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재향군인회 미서부지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선거는 내년 2월로 예정하고 있다. 현재 차기 재향군인회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은 남문기 뉴스타부동산그룹 회장을 포함해 김복윤 재향군인회 수석 부회장, 박순길 재향군인회 부회장 이외에도 이수복 육군동지회장 등 4명이다. 이 중 이수복 회장은 지난번 재향군인회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현 회장인 김봉건 회장과 겨루어 단 2표차로 실패한 적이 있다. 이들 예상 후보군들 중 남문기 회장은 현직 김봉건 회장의 묵시적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문기 회장을 지지하는 측에서는 재향군인회장 직책은 보수계를 대표하고 미주지역 최대의 향군 조직체를 운영할 재력도 동반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남 회장을 적임자로 생각하고 있다. 남문기 회장은 해병대 출신이다. 그러나 아직도 남 회장 자신은 재향군인회장에 나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하지만 그는 최근 재향군인회 행사에 나름대로 협찬을 해왔다. “약속 안 지킨 후보” 김 수석부회장이 김 회장과 거리를 두게 된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어쩌면 이 이유가 근본적인 구실이 될 수도 있다. 지난 선거에서 김 부회장이 지지를 보내지 않았으면 결코 김 회장은 당선이 될 수 없었는데 그 은혜를 저버리고 자신을 차기 회장으로 적극 밀어 주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타운에서는 “김 회장이 차기 향군 회장 깜을 물색하고 다닌다”라는 소문이 먼저 나오기 때문이다. 실지로 이 같은 낌새는 사실로 나타나고 있어 김 부회장으로서는 자신의 입장을 어떤 형태로든 밝힐 필요가 생겼다. 그는 아주 가까운 향군 동지들과는 차기 회장 선거에 자신이 후보로 나서는 문제를 신중히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
재향군인회 운영자금에 대해서도 박 부회장은 ‘일만 잘하면 지원 받는 것은 문제없다”고 장담한다. 만약 자신이 회장에 당선된다면 향군 사업활동비 염출에 앞장 서서 나서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재향군인회 ‘왕따’ 신세 현재 LA 지역에는 약 300여개의 한인단체들 중 보수계를 표방하면서 나서는 단체들은 약 20-30개로 알려져 있다. 이들 단체들은 과거에 재향군인회가 앞장 서면 항상 지원하고 행동을 같이 했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는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재향군인회가 시위를 주도해도 따라 나서는 단체들이 거의 없다. 재향군인회 회원들도 2-3년 전에는 시국관계 시위에 평균 100여명이 참가했으나 요즈음은 30명이 모이기도 힘들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재향군인회의 한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는 김봉건 회장의 독선적인 자세”라고 지적했다. 또 보수계의 한 단체 임원은 “시위 때마다 김봉건 회장이 자신의 과시에 너무 열중해 신망을 잃었다”고 전했다. 또 이 관계자는 “재향군인회가 보수계의 대표 단체로 활동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