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한나라당 의원 LA외유 구설수

이 뉴스를 공유하기









한나라당이 전당대회를 끝낸 직후 의원들의 해외여행 러시가 이뤄지면서 이에 따른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이른바 ‘영포회 사건’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LA에서 내달 초 개최되는 극동방송포럼에 주제 발표자로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에서“나도 초청해달라”는 요청과 로비전이 쇄도하고 있다. 정권 실세에게 ‘눈 도장’을 찍겠다는 속셈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중진인 안경률 의원(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 등 국회의원 5명이 흥사단 LA지부(지부장 장형국)의 초청을 받아 LA를 방문하며, 한나라당 초선의원인 박준선 의원 등 4명이 LA민주평통 강연회 초청 명목으로 지난 주 방문해 19일 시국강연회를 가졌다. 이 같은 행사장에서도 갖가지 뒷말들이 적지 않다.
타운 일각에서는“특정 정당 의원들을 위한 선심 행사”라는 비난이 들끓고 있다. 타운의 한 인사는“여당인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한 예우도 좋지만, 야당 의원들에 대한 배려도 필요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특히 지난 19일 JJ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한나라당 모 국회의원의 강연회는 주라성 총영사관 측이 간접적으로 후원한 것으로 전해져 구설수도 나오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재외동포사업추진단’이란 명목으로 김성곤의원, 김영진의원 등을 포함한 당직자들이 내달 4일부터 7일까지 LA를 방문해 동포정책간담회 등을 개최한다. 
                                                                                                   <김 현 취재부기자>



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 목사)이 연계하는 극동포럼은 오는 8월 4일 오후 6시 USC 캠퍼스에서 주최하는 450명 초청 대규모 행사에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주제발표자로 나선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런 까닭에 한인사회의 내노라하는 인사들이 부쩍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상득 의원은 본인 의사와는 달리 LA코리아타운에서 여러 구설수에 오르내린 바 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는 한인회 양분 사태에서 스칼렛 엄 회장측이 “이 의원과 친하다”라는 인상을 풍기고 있는 것이 논란의 시발점이다.
하지만 최근 엄 회장의 취임식 전단지에 게재된 이상득 의원 측 축하광고는 도용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은 일단락 됐다. 또 최근 본국 정가에 터져 나온 ‘영포회 사건’의 주요인물로 이 의원이 부각된 시점에서 그가 공개 발표자로 나선 배경에 귀추가 주목된다.
영포회는 1980년 경북 영일군과 포항(영일과 포항은 1995년 포항시로 통폐합) 출신 중앙부처(산하기관 포함) 5급 이상 공무원들의 친목 모임으로 출발했다. 그 뒤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이 고문으로 참여했다. 법조게, 재계 등 각 분야에 포진해 있는 지역 출신 인사들도 합류해 이명박 정권 출범 후에는 회원이 100여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LA에서 극동포럼을 준비하는 관계자들은 “이번 행사는 순수한 학술행사로 이 의원은 그 동안 환경과 자원 외교의 전문자로서의 경험을 밝히는 자리”라면서 “이 행사는 오래 전부터 학술적 목적으로 준비되고 계획된 행사”라며 한사코 정치적 시각을 경계했다.
극동포럼은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가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에서도 정?재계로부터 많은 관심을 모아왔다. 극동포럼은 극동방송의 협력기관으로 지난 2003년 기독교적 세계관 아래 우리 시대 주요 명제들에 대해 전문가를 초청해 전망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 2003년 설립됐다.
극동포럼은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김영삼 전 대통령, 리언 러포트 한미연합사령관, 김진표 경제부총리 등 분야별 최고 리더들을 초빙해 시대의 비전을 공유하며 사회를 진단해왔다.
여기에 김동길 박사, 남덕우 전 국무총리, 조갑제 전월간조선대표,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이홍구 국제포럼 이사장, 김학준 동아일보 사장,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 한승수 전국무총리 등이 극동포럼 연사로 등장하기도 했다.
 
흥미로운 강연회


LA에서 처음 개최되는 극동포럼에 국내 정치인의 실세가 등장하는 바람에 타운에서는 여러모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단 이번 포럼에 초청인원수가 450명이라는 대형행사라는 점에서 타운의 웬만한 인사들이 초청 대상이다.
하지만 현재 초청장이 발송된 상태라 초청 대상이 되지 못한 일부 인사들은 언론사나 종교계를 수소문하면서 자신들의 초청 여부를 알아보는 등 수선을 떨고 있다.
MB의 친형이며 당내에서도 중진인 이상득 의원이 LA에서 비록 학술적 모임이지만 공개 강연자로 나선다는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참정권을 앞두고 동포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한 것이 아닌가”하는 관측도 있다. 극동포럼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김장환 목사가 이번 LA극동포럼에서 이상득 의원을 선정했다고 볼 수 있다.
김장환 목사는 2009년 시사월간잡지 신동아와 인터뷰에서 “이상득 의원과도 친분이 깊은 걸로 알고 있다”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그는 “어제도 전화로 기도해줬다. 내가 볼 때 그 사람은 불쌍한 사람이다. 일종의 화살받이다. 6선 의원인 그 사람이 그 자리에 없었으면 대통령에게 가는 그 많은 화살을 누가 받았겠는가. 대통령에게 바로 날아간다. 그런 점에서 그분은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그분이 포항에서 6번 출마했는데 그때마다 제가 직접 포항에 내려가서 기도해줬다”고 말했다.
과거 극동포럼에는 이명박 대통령도 초청받은 적이 있는 까닭에 이번에 이상득 의원이 초청됐다고 해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무조건 넘겨 짚을 수는 없다. 무엇보다도 이번 극동포럼에서 이상득 의원의 주제발표(에너지 외교와 녹색성장)는 정치적 내용이 아니라, 환경자원에 대한 관심사다. 실지로 이 의원은 환경문제와 자원문제에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보였다.



이 의원은 지난 동안 국내 정치를 뒤로하고 대통령 에너지 협력 특사로 남미를 연속 방문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의원이 최근 중남미를 방문한 것은 벌써 네 번째. 이 중 우리나라 기업들의 에너지 관련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페루에 대해서는 벌써 두 번째 발걸음이었다.
가르시아 대통령과도 세 번째 회동을 했고 최근 거행된 SK에너지의 440만t 규모 LNG공장 준공식 행사에서도 두 사람은 행사 직전에 극적인 포옹을 나눠 현지 언론에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을 정도로 친분이 깊다.
이 의원은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석유공사가 콜롬비아와 공동으로 인수한 페루 석유기업 사비아페루가 2008년 신규 낙찰받은 탐사광구 2개(Z-51ㆍZ-52)의 탐사 계약 체결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강력히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자 가르시아 대통령은 관련 계약이 법률 검토를 끝내고 재가를 기다리고 있음을 파악하고, 외교관례를 생략하고 즉석에서 승인 사인을 했다. 이에 따라 사비아페루가 향후 7년 동안 25억달러(지분 50%를 보유한 석유공사는 절반인 12억5000만달러 투자)를 투자할 Z-51ㆍZ-52 광구를 포함한 8개 탐사광구 개발이 계약 2년 만에 비로소 탄력을 받게 됐다.
현지에서는 이날 성과가 이 의원의 꾸준한 중남미 에너지 외교 결과라고 평가한다. 두 사람 인연 덕분에 이날 이 의원은 △한국광물자원공사의 마르코나 동광 개발 △올 하반기로 예정된 2억3000만달러 규모 산토 도밍고 발전소 개조공사 입찰 등에서 적극적인 협조 등을 가르시아 대통령에게 부탁했다.
이 의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포스코건설은 이미 지난해 9월 칼파 복합화력발전소 개조공사 수주(9억달러)에 이어 지난 5월 29일에는 칠카 우노 복합화력발전소 개조공사(3억5000만달러)를 수주한 바 있다.
리마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 의원은 “정치 이야기는 하지 말자”면서 “나는 외교를 하기 위해 이곳에 온 게 아니라 장사를 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기업들 민원이 빽빽이 적힌 국회수첩을 호주머니에서 꺼내 보이면서 “폼만 잡는 의례적인 활동이 아닌 구체적인 성과를 올리는 특사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식사 때마다 동행한 기업인들과 회의를 하고 애로사항을 일일이 수첩에 받아 적어 이를 그대로 페루 대통령과 페드로 산체스 에너지광업부 장관, 한스 플러리 석유광업에너지협회장에게 각각 전달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동행 기업인은 “페루에 오기 전부터 이미 기업들 민원에 대해 상당히 공부를 해온 것 같다”면서 “이 의원과 가르시아 대통령 간 끈끈한 관계가 없었다면 현안이 풀리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페루 방문에 이어 에콰도르를 방문해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 윌슨 파스토르 비재생천연자원부 장관 및 미겔 칼라오라노 전력재생에너지부 장관을 면담했다. 이어 콜롬비아로 이동해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과 에너지 관련 장관도 면담했다. 이번 이 의원의 남미 3개국 방문에는 외교부, 지경부 관계자, 한국석유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도로공사, SK에너지, SK건설 등 기업 관계자가 수행했다.







김장환 목사는 누구인가

이명박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이자 멘토






한국의 일부 언론은 세계침례교연맹(BWA) 총회장을 지낸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를 지칭해 “MB의 멘토”라고 말한다. 그만큼 이명박 대통령과 가깝다는 의미다. 그리고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과는 30여년 가까운 인연을 맺고 있다.
이 대통령 주변에선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가실 때면 꼭 김 목사의 기도를 받는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상득 의원을 포함한 대통령 가족들은 수시로 김 목사에게 전화해 기도를 부탁한다. 김 목사는 청와대를 수시로 드나드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일부 언론에서는 김 목사는 이 대통령이 ‘가장 의지하는 종교인’이라고 평했다
김 목사는 역대 대통령과도 상당한 친분을 과시한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부터 이명박 대통령까지 현직 대통령과 수시로 독대했고 이들 대통령을 위해 기도했다. 일반적으로 보수적인 교단을 대표하는 인사로 각인돼 있지만 정권과 사람을 가리지 않고 친분을 유지해왔다.
천주교도인 김대중 전 대통령도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고, 불교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노무현 전 대통령도 김 목사와 여러 번 만나 친분을 쌓았다. 이처럼 역대 대통령과도 친했던 김 목사 이기에 그의 정·관·재계 인맥은 다양하다.
김 목사는 미국 등을 포함해 외국에서 유명하다. 특히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세계 최대 기독교 계파인 BWA 총회장을 지내면서 세계적인 종교인이 됐다. 부시 전 미국 대통령,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와도 가깝게 지내고 있다. 2000년 쿠바에서 열린 BWA 총회장 취임식 때는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만나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김장환 목사는 한국전쟁 당시 파병된 미군 부대서 일하다 1951년 미국에 건너가 목사가 됐다. 그 뒤 귀국해 수원에서 목회를 해왔다. 2004년 12월 자신의 직계자녀 아닌 인물에게 목회직을 물려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목회 외에도 다양한 사회 활동을 통해 정치인들과 교분을 가져왔다. 그러나 주요 현대사의 고비마다 권력의 편에 섰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박정희 정권 시절에는 미국 TV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의 독재 정치 및 인권 탄압 문제를 거론하는 패널을 상대로 “목사 중에 구속된 사람은 그 사람이 순수 복음을 전하는 목사가 아닌 정치 목사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박정희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는 후문도 있다.
전두환 대통령 시절에는 민정당 수원 국회의원 출마를 제안 받기도 했다. 전 전 대통령은 김 목사의 자서전 출간회, 수원 교회 은퇴식, 방송사 창립 기념행사 등 김 목사가 초청하는 행사에 무조건 참석하는 ‘의리’를 과시했다.
김 목사는 노태우 전 대통령과도 각별한 사이였으며 ‘5공 청산’ 문제를 두고 양측의 화해를 주선한 일도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도 교분이 있어 김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중요 정치현안에 대해 김 목사에게 상의하기도 했으며, 기도를 요청하기도 했다. 극동방송과는 1977년과 인연을 맺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난 19일 JJ 그랜드 호텔에서 한나라당 국회의원 4명(박준선 의원, 박민식 의원, 유정현 의원, 조문환 의원)이 LA평통, OC-SD평통을 위시하여 여러 한인단체들이 공동주최한 강연회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약 100명 정도가 참석했으며, 강연 내용은 한나라당의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원인 분석과 반성 등 이외로는 특별한 관심을 끌지 못했다. 다만 강연 의원 4명이 초선의원으로 참신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정도였다.
이 행사를 두고 타운에서 총영사관이나 평통측과 각을 세우고 있는 일부 단체장들은 ‘행사를 두고 총영사관이나 LA평통측이 부적절한 방법으로 총영사관에서 모임을 갖고 행사비를 모았다’며 ‘특정 정당의 국회의원들을 위해 과도한 준비를 한 것은 잘못이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총영사관측은 펄쩍 뛰면서 “해당 행사가 LA평통과 OC-SD 평통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이기에 회합장소로 총영사관에서 자리를 마련해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총영사관 측은 “평통이 헌법기구이고 해외 평통은 자문기구이기에 공관에 협조를 요구하면 가능한 협력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원들의 LA방문에 공관측은 주최 단체가 단체들에게 후원을 당부했을 뿐 다른 의도가 없었다”면서 “우리들은 민주당 의원들의 LA방문에도 동포사회에 알렸고 필요하면 후원도 요청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공관 측은 민주당의 김성곤의원, 김영진의원, 이기헌 민주당 국제국부국장, 정광일 자문위원, 김행석 보좌관, 김성회 연구원 등 6명의 8월 4일 LA방문에 대해 언론사들에게 이를 통보하고 안내했다.
이번 한나라당 국회의원 강연회 논란에 대해 LA평통의 한 관계자는 “이 행사는 수개월전부터 천안함 사태를 맞아 한국정치학회 교수들과 국회의원들을 초청해 현정부의 대북관계와 한미관계 등을 조명하려고 했다”면서 “그러나 중간에 천안함 사태가 복잡한 양상을 띄면서 준비계획이 지연되면서 지난번에 정치학 교수들만 먼저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관계자는 “정치학 교수들 심포지엄이 끝나면서 애초 계획한 국회의원들에 대한 강연회행사를 치르다 보니 경비가 모자라 일부 단체장들에게 특별하게 협조를 요청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한 것 같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일부 평통위원들은 ‘특정 정당의 국회의원들의 강연회에 불필요하게 단체들을 끌어 들였다는 인상을 피할 길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타운 일각에서도 이번 한나라당 국회의원 강연회를 두고 ‘총영사관 주도로 특정 정당을 후원했다’고 주장하며 비난하고 나섰다. 타운의 한 전직 단체장 L씨는 “총영사와 친분이 두터운 인사가 강연회 행사 후원금을 직접 요청했다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다”면서 “총영사관은 이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재수 총영사는 난색을 표명하며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최근 총영사관을 둘러싸고 각종 유언비어와 루머가 나돌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김 총영사는 “참정권 및 각종 교육단체 문화단체들이 이해관계가 맞물려 이런 소문이 만들어 지고 있는 것 같다”며 개탄을 금치 못했다.
 
             ===========================================================================




국회의원들에 대한 선심행사 논란은 흥사단에도 불똥이 튀었다. 2013년 창립 100주년을 맞는 흥사단 LA지부(지부장 장형국)가 이를 위한 기금모금 골프대회에 한국의 국회의원들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회원들이 이에 반발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고 최근 미주 한국일보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흥사단LA지부가 8월 19일 라하브라의 웨스트리지 골프장에서 기금마련 골프대회를 개최하면서 대회에 한나라당 소속 의원만 5명을 초청했으며 이들을 위한 시국강연회까지 개최해 일부 회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회원은 최근 흥사단 LA지부 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재외국민 참정권 실현 이후 한인단체를 이용하려는 한국 국회의원들이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특정 정당 소속 정치인들만을 초청할 경우 흥사단이 해당 정당의 정책을 지지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집행부에 시정을 요구했었다.
정치인 초청행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흥사단 회원들은 “‘흥사단은 정치활동을 할 수 없다’는 자체 규정이 있다”며 “특정정당 정치인만을 초청하는 이 같은 행사는 흥사단이 정치단체라는 인상을 줄 수 있으며 흥사단 설립 취지에도 명백히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회원들의 반발이 표면화되자 골프대회를 개최한 집행부 측은 곤혹스러워 하면서도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장형국 LA지부장은 “마침 이들 정치인들의 미국 방문 일정이 겹쳐 자연스럽게 참가하기로 했던 것이며 정치적인 의도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골프대회 준비위원 A씨도 “초청받은 국회의원들은 ‘도산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았거나 흥사단과 관련 있는 분들”이라며 “특정 정당을 지지하기 때문에 이들을 초청한 것이 아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번 골프대회는 2013년 흥사단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흥사단 100주년사 편찬기금 모금을 위해서였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흥사단LA지회는 단순한 기금 골프행사를 넘어서 한국 정치인의 시국강연과 새로운 회원을 모집하는 계기로 삼았다고 했다.
이 골프대회 후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역임한 국회 안경률 의원이 나서서 동포 간담회를 겸한 시간으로 마련돼 미주 한인사회와 한국 국회의 뜻 깊은 소통의 시간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