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회회장 선거 또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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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서부지회(이하‘재향군인회’)가 장기간의 분쟁을 끝내고 정상화의 기틀을 잡아가고 있던 중 회장취임식을 앞두고 돌연 김해룡 회장 예정자(사진)가 사퇴하는 바람에 재향군인회가 다시 표류하고 있다. 김해룡 예정자는 지난달 27일 JJ 그랜드호텔에서 2012년도 총회와 회장단선거를 통해 정식으로 선출되어 취임식까지 예정했었다.
하지만 김 예정자는 취임식을 불과 4일 앞둔 지난달 23일 “개인사정”이라는 사퇴서를 서울본부와 서부지회에 각각 제출했다. 이 바람에 총회와 취임식은 무산됐다. 서울본부측도 향군역사상 초유의 이변사태를 맞아 수습책마련에 골몰하고 있으나 뚜렷한 방침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향군사회에는 각가지 소문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편집자주) 

















 ▲ 김해룡 

이번 사퇴파동은 LA지역의 재향군인회의 위신과 전통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오고 있다. 우선 재향군인회가 회장직 자체를 스스로 선출치 못하고 있는 지도력 부재를 여실히 노출시켰다. 그리고 한사람의 사퇴로 전체 서부지회전체가 심대한 영향을 받아 조직의 미약함을 극명하게 노출 시켰다. 특히 사퇴파동으로 책임지는 사람들이 없고 서로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어 재향군인회의 도덕성 파괴를 여지없이 노출시키고 있다.
또한 이번 서부지회회장선거가 제대로 되는 것을 시기하는 세력들이 각가지 분탕질을 벌이고 있다는 것도 나타났다. 한마디로 재향군인회가 계속 분쟁으로 남겨지기를 바라는 세력들이다.


향군 지도력 부재


이중에는 서부지회가 사고지회가 되기를 바라는 측도 있으며, 김해룡 예정자에 대한 개인적 감정을 지닌 측도 있고, 김 예정자를 시기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일부에서는 ‘김해룡 예정자가 김혜성 전회장의 들러리’로 보는 측과 ‘김해룡 예정자는 김봉건 전회장의 대리인’이라는 유언비어도 나돌았다.
이번 파동에 대해 코리아타운 향군사회일각에서는 ‘재향군인회가 과연 존재가치가 있는지의 문시 된다’는 발언도 나오고 있다. 향군의 한 원로인 C씨(80)는 “재향군인회 회원이라는 말을 꺼내고 싶지 않다”면서 “친목단체인 재향군인회에서 회장도 제대로 선출치 못하는 조직이 과연 필요한지 의문이다”라고 밝혔다.



‘사퇴파동’의 당사자인 김해룡예정자에 대한 비난도 나오고 있다. 향군의 한 원로인 K씨(81)는 “애초 재향군인회를 화합으로 이끌고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출마했다는 김 씨가 취임식을 앞두고 갑자기 사퇴한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다”면서 “공인으로서 취할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향군사회에서 지금 가장 핵심적인 의문사항은 ‘왜 취임식을 앞둔 상태에서 김해룡 예정자가 갑자기 사퇴서를 낸 배경이 무엇인가’에 쏠리고 있다. 김해룡 예정자는 지난달 23일 인사차 김혜성 전회장을 방문한 이후 사퇴서를 제출했기에 주위에서는 그 자리에서 사퇴동기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자리에는 김혜성 전회장과 원태어 제독(예)과 박종식 소장(예) 등을 포함한 측근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지회 가능성 초읽기


실제로 김 예정자는 김전회장을 만나고 나와 절친한 동료에게” 도저히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이 상태로는 회장직을 수행할 수 없음을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또 그는”당분간 머리를 식히고 싶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를 전해들은 일부 향군회원들은 “김혜성 전 회장측에서 김해룡 예정자를 두고 모종의 압력과 공갈을 한 것으로 보여 진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혜성 전 회장측에서 이를 부인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김해룡 예정자가 서부지회장에 당선되면 3년 임기 중반 쪽인 1년6개월이 지난 후 회장 자리를 이수복 비대위위원장과 그 뒤를 이어 H씨에게 지회장 자리를 보장한다는 내용을 P모 회장이 서울본부에 보내진 것으로 알려져 한바탕 소란이 야기됐다. 이에 대해 이수복 비대위원장은 ‘농담’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그리고 김해룡 예정자가 후보등록시제출한 등록금 3,000 달러를 수표가 아닌 현찰로 납부한 것을 두고도 ‘등록금의 출처가 어디냐’ ‘왜 현찰로 납부 했는가’ 등등 당사자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언급으로 큰 상처를 받았다고 주위에서는 전하고 있다. 이번 선관위는 신문 공고에서 등록금은 ‘모니오더 또는 캐시어스 체크’로 납부하도록 명시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의 김국태 사무처장은 “현찰은 캐시어스체크와 동일한 개념”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해룡 예정자의 인수위원회명단을 두고 김혜성 전회장 측과 김봉건 전회장 측에서 시비를 걸었다. 양측 모두 인수위원회명단에 대해 “상대방 측의 인원이 많다”고 시비를 걸었다. 김 예정자는 이에 대해 “샌드위치가 된 기분이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서부지회지회장선출을 놓고 ‘반대를 위한반대’와 ‘비난을 위한 비난’ 소용돌이 속에서 더욱이 전 회장들 간의 양측공방이 팽팽히 맞서면서 김해룡 예정자가 “견디기 어려웠다”는 분노감과” 도와주기 커녕 흔들기만 “하는 일 부 주위 때문에 스스로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여주고 있다.

김해룡 회장 예정자가 갑자기 사퇴하자, 처음에는 서울본부(회장 박세환)와 서부지회회무정상화추진위원회(위원장 손민수) 측은사퇴번복을위해다방면으로노력했으나김예정자가마음을바꾸지않아 4일 현재로는 포기한 상태이다. 서울본부측은 6일 본부회장 선거가 끝나면서 부지회의 회장재선거 또는 사고지회선포중 하나를 선택할 것이라고 한 관계자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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