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2009년 4월 ‘사람사는 세상’통해 사실 시인
◼ 노무현 ‘저의 집에서 부탁했고 돈 받아서 사용’설명
◼ 문재인, 한겨레신문 단독인터뷰 통해 수수과정 밝혀
◼ ‘노대통령 박연차에게 백만 달러 받은 것 알고 탈진’
◼ 노 전대통령과 권양숙여사 심정보고 정황 상세 설명
◼ 노무현-문재인, 본인들의 글-말로 세상에 이미 공표
◼ 박연차 40만 불 송금 외 노정연 직접 송금도 드러나
◼ 노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박→미국 집 매입’ 의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의원과 딸 노정연 씨의 변호인이 노정연 재판에서 ‘권양숙 여사의 부탁으로 뉴저지아파트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권 여사가 한국에서 한화로 중도금[환치기]을 지급했다’라고 주장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노무현 전대통령이 지난 2009년 4월 사람사는 세상 홈페이지에 ‘정상문 비서관이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는 우리 집에서 부탁하고 그 돈을 받아서 사용한 것으로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곽의원은 누가 박연차로부터 돈을 받았느냐고 주장했지만 노 전대통령은 저의 집에서 받았다고 밝힌 것이다. 또 문재인 전대통령은 지난 2009년 6월 노 전대통령 서거 이후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 전대통령이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1백만 달러를 받은 것을 알고 탈진했으며, 받은 돈이 빚을 갚는데 쓴 게 아니라 미국 집을 매입하는데 쓴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노 전대통령과 문 전대통령이 ‘박연차로 부터 돈을 받아서 자녀를 위해 미국집을 샀다’고 곽의원의 질문에 이미 17년 전에 명확한 답변을 해 준 셈이다.어찌된 영문인지 전후관계를 짚어 보았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곽상언 의원이 지난 10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매일 페이스북에 ‘한동훈의 글에 답합니다’라는 글을 시리즈로 올리고 ‘누가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는가, 미국 아파트는 누구의 것이냐, 저와 제 아내가 아파트를 구입한 것이 사실이냐’라며 한동훈의원에게 근거를 제시하라고 강력하게 반박했다. 특히 곽의원은 지난 10월 5일 ‘한동훈의 글에 답합니다.’ 3을 올리면서, 맨 윗부분에 ‘저는 앞으로 (4) 노무현 대통령은 아무것도 모르십니다. (5) 검찰이 망한 것은 당신같은 검사들 때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뒤, 한 의원의 말에 더 이상 대응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곽 의원은 10월 6일 이후 13일이 지난 10월 19일까지(4) 노무현 대통령은 아무것도 모르십니다 등 더 이상의 글을 올리지 않고 있다.
노무현의 뒤늦은 사관의 글 파장
곽 의원이 10월 5일 다짐과 달리, 침묵을 지키는 가운데, 노 전대통령이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과 관련, 이미 2009년 당시 공개 사과한 사실이 확인됐다. 노 전대통령이 측근들에게 구두로 사과를 밝히거나, 극소수에게 말로 사과를 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사과글을 남겼다. 노무현 전대통령은 2009년 4월 7일 오후 3시 38분,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이야기’라는 웹사이트에 ‘사과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노 전대통령은 이글에서 ‘지금 정상문 전 비서관이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혹시 정 비서관이 자신이 한 일로 진술하지 않았는지 걱정입니다. 그 혐의는 정 비서관이 아니고, 저희들의 것입니다. 저의 집에서 부탁하고, 그 돈을 받아서 사용한 것입니다. 미처 갚지 못한 빚이 남아있었기 때문입니다. 더 상세한 이야기는 검찰의 조사에 응하여 진술할 것입니다. 그리고 응분의 법적 평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거듭 사과드립니다’라고 적었다.
노 전대통령의 사과는 혹시라도 정 비서관이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죄를 대신 뒤집어쓸지 봐 우려하면서, 그 혐의는 저희들의 것, 즉 노 전대통령 일가의 것이라고 털어놓은 것이다. 특히 ‘저의 집’에서 부탁했다는 것은, 아마도 부인을 뜻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지만, 단어 그대로 ‘저의 집’이라고 하더라도 노 전대통령 또는 일가를 뜻하는 것이다. 박연차 회장에게 돈을 부탁했고, 그 돈을 받았고, 그 돈을 사용했다고 시인하고, 사과를 한 것이다. 그 돈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미처 갚지 못한 빚이 남아있었다’라며 부채상환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거듭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 글은 노 전대통령 본인이 웹사이트에 남긴 것으로, ‘전언’차원의 수준과는 차원이 다른, 또 제3자가 아닌, 당사자의 자술서에 가까운 직접 진술이다. 곽 의원은 ‘누가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는가, 미국 아파트는 누구의 것이냐, 저와 제아내가 아파트를 구입한 것은 사실이냐’고 묻고 있지만, 이미 2009년 4월 노 전대통령은 박연차 회장에게 돈을 받은 사실은 물론 사용처까지 밝히고 사과까지 한 것이다. 곽의원의 궁금증에 대해 문재인 전대통령은 더욱 상세한 사실을 노전대통령 서거직후에 이미 밝혔던 것으로 드러났다.
문재인의 인터뷰에서 전모 드러나
노 전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재직했던 문재인 전대통령은 한겨레신문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고, 노무현 진영과 한겨레 신문은 적대적이기라기보다는 우호적인 관계로 알려진 것을 감안하면, 한겨레신문이 인터뷰 내용을 단 한자라도 첨삭하지 않았으며, 문 전대통령을 곤란하게 할 의도가 없었음은 자명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겨레신문에 밝힌 내용은 대통령비서실장으로서 알고 있는 사실 그대로인 셈이다. 한겨레신문은 지난 2009년 6월 2일자 신문에서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인터뷰’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문 전대통령과 6월 1일 인터뷰를 했다며 이를 요약한 스테리이트 기사 및 일문일답 형식을 통해 여러 면에 걸쳐 대서특필했다.
한겨레신문은 이 기사와 관련해 ‘올 2월께 정상문에 100만달러 보고받고 탈진’, ‘받은 돈을 빚 갚는데 사용한 게 아니라 집 사는데 쓴 것 알고 충격’이라는 제목을 뽑았다. 즉, 당시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문재인 전대통령이 ‘노전대통령이 2009년 2월 정상문 비서관으로부터 박연차 회장에게 100만 달러를 받았고, 이를 빚 갚는데 사용한 것이 아니라 미국 뉴저지 콘도를 사는데 사용했다는 것을 알았다’고 주장한 것이다. 문 전대통령의 이 같은 설명은 현재 곽의원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정확하게 설명해 준다.
한겨레신문은 스트레이트성 기사에서 “문 전실장은 이날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수사 초기와 달리 돈의 쓰임새 등을 점차 알게 되면서 매우 괴로워하셨다고 털어놨다. 그[문전대통령을 의미]는 ‘권 여사가 처음에 유학비용 정도로 이야기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나중에 집을 사기 위한 것임을 알고[대통령이] 더욱 충격을 받았다, 이 때문에 여사님도 대통령 있는 자리에 같이 있으려 하지 않고, 대통령이 들어오면 다른 자리로 가고는 했었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한겨레신문은 또 “문 전실장은 ‘노 전대통령이 100만 달러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분명히 올해 2월께였다며 정상문 전비서관이 권양숙 여사에게 박연차 회장이 돈을 건넨 사실을 검찰에서 진술했다는 사실을 먼저 전하고, 이후 노 전태통령한테도 보고를 했다’고 말했다’고 적고 있다.
또 “문 전실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정 전비서관이 봉하에 내려오면 늘 대통령을 뵙는데 그날은 여사님을 먼저 만났다. 대통령은 그 점을 좀 의아하게 생각해 두 분이 있는 방에 들어가니 권 여사가 넋이 나가 있었다. 대통령이 무슨 일이나고 물으니 그제야 이실직고해 대통령이 화도 내고 했는데, 나중에 정 비서관 표현에 의하면 ‘대통령이 탈진한 상태에서 거의 말씀도 제대로 못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라고 보도했다. 한겨레신문이 보도한 일문일답 형식의 인터뷰는 문 전대통령이 이에 대해 어떤 주장을 하고 어떻게 설명했는지 더욱 잘 파악할 수 있다. 한겨레신문도 노전대통령이 100만 달러 이야기를 듣고 혼절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거나, 그 같은 이야기를 이미 들었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도 볼 수 있다.
한겨레신문은 “100만 달러 이야기를 처음 듣고 노 전대통령이 혼절했다는데?”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문 전실장은 “정전비서관이 봉하에 내려오면 늘 대통령을 뵙는데 그날은 여사님을 먼저 만났다. 대통령은 그 점을 좀 의아하게 생각해 두 분이 있는 방에 들어가니 권 여사가 넋이 나가 있었다. 대통령이 ‘무슨 일이냐?’라고 물으니 그제야 이실직고해 대통령이 화도 내고 했는데, 나중에 정 비서관 표현에 의하면 ‘대통령이 탈진한 상태에서 거의 말씀도 제대로 못했다’고 한다”고 답했다.
한겨레신문은 노대통령이 1백만 달러 수수사실을 듣고 탈진했다는 문 전실장의 답변이 중요하다고 판단, 이 대목을 그대로 스트레이트형 기사에 옮겨 적었다. 각각 다른 면에 똑같은 대목을 다시 보도할 만큼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곽 의원은 ‘누가 박연차 회장으로 부터 돈을 받았느냐’고 부인 취지의 반박을 계속하고 있지만, 문재인 전대통령 역시 ‘정상문 비서관을 통해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1백만 달러를 받았으며, 노 전대통령은 혼절하고 탈진할 정도로 놀랐다’라고 증언한 것이다. 이는 노 전대통령 본인이 사람사는 웹사이트에 올린 ‘사과드립니다’라는 글의 요지와 정확히 일치한다.
권양숙 여사의 중요한 사실 관계
노 전대통령의 이글 역시, 인터뷰에 언급되고 있다. 한겨레신문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린 뒤 논란이 가열됐는데 글 올릴 때 노 전대통령의 심리적 상태는 어땠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한 문 전실장의 답변 역시, 매우 중요한 사실관계를 전하고 있다. 문 전실장은 답변에서 “우선 첫 사과글을 올릴 때는 당시에 권 여사나 정상문 비서관한테 들은 게 있으니까, 노 전 대통령은 부부가 공동으로 책임져야 하고 정 비서관이 형사상 불이익을 받아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당시만 해도 노 전 대통령은 정 비서관이 받았다는 3억 원과 100만 달러의 성격을 제대로 몰랐다.
하지만 이후에 돈의 성격이라든지 점점 사실관계를 아시게 되었고, 그때부터는 법적 책임과 별개로 도덕적인 책임을 통절하게 느끼게 됐다. 그 돈이 그냥 빚 갚는 데 쓰인 게 아니고 아이들을 위해 미국에 집 사는 데 쓰인 것을 알고 충격이 굉장히 크셨다. 그런데도 홈페이지에는 수사를 정치적 음모로 보고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비호하는 글들이 올라오니까 ‘그건 아니다, 책임져야 할 일이다’라고 생각하고 계셨다. 강금원 회장에 대한 글은 좀 별개인데, 당시 강 회장이 뇌종양 상태라는 점 때문에 안타까움을 표시한 것이다.”라고 답했다. 문 전실장은 ‘노 전대통령이 그 돈[정상문비서관이 박연차 회장에게 받은 100만 달러]이 빚을 갚는데 쓰인게 아니고, 아이들 위해 미국 집 사는데 쓰인 것을 알고 충격이 굉장히 크셨다’고 말했다.
박연차 회장에게 돈을 받았고, 그 돈으로 미국집 사는데 사용됐다는 것이 노 전대통령의 인식이라는 것이다. 곽의원의 질문에 대해 이보다 더 명확한 답변이 어디 있을까? 사정이 이런데도, 가족으로서, 누구보다도 전후사정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사람이 궁금해 하는 것은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특히 곽의원은 노정연 외국환관리법위반사건 에서는 변호인으로 참여했고, 당시 변호인 [판결문에는 곽상언 및 정재성변호사]은 ‘권양숙 여사의 부탁으로 매매계약 을 체결했다’는 주장을 펼쳤기 때문에, 변호와 관련, 특별히 사실관계 파악에 힘썼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곽의원은 ‘한 때는 수사를 받았던 입장’이라고 스스로 밝힌 점으로 미뤄, 수사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을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럼에도 곽의원이 ‘박연차에게 누가 돈을 받았나’라는 부인 취지의 주장을 하는 것이다. 노 전대통령이 사위와 검찰수사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소통을 하지 않아 전후사정을 모를 수도 있을 것이다. 장인은 사위를 어떻게 생각했고, 사위는 장인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그 내밀한 관계는 당사자가 아니면 알 수 없을 것이다. 노 전대통령과 문 전대통령은 한목소리로 박연차에게 돈을 받았고, 그 돈을 미국 집을 매입하는데 사용됐다고 밝혔다. 그것도 ‘그분들이 그런 말을 했다는 소문이 있던데’가 아니라, 본인의 글과 본인의 인터뷰를 통해서, 세상에 스스로 공표한 것이다.
박연차 1백만 불→미국 집 매입
또 박연차회장이 홍콩계좌를 통해 2007년 9월 22일 경연희의 측근 왕임와이[WONG YIM Y – WING WA WONG]씨에게 40만 달러를 송금한 것은 물론, 노정연 씨가 2007년 6월 29일 왕잉와의 계좌로 5만 달러를 송금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당시 아무도 몰랐던 ‘노정연의 5만 달러 송금 사실’은 미국 재무부 산하FINCEN [금융범죄 단속네트워크]의 통보로 알려졌고, 검찰이 해당 은행에서 송금자료를 확보했다는 것이 언론의 보도이다. 노정연과 곽상언의원은 2009년 5월 중순 검찰에 출두, 조사를 받았고, 검찰은 그보다 앞선 4월에 5만 달러 및 40만 달러 송금 사실을 파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상문 총무비서관 역시 2009년6월16일 자신의 횡령혐의 등에 대한 공판에서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상품권 1억원 상당을 수사한 혐의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자체를 부인했다. 반면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현금 3억 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는 ‘권양숙 여사의 지시에 따라 받아서 보관했다, 권 여사에게 전달했다가 며칠 뒤 되돌려받아서 보관하고 있던 돈’이라고 진술했다. 정상문 총무비서관은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미국집을 매입한 돈을 제외하고도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3억 원을 받았다고 법정에서 진술한 것이다.
이날 공판에서 정 비서관은 특수활동비와 관련해서 ‘원래 특수활동비는 연초에 분야별로 어떻게 쓰라고 책정이 된다. 대통령에게는 매월 2억 원이 지급된다, 역대대통령은 이 돈이 나오면 재무비서관에게 받는다, 하지만 노 전대통령은 ‘나한테 가져오지 말고 알아서 쓰라, 필요한 데가 있으면 달라고 할 테니 그때 주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집행 주체가 돼서 남을 때가 있으면 그것을 모아서 관리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또 2009년 7월 7일 공판에는 박연차 회장이 진술에 나섰다. 박 회장은 상품권 1억 원 전달과 관련, ‘현금으로 주면 불편하고, 수표는 추적돼 상품권을 선택했다. 언제 어디서 줬는지는 기억이 안 나고 줬다는 것만 기억난다. 거절은 했지만 받았다. 술에 취했지만, 기억은 난다. 어른을 모시고 있으니 잘하라는 뜻에서 줬다’라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정 비서관이 ‘옥신각신하다 테이블에 놓고 먼저 나왔다. 폭탄주 마시고 취한 상태였다, 대통령 퇴임 뒤 신세 많이 질 텐데 지금은 됐다고 하니 박연차 회장이 ‘내가 주는 것은 괜찮다’라고 했으나, 테이블에 두고 가자 처음으로 ‘상문아’라고 이름까지 불렀다’라며 상품권을 받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2009년 7월 27일 공판에서는 박연차에게서 받은 3억원을 구체적으로 어디에 사용됐는지에 대해 정 비서관이 진술했다.
‘모든 것은 내 책임’ 진실 토로
정 비서관은 3억 원 중 3천만 원에 대해 대통령의 직계가족을 명시하고 누가 얼마를 사용했는지 진술했다. 특히 정 비서관은 ‘권 여사가 청와대 내부 행사에 쓴다고 박 회장에게 돈을 받았다는 진술’과 관련, 재판부가 구체적으로 ‘청와대 내부 행사’란 무엇인지 말해보라고 하자, 정 비서관은 ‘유족에게 상처가 될 수 있으니, 언론에 나가지 않도록 서면으로 제출하겠다’고 답변했다. 정 비서관은 또 ‘처음에는 내가 안고 가려고 했었는데, 노 대통령이 이야기를 듣고, 식구들이 한 일은 내 책임이라며, 내가 안고 가겠다, 창피 좀 당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노 대통령이 인터넷에 글을 올렸고, 여사님이 진실을 다 이야기했다’라고 진술했다. 정 비서관의 공판 과정에서도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노 전대통령 일가가 금품을 받은 사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셈이다.
곽의원은 지난 10월 4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X에도 올렸고, 이에 대한 댓글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곽 의원의 게시물에 대해 19일 기준 맨 위에 보이는 댓글은 ‘당신은 지금 고인의 명예가 아니라 자신에 대한 변명만 늘어놓는 중이다, 고인의 명예는 고의의 뜻을 존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할 테지만, 고인께서 스스로 인정하셨던 과오들을 당신은 부정한다. 그래야 당신의 부정이 정당화될 테니까. 그러지 마라. 사위의 마지막 도리조차 저버리지 말라’였다. 노무현 전대통령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으면서 큰 충격을 받았고, 참여정부의 가치가 매도될까 고통스러워했다고 한다. 또 한편으로는 자신과 다른 해법과 다른 시각을 제시하는 측근과 주변 사람들에게 실망하고, 그들로부터 더 큰 좌절감을 느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