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동아 중앙 재무구조를 분석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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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보도, 부수조작 의혹에도 불구하고 ‘매출 순익 자산’

조선일보가 압도적 1위였다

한국의 3대 일간지로 불리는 조선, 중앙, 동아 3개사, 흔히 빅 3라며‘조중동’으로 불리지만, 2019년말 기준 재무구조만 놓고 보면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조선일보가 압도적 1위로 확인됐다. 또 세법에 정한 비상장주식평가방법을 활용한 주가는 조선이 1주당 10만원에 육박하는 반면, 중앙과 동아는 3분의 1에 불과한 3만 원대 중반으로 확인됐다. 특히 3개사 매출은 비슷했지만, 조선은 부채가 압도적으로 적은 반면, 중앙과 동아 두회사 모두 부채가 자본을 넘어섰다. 재무구조로는 조중동이 아니라 조선 1강 체제인 셈이다. 또 미주중앙일보는 지난 2019년 사옥 3채 매도로 순익이 165억 원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채가 150억 원이상 늘어난 것으로 밝혀져, 이 자금을 구사옥 콘도 재개발등 신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조중동‘조중동’중 어느 회사가 가장 재무고조가 튼튼할까. 돈으로만 따지면 조선이 단연 최고로 확인됐다. 본보가 3개 일간지가 한국 금융당국에 보고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개년의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등을 검토한 결과 조선은 대한민국 모든 기업과 비교해서도 가장 탄탄한 회사로 드러났다. ABC와 짜고 부수를 조작했다는 의혹으로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되고 편향적 보도로 국민적 감정이 싸늘한 가운데서도 조선은 대한민국 모든 기업과 비교해서도 가장 탄탄한 회사로 드러났다. 2019년 조선일보의 자산은 5973억여 원이며 이중 부채는 713억여 원에 불과해 자본이 5260억여 원에 달했다. 즉 부채가 자산의 12%에 불과했고, 부채가 자본의 13.6%를 기록했다. 또 매출이 2991억여 원에 순익 253억여 원으로, 매출대비 순익률이 8.5%으로, 대한민국 웬만한 기업보다 우수했다.

반면 중앙은 자본이 1104억 원에 부채가 2077억 원으로 자본의 거의 두 배에 달했고, 동아역시 자본이 1967억 원에 부채가 2620억 원으로, 부채가 자본보다 약 1.3배로 집계됐다. 즉 조선의 자본이 중앙의 4.8배, 동아의 2.7배 달했고, 부채는 중앙이 조선의 2.9배, 동아가 조선의 3.7배에 달했다. 조선은 부채가 극히 적은 반면, 중앙, 동아는 빚이 상대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것이다. 매출은 3개사가 비슷했지만, 조선이 1등, 동아가 2946억 원으로 2위, 중앙이 2800억 원으로 3위 였다. 중앙은 2019년 자산재평가로 당기순익이 무려 607억원에 달했고, 동아는 순익이 23억 원으로, 매출대비 0.76%에 불과했다.

조선 매출, 중앙 4.4배 동아의 11배나 높아

조선이 매출대비 순익율이 동아보다 11배나 높은 셈이다. 2018년 역시 자본은 조선이 5177억 원으로 중앙 1183억 원의 4.4배, 동아 2044억 원의 2.5배에 달했다. 부채는 조선이 673억 원인 반면, 중앙은 2580억 원, 동아는 2706억 원이었다. 중앙, 동아가 조선보다 압도적으로 부채가 많았고, 그나마 중앙은 2019년 부채를 5백억 원 상당 줄인 셈이다. 매출은 역시 조선, 동아, 중앙의 순이었고, 순익은 조선이 236억 원으로 동아 64억 원의 약 4배에 달했고, 중앙은 순익이 11억 원 적자였다. 매출대비 순익율을 따지면 조선은 7.7%에 달한 반면 동아는 2.2%였으며, 중앙은 마이너스 0.4%로 비참한 성적을 기록했다. 2017년에도 조선이 자본금 4990억 원으로, 중앙 958억 원의 5.2배, 동아 2122억 원의 2.4배에 달했다. 부채 역시 조선이 가장 적은 반면, 중앙은 2387억 원, 동아는 278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조선이 3157억 원으로 2019년보다 166억 원이나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 3대 일간지 재무제표

▲ 3대 일간지 재무제표

순익도 조선이 259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앙은 86억 원으로 조선의 33%, 동아는 조선의 9%에 불과했다. 매출대비 순익율도 조선이 8.2%인 반면, 중앙이 3.3%, 동아는 1%에 못 미치는 0.79%였다. 중앙, 동아의 장사가 조선과 비교하면 영 시원찮은 것이다.그러나 3년 치 매출을 비교해 보면 조선일보는 3년 연속 줄어들었다는 점이 눈에 뛴다.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 3157억 원에 달했지만 2년 뒤 2019년 2991억 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는 약속이나 한 듯이 2018년 매출이 늘어난 뒤, 2019년 매출은 제자리 걸음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은 2017년 매출이 2607억 원을 기록한 뒤 2018년 2808억 원으로 늘었다가 2019년 2800억 원으로 사실상 답보상태를 면치 못했고, 동아는 2017년 2878억 원에서 2018년과 2019년 모두 약속한 듯이 2946억 원으로 한 푼도 늘지 않았다.

이는 중앙일보와 동아일보의 논조가 2019년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으로 바뀌면서 매출, 즉 광고가 감소했음을 의미한다. 3대 일간지가 이른바 ‘문빠’로 부터 집중적 비판을 받고 있으며, 이 같은 상황이 매출감소로 이어졌음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 일간지의 주식가치는 얼마일까.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령 제 54조 비상장주식등의 평가방법에 따라서 산정하면, 2019년 12월 31일 기준. 조선일보의 1주당 주가는 10만원에 달하는 반면, 중앙일보는 35% 수준인 3만 5300원 상당, 동아일보는 33% 수준인 3만 3500원 상당으로 추정된다. 세법에 따르면 비상장주식의 가치는 순손익가치의 2배에 순자산가치의 3배를 더한 뒤 5를 나누는 값이 된다. 여기서 순자산 가치는 평가일 기준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을 말한다.

조선 방상훈 회장 지분 평가액 1263억원

▲ 3대 일간지 주식가치(세법기준)

▲ 3대 일간지 주식가치(세법기준)

만약 여기서 무형자산 중 개발비 등이 있다면 자산에 포함되지 않지만, 3개사는 개발비는 포함돼 있지 않으므로 자산에서 부채를 빼면 대략적인 순자산가치로 볼 수 있다. 순자산에 세세한 규정이 있지만, 이를 적용해도 순자산가치에 큰 변화가 없으므로, 자산 빼기 부채를 계산하면 된다. 반면 순손익가치는 평가일기준 3년간의 순손익의 가중치로 계산하면 된다. 즉 세법은 비상장주식을 현재의 순자산과 과거 3년간의 순손익, 즉 현재가치와 과거가치를 기준으로 평가한다. 따라서 미래가치는 포함돼 있지 않어 이에 따라 실제가치가 달라질 수 있지만, 세법상 평가가 상속, 증여의 기준이 되므로, 매우 유용한 추정방법이다. 세법에 따르면 조선일보 1주의 순자산가치는 14만 6천원, 순손익가치는 6만 9천원으로, 순자산가치의 2배에 순손익가치의 2배를 더한 뒤 5로 나누면 9만 9748원으로 10만원에 육박한다.

반면 중앙일보는 순자산가치가 약 만76700원, 순손익가치가 약 4만 7500원으로, 1주당 가치는 3만 5225원, 동아일보는 순자산 가치가 6만 5556원, 순손익가치가 만 2133원으로 1주당 가치는 3만 3502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순자산가치는 조선이 중앙의 8.7배, 동아의 2.2배에 달했고, 순손익가치는 조선이 중앙의 1.4배, 동아의 5.7배에 달한다. 조선은 중앙보다 순자산가치가 월등하고, 동아보다 순손익가치가 월등한 것이다. 그렇다면 시가총액은 얼마나 될까, 조선일보의 발행주식은 360만 4천주, 중앙일보는 약 661만주, 동아일보는 3백만주이다. 1주당가치에 발행주식 총수를 곱하면

▲ 조중동 주요주주 지분 평가액

▲ 조중동 주요주주 지분 평가액

시가총액이 된다. 조선일보는 세법에 따른 시가총액이 3595억, 중앙일보는 2328억 원, 동아일보는 1005억 원이다.

조선이 동아의 3.5배에 달하는 것이다. 그러나 2017년 개정된 현행 세법은 만약 비상장주식평가방법에 따라 산정한 가치가 순자산의 80%에 못미치면, 무조건 순자산의 80%를 적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조선일보의 시가총액은 순자산의 80%인 4208억 원에 못 미치므로, 세법상 회사총가치, 즉 시가총액은 4208억 원이 된다.

동아 역시 순자산의 80%인 1573억 원에 못 미치므로 1573억 원이 세법상 회사 총가치가 된다. 반면 중앙일보는 비상장주식평가에 따라 산정한 가치가 2328억 원으로, 순자산의 80%인 883억 원보다 월등히 높다. 따라서 2328억 원이 회사총가치가 된다. 세법상 가치는 조선, 중앙, 동아 순 인 것이다. 이에 따라서 이른바 언론재벌, 즉 사주일가의 지분 평가액도 알 수 있다. 조선일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방상훈 회장의 지분은 30.03%이므로, 세법에 따른 지분가치는 1264억 원에 달한다.

고 방우영회장의 아들로, 방상훈회장의 사촌인 방성훈의 지분은 21.88%로 921억 원, 방일영 문화재단은 15%로 631억 원, 고 방용훈회장은 448억 원, 방상훈사장의 아들 방준오씨는 7.7%로 324억 원이다. 만약 방상훈회장 및 방준오의 지분은 약 38%로, 방일영문화재단이 방성훈회장을 지지하더라도 지분이 37%이므로, 방상훈일가가 앞서는 셈이다. 동아일보는 김재호 사장이 22.22%를 소유, 평가액이 35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인촌기념회는 24.14%로 380억 원, 회사소유주식이 15.26%로 240억 원에 달한다. 또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은 중앙일보 지분의 15.63%를 소유하고 있으므로 평가액은 364억 원에 달한다, 또 0.12%씩을 소유 중인 홍 회장의 손아래 3형제 석준, 석규, 석조씨는 각각 2억 8천만 원, 여동생인 홍라영씨는 0.03%로 7000만원으로 추정된다, 홍진기회장의 자녀 6남매 중 고 이건희 삼성회장의 부인인 홍라희여사만 지분이 없고, 홍석현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의 형제는 창업자의 자녀로서 상징적 지분만 소유한 셈이다.

구사옥부지 콘도건립설 현실화 가능성도

또 하나 재미난 것은 한국금융당국에 보고된 중앙일보의 사업보고서를 근거로 미주중앙일보의 재무상태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다. 2019년 말 기준 미주중앙일보의 자산은 501억 원, 부채는 286억 원으로, 순자산은 216억 원으로 확인됐다. 또 매출은 277억 원, 당기순익이 165억 원에 달했다. 순 자산면에서 지난 2018년 말 50억 원보다 4배 이상 급증한 것이며, 매출은 314억 원에서 약 37억 원, 13% 정도 줄어든 것이다. 또 당기순익은 2018년말 8억 3천여만 원 적자에서 흑자로 반전되면서 무려 174억 원이나 급증했다. 또 2017년 순자산은 56억 원, 매출은 446억 원, 순익은 27억 원 적자였다. 이는 2019년 순자산이 2017년보다 약 4배정도 늘어난 반면, 매출은 38% 급감한 것이다.

▲ 미주 중앙일보 재무제표

▲ 미주 중앙일보 재무제표

2019년 순자산이 2018년보다 166억 원 상당이나 급증한 것은 본보가 지난해 1월 보도했듯, LA와 뉴욕의 사옥을 중앙홀딩스USA에 매각했기 때문이다. 미주중앙일보는 지난 2019년 12월 27일 LA사옥인 ‘690 윌셔플레이스’건물을 1220만 달러에 매도했다. 또 같은 날 뉴욕사옥인 뉴욕 퀸즈의 43-31, 36스트릿의 부동산을 340만 달러에, 같은 날 뉴욕 퀸즈의 43-27, 36스트릿의 부동산을 440만 달러에 각각 매도했다, 즉 뉴욕사옥은 780만 달러에 매도한 셈이다. 미주중앙일보가 뉴욕과 LA사옥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이 2천만 달러에 달했다. 여기서 뱅크오브호프 모기지 28억 8천만 원 상당, 257만 5천 달러를 상환함으로써, 차입금 상환액과 제반세금 등을 뺀 금액이 순자산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사옥매도로 순자산이 4배, 약 165억원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채가 286억 원으로 2018년 138억 원보다 약 150억 원, 두 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일보 사업보고서는 자회사인 미주중앙일보의 재무제표만 요약해 보고했을 뿐, 부채증가 이유 등은 설명하지 않았다. 과연 미주중앙일보는 순자산이 165억 원, 부채가 150억 원 증가했다는 것은 315억 원을 추가로 확보했다는 의미다. 이는 미주중앙일보가 모종의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중앙홀딩스 측이 구사옥부지를 상가 또는 콘도로 개발한다는 소문을 감안해 추정하면, 미주중앙일보도 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돈을 빌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무언가 큰 움직임이 있음이 재무제표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인쇄매체가 하루가 다르게 쇠퇴하는 것을 감안, 조만간 히든카드를 통해 부활을 꿈꾸는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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