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미 중요도시마다 ‘대한민국 만세’ 응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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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월드컵 문화전야제 개최 KTP 옥상, 해마루 식당 응원전
■ 뉴욕, 월드컵 대형 현수막 설치 맥도널드와 함께 거리응원
■ 애틀란타, 응원전과 경품잔치까지 벌여 ‘월드컵 축제’ 만끽
■ 산호세, 산장 식당서 응원자 모두에게 아침식사 무료 제공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열기는 LA한인사회는 물론 미전국의 한인사회가 한국팀이 경기하는 날이면 한마음으로 “ 대한민국!” 을 외치고 있다. 지난 28일(월)은 한국팀이 카타르 월드컵 H조 두번째 가나와 경기를 벌였으며, 전반전에 2점을 실점하고도, 후반전에 2점을 만회하는 기염을 토했으나 끝내 또 한점을 허용해 석패했다. 지난 24일 강적 우르과이와의 무승부로 16강 희망을 걸었으나 이번 가나전 결과로 한국의 16강 자력 진출 가능성은 희박해 졌다. 한국은 12월 2일 포르투갈과의 조별예선 최종전만 남겨놓고 있다. 한국이 포르투갈에 비기거나 패하면 조별 예선 탈락이 확정되고 이기더라도 우루과이와 가나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행이 결정된다. <특별취재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18년 월드컵까지 아시아 팀들 중에서 월드컵 최다 출전, 최다 승리, 최다 무승부, 최다 패배, 최다 득점, 최다 실점, 최고 순위를 기록하고 있고, 그리고 월드컵 역사상 아시아 국가가 처음으로 토너먼트에서 경기를 이긴 팀이다. 한국은 1954년과 1986년~2018년까지 10번에 걸쳐 FIFA 월드컵 본선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시아 팀 최초로 9회 연속이자 통산 10회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팀이다. 최고 성적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기록한 4강이다. 2018년까지 월드컵 통산 성적은 34전 6승 9무 19패로 승점 27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34득점 70실점을 기록해 득실 차는 -36으로 -38을 기록 중인 멕시코에 이어 월드컵 출전국들 중 두번째로 많은 득실 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02년 대회에서는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강팀들을 연달아 격파하며 준결승 신화를 일궈냈고 16년 후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전 대회 챔피언 독일을 격침시켰다. 지난달 24일은 마침 미국의 최대명절인 땡스기빙데이었다. 이날 한국팀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남미 강호 우르과이와의 첫번 경기가 열리는 날이었다.

LA에서…뉴욕에서…애틀란타에서

이날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새벽 4시부터 몰려든 약 300명의 한인동포들이 LA 한인타운 코리아타운플라자(KTP) 옥상에 마련된 특설응원장에서 붉은 티셔츠를 입고 열띈 응원전을 펼첬다. 이 응원전은 같은 시간 코리아타운 8가와 세라노에 위치한 ‘해마루’ 식당에서는 약 150명의 동포 들이 따끈한 설렁탕을 들면서 관전했다. 한편 이날 해마루 식당이 만원으로 입장하지 못한 일부 동포들은 식당 밖에서 유리창문을 통해 경기를 관전하기도 했다. 이날 코리아타운플라자 옥상에서 새벽 3시부터 화랑청소년재단에서 30명 LA한인회에서 20명이 나와 무대 준비와 셋업을 도왔다. 새벽 3시 반부터는 쇼핑몰 밖에서 입장을 위한 긴 줄이 이어지 면서 주최측은 예상보다 이른 4시부터 입장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쌀쌀한 날씨였음에도 6세 아이부터 80대 시니어까지 월드컵 한국전의 열기는 뜨거웠다.

한인들은 스크린 앞에 자리를 깔고 삼삼오오 모여 앉아 다같이 북소리에 맞춰 한국팀의 우승을 응원했다. 저마다 털모자를 쓰거나 담요를 둘러 추위를 피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해마루에도 예상보다 많은 손님이 몰려 입구에서 입장을 제한했다. 해마루는 예선 3차 전까지 한국이 승리하면 설렁탕 공짜 무승부면 설렁탕 반값만 받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해마루에서 경기를 시청한 손님이며 후반전 시작 전까지 업소에 입장해야 한다. 또 공짜 설렁탕은 1인당 한 그릇이다. 평소 오전 7시에 영업을 시작하는 해마루는 새벽 5시에 경기가 있는 1차전과 2차전 당일에는 오전 4시 30분에 오픈했다. 해마루는 2차전 가나전과의 이벤트는 지난 1차전과 달리 예약제로 손님들을 받았다. 1차전때 일부 손님들은 무승부라 반값을 치루어야 하는데 음식값을 치루지 않고 가버렸기 때문이다.

한국, 월드컵 최다 출전 아시아 국가

KTP옥상에서의 2차전은 사정에 의해 실시하지 못했지만 1차전때는 월드컵 전야제 팀들이 다양한 무대로 월드컵 응원에 흥을 돋구어 단체 응원전을 빛냈다. 고르예술단 북팀 4명이 경기 상황에 따라 북을 치며 박진감을 더했고 전반전 후 하프타임때 댄스팀 리바운드’의 공연으로 응원 열기를 이어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 오후 6시 30분 LA한인회관(981 S. Western Ave. LA, CA 90006)에서 이들 ‘월드컵 응원 전야제‘팀은 ‘대한민국 다시 뜨겁게’ 라는 주제로 전야제를 펼쳤다. 이 전야제 팀은 한미무용연합회, 고르예술단, 한미라인댄스협회, 리바운드 K팝 댄스팀, LA한사모(한국무용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충효태권도와 함께 다양한 장르로 펼쳤다. 이날 행사에선 월드컵 응원 배우기 (안전하게 함께 모여 응원하는 방법), 고르예술단의 ‘태고의 울림’ 북 공연, 한미라인댄스협회 카타르 공식 응원가 라인댄스 공연, LA한사모의 한국 교방춤 공연, 리바운드의 K팝댄스 공연, 응원 댄스 배우기, 한미무용연합회 샤우팅 댄스 공연, 월드컵 응원 구호 외치기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미주고르예술단의 이서령 단장은 “한국 문화 공연, 응원가, 응원댄스 등을 통해 긴장 해소는 물론, 정서 안정과 행복감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응원을 통해 한인사회의 긍정적 에너지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충효태권도의 정종오 관장은 “월드컵 응원의 의미도 있지만, 코로나19 펜데믹 등의 영향으로 많은 한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함께 모여 다시한번 힘을 불어넣자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행사는 온라인(youtube.com
/kaflatv)으로도 함께했다. 진 최 문화예술 분과 위원장은 “매달 정기 개최하는 문화 강좌 프로그램 ‘문화의 샘터’ 일환으로 특별히 이번엔 월드컵을 맞아 일반 강좌 대신에 전야제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드컵 응원은 애국심을 끌어 모아 한마음 한뜻으로 공동체를 형성하고 차세대들에게는 한국인 의 정체성을 배울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KTP 옥상 1차전 응원전에는 애초 240인치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기로 했는데, 설치 과정에서 고장 이 나면서 대신 긴급으로 100인치의 작은 스크린이 설치됐는데 뒤에서 시청이 불편하여 일부 사람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으며, 일부는 근처 해마루 식당으로 갔으나 거기에서도 만원사례라 다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월드컵 LA 전야제 행사도 화려하게

이날(28일) 북가주 산호세에서는 산장식당(2297 Stevens Creek Blvd., San Jose, CA 95128) 연회실에서 지난 24일 1차전에 이어 2차 단체 응원전이 펼쳐졌다. 2-3 결과에 아쉬운 감정들을 토로 했다. 이날도 1차전때와 마찬가지오 약 80명이 경기를 관전했다. 경기 종료 후, 참석자들에게 아침식사가 제공됐다. 우동옥 실리콘밸리 한인회장은 “응원전에 참여한 동포들에게 감사한다”면서 “다음 경기에서 우리들의 염원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5시 산호세 산장 연회장에서 실리콘밸리 체육회, 해송축구회, 산사랑 산악회, 산타 클라라 노인봉사회, 실리콘밸리 청소년 봉사단체 등의 임원들과 회원들이 참가했다. 이날 SV한인회는 북, 꽹과리, 장구들과 태극기를 준비해 실리콘밸리 ‘붉은 악마’의 응원을 펼쳤다. 응원전은 12월 2일 오전7시 포르투갈 경기 응원전 도 산장 식당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택사스주 달라스에서도 달라스 한인체육회 주최로 “하나된 함성으로”이란 주제로 지난 24일에 이어 28일에도 시온 마켓 2층 아이컴핏에서 펼쳐졌다. 이날 달라스 지역은 겨울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달라스 동포들이 힘찬 응원전을 벌였다. 달라스한인체육회는 이날 응원 티셔츠 뿐만 아니라 맛있는 김밥, 떡볶이, 어묵탕, 군 고구마, 커피 와 도넛, 음료수 등을 제공해 응원단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편 지난 1차전 댓글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 아이디 백조(2022-11-25)는 아래와 같은 글을 남겼다. “우루과이 경기중 손흥민 선수의 구멍난 양말에 가슴이 찢어지고, 날아간 축구화에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네요. 그래도 크게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고 고마워요. 손흥민 선수 끝까지 힘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포기하지 않는 강한 투혼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태극전사들 정말 고맙고 수고 많았습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도 태극전사들에게 열렬하고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시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도 현지 시간으로 28일 오전 8시에 2차전 공동응원전이 지난 24일 1차전때와 마찬가지로 애틀랜타 한인회관(5900 Brook Hollow Pkwy, Norcross, GA 30071) 본관 1층에서 펼쳐졌다. 응원전은 조지아 대한체육 회(회장 권오석),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이홍기), 애틀랜타 라디오코리아가 공동주최 했다. 이날 응원전에는 애틀랜타 한인회관 본관 무대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여 1 층 회관을 거의 가득 채운 동포들이 함께 “대한민국 만세!”를 연호하며 응원했다. 응원단에게는 간식과 음료가 제공 되었으며, 선착순 300명에게는 티셔츠도 증정했다. 이날 전반전이 끝난 휴식 시간에는 즉석 경품 잔치를 벌여 응원단들에게 사은품을 제공했는데, 12월 2일 포르투갈 전에는 TV상품이 제공된다.

애틀란타 응원300명에 티셔츠 제공

뉴욕한인회(회장 찰스윤)는 12월 2일 오전 10시 맨해튼 코리아타운에서 2022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3차전 단체 응원전을 뉴욕코리아타운협회, 34스트리트파트너십과 함께 개최한다. 이날 거리 응원전은 맥도날드의 협찬을 통해 코리아타운 입구 쪽에 위치한 그릴리 스퀘어파크(Greeley Square Park)에서 개최한다. 경기는 현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 중계될 것이며 맥도날드 측은 이날 응원전에 참석하는 주민들에게 감자튀김과 막대풍선 등 응원도구를 무료로 증정하고, 페이스 페인팅 행사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뉴욕 지역에서 제22회 전미주한인체육대회 뉴욕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곽우천, 이석찬)와 뉴욕대한체육회(회장 곽우천)는 지난달 23일 플러싱 노던블러바드 168 스트릿에 위치한 순 복음 교회 외벽에 한글과 영문으로 제작된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우승기원 현수막을 제작해서 설치해 월드컵 분위기를 띄었다. 대형 현수막에는 뉴욕 동포의 응원! 태극전사의 투혼! 대한민국의 승리! 가 영문과 국문으로 각각 게시돼 있으며 한국 축구 대표팀의 경기 일정이 포함돼 있다. 한편 현지 동포들은 플러싱 프라미스 교회에서 함께 시청하고 응원했다. 캐나다 토론토한인회는 지난달 24일 우루과이전과 28일 가나와의 경기를 각각 현지시간 오전 7시 45분 토론토 한인회관에서 단체응원전을 펼쳤으며 12월 2일에 3차전 응원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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