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1분기 보고서 보니 ‘코로나19 예상 깨고 성장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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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은 줄었지만 그래도 성장했다

▲ US 메트로은행이 전분기대비 8.6%로 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

▲ US 메트로은행이 전분기대비 8.6%로 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

한인은행이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에도 자산, 예금, 대출이 소폭이나마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순익은 전분기보다 27.7%, 1년 전보다는 38%나 줄어드는 등 수익성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인은행들의 평균예대율은 96.7%로 사상최대를 기록했고, 동부 뉴밀레니엄뱅크등 2개 은행은 대출이 예금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 자산건전성이 크게 악화됐다. 특히 신한아메리카은행을 비롯한 8개 은행은 코로나19에 따른 PPP대출 등 업무량 증가로 인해, 1분기 보고서 연기를 요청, 최대 보고서 만기 1개월 만에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2020년 1분기 17개 한인은행의 자산은 349억1723만달러로, 2019년 4분기 342억8602만 달러보다 6억3121만달러,1.8% 증가했으며, 2019년 1분기보다는 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7개 한인은행 중 자산이 늘어난 은행은 10개인 반면 줄어든 은행은 7개였으며, US 메트로은행이 전분기대비 8.6%로 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 자산증가율 2위는 프로미스 원뱅크로 7.4%를 기록했고, 3위는 중앙은행으로 3.4%로 나타난 반면 뉴밀레니엄은행이 자산이 4.6% 감소, 자산감소율 1위로 조사됐다.

한인은행 평균예대율 96.7% 사상최대 기록

한인은행 중 자산 1위는 뱅크오브호프로 160억2031만달러를 기록했고, 2위는 한미은행으로 56억1589만달러로 집계됐으며, 우리은행, 퍼시픽시티은행, 신한은행, 메트로시티은행등의 순이었다. 메트로시티은행은 지난해 4분기 자산순위 5위였으나, 올해 1분기에는 6위로 추락했다.

자산

예금은 286억1452만달러로, 2019년 4분기 284억2605만달러보다 1억8846만달러, 0.7% 늘어났고, 2019년 1분기보다 3.8% 증가했다. 17개은행중 예금이 증가한 은행은 7개에 불과한 반면 줄어든 은행이 10개에 달했다. 예금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은행은 프리미어원뱅크로 4.9% 증가했고, US메트로은행으로 7.7%, 오픈뱅크 3%등의 순이었다. 반면 뉴밀레니엄뱅크는 6.7%가 줄어들어 한인은행 중 예금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조지아한인은행 3인방 중 메트로시티은행과 제일IC은행은 비교적 큰 폭으로 예금이 줄어든 반면, 프로미스원뱅크가 약진했다. 자산1위인 뱅크오브호프는 예금이 2.3% 늘어 호조를 보였고, 자산2위 한미은행은 2.4% 감소했다.

대출

대출은 276억6467만달러로, 2019년 4분기 272억3373만달러보다 4억3094만달러, 1.6% 증가했고, 1년전인 2019년 1분기보다 4.7% 늘어났다. 대출이 증가한 은행은 12개, 감소한 은행은 5개였으며, 대출증가율 1위은행은 우리은행으로 6.4% 증가했고, 2위는 프로미스원 뱅크로 6.2% 증가를 기록했다. 대출이 가장 많이 감소한 은행은 노아은행이며, 한미은행, 오하나퍼시픽은행이 그 뒤를 이었다.

순익률 전분기대비 26.7%, 작년보다 38% 감소

한인은행은 1분기 자산, 예금, 대출이 소폭이나마 성장한 반면, 순익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전체순익은 6166만달러로 2019년 4분기보다 2250만달러, 26.7%나 감소했다. 특히 1년전인 2019년 1분기보다 3780만달러, 무려 38%나 크게 줄었다. 특히 17개은행중 14개 은행이 순익이 감소한 반면, 뉴욕 한인은행 3인방만이 나란히 순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아은행은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지만 법인세를 돌려받는 바람에 흑자로 깜짝 전환됐고 뉴뱅크는 지난해 4분기 순익이 4만6천달러에서 102만5천달러로 약 21배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조지아 한인은행 3인방중 제일IC은행은 순익이 87.3%나 줄었고, 프로미스원도 29.3%, 메트로시티은행도 8.1% 감소를 기록했다.

예금

특히 한인은행의 평균 예대율은 96.7%로, 2019년 4분기 95.8%, 2019년 1분기 95.9%보다 더욱 높아지면서 자산건전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대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뉴밀레니엄뱅크로 예금이 크게 감소한 반면 대출은 0.1% 늘어나면서, 예대율이 104.6%를 기록, 대출이 예금을 초과하고 말았다. 또 중앙은행도 예대율이 101.1%를 기록하는등 17개 은행중 2개은행이 예대율 백%를 넘어섰다.

이외에 퍼시픽시티은행도 99.1%, 메트로시티 은행도 98.9%, 한미은행은 98.7%를 기록,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62.8%로 예대율이 가장 낮았고, 뉴뱅크는 64.1%, 프로미스원뱅크는 78.4%로 비교적 대출여력이 높았다. 미국 5대은행의 예대율이 80%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감안하면 한인은행들의 예대율은 너무 높은 것이다.

예대율 96.7% – 한인은행 자산건전성 빨간불

자산대비순익률도 평균 0.6%로 2019년 1.1%, 2018년 1.3%, 2017년 1.1%의 절반정도로 크게 하락했다. 자산대비순익률이 가장 높은 은행은 법인세 환급으로 깜짝 적자를 기록한 노아은행으로 조사됐고, KEB하나은행만이 자산대비순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예대율

은행들의 1분기 콜리포트 보고기한은 지난 4월 30일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PPP대출등으로 업무가 급증함에 따라 일부 한인은행은 FDIC에 보고연기를 요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17개 한인은행 중 8개 은행이 제때 1분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전체 한인은행의 통계도 지연됐다.

한인은행 중 1분기 보고서를 가장 늦게 제출한 은행은 신한아메리카뱅크로, 지난달 29일에야 보고서를 제출했고, 뉴밀레니엄뱅크는 지난달 22일, 오하나퍼시픽뱅크는 지난달 20일, 프로미스원뱅크는 지난 19일 보고서를 냈다. 한미은행, 메트로시티뱅크, 노아뱅크, KEB하나뱅크도 보고서를 늦게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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