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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질극 용의자 김명재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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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발된 돈 출처도 의문
한편 ‘인질극’의 피해자인 미셀 권 지점장은 6일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은행측은 잘못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용의자 김씨의 부인 김씨는 현금 분실 사건 이후 은행 측에 진상 규명을 요구했던 과정에 대해 설명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녀는 미주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은행에 CCTV를 보여 달라고 했다. 처음에는 없다고 했다. 계속 요구하자 3개월이 지나면 폐기처분한다고 했다. 나중 에는 2개월이라고 했다. 가든그로브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가 시작되는데 1년도 더 지났던 것 같다. 은행금고는 내가 가서 오픈했다. 오픈 당시 열쇠는 2개를 받았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거짓 말탐지기 조사도 받았다. 피를 말리는 일이었다. “고 말했다. 한편 이 사건에 관련되어 2007년 4월 5일자 미주한국일보에 게재된 기사 내용이다. <46세 김모(여)씨는 2006년 3월 한미은행 가든 그로브 지점 세이프티 박스에 현금 24만 달러를 보관했다. 그리고 2007년 8월 15일 마지막으로 현금을 확인한 뒤, 그 후 8개월 만에 세이프티 박스를 열어보니 돈은 사라지고 텅 비어있는 상태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한미은행 측은 “자체 조사를 실시했으나 외부에서 대여금고에 침입한 흔적이 없고 고객의 대여금고 열람기록도 은행의 기록과 정확히 일치해 문제가 없었다.” 면서 “고객이 대여금고에 무엇을 넣는지 은행이 알 수 없기 때문에 고객이 실제 24만 달러를 보관하고 있었는지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씨의 주장은 “은행 측에 감시카메라 녹화내용 확인을 요청했지만 녹화 테잎은 3개월에 한 번씩 지우기 때문에 확인할 수 없다는 답만 들었다”며 법적 절차를 밟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후 법정공방을 진행하려 하였으나 변호사 선임 등의 돈 문제로 인해 더 이상 문제를 진행하지 못하고 몇 년을 앓아오던 김모씨는 남편과 함께 한미은행 측의 지점장을 방문했지만 언제나 같은 대답을 들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부에나파크 경찰국의 코리 시아네즈 국장은 5일 오후 2시 경찰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금 분실 사건에 대한 재수사 가능성에 대한 한인 기자의 질의에 “FBI 측에서 세이프티 박스를 포함 이번 사건 해결을 위해 필요한 모든 수사를 펼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단순 강도가 아닌 고객과 은행 측과의 문제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이번 사건의 원인 부분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당국은 향후 용의자인 김씨에 대한 처리 절차도 밝혔다. 시아네즈 국장은 “용의자가 건강을 회복하면 오렌지카운티 교도소에 구금된다”며 “그에겐 살인 미수 혐의 납치 혐의 강도 혐의 절도 혐의와 폭탄 소지 관련 혐의 등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
새한 은행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세이프티 박스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상식이 없는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준비한다. 예를 들어 세이프티 박스를 잠그지 않고 나오는 고객들이 종종 있으나, 그럴 경우 고객이 나온 뒤에 카메라로 룸을 확인하고 룸에 들어가서 박스를 다시 집어넣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세이프티박스 룸이 6년 전에는 CCTV카메라 녹화를 아날로그 형식으로 보관하였으나, 현재는 디지털 형식으로 변환하여 녹화 본을 보관하고 있다면서 만약 삭제가 됐더라도 데이터를 복구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은행 직원만이 세이프티 박스 룸을 이용 할 경우에는 반드시 두 명 직원이 함께 들어가는 형식 으로 보안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세이프티 박스의 내 분실 사고에 대해 책임을 문의할 경우 녹화한 테잎을 공개하여 확인을 하도록 한다. 하지만 분실문제는 대부분 가족 간의 착오로 인한 문제로 밝혀지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인질극 ’피해자인 미셀권 지점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