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2명 의원, 부동산투기의혹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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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도 아닌 것들이
밭 농지 매입 ‘농부 행세’

국민권익위원회가 민주당 소속의원 12명에 대한 부동산투기의혹이 적발했으며 조사 중이므로 이름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으나, 더불어민주당이 하루만인 8일 이들의 실명을 전격공개하고 이들 모두에게 탈당권고 및 출당조치를 내렸다. 12명중에는 친문핵심으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4선의 우상호의원, 국민적 지탄을 받는 대형사건에 약방에 감초처럼 등장하는 윤미향의원, DJ 노벨상 공작의 실무책임자로 알려진 김한정의원 등이 포함됐다. 농지법위반의혹이 5명, 부동산 차명소유의혹이 4명, 업무상 비밀을 이용해 투자했다는 의혹이 3명이다. 우상호 의원은 국회의원이면서 농부를 자처했고, 김한정의원은 서울 집을 팔아서 개발예정지인 지역구의 밭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임종성의원은 본인 소유인 9건의 부동산 모두 도로예정부지로 드러났고, 부동산 면적은 0.3평에서 최대 9평으로, 업무상 취득한 비밀정보를 이용한 것은 물론 알박기를 했다는 의혹도 낳고 있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우상호 농부행세, 이천에 3백여 평 밭 소유

▲ 우상호의원이 올해초 우상호TV를 통해 공개한 경기도 이천 본인소유 농지 및 주택 - 자신의 후배인 인기배우 안내상, 우현씨와 함께 했다.

▲ 우상호의원이 올해초 우상호TV를 통해 공개한 경기도 이천 본인소유 농지 및 주택 – 자신의 후배인 인기배우 안내상, 우현씨와 함께 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던 우상호의원은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길명리 339-3번지에 약 33평 규모의 묘지를, 또 길명리 339-5번지에 약310평 규모의 밭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의원은 자신이 이 밭에서 직접 농사를 짓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서울시장 출마 전 유명배우인 안내상 씨와 우현 씨 등 자신의 후배를 초청해 농사짓는 영상을 제작, 유투브에 올리기도 했다. 특히 우의원은 이 밭에 20평짜리 주택과 5평짜리 창고를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의원은 농지법위반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우의원은 ‘2013년 6월 9일 암투병중이던 어머님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묘지용 토지를 알아보다 구입했으며, 매입당시 용도는 밭이었다. 당시 묘지조성과 관련, 포천시청에 문의한 결과 묘지허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므로 일단 가매장을 하고 묘지조성허가를 받으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우의원은 ‘가매장 후 묘지허가를 받았고, 다른 곳에 있던 아버지의 묘지를 옮긴 뒤 상석을 설치하고 봉분을 만드는 등 현재 부모님 묘지가 조성된 것이며, 묘지를 구하는 과정에서 해당 토지를 구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행법상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이 논이나 밭 등 농지를 구입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다. 본인이 늘 4선의원임을 내세우듯 본업이 국회의원이지 농부는 아니다. 경자유전의 원칙을 어긴 것이다.

‘대형사건 약방감초’ 윤미향도 명의신탁

국민의 지탄을 받는 대형비리의혹에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윤미향의원, 윤 의원은 자신부부의 부동산을 시누이에게 명의 신탁했다가 돌려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문제의 부동산은 경남 함양군 함양읍 교산리 한솔빌라다. 윤 씨는 지난 3월 25일 국회의원 재산신고 때 8500만원의 가치가 있으며, 남편이 실거주자인 시어머니에게 증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남편이 이 집을 소유하게 된 경위가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시어머니가 종전에 거주했던 주택의 주인은 시누이였고, 갑자기 새로 집을 사면서 남편이 소유주로 등장, 이전주택도 남편이 여동생을 내세워 차명으로 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시부모님은 시누이 명의의 함양시골집에 거주했으나 2015년 3월 시아머지 별세 뒤 시어머니 홀로 그곳에 살 수 없어 그 집을 매각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뒤 시어머니 홀로 거주하실 함양의 집 구입과정에서 집안사정상 남편명의로 주택을 구입했으며, 시골집 매각대금이 사용됐다’고 해명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당의 1가구 1주택 방침에 따라 배우자명의에서 시어머니 명의로 주택을 증여했다’고 설명했다. 윤 씨는 전 재산이 5억3천만 원이라고 신고했으나, 이중 본인의 예금이 2억4400만원에 달하는 등 현금왕으로 드러났다. 그나마 이 같은 예금액도 지난해보다는 4천여만 원이 줄어든 것이다.

12명양이원영, 모친명의 소유 농지법 위반

양이원영의원은 모친명의로 강원도 정선, 경기도 이천, 경기도 평택 등에 논과 밭을 소유, 농지법위반의혹을 받고 있다.
양이원영은 자신의 어머니가 강원도 정선군 남편 유평리 171-1번지 논 4백 평,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 대흥리 12번지에 밭 80평,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방촉리 158번지에 밭 20평,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강수리일대 밭 2필지 약 45평,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신영리 648번지에 밭2필지 40평,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도두리 142-21번지에 10평짜리 밭은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강원도 태백, 정선, 경기도 광명 등에 임야도 소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바로 이 모친명의로 소유한 전답이 농지법 전용의혹을 받고 있다. 모친이 강원도 정선과 경기도 이천, 평택등 3지역을 오가며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쉽게 상상하기 힘들다. 또 올해 3월 재산신고 때 경기도의 밭6필지와 임야는 재산가액을 자신들의 매입가액보다도 낮게 기재했다가 이를 수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영훈-윤재갑, 농지 불법매입 농지법 위반의혹

오영훈의원은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1048번지에 1200평 규모의 과수원을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의원이 올해 재산공개 때 신고한 이 과수원의 가격은 1억 6840만원이다. 윤재갑 의원 역시 농지법 위반의혹을 받고 있다. 윤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논과 밭을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 의원은 전남 해남군 화산면 송산리 973-7번지에 논 160여평, 송산리 811-1번지에 밭 20여평, 배우자가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황산리 243-2번지에 10평의 밭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10평짜리 밭의 가격이 2744만원에 달한다. 윤의원이 과연 전남 해남에서 농사를 짓고, 부인이 경기도 평택에서 농사를 짓고 있을까, 자연스럽게 농지불법매입 의혹이 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김수흥의원, 부친 배우자 명의 농지취득

김수흥의원도 본인과 배우자, 부친명의로 농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전북 군산시 대야면 복교리 1598-3번지 논 1200여 평, 복교리 1598-4번지에 논 1200여 평을, 배우자는 전북 익산시 망성면 화산리 820-1번지에 논 3백평, 부친은 전북 군산시 대야면 복교리 및 기경리일대에 논 4필지, 익산시 성당면 갈산리에 밭20여 평, 익산시 망성명 화산리 820-5번지에 논 4백여 평을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본인과 배우자가 소유한 논 등을 실제로 경작하는 지가 의혹의 핵심이다.

김한정, 서울 집 팔아 밭 매입 개발

DJ의 노벨상 공작 실무책임자로 알려진 김한정의원은 배우자가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팔야리 753-2번지에 250평 규모의 밭을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남양주는 바로 김 의원의 지역구다. 김 의원은 올해 재산공개 때 이 밭의 가치가 8억5천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고, 서울 종로구 청운동 단독주택을 3억2500만원에 매도하고 밭을 샀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김 의원이 직무수행과정에서 알게 된 비밀정보를 이용, 개발예정지 인근의 밭에 투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의 전 재산은 21억 2927만원으로, 김 의원은 지난해 이 밭에 전 재산의 절반정도를 투자한 셈이다.

서영석의원, 업무상 비밀을 이용, 부동산 투자

서영석 의원도 전남 광양시 옥룡면 용곡리 1462번지일대에 논 60여평을 소유하고 있으며, 광양과는 아주 거리가 먼 경기도 부천시 고강동 239-5번지에 밭 140여평을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 의원 역시 업무상 비밀을 이용, 부동산 투자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임종성, 9건부동산 모두 도로부지

특히 업무상비밀이용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중 매우 특이한 케이스는 임종성의원이다. 임 의원은 본인명의로 9건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나 9건 모두 도로용지로 확인됐다. 김 의원이 소유한 부동산은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능평리 180번지 일대로, 9건 모두 1평도 안 되는 부동산이 3건, 3평도 안 되는 부동산이 4건, 나머지 2건도 각각 9평에 불과했다. 9건 부동산을 모두 합해봐야 30평 정도다. 사정이 이러하기에 임 의원은 도로가 난다는 정보를 사전에 입수, 알박기를 했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우상호 김한정 김회재 ‘사실무근’ 탈당 거부

김주영의원은 부친 명의로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남양리, 경북 상주시 이안면 이안리일대, 경북 상주시 함창읍 신흥리 일대에 산, 대지, 밭 등 7건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 부동산의 실소유주가 누군지 의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회재의원 역시 부친 명의로 전남 여수시 율촌면 취적리일대에 묘지 1건, 논 2건, 산1건, 밭1건등 5건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부동산 명의신탁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문진석의원도 충남 예산군 대술면 궐곡리와 전남 장흥군 용산면 인암리와 장흥군 유치면 송정리,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에 논과 산등 부동산 5건을 보유중인 것으로 드러났고, 역시 부동산명의신탁의혹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문진석, 임종성, 윤재갑, 김수흥의원 등은 의혹해소 뒤 복당하겠다며 당의 탈당권유를 수용한다는 입장이며, 우상호, 김한정, 김희재의원등은 탈당을 거부하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주영 서영석, 오형훈 양이원영의원등도 부동산투기의혹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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