무료로 다운받아서 배포할 수 있게 했다. 더 많은 사람이 정보를 잘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필요한 곳에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기 피해 건수로는 온라인 쇼핑 사기가 많지만, 손실액을 따지면 소셜미디어를 통한 가짜 투자 사기가 가장 많다. 사람들을 암호화폐 투자 등에 유인하여 엄청난 투자액을 갈취한다.

전문가들은 투자나 구입에 앞서 온라인 상에서 해당 회사에 대한 “사기” 또는 “불만”을 검색해보라고 조언한다. 투자 사기 다음으로 소셜 미디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손실을 입는 유형이 로맨스 사기다. 2023년 첫 6개월 동안 온라인 로맨스 사기로 인해 돈을 잃었다고 답한 사람 중 절반은 페이스북, 인스타 그램, 스냅 챗 등에서 문제가 시작했다고 말한다. 한편, FTC는 사기범들이 정부 및 공공 기관을 사칭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사회보장국(SS), 국세청 (IRS)또는 메디케어와 같이 실제 존재하는 기관의 이름을 사용할 수도 있고, 공식적인 기관처럼 들리는 기관의 이름을 지어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발신자 전화번호를 수시로 바꾸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RS는 문자 메시지 사기가 크게 증가했다고 보고하며, 납세자에게 경계심을 유지하라고 경고했다. IRS는 납세자를 대상으로 한 스미싱으로 알려진 여러 MMS/ SMS/ 문자 사기에 연결된 수천 개의 사기 도메인을 식별하고 보고했다. 최근 몇 달, 특히 최근 몇 주 동안 IRS를 주제로 한 스미싱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스미싱 캠페인은 휴대 전화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며, 사기 메시지는 종종 가짜 코로나19 구호, 세액 공제 또는 IRS 온라인 계정 설정과 같은 미끼를 제공하여 IRS가 보낸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IRS 관련 사기 문자를 받는 사람은 [email protected]로 신고할 수 있다.

정부 공공 기관 사칭 시기범 대처방법

IRS의 척 레티그(Chuck Rettig) 국세청장은 “이것은 산업적 규모의 피싱이므로 수천 명이 이러한 사기 메시지를 받을 위험이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몇 달 동안, IRS는 몇 시간 또는 며칠 동안 이전 수준의 활동을 훨씬 능가하는 수천 건(심지어 수십만 건)의 IRS 주제 메시지를 전달한 대규모 스미싱 캠페인을 여러 건 보고했다.”고 말했다. IRS와 보안 서밋 파트너들은 주 및 국가의 세무 커뮤니티를 통해 사람들과 세무사 커뮤니티가 민감한 세금 데이터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피싱 사기 및 기타 계획을 주의해야 함을 상기시키고 있다. 최근 활동에서 사기 문자는 종종 납세자에게 피싱 웹사이트가 정보를 수집하거나 휴대폰으로 악성 코드를 전송하는 링크를 클릭하도록 요청한다. IRS는 개인 또는 금융 정보 또는 계좌 번호를 요청하는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를 주민들에게 보내지 않는다.

이러한 모든 메시지는 납세자에게 적신호가 되어야 한다.IRS는 2020년 가을부터 납세자 개인 및 금융 정보를 요청하는 스미싱 사기에 대한 신고가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전염병이 유행하는 동안 이러한 스미싱 캠페인이 계속되었습니다. IRS는 이 위협을 경고하기 위해 많은 조치를 취했습니다. 여기에는 IRS 문자메시지 사기를 피하는 방법에 대한 동영상이 포함됩니다. 납세자는 이러한 사기를 [email protected]에 계속 신고해야 한다. 신고를 통해 IRS는 이런 사기 행위를 해당 서비스 제공업체에 신고하여 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동일한 사기 행위를 당할 수 있는 다른 납세자를 보호할 수 있다. IRS는 온라인 사기를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범죄자들은 수백 또는 수천 개의 사기성 도메인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등, 더욱 광범위하게 그물을 던지고 더 많은 피해자를 잡기 위해 끊임없이 진화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 캠페인은 도난당한 이메일 주소 또는 도용된 이메일 주소 단 36개를 사용하여 1,000개 이상의 사기성 도메인을 만들었다. 레티그 국세청장은 “특히 이런 경우 최선의 공격은 좋은 수비이다”라고 말했다. “납세자 및 세무 전문가는 의심스러운 IRS 관련 이메일 및 문자 메시지를 계속 경계해야 한다. 그리고 만약 이런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를 받고 IRS에 본문의 중요 세부 정보를 신고해보내면 당국이 사기를 방해하고 다른 사람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훔친 이메일 사기성 도메인 제작

IRS를 주제로 한 사기 문자를 신고하면 IRS는 보안 전문가가 이러한 사기를 추적하고 방해하도록 할 수 있다. IRS에 사기 문건을 신고하는 개인은 메시지 본문과 발신자 정보를 하나의 이메일이나 텍스트에 모두 포함해야 한다. 실제 텍스트를 이메일에 복사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필요한 경우 스크린샷을 보낼 수 있다. 또한 사기 SMS/문자 메시지를 복사하여 문자 메시지 7726(SPAM)을 통해 무선 공급자에게 전달하여 향후 유사한 메시지를 발견하고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mail protected]로 사기를 신고하는 것 외에도, IRS와 관련되어 있다면 메시지를 IRS 사칭 사기 보고 양식(영어)을 사용하여 재무부 과세 감사실(TIGTA)에 보고하고 신고 도우미(영어)를 통해 연방 거래 위원회(FTC)에도 보고하여 조사 담당자가 해당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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