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5탄] 재미한국노인회 2차 기자회견 아리랑 아파트 재정의혹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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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가 날 수가 없는 구조인데 계속적자…’ 의문제기

‘회계상 오류가 너무 많다’

■ ‘2007년 이후 총체적인 부실운영’ 이사진 사퇴 주장
■ ‘대화에 응하지 않으면 이사회 법적 고소 방침’ 천명
■ 미 연방 윤리위원회 등에도 운영 관련자들 제소방침
■ 아파트 이사회 측 “사실무근 적자 운영 아니다” 강변

01LA한인사회에서 많은 의혹과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아리랑 아파트를 두고 재미한국노인회의  박관우 회장이 지난 18일 코리아타운에서 제2차 기자회견을 자청하면서 수면 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날 박건우 회장은“지금도 대화를 통해 아리랑 아파트의 문제를 해결할 용의가 있다”면서“하지만 상대방이 응하지 않을 경우 1995년 이후 아리랑 아파트의 자금의 흐름을 조사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혀 아리랑 아파트 자금관리문제에 의문표를 던졌다. 이어 그는“현재의 아리랑 아파트 이사회의 전원 사퇴를 요구한다”면서“이에 불응시 전원 법정에 제소할 것”이라고 했으나 아리랑아파트 운영진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해 법정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아리랑 아파트는 정관에 의거 2022년도부터 새 이사장에 안창해씨가 선임됐으며, 서기에 촬스 김 전이사장, 회계에 전병조 CPA 그리고 민병수 변호사, 김유상, 데이빗 김, 제니퍼 김(캘리포니아 주검사)검사 등이 이사로 유임됐다. 이사회는 매년 4회 개최되고 있다. <특별취재반>

아리랑 아파트는 매년 이사회에서 1년 임기의 이사장을 선임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최종 이사회에서 안창해 이사를 차기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이사장은 1년 임기로 재임할 수도 있다. 이사장을 맡았던 촬스 김 이사는 서기로 선임됐다. 아리랑 아파트 입주자들중 현재 월 비용에 제일 적게 내는 입주자의 월 비용은  $42이다.  많이 내는 입주자는 $1049 이다. 총 입주자 75세대에 평균 $280이다. 아리랑 아파트의 특징은 이익을 남기는 아파트가 아니고, 저소득층을 위한 정부 지원 아파트이기에 개인수입에 따라 렌트비가 조정되고, 나머지는 HUD에서 지원해 주고 있다.

한편, 이날 박건우 재미한국노인회장은 한국노인회와 아리랑 아파트와 관련해 지난동안 선데이 저널 보도 등을 분석했다면서 “촬스 김 이사장이 아리랑 아파트를 운영하면서 적자운영을 지속해 총체적인 부실운영에 자산가치 하락을 초래하였고 부채를 증대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아리랑 아파트가 2006년부터 2019년까지 원금 상환을 하지 못하고 이자만 지불해 아리랑 아파트의 가치를 추락시켰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2019년 현재 아리랑 아파트 부지와 건물 시가는 2019년 약 3200만 달러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리아타운내 JJ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건우 회장은 “사외 회계 감사회사를 통해 아리랑 아파트를 점검했다”면서 “2005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관리 비용은 2009년부터 2019년까지 $60,300로 똑같은 관리 비용이고, 이자 비용도 2010년부터 2019년까지 $74,651로 똑같은 이자 비용이다.

의혹 있다면 적당히 넘어가선 안돼

특히 감가상각으로 인한 건물의 원가상각은 2000년 $7,336,326에서 2019년 $4,579,801로 건물 가치가 하락했다. 전체 자신의 가치도 2000년 $7,618,962에서 2019년 $4,954,107로 하락했다. 또한 전체 부채도 2000년 $8,621,181에서 2019년에는 $10,068,824로 증가했다. 전체자산은 2000년 $7,618,962에서 2019년에는 $4,951,107로 감소했다. 그리고 순자산의 누적손실은 2000년에 $1,002,219에서 2019년에는 $5,114,716으로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향후 10년후에는 전체 자산은 제로가 되어 자산이 없고 부채만 남는 비영리단체로 변경될 것이다. 이같이 회계 감사자료를 분석해 밝힌 박 회장은 “아직도 우리는 대화를 원한다”면서 “지난 2014년 JJ그랜드 호텔에서 당시 촬스 김 아리랑 아파트 이사장과 당시 서종천 한국노인회장과 본인 등 3인이 회동하여 이사회 구성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이 없어 그후 여러차례 서신을 보냈으나 진전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배석한 윤희숙 부회장은 “노인회와 아리랑 아파트 문제에 대하여 너무나 오랜 시간동안 대립적인 갈등만 보여왔다”라고 말하면서 “하루빨리 정상적인 상태로 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리고 이종구 전노인회 수석부회장은 “아리랑 아파트 문제에 대하여 동포사회가 무엇이 진실인지 알 필요가 있다”면서 “향후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모두가 진실된 마음으로 사건을 바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촬스 김, 아리랑 아파트 편취’ 의혹제기

지난해 10월 20일 이곳 한인 언론에 재미한국노인회 회장 박건우 명의의 전면광고로 <아리랑 아파트를 즉시 반환하라!>는 성명서가 게재되었다. 그 광고에서 박건우 회장은 현재 ‘아리랑 아파트’(법적인 명칭 Arirang Housing Inc.)의 촬스 김 이사장을 상대로 “아리랑 아파트를 즉시 반환 하라”고 요구했다. 박건우 회장은 성명서에서 3가지 촉구사항을 열거하면서 1) 촬스 김은 조건 없이 즉시 아리랑 아파트 운영권을 재미한국노인회에 반환할 것. 2) 그동안의 과오나 부당한 행위에 대하여는 일체의 책임을 묻지 않는다. 3) 촬스 김은 한인사회에서 더 이상 기만행위를 중단하고 조용히 자숙의 시간을 약속하라고 했다. 특히 현재의 아리랑 아파트는 연방정부 주택도시개발부(HUD)의 지원금과 LA시 CRA자금으로 건립이 되었기에 HUD가 감독 기관으로 되어 있어 만약 운영권의 변화에 대하여 HUD가 개입해야 하는 법적 조치도 따른다. 박건우 회장은 성명서에서 “아리랑 아파트가 1995년 5월 16일 완공되어 순조로히 잘 운영되다가 재미한국노인회의 내부 분열(7대 정의식 회장)이 심화하며 여러가지로 어지러운 환경이 조성 되었다. 다른 단체와 마찬가지로 정의식 회장의 불법과 재정상 부정행위로 인하여 내부적 으로 수많은 홍역을 치루어야 했으며 한 때는 재미한국노인회가 공중분해 일보직전까지 도달 했었다. 촬스 김이 아리랑 아파트의 운영권(Management)을 재미한국 노인회로부터 편취하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규정했다. 이같은 성명서에서 촬스 김 이사장은 한국노인회 회원도 아니면서 임시직 고용 당한 처지에 노인회가 내부 분열을 틈타 한국노인회 소유권인 아리랑 아파트를 편취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리랑 아파트 이사회측과 촬스김 서기는 “모든 것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관리회사를 통해서 공개 하겠다”고 밝혀 조만간 아리랑 아파트를 둘러싼 의혹의 재정회계 실체가 수면 위로 부상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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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시니어 아파트 이용하려면 여러 곳 신청이 효과적

아리랑 아파트는 저소득층인 노인들을 위한 아파트이기에 정부에서 가이드라인에 의거 수입이 적은 사람은 자기 수입의 1/3정도만 내고 부족한 액수를 HUD에서 지불해 주는 노인들을 위한 거주후원 프로그램이다.아리랑 아파트처럼 저소득 시니어 아파트는 소득이 적어 비싼 렌트비와 유틸리티를 감당하지 못하는 시니어들을 위한 주거 공간이다.연방정부와 주정부, 카운티, 또는 시 정부가 입주자들의 렌트비를 보조해주고 안락하고 편안한 노년을 보내도록 배려해주는 곳이다.

미국 곳곳에 연방정부주택도시개발국 (HUD)의 지원을 받아 비영리 단체들이 지은 저소득 시니어 아파트와 일반 개발자가 지어 HUD의 지원금을 받는 시니어 아파트들이 상당수에 달한다. 아리랑 아파트도 이중 한 곳이다. 전국노인문제위원회(National Concil on Aging)에 따르면 미국인 60세 이상 2,500만명이 빈곤속에 살아가고 있다. 60세 이상 개인 연소득 3만달러, 월 2,450달러 또는 하루 80달러 수준이면 빈곤 노인층에 속한다고 보면 된다.  SSI나 메디케이드 자격 기준인 연방 빈곤선 보다는 높지만 시니어 들은 그보다 더 높은 수입이 있어야 주거지도 마련하고 먹고 살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시니어들 대부분은 소셜 시큐리티 연금에 의존해 살아간다. 연방 ‘예산 및 정책우선 센터’에 따르면 시니어 97%가 소셜 연금을 받거나 받게 될 것이며 43%는 소셜 연금만 가지고 살아간다. 부부는 21%가 소셜 연금에 의지해 산다. 2021년 기준으로 소셜 연금 평균은 1,543달러다. 이는 빈곤 노인 들의 연소득 절반에 그치는 수입이다. 이 수입으로는 음식과 의복, 교통 및 기타 중요한 주거비를 제대로 조달하기 힘들다. 그래서 연방 HUD가 저소득 시니어 하우징(아파트)을 개발해 시니어들의 주거 시설로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02아리랑 아파트처럼 저소득 시니어 아파트는 수입, 장애, 미국 시민권 및 영주권 등 합법 거주자가 입주할 수 있다. HUD가 제공하는 시니어 하우징에 입주하려면 나이와 수입이 증명돼야 한다. 은행 잔고증명서, 소셜 연금 또는 SSI증명서(소셜 오피스 발행), 연방 세금보고서, 자녀의 지원이 있다면 입증 편지  등등으로 수입을 증명할 수 있다. 이 수입 기준은 미국 전체를 기준에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는다. 거주지역의 카운티 또는 시의 소득 중간가의 80% 또는 50%(아파트가 많지 않은 지역) 이하의 소득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LA카운티의  2021년 소득 중간가는 8만달러로 HUD기준에 따라 80%에 해당하는 개인 66,250달러 이하면 HUD 지원 시니어 아파트 입주 자격이 된다. 부부면 7만 5,700달러 이하다. 저소득도 3가지로 구분해 계산한다. 극빈(중간 소득의 30%), 저소득 중간층(50%), 저소득 상위층 (80%)으로 나뉘어 렌트비 보조금이 달라진다. 2021년 소셜 연금 평균치 1,543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해보자. HUD는 월 400달러를 생활비로 지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수입에서 제하면 1,143달러가 남는다. 카운티 중간 소득의 80%에 훨씬 미치지 못하므로 HUD 보조를 받아 저소득 시니어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지역 정부는 수입이 중간 소득의 50%이하로 자격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또 입주자의 75%는 중간 소득의 30% 가정이어야 한다. 렌트비는 수입의 30%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월 350달러를 내고 살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우편번호에 따라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렌트비는 원하는 아파트에 직접 문의해야 한다. 저소득층 노인아파트는 입주가 힘들어서 그렇지 일단 들어가기만 하면 임대료 싸고 편리한 생활이 보장돼 한인노인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그래서 수년 전부터 저소득층 노인아파트에 입주하는 것은 ‘하늘에서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다. 노인아파트마다 대기자 명단에는 적게는 수십 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기자 명단에 들어도 평균 7~8년 이상 기다려야 입주가 가능하다. 이처럼 노인아파트의 입주가 힘들어진 것은 노인인구 증가를 아파트 공급이 따라주지 못해 정부 지원 아파트가 절대적으로 모자라기 때문이다. 노인아파트의 공급 부족 사태는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고 있다. 사회보장국(SSA)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매일 1만명 이상이 시니어의 기준인 65세 문턱을 넘는다. 또 평균 기대수명이 80대를 넘어 90대로 들어서 100세 장수 시대의 막이 올랐다.

노인아파트 입주 희망자는 해당 아파트 오피스로부터 입주신청서 양식을 받아 작성한 뒤, 아파트에서 요구하는 각종 서류(소셜 카드, 영주권 카드나 시민권 증서, 웰페어 증명서, 신분증 등)와 함께 제출해야 한다.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후 아파트에서 6개월~1년마다 보내는 우편물을 꼼꼼히 체크해 아파트 측에 진행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관심을 표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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