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양아치 대선정국] 괴녀<傀女>와 갑녀<甲女>…누가 남편 발목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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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
욕쟁이 무녀 <김건희> vs 갑질 끝판왕 <김혜경>

치맛바람에
거덜나게 생긴
‘아~ 대한민국’

■ 욕쟁이 무녀 김건희, 윤석열 친누이와 거친 말로 육두문자 설전
■ 그 모친에 그 딸, 모친 최은순 동업자에게 “그 새끼 가만 안둬”
■ 친근감 있지만 술만 한잔 들어가면 감정 격해지고 말 거칠어져
■ 아랫사람에 갑질 예사 겉으론 각종 봉사활동 ‘인면수심’ 김혜경
■ 김건희 보다 잘난 척하며 대외활동하다 더 큰 리스크 수면위로
■ 김건희 무한검증 떠들다가 과잉의전 법인카드 논란에 꼬리 내려

김건희해도해도 이런 썩어빠진 대선은 없었다. 후보자 본인의 리스크는 대선 판에 언제나 존재하는 요인이었지만, 배우자들과 관련한 의혹이 이처럼 대선 판을 시끄럽게 만든 역사가 없었다. 배우자 검증은 당초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배우자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기재 의혹 등을 공격하며 주도했지만, 본국의 설 연휴 기간 이재명 민주당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논란이 불거지면서 국민의힘이 목소리를 키우고 판국이다. 이 후보의 처 김혜경 씨는 이번 논란을 통해 그야말로 ‘갑질 끝판왕’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의 특권 의식을 보여주고 있으며, 윤 후보의 처 김건희 씨는 <선데이저널>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보도했듯 천박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주변인들이 김건희 씨를 일컬어 입에 걸레를 물고 산다고 말할 정도로 그의 거친 입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유명하다. 게다가 김건희 씨는 사실상 ‘욕쟁이 신딸’이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무속에 빠져 있다. 배우자 리스크가 대선 최대 변수로 떠오른 작금의 현실은 수신제가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대선 후보들의 무능함을 보여줌과 동시에 본국 대선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준다. 후보의 능력이 아닌 배우자의 리스크를 더 우선적으로 고민해야 할 정도로 그야말로 난장판이 되어버렸다.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

윤석열 후보의 처 김건희 씨의 거친 입은 국민의힘 내에서도 단연 화젯거리다. 시쳇말로 ‘걸레를 입에 물었다’고 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입이 험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 그가 지금 대한민국 퍼스트레이디에 가장 가까운 인사라는 것이 본국 정치권의 참담한 현실이다. 국민의힘 한 의원이 본지 기자에게 이런 말을 전한 적이 있다. “윤석열 후보는 사석에서 만나면 말도 거침없이 내뱉고, 욕도 잘 하는 편이다.

술 먹으면 더 업이 돼서 입이 더 거칠어진다. 그런 윤 후보를 꼼짝 못하게 만드는 게 바로 그 아내 김건희다. 그 남편의 기에 하나도 안 눌리고 하고 싶은 말 다한다. 그야말로 한 방에 제압한다. 욕도 잘 하고 아주 여걸이다.” 그런데 김건희 씨와 만나본 사람들은 하나 같이 비슷한 얘기를 한다. 김건희 씨를 만나본 또 다른 야권 성향 한 인사는 김건희 씨를 과거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염문설로 유명했던 신정아 씨와 비교하기도 했다.

최근 공개된 서울의 소리 기자와 김건희 씨와의 7시간 통화를 들어보면 김건희 씨가 욕을 하지 않았지만 그녀의 말을 거침없이 내뱉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그의 발언들을 미뤄보면 김 씨가 기자와의 통화가 아닌 사석에서는 더 거침없이 말을 할 것이라는 것을 충분히 짐작해 볼 수 있다. 실제로 김건희 씨를 잘 알고 있는 한 인사는 김 씨가 최근 윤석열 후보의 누이와 거친 언사로 육두문자를 해가며 말다툼을 했다고도 전한다. 최근 김 씨가 가장 가깝게 지내는 인사 중 하나는 바로 김한길 전 의원의 처 최명길 씨라고 한다. 김건희 씨는 초면에 최명길 씨에게 ‘언니’라는 호칭을 쓰며 살갑게 다가왔다고 한다. 김건희 씨는 또한 윤 후보보다 나이가 많은 인사들에게는 ‘형’이란 표현을 즐겨 쓰며, 1972년생인 자신보다 연배가 조금이라도 어린 사람들에게는 자신을 ‘누나’라고 부르며 친근감을 표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다가 술이 들어가거나 감정이 격해지면 말이 거칠어지고 욕도 자주 튀어나온다는 전언이다.

 김건희 모전여전 리스크

김 씨의 거친 입은 그의 삶의 궤적과 깊은 연관이 있다. 김건희 씨의 삶은 허위로 가득 차 있다. 20대와 30대 초반에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했는지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으며 그 마저도 허위사실이 많다. 많은 사람들은 그가 이 시기에 쥴리란 이름으로 유흥업에 종사했을 것이라고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아마 그의 화법은 이 업계 일을 하면서 거칠어졌거나 모친 최은순을 그대로 빼 닮았을 가능성이 크다. 최 씨는 최근 공개된 한 녹취록에서 지인에게 거친 언사를 써가며 동업자를 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은 최 씨가 자신의 지인에게 동업자 욕을 했던 부분이다.

최씨: 지금은 지네(동업자들)가 저 코 큰 소리를 하고 한다 그러지만 솔직히 윤(석열) (검찰)총장 뭐 앞으로 1년 몇 개월 밖에 더 남았어? 1년 몇 개월 딱 되는 그 순간부터 이것들은 뭐 내가 가만있나? 바로 고소하지. 지금은 내가 그냥 안 하고 있지. 일부러.
지인: 그러니까.
최씨: 절대로 윤 총장 그거(총장) 할 때는 (고소)하지 말라고 하도 그래서 내가 안 하고 있는 거야. 저것들.
지인: 그랬어. 회장님
최씨: 딱 (윤 총장) 임기가 끝나자마자 내가 바로 해서 새끼들, 얘네들 저기 그 뭐야 이거(의혹 제기) 했기 때문에 이 뭐야 이런 거 했기 때문에 얘네들은 바로 형무소 가.

김건희 씨와 관련해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무속이다. 이미 7시간 녹취록을 통해 본인이 웬만한 역술인보다김혜경 그 분야에 능하다고 시인한 바 있는데, 김건희 씨의 무속 논란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본지가 가장 먼저 그리고 구체적으로 제기해왔다. 그런데 녹취록을 통해서 이런 논란이 수면 위로 본격화되자 여당 등에 제보들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민희 이재명 캠프 선대위 미디어특보단장은 최근 “윤 후보 부부는 인생의 길목마다 무속인들의 조언에 따라 자기의 행동 방침을 결정해 온 사람으로 생각한다”며 “그렇기에 대단히 위험해 보인다”고 말했다.

최 단장은 무속인 건진법사의 ‘건’과 김건희 씨의 ‘건’이 일치한다는 한 유튜버 주장을 언급하며 “이름을 명신에서 건희로 바꾸는 과정이 궁금하다. 건진법사에게 신딸이나 신아들이 여럿 있고 그중 한 명이 김건희 씨가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이외에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난잡한 남성편력, 허위 경력과 학위조작 등 여러 의혹에 휘말려 있지만 지금 대선에서는 어찌된 영문인지 아예 이런 것들이 문제조차 되지 않고 오히려 김건희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팬카페까지 생길 정도의 이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혜경궁 김씨 리스크

그렇다고 해서 이재명 후보 측도 상황이 나은 것은 아니다. 윤 후보의 최대 리스크로 아내 리스크가 부각되자 이 씨 아내 김혜경 씨는 공개석상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선거를 한 달 남겨두고 그야말로 그의 각종 내조가 사실상 남편의 권력을 등에 업은 거짓이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오히려 더 큰 역풍이 불고 있다. 김 씨 관련 의혹은 지난달 28일 전 경기도청 직원인 A씨의 폭로로 세간에 알려졌다.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인 배모 씨가 A씨에게 김혜경 씨의 약 대리 처방·수령과 음식 배달 등을 지시했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추가 보도들을 통해 배 씨 지시로 A씨가 법인카드 유용, 김 씨의 빨랫감 심부름은 물론 관용차로 이 후보 아들의 입·퇴원을 돕고, 문진표를 대신 작성해 김혜경 씨의 병원 출입을 도왔다는 등의 의혹들도 추가로 제기됐다. 배 씨는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임 당시 비서실에서 근무했으며, A씨는 성남시 산하 성남문화재단에서 일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 후보 부부는 곧바로 저자세를 취하며 진화에 나섰다. 김혜경 씨는 급기야 본국시간으로 2월 9일 직접 기자회견을 하며 고개를 숙였다. 김씨는 기자회견에서 “저의 부족함으로 생긴 일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모든 점에 조심?해야 하고 공과 사의 구분을 분명히 해야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다”고 사과했다. 이에 앞서 이재명 후보도 논란이 불거지자 이틀에 걸쳐 사과했다. 그는 지난 3일 선대위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법인카드 사용 의혹에 대해서는 경기도 감사관에 진상 조사를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날인 4일에도 김 씨의 과잉 논란 의전에 대해 “참 이게 면목이 없다. 공관 관리 업무를 했던 우리 공무원 중에 피해를 당한 사례가 있다는 것, 논란이 되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허리를 숙였다. 이어 “감사, 수사기관들의 감사가 개시되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서 상응하는 ‘책임을 충분히 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향후 재발 방지 조치를 약속했다. 이 후보는 그간 자신을 포함해 대선 후보 가족에 대해서는 ‘무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공수 뒤바뀐 여야

배우자 검증은 당초 민주당이 대야 공세의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민주당은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기재’ 의혹과 ‘7시간 통화 녹취’ 논란을 정조준하며 공격했다. 김혜경 씨가 지난달 30일 MBN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 옆에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무한 검증을 해야 한다”며 “그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후보나 후보 주변 사람들이 받아들여야 한다”며 직접 나서 김건희 씨를 향한 화살을 겨누기도 했다. 그러나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논란이 제기되며 공수가 전환됐다. 국민의힘은 김혜경 씨의 ‘경기도 공무원 갑질’ 및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황제 갑질’로 규정하며 역공에 나섰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8일 이 후보가 허위 해명을 했다며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영향을 과소평가하던 민주당은 불과 이틀 만에 입장을 바꿨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6일 당사 기자간담회에서 “그리 충격적 영향을 미치고 있진 않는 것 같다”고 에둘러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통해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실 직원들의 문제가 상당히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다.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을 바꿨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초박빙’ 구도를 이루면서 ‘배우자 리스크’가 유권자들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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