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언론사들 이래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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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언론들이 요동을 치고 있다. 요즘 한인언론들은 후덥지근한 더위에 불쾌지수가 오른 것만큼이나 신경질적인 보도 행태로 일관하고 있다는 인상을 보이며 한인사회의 분란을 조장하거나 공관과의 마찰 등으로 인해 커뮤니티의 커다란 문제점으로 등장하고 있다.동포 언론사끼리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이제는 걷잡을 수 없는 국면에까지 도달하고 있다는 실정도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일부 언론사는 LA총영사관(총영사 최병효)과 한국문화원 등과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최근 KBS-LA(사장 이봉희)가 느닷없이 총영사관을 3일에 걸쳐 연속적으로 공격해 시청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으며, 한국일보(사장 전성환)는 한국문화원(원장 김종율)을 공격하고 나섰다. 그리고 중앙일보(사장 박인택)와 한국일보는 구독자수를 놓고 계속 신경전을 보이고 있는 등 “영원한 라이벌”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라디오코리아(사장 최인호)와 스포츠서울USA(사장 오경진)는 한인 업소록을 두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법정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또 말썽 많은 KBS(사장 정연주) 자회사인 KBS-LA와 KBS아메리카(사장 권오석)는 서로 간에 먹히느냐 먹느냐로 마지막 일전을 벌이고 있다. “한 지붕 두 가족” 형태로 서로 으르렁거리던 2개의 자회사는 금명간 KBS아메리카로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재정위기에 처해있는 한국일보는 자금을 구하려다 여의치 않자 기업인을 상대로 비판기사를 내보내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월드컵대회 중 거리응원전을 놓고  LA한인언론사들은 편 가르기로 한바탕 전쟁을 치렀다. 당시 전체 언론사들과 라디오코리아간의 한판 전쟁이 끝나자, 이제는 서로 갈 길을 가고 있다. 어제의 동지가 이제는 적군으로 변하는 판세이다. 지난 월드컵 때는 KBS-LA를 중심으로 중앙일보, 한국일보, 스포츠서울USA, 등과 방송사들이 하나로 뭉쳐 라디오코리아를 상대로 ‘거리응원전’ 쟁탈전쟁을 벌였고 결과적으로 서로에게 상처만 남긴 씁쓸한 행태만 보인 꼴이 되어버렸다. 또 한편 한국의 메이저 방송사들이 위성방송을 통해 미주동포사회 로컬뉴스 부문에도 진출할 것으로 알려져 현지 한인 방송사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커뮤니티 차원의 행사는 아랑곳
자사 이익에만 치중 행사 후원
지난 11일 한국교육원에서 재미한인자원봉사자협회(PAVA회장 강태흥)가 참여하는 ‘LA 바다청소’를 위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행사는 “지구를 깨끗하게, 환경은 아름답게!”라는 주제로 펼치는 대규모 다인종 행사이다. 지난해에도 한인들이 5000여명이 주류사회와 함께 동참해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이 자리에 유독 한국 일보와 KBS-LA 기자들은 참석치 않았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교회 관계자는 “왜 한국일보가 이런 기자회견에 나오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을 나타냈다. 한국일보와 KBS-LA 기자들이 기자회견에 참석치 않은 것은 바로 이 행사를 경쟁지인 중앙일보가 공동주관을 하기 때문이고 이 행사를 주관하는 인사가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인 것이다. 이번 LA바다청소 행사는 환경보호캠페인의 일환으로 한인 커뮤니티 뿐 만 아니라 LA전체 커뮤니티가 크게 관심을 갖는 범 커뮤니티 차원의 대 행사이다.
이같은 행사는 한인커뮤니티 공익을 위해서도 아주유익한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행사를 일부 언론사들이 자사 이익이나 주관하는 인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이유로 취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독자들의 알권리를 스스로 포기하거나 방해하는 행위나 다름이 없다.
이번에 한국일보와 KBS-LA가 ‘바다청소’ 기자회견에 대한 취재 기피는 언론사가 독자를 위해 취재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들 구미에 맞추어 취재를 하는 잘못된 보도행태의 본보기라고 볼 수 있다.
지난 해 행사 때도 올해와 마찬가지 이유로 두 언론사는 LA바다청소 행사를 외면했으며 특별한 이유가 없을 시 이런 보도기피 행태는 계속될 것이다.
이렀듯이 언제부터인가 이곳 LA한인언론 사들은 상대 경쟁 언론사가 주최하거나 주관 또는 후원하는 행사 취재를 의도적으로 기피하고 있다. 예를 들면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행사의 관계자들이 인사차 한국일보를 방문할 경우 문전박대를 당하지 않으면 다행이며 설령 보도를 해도 독자들의 관심에도 없는 지면에 보이지도 안을 정도의 1단 기사 정도로 취급해 줄 뿐이다.


마음에 안들면 손본다 -LA문화원. 제미슨 프라퍼티에 보복성 기사신축중인 에퀴터불 빌딩에 아리랑마켓 유치위해 ‘채찍- 당근’ 작전설
미주한국일보는 최근 ‘우정의 종각’ 보존위원회 활동과 연계해 한국문화원을 지면을 통해 맹열히 성토하고 나섰다. 이 보도를 보고 LA문화원측은 펄쩍 뛰었다. 이 보도를 보고 독자들은 무엇 때문에 한국일보가 문화원을 공격 했을까 하고 궁굼해 하고 있다. 들리는 이야기에 따르면 한국일보가 ‘우정의 종각’ 보존위원회 활동을 후원하고 있는데 문화원측이 솔선해서 이 활동에 나서지 않기 때문에 시쳇말로 ‘손을 보기 위해’ 문화원을 ‘조진 것’이라는 것이다. 이 소문이 사실이라면 정말로 아연실색할 노릇이 아닐 수 없다.
또 한국일보는 최근 코리아타운의 일부 빌딩의 엘리베이터 고장 사고를 집중적으로 부각해 보도했다. 이들 빌딩들은 “LA빌딩가의 황제”로 소문난 제미슨 프로퍼티의 데이빗 이 회장이 소유하고 관리하는 건물들이다. 한바탕 조진 다음 한국일보는 거의 한 페이지에 걸쳐 데이빗 이 회장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한마디로 “병 주고 약 주는” 행태였다.












현재 재정난에 봉착한 한국일보는 가능한 사채나 기타 자금을 끌어 모으는데 혈안이 되었는데 당연히 빌딩재벌로 부상한 데이빗 이 회장에게도 자금융통을 부탁했었다는 소문이고 데이빗 이 회장은 한국일보의 요청을 다 들어 줄 수는 없었을 노릇이다. 한국일보는 이번에 데이빗 이 회장을 인터뷰하면서 슬그머니 한가지 요청을 했다. 데이빗 이 회장이 현재 에퀴터블 빌딩 뒷편 주차장에 개발하고 있는 쇼핑센터에 아리랑마켓이 진출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해 달라는 것이었다. 현재 이 쇼핑센터에는 한남체인 등 수개의 수퍼마켓이 임대를 위한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일보가 왜 아리랑마켓을 위해 로비를 했는가에 대해 여러 소문들이 나돌고 있다. 현재 한국일보 OC지국은 아리랑마켓이 소유하고 있는 빌딩에 자리잡고 있다. 알부자로 소문난 아리랑마켓의 지종식 사장과의 연계를 꾀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소문은 한국일보의 고위 간부가 아리랑마켓과 합작해 코리아타운에 진출하겠다는 두 가지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돌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일보는 지난해부터 경쟁사인 중앙일보와 사활을 건 피나는 구독경쟁을 벌이고 있다. 왜냐하면 중앙일보는 지난 수년 간 LA외곽지역에서 구독 캠페인이 호조를 보였으며 플러턴 지역에서 이미 우위를 확보하였으며 최근에는 행콕팍 지역과 월셔 코리아타운 비즈니스 지역에서 괄목한 신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한국에서 이주 해 온 한인들은 중앙일보를 구독하는 성향이 높아지면서 지난 30년 동안 절대우위를 지켜온 미주한국일보의 자존심이 여지없이 뭉개지고 있다.


“연예사냐 신문사냐” – 미주한국일보 튀는 아이디어로 연예사업 주최,
막대한 현금수입 할리우드 볼 축제 등 연예사업은 중앙일보에 한수 위
최근 구독자 경쟁에서는 중앙일보에 밀리고 있는 한국일보는 요즈음 연예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한국일보가 연예사냐, 신문사냐”라고 할 정도로 연예사업을 줄지어 개최하고 있다. 한국일보는 수년 전 할리우드 볼 축제에서 크게 히트하면서 이를 연례행사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할리우드 볼 축제 이외에도 한국일보는 거의 2개월마다 각종 콘서트를 주최하거나 공동개최 또는 후원을 하고 있다. 행사 입장료도 이제는 특석이100달러를 넘고 있는 것이 예사이다. 이같은 행사를 계속 벌이는 것은 이런 행사를 통해 ‘현금 수익’이 높기 때문이다. 신문 가판대의 동전 수익금이 회사의 비자금이라는 소문은 오래 전부터 나돌았다.  이런 사업에 있어 중앙일보는 한국일보에 현저히 밀리고 있다. 한 기획사는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중앙일보를 찾아가지만 이들은 사업 활동에 대한 노하우가 없어 항상 한국일보에 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할리우드 볼 축제도 처음에는 중앙일보에 제의가 들어갔으나 우물쭈물하는 바람에 한국일보에게 빼앗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언론사들의 사업 활동은 공익차원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있지만 하나같이 현금수익을 노리고 벌이는 경우가 태반이다.
 KBS-LA는 지난 7월31일 부터 8월 2일 까지 3일 계속해 저녁 8시 로컬뉴스 시간에 LA총영사관 의 업무형태를 조목조목 비난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하루도 아니고3일 동안 공관을 겨냥해 비난 방송을 내보내자 코리아타운에서는 이를 두고 무수한 말들이 오갔다. 문제는 이같은 보도를 시청한 많은 동포들이 그 보도내용에 공감을 표하기보다는 ‘왜 KBS가 공관을 공격 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단체장들도 총영사관의 공관원들을 상대로 문의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타운의 한 단체장인 C 회장은 “3일 동안 계속 총영사관을 비난한 KBS-LA의 보도는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주위에서는 KBS-LA가 총영사관과 상당한 불편한 관계에 있는 것 같다고들 한다”라고 전했다.


KBS-LA의 총영사관3일간
공격보도 의도에 의문,
불친절 민원실 문제 등
해묵은 문제 끄집어내 공격
라디오코리아에서 방송하는 ‘라디오 펀치’(강태흥 담당)에서도 “왜, KBS-LA는 총영사관 에 도전장을 냈을까?” 라는 제목으로 KBS-LA의 보도 문제에 이의를 제기했다. 
‘라디오 펀치’는 “이번 KBS의 보도에 따른 의도가 동포들의 알권리 충족 면에서 이루어진 언론행위라면 어느 누구도 이에 항의를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연 3일에 걸친 보도는 작정하지 않고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그 어떤 비판적인 기사도 반드시 걸러야 할 과정이 있는 것이고 기사화 하는데는 상대에게 확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것은 언론의 기본적인 자세”라면서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은 처음부터 잘못된 보도”라고 밝혔다. 그리고 ‘라디오 펀치’는 “이 보도는 편파적이었다는 비판을 면 할 길이 없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이같은 ‘라디오 펀치’를 맡고 있는 강태흥 칼럼자가 바로 ‘LA바다청소’를 주관하는 PAVA의 회장이기 때문에 KBS-LA가 PAVA행사의 기자회견을 보이콧한 것으로 커뮤니티에서는 보고 있다. 이 또한 ‘KBS-LA에 대한 감정적인 칼럼이 아니냐’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런 일련의 이해 당사자들 간의 이해 문제로 인한 반복된 보도태도는 결국 동포들만 현란스럽게 만들고 있기 때문에 공정성을 의심받는 것이다. 이른바 특정인사가 싫어 커뮤니티의 공익적인 행사를 외면하는 것은 자사 이기주의적인 행태이다.
타운에서는 이번 일로 한국일보와 KBS-LA가 PAVA행사와 관계자를 ‘조질 것’이라는 소문도 파다하게 나돌고 있다.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총영사관 측은  윤희상 홍보관을 통해 지난 7일 각 언론사에 입장을 표명하기에 이르렀다. 
총영사관측은 기고문을 통해 “KBS LA가 대한민국의 유일한 공영방송인 KBS가 설립 운영하는 자회사로서의 의무와 정도를 크게 벗어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우리 공관의 공식 코멘트는 전혀 구하지 않고 일방 통행식으로 보도 하였다”며 지적했다. 그리고는 KBS-LA의 보도행태가 “우리 공관의 대외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동포 사회의 불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유감을 표명하면서 불쾌감을 표시했다.
원래 총영사관과 KBS-LA는 속성상 노무현 정권 아래서 한통속이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느닷없이 KBS-LA가 시쳇말로 총영사관을 ‘조진 것이나 다름이 없다. 
KBS-LA가 집중적으로 보도한 주 내용은 총영사관에 대해 주로 점심시간 민원실 운영 및 영사관 신분증 발급에 대해 집중적으로 포화를 퍼부었다. 민원실 문제는 일반적으로 언론이 총영사관에 대한 비판기사를 다룰 때 곧잘 사용하는 단골메뉴의 하나로 별로 새삼스러운 일도 아닌데 마치 호떡집에 불이라도 난 것처럼 해묵은 내용을 끄집어내 재탕을 한 것이니 그 보도 의도에 대해 의심치 않을 수 없다.


총영사관에 박대당했다는 것이
KBS보도 이유?
신분증 발급 상당한 효과불구
무용지물로 매도














신임 최병효 총영사는 지난 4월에 부임한 이래 언론사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언론사 대표들을 관저 등에 초청했는데 과정에서 KBS-LA 이봉희 사장과 간부진은 초청을 받지 못했다.공관측의  예우에도 문제가 있다.


 이런 과정에서 KBS-LA측은 총영사관측으로부터 박대를 당했다고 여겼다. 그리고 월드컵 응원기간 중에도 KBS-LA는 총영사관이 협조를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의례적으로 치우친 점을 못 마땅하게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번 KBS-LA의 총영사관 비판 보도내용은 진실 보도측면에서 빗나갔다. 한마디로 정당한 비판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총영사관을 흠집내기 위한 수단으로 보도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번 보도에서 KBS-LA는 총영사관이 실적위주의 방편으로 ‘총영사관 신분증’을 발급하고 있으나, 효과는 미지수인 것처럼 보도하면서 은행들도 인정하지 않는 “무용지물”로 매도해버렸다. 그리고 민원업무 조차 제대로 수행치 않고 있다고 비판을 가했다. 원래 총영사관 신분증은 지난 2004년 3월 LA시가 영사관 신분증을 신원 확인 수단으로 인정하겠다는 조례를 통과시킴에 따라 2년 동안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 4월 25일부터 실시했다. 실시이래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2개월 반 만에 1000매 이상 발급됐으며 현재 신청 대기인원은 1500여명으로 이와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4000매 이상 발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통계만으로도 총영사관신분증은 동포사회로부터 크게 호응을 받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분증을 발급받은 사람을 보면 90%가 그동안 마땅한 신분 증명 수단이 없었던 불법체류자들이고 나머지 10%는 유학생과 지상사 주재원 영주권자 등이다.
이와 같은 신분증에 대해 본국 경찰청이 한국 운전면허증이나 학생증과 같은 신분확인 보조 자료로 주민등록증과 같은 효력으로 영사관 신분증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뒤 영주권자들의 발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영사관 측은 ‘신분증이 LA와 LA카운티 정부가 인정하고 웰스파고 은행을 비롯해 윌셔스테이트 뱅크 등과 수도전력국 서비스 계약  그리고  입학. 전학 관련 절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통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분증은 LA시와 LA카운티가 관할하는 기관에서 신분증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영사관측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리버사이드와 샌디에이고, 벤추라 카운티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당 카운티와 접촉중이다. 현재 멕시코와 아르헨티나는 이와 같은 성격의 신분증을 발급하고 있으며 이들 신분증으로 도서관 등 각종 공공시설 이용이 가능하고 전기 및 수도 신청시 활용되고 있다. 그런데도 KBS-LA는 일부 한인계 은행이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마치 총영사관의 잘못인 것처럼 보도하였다. 마치 미국의 운전면허증을 한국에서 인정받지 못할 경우 그것이 미국정부의 잘못인 것처럼 해석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KBS-LA가 총영사관을 공격하면서 표적으로 삼은 ‘총영사관 신분증’은 잘못 선택한 보도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anniee라는 한 네티즌은KBS-LA 의 행태를 두고 “노 정권이 국민의 비난 속에 대충 끝나가니까 KBS가 살아남기 위해서 일차적으로 해외공관을 비판하고 해외거주 국민과 국내국민의 눈치를 보고 괜찮을 것 같으면 2차는 정부를 비판하고 나중엔 정치인(노씨 등등)들을 비판해서 거리두기를 하고 궁극적으로는 정권 끝난 후 살아남기를 하려고 그러나??”라는 글을 올렸다. 


KBS와 KBS-LA의 집안싸움은
정권말기 증세 표출
월드컵 응원전이 최악
갈등 수익차질 서로 책임전가
KBS-LA가  이번에 총영사관을 공격하고 나 온 시점이 묘하다.
현재 KBS-LA는 KBS아메리카(사장 권오석)와의 통합이 거론되고 있어 신경이 날카로운 입장이다.
지난 2004년 7월 당시 KBS의 자회사였던 KTE가  KBS-LA와  KBS아메리카라는 2개의 법인체로 두 쪽으로 갈라졌다. 이런 마당에 KBS-LA는 ‘알짜배기’ 비디오 수익권을 KBS 아메리카에 모두 넘긴 상태라, 자체 광고수입으로 회사를 독자 경영해오면서 구조조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따라서 2개 자회사는 2년이 지나면서 “한 지붕 두 가족”이 서로 갈등을 빚어왔다. 표면적으로는 서로 KBS의 자회사로 조화를 이루어 온 것처럼 활동했으나, KBS의 본사 사장의 새 임기가 가까워 오면서 KBS아메리카가 KBS-LA를 흡수 통합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BS아메리카와  KBS-LA가 서로 최악의 갈등을 벌이게 된 이면에는 월드컵 응원전이 발단이 되었다. 월드컵 중계권을 따 낸 KBS아메리카는 KBS-LA를 시켜 독점 거리응원전을 펼칠 계획이었다.
그러나 라디오코리아가 별도의 ‘윌셔광장’ 거리응원전을 펼치게 되면서 월드컵 수익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 모든 책임을 KBS아메리카는 KBS-LA가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책임을 전가했다. KBS 본사에서도 LA지역에 자회사가 2개로 운영된 것이 실패였음을 뒤늦게 인식하게 되었다. 이번 자회사 통합과 맞물려 어쩌면 KBS-LA의 민영화 문제도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고 KBS에 관련된 한 소식통은 전했다. 해마다 7-8월이면 타운 마켓 곳곳에는 업소록이 즐비하게 나돈다. 한인언론사 마다 업소록을 간행하고 있어 모두 다 집어 가려면 너무 종류가 많고 무거워서 들고 가기가 힘들 정도이다. 그런데도 이같은 업소록을 두고 라디오코리아와 스포츠서울USA측이 지금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불거진 소송전이 한때 양측이 합의를 본 듯 했으나 최근 다시 법정에서 판가름을 내기 위해 양측이 올인 작전을 벌이고 있다.


‘어느 것이 진실?’ 똑 같은
사건기사 두고 서로 다른 보도


최근 ‘보헤미안’이라는 한 네티즌이 재미있는 글을 올렸다. 한 사건을 두고 두 언론사가 각각 다르게 보도한 기사를 소개했다. 아래는 라디오코리아가 7일에 보도한 기사 내용이다.<오늘 새벽 LA 한인 타운에서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전 남자친구와 애인을 고의로 차로 친 30대 한인여성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램파트 경찰은 오늘 새벽 1시 30분쯤3400 웨스트 6가에 위치한 주차장에서30대 한인 여성이 파티에 참석한 다른 30대 남녀를 차로 들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술에 만취한 상태였던 용의여성은 자신의 전 남자친구가 새 여자친구와 함께 음식점 부근 주차장에 서 있는 것을 보고 질투심을 느껴 도요다, 포러너 차량을 타고 돌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남녀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다행히 부상 정도는 가벼운 상태입니다.
가해여성은 현재 음주운전혐의로 체포됐으며 살상무기에 의해 폭행혐의도 추가 될 예정입니다>다음은 8일자 중앙일보에 게재된 같은 사건의 기사이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신의 룸메이트와 말싸움을 벌이던 남성을 차량으로 위협하려다 실수로 두 사람을 들이받은 30대 한인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LAPD 램파트 경찰서는 7일 오전 1시40분쯤 6가와 켄모어 인근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 2명의 남녀에게 도요타 SUV 차량을 몰아 부상을 입힌 최모(39)씨를 살상무기에 의한 폭력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쇼핑몰 내 식당에서 같이 술을 마신 룸메이트가 주차장에서 그의 남자친구와 말다툼을 벌이자, 룸메이트 남자친구에게 겁을 주려 가속페달을 밟는 바람에 5~10여마일 속도로 두 사람을 그대로 들이받은 혐의다.
이번 사고로 인해 최씨의 룸메이트와 룸메이트 남자친구가 가벼운 부상을 입었으며 최씨에게는 보석금 3만 달러가 책정 되었다>이 보도기사의 사건은 한 여성이 한 남성의 차를 들이 받은 것인데 라디오코리아 보도기사에서는 문제의 여성이 들이받은 차에 탄 남성이 그 여성의 전남자친구라고 했으며, 중앙일보 기사에서는 문제의 여성이 자신의 남자친구와 다툰 다른 남성의 차를 들이 받았다고 했다. 동기와 인물 설명이 전혀 상반되어 있다.
이같은 문제 보도기사를 소개한 네티즌 ‘보헤미안’은 “어찌하여 같은 사건인데 보도와 기사가 이렇게 다를까요? 우리는 사건 당사자에게 사건 내용을 직접 들어야 정확한 사실을 알 수 있는 건가요?”라고 묻고 있다. 이것이 오늘 LA한인언론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KBS(LA)보도에 대한 LA총영사관 특별기고문


KBS-LA가 지난 7월31일(월)부터 8월2일(수)까지 사흘간 저녁 8시 뉴스를 통해 우리 공관의 점심시간 민원실 운영 및 영사관 신분증 발급 등에 관해 보도한 내용은 기본적인 사실 관계에서 크게 벗어났습니다. 이에 공관의 입장을 밝히기 위해 주요 신문과 라디오방송에 기고를 합니다.
KBS-LA의 보도에 대해 다른 매체들에 기고를 하는 것은 첫째, KBS-LA가 대한민국의 유일한 공영방송인 KBS가 설립 운영하는 자회사로서의 의무와 정도를 크게 벗어난 것으로 판단되고 둘째, 우리 공관의 공식 코멘트는 전혀 구하지 않고 일방통행 식으로 보도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보도는 우리 공관의 대외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동포 사회의 불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KBS-LA는 점심시간 우리 공관의 근무 태도에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LA 주재 각국 영사관들 대부분이 점심시간에는 민원업무를 하지 않고 있음에 비추어 오히려 우리 공관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예컨대, 중국영사관은 12:30~13:30에, 일본 영사관은 12:00~13:00에 각각 문을 닫고, 프랑스 영사관은 8:45~12:15까지만, 멕시코 영사관은 07:00~13:00까지만 민원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우리 공관이 지난 4월말부터 발급하고 있는 신분증은 2-3개월 정도의 예약자가 대기할 정도로 동포사회의 호응이 높습니다. KBS-LA측은 영사관 신분증으로 은행계좌를 못 열었다는 한 사람의 예를 들어 이 신분증이 ‘무용지물’이라고 보도하였습니다. 민간기관인 은행들에게 영사관 신분증 수용을 강요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윌셔 스테이트 뱅크 등이 곧바로 계좌를 열어드리고 있습니다. 우리 공관은 가급적 많은 은행들이 이 신분증을 신분 확인 수단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적 올리기에만 급급하다’는 KBS-LA측의 보도도 억측입니다. 당초, 수많은 동포들이 필요성을 호소해 추진된 일이고 우리 공관은 2년여의 준비기간 중 예산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신분증 발급을 개시했습니다. 영사관이 실질적으로 동포 사회에 기여한다는 긍지와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정녕 유효한 신분증 하나를 갖지 못해 고뇌하는 많은 동포들의 애환을 모른 체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영사관 신분증은 실적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신분증에 social security number 등 보완장치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 되었습니다. 그러나, 독자나 청취자 여러 분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social security number를 가질 만큼 신분이 안정되지 못한 동포들이 주로 영사관 신분증을 간절히 필요로 합니다. 그런데, 영사관 신분증에 미국의 사회보장번호를 병기하라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 주장일 수 있겠습니까.
윤희상 (주 로스앤젤레스
대한민국 총영사관 홍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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