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신년특집1] 도산 선생의 얼, 아메리카 땅에서 부터 시작

이 뉴스를 공유하기

◼ 교육센터, 다목적 공연장, 연수관, 한국식 정원 조성
◼ 국내외 전세계로 모금 활동 시작 2025년 착공 예정

도산 안창호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도산기념관 건립 모금 활동이 2024년 새해부터 본격적으로 미주동포사회를 시작으로 국내와 전세계로 확산시켜 오는 2025년 광복절 전후로 착공을 예정 하고 있다. 즉, 2024년을 도산기념관 건립에 초석을 다지는 해가 된다는 것이다. 한미박물관 건립이 10년째 제자리 걸음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환경에서 도산기념관 건립은 참신한 매력을 한인사회에 던저 주고 있다. 현재 도산기념관 건립 부지 평가가 진행되고 있는데, 2024년 봄 쯤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올해 상반기부터 적극적인 기금 모금이 시작될 것으로 보여진다.

미주동포사회 주축 건립계획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의 데이빗 곽 회장(한국명 곽도원, 이하 기념사업회)은 오는 2025년 8월 15일 전후로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곽 회장은 “현재 리버사이드에서 건립 부지 평가 중인데 2024년 3~4월에 완료되면 전체적인 건립 예산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첫 번째 단계로 구상하는 것은 도산의 정신을 잘 전달할 수 있는 교육센터와 리버사이드가 LA와 다소 거리가 있는데, 멀리서도 찾아오는 기념관이 될 수 있도록 다목적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라며 “여기에 포함될 여러 가지의 콘텐츠를 주류사회와 같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건물 뿐만 아니라 유틸리티를 갖추고 한국식 정원을 조성하는 것도 이 단계에서 진행될 예정 이라고 전했다. 이어 두 번째 단계에서는 50~60 유닛의 연수관 건축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초기 미주 한인들의 독립운동 주요 지역을 묶어 필드트립을 기념관과 연계된 관광사업으로 계획하고 있는데 멀리서 온 분들이 묵을 수 있는 연수관을 지을 예정”이라고 곽 회장은 설명했다.

이어 “1, 2단계 합쳐서 예산은 2000~25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곽 회장은 “한국 정부에서 순국선열 특별기념관 지원금으로 예산의 30%, 그리고 한국과 미국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기업과 한국 지자체 및 기업들, 유명 연예인들의 기금 약정이 30% 정도 자치할 것으로 보인다”며 “나머지 기금의 20~30%는 한인 동포사회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념관은 결국 미국에 만들어지는 것이고 앞으로 100~200년 이상을 가는 역사적 기념관이 될 것 이기 때문에 한인 동포 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어야 의미가 있다”며 “우리 동포 사회가 움직이지 않으면 한국 정부나 미국 정부는 절대로 돕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곽 회장은 “이민 한인 역사의 뿌리인 도산 정신을 차세대에게 교육하고 정신을 계승하는 것은 한인 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다”라며 “도산기념관 건립 외에도 다양한 뿌리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한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부탁한다”고 말했다.

건립비 중 미주사회 20-30% 모금

지난해 1년 동안 미주도산기념사업회는 16개의 크고 작은 행사를 통해서 우리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한국, 미국의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리더들에게 호소하고 동포사회의 1,2세대와 함께 고민하면서 많은 분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국내외적으로 많은 분들이 함께 공감해주시고 앞으로의 비전에 함께 하기로 하는 좋은 성과들도 있었다. 데이빗 곽 회장이 도산기념관 건립을 위한 축제 행사 (갈라 이벤트, Gala Event)를 지난해 12월 19일 2차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첬는대 이같은 갈라쇼를 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로 강조했다. 첫번째는 지난 1년간의 우리의 활동과 사업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통해서 동포 및 주류사회에 미주도산기념사업회의 노력과 의지를 전하고 그 비전들을 향한 우리 공동체의 동행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지난 2021년 8월 6일, 홍명기(작고) 초대회장과 미주도산기념사업회가 기자회견을 통해서 동포사회에 약속했던 기념사업회의 비전 사업과 미주도산기념관 건립 프로젝트에 대한 진행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사업 및 활동기금의 조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주류사회의 리더들도 참여 약속

안타까운 현실은 미주도산기념사업회가 기본적인 기금조차도 구축되기전에 홍명기 초대 회장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불과 12일 만인 2021년 8월18일에 갑자기 뇌출혈로 별세하면서 사실상 기념사업회의 의지와 사명감만으로 사업을 진행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에 사업 활동 기금의 확보는 늘 사업회의 현실적인 고민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기념사업회 이사들과 임원 모두 정신과 마음을 추스리고 홍 회장이 약속하신 재원과 그 분의 폭넓은 네트워킹을 이어 받지는 못하지만 큰 산과 같은 한 분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닌 이사들 한 분 한 분이 함께 힘을 모아서 만들어 나가는 의미에 큰 가치를 두고 지금까지 2년동안 한 걸음씩 전진하면서 기념사업회의 비전들을 하나씩 현실화하고 있다. 도산이 우리에게 “낙망은 청년의 죽음이요 청년의 죽음은 민족의 죽음”이라는 말씀처럼 현재 미주도산기념사업회는 2년전 그 어려운 현실속에서도 낙망 하지 않고 현재 많은 것들을 제로 (무)에서 1을 향해서 쌓아가고 있다고 곽 회장은 강조했다.

그리고 곽 회장은 지난해 9월말 한국 방문을 통해서 국내 정치권과 경제계 대기업들과 그리고 일부 대학교에서 미주도산기념관 건립에 동참하기로 한 긍정적인 미팅들과 얘기들을 나누고 왔다. 또한 현재 미국에서도 동포사회 뿐만 아니라 기념관 건립 지역인 리버사이드시 도손(Dawson)시장 등 로컬 주류사회의 리더들도 미주도산기념관 건립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약속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산정신 중에서 무실역행, 충의용감은 참된 마음과 신의와 의지로 성실하게 힘써 행하는 것이다. 곽 회장은 2024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동참한 이사들의 봉사정신을 크게 감사하며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서 딛는 작은 걸음은 우리의 비전이 완성되는 시점으로 가는 과정”이라면서 “가는 여정에 한사람 한사람 공감하면서 동행하다보면 어느 새 우리 모두가 함께 닿을 수 있다.”고 비전을 밝혔다. 현재 리버사이드는 도산 동상이 간디와 조지 워싱턴 동상과 함께 자리잡고 있는데, 도산기념관이 완공되면 새로운 성역이 탄생하게 된다.
<성진 기자>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