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바이오기업 ‘이노비오’ 코로나19 백신개발성공 사기논란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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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일자 ‘백신개발 아닌 백신설계’ 발 빼는 해명

코로나 19 백신개발 성공
‘이미 생산에 돌입했다’ 호언장담하더니…

▲ 조셉 김 이노비오 대표이사

▲ 조셉 김 이노비오 대표이사

지난 2월 14일 코로나 19 백신개발에 성공했으며 이미 생산에 돌입했다고 주장, 전 세계를 놀라게 한 한인운영바이오기업 이노비오가 사기논란에 휩싸이며 투자자들에게 피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노비오는 트럼프대통령에게도 중국이 코로나19 DNA 시퀀스를 공개한지 단 3시간 만에 백신을 설계했다고 주장, 주가가 5배나 치솟기도 했었다. 이노비오는 5천만 달러 공모를 발표한 뒤 백신개발 사기논란이 일면서 주가가 폭락했고, 이노비오의 백신개발 책임자는 폭락직전 자신의 주식을 내다 판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노비오는 지난 4월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에 돌입했고 지난달 말 동물대상 실험에서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혀 재판추이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이노비오의 협력사인 한국의 진원생명과학도 주가가 한때 7.5배나 치솟았으며, 지난달 19일 765억원 추가공모를 추진 중인 것으로 드러나 공모에 성공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한인1.5세 조셉 김이 운영하는 바이오기업 ‘이노비오’, 코로나19 백신개발을 주장, 주가가 5배, 일 년 최저가 대비 10배나 치솟았던 나스닥상장기업인 이노비오가 코로나19 사기논란에 휩싸였다. 이노비오 주주들은 지난 3월 12일과 4월 20일 이노비오가 코로나19백신을 개발하지 못했음에도 개발을 완료하고 생산에 돌입했다고 주장하는 등 투자자들을 오도했다며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주들은 소송장에서 ‘지난 2월 14일부터 3월 9일까지 이노비오가 사기행각을 벌여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며 동일한 손해를 입은 주주들을 규합, 집단소송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3시간 만에 코로나 백신구조 설계’ 반신반의

메르스, 지카, 에볼라등 주요 바이러스 발생 때 마다 백신을 개발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들 백신 대부분이 아직 임상시험 중인 이노비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노비오가 코로나19백신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 다시 한번 세계적 주목을 받으며 주가가 급상승했으나, 발표당시에는 개발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 주주들의 소송요지이다. 주주들은 ‘이노비오가 양치기소년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하는 반면, 이노비오는 ‘지난 4월초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돌입한데 이어 지난 5월말에는 동물실험에서 항체가 형성됐다’고 주장, 진위논란이 불붙고 있다.

▲ 이노비오 주식투자자들이 지난 3월과 4월 이노비오가 코로나 19백신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다 사기논란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며, 이노비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 이노비오 주식투자자들이 지난 3월과 4월 이노비오가 코로나 19백신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다 사기논란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며, 이노비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송장에 따르면 지난 2월 14일 조셉 김 이노비오대표는 팍스비지니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이 코로나19DNA 시퀀스를 공개한지 3시간도 채 안 돼 백신구조 설계를 마쳤다. 이노-4800은 단 3시간 만에 탄생했다. 우리는 미국에서 초여름에 임상시험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는 해냈다, 우리는 메르스와 지카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할 수 있음을 증명해 냈다’고 주장했다.

주주들은 ‘김씨는 이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이미 개발했다고 선언, 2월 13일 3.86달러이던 주가가 3월 18일 4.22달러로 마감되는 중 수일 만에 10%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코로나19 백신개발 주장이 팍스방송을 탄 뒤 전 세계 언론이 이노비오를 주목했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2월18일 ‘이노비오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으며, 이미 지난주 임상시험을 위한 백신생산에 돌입했다’며 ‘이노비오가 코로나19 퇴치에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이노비오측 관계자를 직접 인터뷰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고 밝혔다. 이노비오에 세계적 관심이 쏠렸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시장은 ‘3시간 만에 백신구조를 설계했다’는 주장에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3월 2일 이노비오가 그야말로 ‘폭발적’이라는 단어가 적합할 정도의 관심을 받는 일이 발생한다. 바로 조셉 김 대표가 트럼프대통령과 바이오업계관계자들의 화상회의에 참석, 다시 한번 코로나19 백신개발 주장을 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이노비오는 메르스백신과 관련 2단계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새로운 질병이 발생했을 때, 우리가 개발한 21세기형 혁신적 플랫폼을 적용시켰다. 중국이 코로나19 시퀀스를 공개한지 단 3시간 내에 우리는 백신구조를 완전히 설계했다. 우리는 4월에 미국에서 임상시험에 돌입할 것이며, 그 이후 중국과 한국에서도 임상시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대통령과의 회의이후 이노비오는 그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3월 2일 주가는 4달러39센트로, 지난 2월 18일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그 다음날 주가는 7달러45센트로 하루만에 80% 가까이 치솟았고, 3월 6일 주가는 14달러9센트로 4일 만에 3배가량 치솟았던 것이다.

시드론 리서치, ‘백신개발은 사기다’ 경고

이노비오에게 가장 극적인 날은 3월 9일이었다. 이날 주가가 롤러코스트를 방불케 할 정도로 출렁거린 것이다. 이노비오는 이날 증권거래위원회에 이른바 ‘8K’서류를 접수시키며, 5천만달러어치의 주식을 공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노비오는 증권위원회에 제출한 투자설명서에서 ‘우리는 코로나 19백신인 이노4800에 대한 미국 내 임상시험을 4월에 시작할 것이며, 중국과 한국에서도 임상시험에 돌입할 것이다, 우리는 2020년말까지 임상시험과 긴급사용을 위한 이노4800 백만회 투여분을 생산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 지난 3월 9일 시트론리서치가 ‘이노비오가 중국이 코로나19 DNA시퀀스를 공개한지 3시간만에 백신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는등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주식거래정지와 즉각적 조사를 촉구하자, 이노비오측은 트윗을 통해 ‘3시간만에 백신구조를 설계한 것이며, 임상전 시험을 위해 소량을 생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지난 3월 9일 시트론리서치가 ‘이노비오가 중국이 코로나19 DNA시퀀스를 공개한지 3시간만에 백신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는등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주식거래정지와 즉각적 조사를 촉구하자, 이노비오측은 트윗을 통해 ‘3시간만에 백신구조를 설계한 것이며, 임상전 시험을 위해 소량을 생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처럼 이노비오가 5천만달러 공모를 발표하자 시트론리서치가 트윗을 통해 이노비오의 코로나19백신개발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시트론리처치는 같은 날인 3월 9일 오전 10시 38분, ‘증권거래위원회는 이노비오의 주식거래를 즉각 중단시키고 3시간 만에 백신을 디자인했다는 터무니없고 위험한 주장에 대해 조사하라, 이는 수년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연속적인 주가 부풀리기다, 이 주식은 다시 2달러로 거래될 것이다. 투자자는 주의하라’라는 경고를 날렸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날 오후 1시26분 이노비오는 ‘코로나19백신을 실제로는 개발하지 않았으며 단지 백신구조를 완성했다’는 트윗을 올렸다. 이노비오는 트윗에서 ‘주주들께, 제3자의 주장은 DNA과학에 대한 이해부족에 따른 것이다. 이노비오는 중국이 코로나19 시퀀스를 공개한뒤 3시간만에 백신의 구조를 디지인한 것이며, 1월에 임상전 시험을 위한 소량의 백신생산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노비오가 이같은 트윗을 올리자 이날 5천만달러 공모발표로 전날 14달러9센트에서 장중 한때 19달러 36센트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9달러83센트로 폭락했다, 또 그다음날인 3월 10일 주가는 5달러70센트로 추가하락했다. 단 하루만에 무려 59%가 폭락했고, 시가총액이 6억4300만달러나 증발했다. 특히 장중 최고가와 비교하면 하루만에 주가가 약 80%정도 추락한 셈이다.

특히 이날 블룸버그통신도 ‘시트론이 코로나19백신개발로 폭등하던 이노비오의 주가에 펀치를 날렸다’는 기사를 게재하며 ‘주식투자자들 사이에 이노비오가 지난 2014년 에볼라, 2016년 지카바이러스때도 백신을 개발했다고 주장했지만 단 한 번도 성공된 적이 없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노비오주가가 일년 최저가격이 1.92달러정도에서 코로나19 백신개발을 주장한 뒤 급등하고, 거래량이 제너럴일렉트릭이나 애플에 버금갈 정도로 폭증했다’고 전했다.

부자거래의혹 주식매도 논란 불 지펴

더욱 충격적인 것은 내부자거래의혹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바로 이날 이노비오의 한 고위임원이 주식을 대량 매도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코로나19 백신 사기주장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이노비오사 수석부사장인 데이빗 와이너박사는 이날 자신이 보유한 주식 3500주를 한 주당 18달러, 6만3천달러에 매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와이너박사가 이 주식을 얼마에 매입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얼마의 수익을 올렸는지 추정하기 힘들다.

하지만 52주 최저가가 1.93달러정도였음을 감안하면 그보다 약 9.5배 비싼 값에 내다 판 것이다. 특히 이날 주가 장중 최고가 대비, 50%이상 폭락한 9.83달러에 마감된 것을 감안하면 와이너박사는 폭락 전에 주식을 대량 매도한 셈이다. 자신이 재직한 회사가 전망이 밝다면 5천만달러 주식공모를 발표한 날, 회사 수석부사장이 주식을 매도했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회사의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 보여질 여지가 많다. 사기논란에 기름을 부은 셈이다. 특히 회사내부정보를 이용, 주식을 매도했다는 의혹의 눈초리도 받고 있다.


조셉김 대표 ‘코로나백신개발성공’ 주장에 주가 10배나 폭등

‘사기개발’논란일자 80% 주가하락

와이너박사는 김 대표의 스승을 알려진 사람으로 지난 2월 21일 과학잡지 사이언티스트와 인터뷰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와이너박사는 캘리포니아소재 위스타연구소의 책임자이며, 이노비오 내 과학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사실상 코로나19백신개발의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와이너박사는 이 인터뷰에서 ‘중국이 지난 1월 코로나19 DNA시퀀싱을 공개하자마자 이노비오와 위스타연구소등이 공동으로 코로나19백신디자인을 시작했으며, 우리는 지금 세게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와이너박사는 ‘누구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그일에 매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때 와이너박사는 이노비오가 코노라19백신을 개발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와이너박사는 기술적으로 논란이 될 만한 언급을 피해 가면서 이노비오의 개발력을 강조했고 3월 9일 코로나19백신개발에 의혹이 제기되자 지체없이 주식일부를 내다 판 것이다.

▲ 이노비오의 주가는 3월초부터 상승하기 시작, 5천만달러 공모를 발표한 3월 9일 19.36달러로 치솟았다.

▲ 이노비오의 주가는 3월초부터 상승하기 시작, 5천만달러 공모를 발표한 3월 9일 19.36달러로 치솟았다.

반면 김 대표는 지난 3월 17일 현재 299만여주를 보유, 당시 주가 7달러 34센트로 환산하면 2190만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지난 4월 30일까지는 주식을 내다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적어도 대표이사는 코로나19 백신개발주장이후 자기 주식을 팔지 않은 셈이다.

이노비오 투자자 일부는 이처럼 이노비오가 코로나19 백신개발 사기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주식투자 손실분만큼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노비오측은 지난 4월초 임상시험 시작, 지난 5월말 동물항체형성등의 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외형상 코로나19 백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과연 누구의 주장이 옳은 지 쉽게 판단하기 힘들다.

FDA 임상시험시작 승인 계획대로 진행

이노비오는 연방식품의약국으로부터 이노4800의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아, 지난 4월 7일 첫 번째 사람투여가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코로나19백신을 신속하게 개발하고 1상에 투입하는 것은 이노비오의 DNA의약플랫폼의 위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노비오는 40명의 성인에게 4주간격으로 2회에 걸쳐 2회분이 투약된다고 밝혔다. 이노비오의 이 같은 임상시험은 당초 트럼프대통령과의 미팅에서 밝혔던 ‘4월 임상시험시작’계획과 일치하는 것이다.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노비오는 또 5월 20일 코로나19백신의 임상전시험, 즉 동물시험에서 항체가 성공적으로 생성됐다고 밝혔다. 이노비오는 이날 학술지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이노 4800이 동물실험에서 중화항체 생성을 비롯한 면역반응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대표는 ‘임상 1상 초기데이터가 나오면 미식품의약국에 임상 2.3상을 신청한뒤 올 7-8월에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을 실시, 임상 2상뒤 긴급사용승인을 신청, 시판허가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노비오의 주장이기는 하지만 이또한 소송을 제기한 투자자들의 주장과 달리이노비오의 백신이 순조롭게 개발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 진원생명과학은 지난 5월 19일 기명식 보통주 1150만주, 764억원 상당의 공모를 추진한다며 금융감독원에 투자설명서를 제출했다.

▲ 진원생명과학은 지난 5월 19일 기명식 보통주 1150만주, 764억원 상당의 공모를 추진한다며 금융감독원에 투자설명서를 제출했다.

이처럼 이노비오의 코로나19백신 사기논란은 쉽게 판단하기 힘들뿐 아니라 백신개발 특성상 사실상 최소 10년이내에는 성공여부를 알 수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거짓말을 하려면 얼마든지 거짓말이 가능한 반면, 실제 효과가 있더라도 10년이 지나야 입증할 수 있기 때문에 숱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이는 백신개발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며, 개발자입장에서는 억울한 누명을 쓸 가능성도 크다. 또 일부 증시전문 변호사들이 합의를 노리고 ‘아니면 말고’식의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한가지 주목할 점은 이노비오가 한국의 바이오기업인 진원생명과학과 협업관계이며, 이 기업 또한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다는 점이다. 이는 두기업의 주가가 연동돼 움직일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며, 실제로 진원생명과학도 코로나 19백신을 개발한다고 주장, 올해 1월 10일 2235원에 불과하던 주가가 지난 4월 17일 만6800원으로 무려 7.5배나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원은 통합독감DNA백신을 이노비오사와 공동개발중이며, 지카백신도 2016년 1월 22일, 에볼라바이러스백신도 2014년 9월 25일 이노비오와 공동연구계약을 체결, 현재도 공동연구중이라고 밝히는등 이노비오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진원은 또 올해 1월 미국자회사인 VGXI가 나스당 상장기업인 이노비오가 추진하는 코로나19백신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지난 4월 2일 질병관리본부와 코로나19백신개발용역계약을 체결했다. 진원은 이노비와와의 협업, 코로나19백신을 개발한다는 소식이 호재가 되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제휴사 진원도 765억원 주식공모 발표

특히 진원은 지난 5월 19일 765억원을 추가 공모한다며 금융감독원에 공모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노비오는 미국에서 지난 3월 9일 5천만달러를 공모한다고 밝혔고 진원은 한국에서 765억원 공모에 들어간 것이다, 진원의 공모가는 6650원으로, 1150만주를 모을 계획이다. 공모가는 복잡한 방식을 통해 산출되지만, 쉽게 말하면 최근 한달간의 주가를 가장 큰 기준이 된다. 만약 1월에 진원이 공모에 들어갔다면 공모가는 천원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결정됐을 가능성이 크지만, 주가가 만5천원대 내외였던 지난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이 기준가가 됨으로써 공모가가 6650원으로 잠정 결정된 것이다.

▲ 연방식품의약국 임상시험전산망 조회결과 이노비오는 지난 4월 7일 코로나19백신 임상시험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 연방식품의약국 임상시험전산망 조회결과 이노비오는 지난 4월 7일 코로나19백신 임상시험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원의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적자에 허덕이던 기업임을 알 수 있다. 진원은 지난 2016년부터 계속 당기순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2019년 매출은 412억4100만원으로 2018년보다 20.3% 늘었고 올해1분기도 매출이 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증가했지만, 판매비와 관리비조차 메꾸지 못해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017년말 24.9%에서 지난해말 112.6%로 2년만에 4.5배나 급증했고, 차입금 의존도가 2017년말 3.19%에서 지난해말 22%로 2년만에 7배나 늘어난 상황이다. 특히 진원은 이번 공포를 포함, 2016년이후 사모 및 공모등 6회에 걸쳐 자금을 조달했다, 전화사채 2번 370억원, 유상증자로 1214억원등 총 1584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노비오와 진원의 공모는 ‘물들어올 때 노 젖는’ 격으로, 이는 합법적이므로 이에 대해 가타부타할 수 없다. 특히 이들 업체는 투자설명서에서 ‘한개 신약이 나오기 위해서는 전임상 시험 3년, 임상1상 1.5년, 임상2상 2년, 임상3상 3년, 발매허가 6개월등 약 10년이 소요된다’며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투자자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투자위험이 크니 투자하든 말든 알아서 하라는 것이다.

양사 지배주주의 교차투자 여부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현재 이노비오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과 진원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이른바 코로나19특수이후 자신들의 주식을 내다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즉 내부자거래의혹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서로 상대방회사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는 이들이 상대회사의 지분을 일정비율이상을 소유하지 않는 한 공개되지 않음으로 알 수가 없는 형편이다, 즉 이들이 공개대상이 되는 지분이하의 상대방회사 지분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은 존재하며, 내부정보를 이용, 자신들의 회사가 아닌 상대방회사의 주식을 거래함으로써 거액의 차익을 얻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이노비오를 둘러싼 사기논란은 백신개발이 얼마나 어려운 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코로나19 백신개발에 있어 과대포장이 있어서도 안 되지만 그 성과가 축소돼서도 안 되며 투자자들은 기대수익이 엄청난 만큼 위험도 크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과연 한인운영 바이오기업이 백신개발에 성공해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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