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아시아판 표지모델로 선정되면서 박 후보를 ‘the strongman’s daughter’라는 표현을 쓴 것을 놓고 한국에서 해석의 논란이 일자 타임지 미국판과 인터넷판에서 ‘The dictator’s Daughter’(독재자의 딸)로 제목을 수정했다. 타임지 아시아판의 ‘The Strongman’s Daughter’의 해석을 놓고 한국에서 ‘실력자의 딸’이냐 ‘독재자의 딸’이냐는 논란이 일었다. 보수진영에서는 ‘실력자의 딸’이 정확한 해석이라고 한 반면 진보언론 등 진보 진영에서는 미 언론들이 김정일을 표현할 때 ‘strongman’을 사용했고 시리아의 바샤르 알사아드 대통령에게도 ‘strongman’이라고 한 사실을 들어 독재자로 해석해야 맞다고 했다. 타임지는 이 같은 논쟁이 일자 인터넷판과 미국판에는 제목을 바꿔 The Dictator’s Daughter’라고 의미를 정확히 표현했다. 타임지의 박 후보에 관한 전문을 소개한다. 조현철(취재부기자) 추운 11월의 어느 저녁, 광주에서는 중년의 그룹이 기차역에서 60세의 대통령 후보 박근혜를 기다리고 있다. 갑자기 “강남 스타일” 노래가 나왔고 박근혜의 집권당인 새누리당의 상징인 붉은색의 짧은 반바지를 입은 4명의 젊은 여성들이 플랫폼 위로 올라왔다. 그들이 “강남 스타일” 의 특징인 말타기 춤을 추자 군중의 대부분은 유투브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전세계적으로 대한민국과 동의어가 된 이 춤을 본 적이 없는 것 처럼 놀란 듯이 보였다. 박근혜의 보수적인 지지자들은 강남 스타일이 반영하는 젊고 불경스런 한국 사회와 어울리지 않아보였다. 박근혜도 마찬가자다. 유세 연설 중에 예의 바르게 인사하고 지지자들과 악수하면서 그는 진지하고 냉철해 보여 비판자들은 그를 ‘얼음 여왕(ice queen)’이라고 부른다. 독재자 딸의 새독재 탄생 예고 박근혜는 사람들과 보다 편안해져야 한다. 대한민국을 18년간 통치한 독재자 박정희의 장녀로써 그는 늘 대중의 주목을 받아왔다. 여론조사는 작은 격차지만 꾸준히 그의 경쟁자인 59세의 인권 변호사 출신인 진보 진영의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앞서고 있다. 박근혜는 그의 이미지를 매력적으로 만들어 그만의 강남 스타일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 광주에서 그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위해 저를 도와달라”고 호소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박근혜의 아버지는 1960년대에 역사상 위대한 경제성정을 이끌어낸 선구자 중 한사람으로, 나라를 가난으로부터 벗어나도록 수출 산업을 지원했다. 이 발전 모델은 소위 아시아 타이거라 불리는 다른 나라들도 채택해 이 지역의 경제 기적을 이끌었다. 오늘날 한국은 세계 11위의 경제 규모이다. 정치 활동은 세계적인 족적을 남기고 있는 최고 기업들처럼 활발하다. 삼성 전화기에서 빛나는 K-POP 까지 한국은 소프트 파워는 일본을 제치고 동아시아의 대표 세력으로 등장했다. 독재자 딸로서의 죄값치고는 박정희 암살 시도로 박 후보의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가 사망했을 당시 박 후보는 파리에서 공부하고 있었다. 1974년 8월 15일, 박정희가 군중으로 꽉찬 서울국립극장에서 연설하는 도중 한 북한 동조자가 총을 쏘았다. 첫 발은 빗나갔고 두 번째 총알은 영부인이 맞아 그날 사망했다. 과가사 사죄 진정성 의심 박 후보는 그러나 그의 아버지가 남긴 상처에 대해 분명하게 비판하는 것을 회피하고 있다. 9월에 여론의 압력이 높아지자 TV 연설에서 “한국의 급격한 경제성장 과정의 그늘에서 당국에 의해 행해진 인권 유린과 고통, 부정이 있었습니다. 저는 상처를 입은 개인과 정부의 권력 남용으로 인한 희생자의 가족들에게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의 연설에 만족한 사람은 소수였다. |
<대선특집4> 타임지, 독재자의 딸 박근혜 후보 표지모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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