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통일교 선학평화상 수상 논란 재조명되는 불편한 진실과 이유들?

이 뉴스를 공유하기

‘나는 통일교 신자 아니다’
끝까지 시치미 떼며 손사래 치더니…

설마가 사실로 드러나는 상황이 된다면 게임은 쉽게 끝날 수 밖에 없다. <선데이저널>은 지난 2017년 초 유력한 대권후보였던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이단 신천지에 이어 통일교 연루 의혹과 통일교의 반기문 팬클럽인 ‘반딧불이’와 통일교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고, 국내 시민운동단체인 대선후보검증위원회와 언론들이 신천지와 통일교, 단월드 등 사이비종교와의 관계 의혹 보도 등이 연거푸 터지면서 곤욕을 치른바 있다. 당시 반기문 총장은 <선데이저널> 관련 보도에 손사래를 치면서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극구 부인했으나 4년 뒤인 2월5일 반 전 총장은 통일교 선학평화상위원회이 주는 제4회 선학평화상특별상을 수상함으로서 숨겨졌던 그의 정체가 백일하에 드러난 셈이다.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한 리더’로 반기문 전 사무총장을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한 선학평화상 수상과 통일교 관계 논란을 다시 짚어 보았다.
김 현(취재부기자)

▲ 제4회 선학평화상 특별상 수상자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중앙). 왼쪽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 오른쪽은 선학평화상위원회 홍일식 위원장. 사진 = 선학평화상위원회 홈페이지

▲ 제4회 선학평화상 특별상 수상자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중앙). 왼쪽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 오른쪽은 선학평화상위원회 홍일식 위원장. 사진 = 선학평화상위원회 홈페이지

지난 5일 반기문 전 사무총장이 통일교 문선명 총재의 유지를 담고 있는 선학평화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면서 다시 한번 통일교와의 관계가 재조명 받고 있다. 선학평화상위원회는 지난 2015년부터 12명의 선학평화상 수상자를 배출해왔는데 한국인으로는 반기문 전 총장이 처음이며, 특별상 상금만 해도 50만 달러 이른다.

반기문 전 총장은 시상식에서 “한학자 총재님께 이 공로를 돌리고 싶다”며, “한 총재님은 오랫동안 세계평화, 세계시민권, 지속가능한 개발 이슈를 지지하는 노력을 해오셨다.”고 공로를 한학자 총재에게 돌렸다. 이에 대해 이단 전문가들은 UN사무총장까지 지낸 사람이 문선명과 한학자 총재를 신격화하고, 통일교 왕국인 천일국의 ‘국가복귀’ 교리를 강화하는 자리에 나선 것 자체가 한마디로 ‘넌 센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 이유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5일 문선명을 재림메시아로 신봉하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통일교가 주는 선학평화상 수상으로 과거 통일교와 신천지 인사들과 교류정황과 연루 의혹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반딧불이 ‘반기문을 사랑하는 사람들’

2016년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던 당시 <선데이저널>은 반기문 팬클럽 ‘반딧불이’와 통일교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고, 국내 시민운동단체인 대선후보검증위원회가 신천지와 통일교, 단월드 등 사이비종교와의 관계에 대해 보도하고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또, 반기문 전 사무총장이 통일교 문선명 총재의 유지를 담고 있는 선학평화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면서 다시 한번 통일교와의 관계가 조명 받고 50만달러에 다하는 거액을 수상금으로 받아 논란에 불을 집혔다.
반기문 전 총장은 시상식에서 “한 총재님은 오랫동안 세계평화, 세계시민권, 지속가능한 개발 이슈를 지지하는 노력을 해오셨다.”고 공로를 한학자 총재에게 돌리며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데이저널>은 2017년 초 유력한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자발적 지지자들의 모임인 온라인 팬클럽 ‘반딧불이’가 첫 공식 모임을 갖고 조직 정비와 세 확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이 모임의 준비위원장인 뉴라이트출신의 김성회(이인제 전의원 보좌관)씨가 통일교 및 세계일보측과 인연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반 총장 뒤에 통일교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국다문화센터대표이기도 한 김 씨는 지난 9월 이 단체 산하의 ‘레인보우합창단’의 유엔공연에 앞서, 통일교의 미주본부격인 뉴요커호텔에서 통일교 미주총회장 참석 하에 미니공연을 했고, 그 다음날 반 총장을 극비리에 만났다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김성회씨가 통일교 및 세계일보측과 인연이 있다는 의혹이 있으며 반 총장 뒤에 통일교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선데이저널>의 보도 내용을 요약하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와 조기대선론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임기만료와 국내귀환이 2개월 앞으로 다가옴으로써 반총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기문총장의 핵심 후원모임인 반딧불이는 당초 지난 10일 규모를 당초보다 축소, 국회외부에서 중앙운영위원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반기문대통령만들기’ 닻을 올렸다. 또 김씨는 공교롭게도 세계일보에 한국의 성씨이야기를 연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태민의 사교에 현혹됐다는 의혹에 대해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반총장 후원조직과 특정종교와 인연은 자칫 반총장의 대권야먕을 순식간에 무너뜨릴 수 있는 핵폭탄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반딧불이’모임은 반기문을 사랑하는 사람들 전국적인 조직을 완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총장 후원조직 중 핵심조직인 셈이다. 그러나 바로 이 반딧불이 조직을 사실상 처음 만들었고, 창립준비 등을 도맡은 김성회 한국다문화센터 대표와 통일교 및 세계일보사이의 인연이 자칫 반기문총장의 대권야망에 큰 장애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고 통일교 반딧불이 조직과 반기문 총장과의 연관관계를 최초로 보도하자 당시 반기문 총장은 모 언론관의 인터뷰에서 ‘이는 사실이 아니며 반딧불이와의 관계에 대해 극구 손사래를 치며 부인 했었다’

레인보우합창단 유엔공연 뒤에는

이인제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김씨는 국제결혼의 증가 등으로 혼혈아동이 급속히 늘자 지난 2009년 한국다문화센터를 만들어, 이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 한국사회의 일원으로 자리잡는데 도움을 주는데 헌신하고 있다. 그리고 같은 해 7월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골고루 참가하는 레인보우합창단을 만들어 무지갯빛 화음을 전하며 다문화의 중요성을 알리고 인식을 바꾸는데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 제 1049호(2016년 11월 13일 발행) 2016년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던 당시 은 반기문 팬클럽 ‘반딧불이’와 통일교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고, 국내 시민운동단체인 대선후보검증위원회가 신천지와 통일교, 단월드 등 사이비종교와의 관계에 대해 보도하고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 제 1049호(2016년 11월 13일 발행) 2016년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던 당시 <선데이저널>은 반기문 팬클럽 ‘반딧불이’와 통일교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고, 국내 시민운동단체인 대선후보검증위원회가 신천지와 통일교, 단월드 등 사이비종교와의 관계에 대해 보도하고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문제는 바로 김씨가 만든 한국다문화센터와 레인보우합창단이 통일교등과의 일정부분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의혹이다. 레인보우합창단은 제31회세계평화의 날을 맞아, 지난 9월 16일 오전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기념공연을 펼쳤었다. 13개국출신 24명의 단원이 참가한 이날 공연은 아리랑과 세계민요모음곡등 아름다운 화음을 선사,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김원수 유엔 사무차장과 오준 유엔대사는 물론 반기문사무총장과 부안 유순택여사가 직접 참석, 공연을 지켜봤다는 점에서 더욱 화제가 됐었다. 당시 언론보도에서는 김씨와 레인보우합창단이사장인 오장섭 전 건설부장관이 유엔공연 뒤 오준 유엔대사와 오찬을 한 것으로 확인됐고, 오전장관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의 면담설을 부인했었다.
레인보우합창단의 유엔공연당시 오 이사장도 김씨와 함께 뉴욕을 찾았고 결국 처음에는 부인했던 반총장 독대설이 팩트로 드러난 것이다.

▲ 레인보우합창단과 함께 한 반기문유엔사무총장 내외, 뒤쪽 오른쪽에서 2번째 남성이 김성회 단장

▲ 레인보우합창단과 함께 한 반기문유엔사무총장 내외, 뒤쪽 오른쪽에서 2번째 남성이 김성회 단장

김성회씨가 왜 레인보우 합창단을 데리고 통일교 성지로 알려진 뉴요커호텔을 방문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 자리에 김기훈 통일교 미주주회장이 참석, 열렬히 환영했다는 사실이다. 아마도 통일교도 ‘가정평화’등을 부르짖으며, 국제결혼, 즉 짝짓기 행사를 통해 다문화가정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레인보우합창단에 호의를 보였을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우연일지라도 레인보우합창단의 존재이유가 통일교의 최대가치가 엇비슷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레인보우 합창단의 첫 일정이 통일교 성지 방문이었고 바로 그 다음날 오이사장과 김씨가 반기문총장과 독대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큰 것이다.

반기문 -통일교 커넥션 의혹

김성회씨가 왜 레인보우 합창단을 데리고 통일교 성지로 알려진 뉴요커호텔을 방문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 자리에 김기훈 통일교 미주주회장이 참석, 열렬히 환영했다는 사실이다. 아마도 통일교도 ‘가정평화’등을 부르짖으며, 국제결혼, 즉 짝짓기 행사를 통해 다문화가정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레인보우합창단에 호의를 보였을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우연일지라도 레인보우합창단의 존재이유가 통일교의 최대가치가 엇비슷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레인보우 합창단의 첫 일정이 통일교 성지 방문이었고 바로 그 다음날 오이사장과 김씨가 반기문총장과 독대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큰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김성희씨와 통일교와의 뚜렷한 연관성은 찾을 수 없었는 것이 사실이다. 김씨의 종교가 무엇인지도 알 수 없다. 김씨가 통일교 신자라는 어떠한 단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따라서 김씨와 통일교 및 세계일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단정짓기 힘들다. 다만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과 인식변화라는 취지에 동감한다는 공통분모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 김씨가 반딧불이라는 반기문 핵심후원조직의 책임자라는 점에서 김씨의 일거수일투족은 주목을 끌 수 밖에 없으며 특이한 행적이 발견된 것만은 숨길 수 없다.
<선데이저널>이 보도한 김성희 반딧불이의 책임자와 통일교가 인연이 있다는 점은 반기문총장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지만 4년만에 반 총장이 선학 평화상을 수상함으로서 그 동안 통일교와의 얽히고설키고 숨겨왔던 사실들이 드러난 셈이다.


‘故문선명 종교’ 통일교 합동결혼식,
중국 신종 코로나 확산 ‘비웃기라도 하듯이…

▲ 지난 7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2020 천지인참부모 효정 천주축복식(국제합동결혼식), 천지인참부모 천주 성혼 6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 지난 7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2020 천지인참부모 효정 천주축복식(국제합동결혼식), 천지인참부모 천주 성혼 6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지난 7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2020 천지인참부모 효정 천주축복식(국제합동결혼식), 천지인참부모 천주 성혼 6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는 전국적으로 인터넷 생중계되며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진행됐다. 고 문선명 총재가 만든 종교, 통일교 합동결혼식 현장이 그의 사후에 최초로 치러졌다는 점에서 통일교로서는 축제 분위기 그 자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 중간 숙주 천산갑 추정 사태 속에서도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해당 현장은 축제 같은 분위기로 합동결혼식에 참석한 축복식은 차분한 가운데 진행됐다.

가평 청심평화월드에서 열린 이날 축복식에는 전 세계 64개국에서 온 미혼 가정 6,000쌍과 기혼 가정 9,000쌍 등 3만여 명의 교인이 동참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우려에도 불구하고 합동결혼식 행사가 예정대로 치뤄졌다. 일괄적으로 모든 부부들이 턱시도, 순백 드레스 의상을 입고 만면에 웃음을 띤 채, 축제 같은 현장 분위기를 즐겼다. 일부 부부들은 마스크를 낀 채 결혼식을 거행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