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0년내 진도 6 이상 지진 발생율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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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LA 4.3 지진
‘지진공포증’불러와

9윌 17일 주말이 시작된 금요일 오후 7시 58분 진도 4.3의 지진이 LA카운티 카슨(Carson)에서 발생해 약 15초 동안 특히 카슨 지역과 인근 캄튼, 윌밍턴, 토랜스와 가디나 등지에서 많이 흔들렸고 LA와 OC는 일부 사람들이 진동을 느낄 정도 였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223가와 윌밍턴 애비뉴에 소재한 마라톤 정유공장의 가동이 일시 중단됐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매년 LA일대에서 5-6 차례 진도 4에서 5까지 지진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계속되는 지진 발생의 의미는?

webLA지진 9월 17일지진학자 루시 존스 박사는 “이 정도 지진은 항용 발생해 왔다”면서 “남가주 지역에서는 2-3개월에 한번 씩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LA같은 대도시에서 이런 지진이 발생할 경우에는 뉴스 거리가 될 정도”라며 심각한 것이 아니라고 전했다. 그래서 이날 주말 밤에는 단연 4.3 지진이 톱 뉴스였다. 하지만 심각한 피해 사항은 보고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9년 7월 4일 진도 6.4의 강진이 남가주를 강타한 이후로 다시 빅 원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2019년 당시 지진은 1994년 노스리지 대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지진이 남가주를 강타한 것이다. 20여년 만에 남가주를 강타한 지진이었다. 한편 이번 9월 17일 지진은 지난 4월5일 새벽 LA 잉글우드 지역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가장 큰 것으로 감지됐다. 당시의 지진은 5일 오전 4시 44분 LA 카운티 잉글우드 인근에서 발생해 남부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진동이 감지됐다고 LA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당시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규모 4.0의 본진에 앞서 규모 2.5와 3.3의 전조 지진이 발생했고, 본진 이후에도 작은 지진이 몇 차례 이어졌다고 했다. 그리고 당시 지진학자 루시 존스 박사는 “LA에서 깨어있는 대부분의 사람이 느낄 정도의 강도”였다고 전했다. 지난 30년간 남가주에서 가장 큰 지진은 1994년 노스리지 지진이다.

LA다운타운 관통하는 지진대

지난 1994년 1월 17일 새벽 3시 30분 주민들이 곤히 잠든 새벽에 지진이 LA 일원을 강타해 한인 4명을 포함, 최소한 30명 이상이 사망하고, 건물 붕괴 1천여동 등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진도 6.6을 기록한 강진이 1분간 LA 북부 샌퍼난도 밸리를 뒤흔들고 몇차례 여진이 발생하면서 5명이 심장마비로 숨지고 아파트 붕괴로 15명이 함께 묻히는 등 29명이 목숨을 빼앗긴 외에도 수많은 부상자들이 병원에 모여들었고 1천여채의 건물이 파손됐다. 당시 진앙지로부터 30여 Km 떨어진 코리아타운은 일부가게 유리창이 파손되고 진열장의 상품들이 떨어지는 등 피해를 냈고 타운 전역에 한때 전기가 끊어져 18일 상오에는 가게들이 문을 열지 않았었으나 하오에는 일부 가게가 문을 열었으나 계산대가 작동하지 않아 제한 판매하기도 했다. 진앙지에 가까운 노스리지에서는 3층 아파트가 붕괴, 15명이 압사하는 등 가장 큰 피해를 냈는데 이 아파트에 살던 한인 이필순씨와 이씨의 장남 하워드 이군(15)이 숨졌다. 당시 강진이 발생한 후 이날 낮에만 2백여 차례의 강도 높은 여진이 발생했으며 진도 5.5의 강한 여진이 지축을 흔들어 놀란 주민들이 다시 거리로 뛰쳐 나가기도 했다. 당시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지진 발생 수시간 후 캘리포니아 남부 일대를 “연방 재해지역”으로 선포하고 대대적인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으며 피트윌슨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복구를 지원하도록 1천 5백명의 주방위군을 투입하면서 필요할 경우 추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리처드 리어던 LA시장은 지난 92년 4월 폭동 이후 처음으로 시일원에 야간통행금지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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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지진 대비, 이렇게 하세요!”

정기적인 지진대응 도상훈련을 실시해야

LA는 원래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관계로 한인들 사이에서도 지난 주말 지진으로 다시 지진 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지진이 정확히 언제 닥칠지 모르기 때문에 대비책이 가장 우선이다. 전문가들은 가장 먼저 재난 안전 키트를 구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재난 안전 키트에는 깨끗한 물, 음식, 구급약, 담요, 호루라기, 손전등, 파이어스틱 등을 휴대할 것이 권고됐다. 비상 식량은 비교적 유통기한이 긴 통조림이 좋으며, 캔 오프너를 함께 보관해야 한다. 또 막상 지진이 발생하면 당황하기 일쑤인데, 일단 몸을 낮춘 뒤 머리와 목을 보호하고 테이블 등 평평한 가구 밑에 숨어야 한다. 가구가 없다면 깨지기 쉬운 창문에서 멀리 떨어진 벽에 몸을 기대고 웅크린다. 건물 밖 안전지대로 대피할 경우 떨어지는 물건에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침착하게 이동해야 한다.

실제로 1995년 일본 고베지진 당시 사망자의 절반 가까이가 가구나 가전제품에 부딪혀 숨졌다. 차량 운전 중에는 도로 가장자리로 이동해 일단 정차해야 한다. 휴대전화 사용이 불가능할 것을 대비해 가족들과 집결 장소를 정해 놓고, 정기적으로 지진 대응 도상훈련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LA시는 전국 최초의 지진 조기경보 어플리케이션인 ‘쉐이크알럿LA’(ShakeAlertLA)을 서비스 중이며,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는 진도 5.0 이상의 지진이 LA카운티를 강타하기 수십초~1분 전에 경보가 울리게 돼있어 골든타임을 벌 수 있다. LA시 빌딩 안전국 웹사이트(https://www.ladbsservices2.lacity.org/OnlineServices/?service=plr)에 주택, 아파트, 콘도, 오피스 등의 주소를 입력하면 내진설계 유무도 확인할 수 있다. 미리 지진보험을 들어놓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집주인은 물론 콘도와 이동식 주택 소유주, 아파트 세입자들도 지진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데, LA시내 지진보험 가입자 비율(집주인 기준)은 2019년 현재 15%에 불과한 실정이다.한편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법을 배울 수 있는비상재난구호교육CERT 수강 희망자는 한인 재난 비상 대응팀 더글라스 최 팀장, 213-448-2396번으로 문의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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