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홀인원 사기극’의 진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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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새해가 되어도 LA지역 중요 한인단체장들의 자세가 새 시대를 보지 못하고 커뮤니티의 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여론이 높아가고 있다.
그 중에도 스칼렛 엄 LA한인회장과 이서희 LA평통회장 등 대표적 한인단체장들은 구태의연한 권위의식과 미숙한 지도력으로 단체 운영을 효율적으로 이끌어 가지 못하는 것으로 지적을 받고 있다. 여기에 김재수 총영사도 이들 단체장과의 관계가 동포사회 발전적 차원이 아니라 계파적인 관계라는 소문도 나오고 있어 동포사회 일각에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성 진 취재부기자>







오는 5월이면 LA한인회는 차기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스칼렛 엄 회장은 공청회나 여론수렴없이 지난해 회장 후보자에게 10만 달러 납부라는 이상한 선거법 개정을 통과시켜 강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타운 청소라는 명목으로 자원봉사단체 PAVA에게 2만 달러 지원이라는 이상한 지원책을 발표하는 커뮤니티 시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한인회를 이끌고 있다.
또 최근에는 한인회의 대표성과 재정확보를 위해 한인회관의 관리운영권 인수를 포함해 커뮤니티의 주요행사인 한인축제와 한인의 날 행사 등을 한인회가 주축이 되어 실시해야 한다는 방안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방안이 비록 한인 커뮤니티의 발전을 위한 대국적 견지의 발상이라고 할 수 있으나 현재의 한인회 지도력으로는 커뮤니티의 공감을 받을 수 없는 사안이다.
LA평통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이서희 회장은 지난해 터저 나온 ‘홀인원 사기극’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미숙한 지도력으로 아직도 그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여기에 이 회장은 방향감각마저 상실한 채 이상한 논리로 평통을 이끌고 있다. 더구나 이 회장은 주위의 충고나 조언에도 아랑곳없이 ‘밀어부치기식’ 권위주의로 징계통치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
물론 징계를 당한 일부 위원들의 행태가 이번 사태의 단초를 제공하고 말썽을 자초한 근본적 책임이 있다. 또한 이들 징계 대상자는 도의적으로나 법적으로 볼 때도 조직생활에서 상식과 절차를 위반한 것임이 분명하다. 그리고 이들 중 극히 소수는 현재의 14기 평통의 정통성마저 인정하려 하지 않는 비겁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이념투쟁을 위장하면서 마치 자신들이 평통의 주체세력인양 망상에 젖어있었다.
그러나 이서희 회장은 이 같은 위원들과는 애초 상대가 될 수 없다. 왜나면 정당한 룰을 갖고 싸우려는 상대자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회장은 ‘내 자신이 깨끗하고, 잘못이 없다. 그들을 징계하지 못하면 계속 끌려 갈 수 밖에 없다. 시간이 가면 해결될 것이다’라고 “징계가 만사”인양 주장하지만, 자신이 헌법자문기구의 하나인 평통의 한 책임자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시대착오적인 권위주의 발상에 사로잡혀 자신의 지도자적인 책임이 무엇인지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21일 ‘홀인원 사기극’이 커뮤니티에 폭로가 됐을 때만 해도 해당자를 징계하고, 2009년을 보내고, 2010년 새해 8일 시무식을 계기로 새롭게 나아가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시무식은 이서희 회장을 포함한 임원진에 대한 성토장으로 변했다. 시무식은 덕담으로 이어지는 것이 순리인데 이 회장은 덕담장을 성토장으로 변하게 만든 장본인이다. 애초 시무식을 노래자랑과 장기자랑으로 얼버무리려고 했다는 발상부터 잘못된 것이다.
아직도 ‘홀인원 사기극’의 진상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왜냐면 이 회장을 포함해 골프대회 임원진 일부 책임자들이 진실을 은폐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22일 ‘통일기금 모금대회’라는 거창한 구호를 내 걸고 주최한 대회 당일 벌어진 ‘홀인원’이 사실이 아닌 “사기극”이란 것을 주요 임원들은 이미 감지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준식 대회총집행위원장과 함께 라운딩 했던 김광남 전 평통회장, 헨리 박 위원, 김대인 명예위원 등 3명 위원들, 홀인원 스폰서로 알려졌던 강금자 분과위원장이나 대회를 취재했던 일부 언론 관계자,그리고 2명의 여성 참관자들은 각각 나름대로 고민했다.
본보가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대회 당일 ‘홀인원 사기극’이 발생한 8번 홀 근처에 있던 2명의 여성 중 1명이 후에 강금자 홀인원스폰서에게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고, 비슷한 시기에 언론 관계자를 통해 김재수 총영사도 ‘홀인원에 문제’라는 사실을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영사는 이서희 회장에게도 문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8일 2010년을 시작하는 시무식에서 전체 위원들에게 솔직한 심정을 밝히고 신임여부를 요청했어야 했다. 만에 하나라도 전체 위원들이 ‘사퇴를 해라’고 했을 경우라도 사퇴를 할 용기로 시무식을 시작했어야 했다. ‘홀인원 사기극’ 문제로 징계회의가 열렸을 당시 일각에서 ‘스폰서에게도 도의적 책임을 묻자’라는 제의에 이 회장은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이서희 회장은 용기가 없는 회장이다. 그는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회장이다. 이런 회장을 따르는 위원들도 용기와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부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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