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의혹의 열쇠 “에리카 김 연인 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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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권의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임기 내내 발목을 잡아왔던 ‘BBK 의혹은 여전히 핵폭탄급 빅 이슈로서 향후 여야 대선 정국의 향배에까지 매력(?)적인 재료로 쓰일 전망이다.


왜냐하면 강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 후보자리를 놓고 공공연하게 경쟁자였던 이명박 대통령(당시 후보)과 대립각을 세우면서까지 BBK 이슈를 깊숙이 다뤘던 인사이고, 당시 야당이자 현 민주통합당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민주당(구 열린우리당) 또한 다수의 인사들이 숱한 의혹제기를 통해 강하게 맞선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는 최근 들어서까지 BBK 의혹의 소문 및 근원지, 그리고 이른바 공작(?)’을 주도한 쪽이 누구냐를 놓고도 말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미 야권에서는 연대작업을 통해 현 정권교체전 과거 ‘5공 청문회개최와 같은 긴박한 비상 정국을 예고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현재 미국 법정에서 비교적 조용히(?) 계류 중인 수건의 복합 민사소송 또한 그 진행결과 여부에 따라 이른바 꺼지지 않은 BBK 의혹의 불씨의 주요 키를 쥐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BBK 의혹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김경준 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 씨의 연인이자 동거남인 민성우 씨가 수건의 민사소송에서 주요 인물로 떠오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는 371억원이 넘는 거액의 채권자인 옵셔널캐피탈 측이 자금회수 의지를 꺾지 않았고, 그 주요채권의 저수지로 민성우 씨와 그의 사업체 SM 글로벌 사를 지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본지가 수차례 기사화한대로 에리카 김 씨의 내연남인 민성우 씨는 미주 한인사회에서도 비교적 베일 속에 가려진 재력가로만 알려져 있으며, 현재 주요 채권자인 옵셔널캐피탈 측의 집요한 추적을 피해 소위 잠수생활을 지속하고 있는 상태다.


과연 그렇다면 왜 민성우 씨가 현재 미국 연방법원에 계류 중인 민사소송(CV 04-3866)’을 통해 발부된 출두명령서 수령을 거부하면서까지 속시원히 입장해명에 나서지 않는 것인지 의구심이 일 수밖에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항간에서 제기되고 있는 김경준에리카 김 남매의 재산관리인설이 사실일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면서 향후 초미의 관심사가 될 수 있는 ‘BBK 의혹을 풀 수 있는 키맨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편집자주>



BBK 의혹을 속시원히 해소시킬 수 있는 마지막 열쇠의 소유자인 에리카 김 씨의 동거남 민성우 씨가 말 그대로 ‘꼭꼭’ 숨어버렸다.

최근 입수한 지난달 16일자 연방법원 서류를 보면 한차례 연기를 통해 3월 20일로 예정됐던 민 씨의 채무 청문회 조사 일정이 또 다시 연기된 것으로 재차 확인됐다. 그 사유는 간단히 설명해 법원의 출두명령서가 민 씨에게 전달되지 않은 까닭에서다.

앞서 민 씨의 채무조사 출두를 애타게 요청하고 있는 채권자 옵셔널캐피탈 측은 지난해 12월 전문요원을 고용해서까지 에리카 김 씨의 베버리힐스 자택(924 N Beverly Dr.) 앞에 잠복근무를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무산됐던 것으로 법원기록에 나타나 있다.

항간에는 에리카 김-민성우 두사람이 이미 베버리힐스 자택이 아닌 LA 북동쪽 파사디나 인근에 거주한다는 사실이 파다한 상태다.




















▲ <선데이저널>이 입수한 연방법원 기록을 보면 에리카 김 씨의 동거남 민성우 씨의 채무 청무회 조사를 위한 출두 명령서 전달이 이뤄지지 않아 지난달 20일로 예정된 일정이 옵셔널캐피탈 측에 의해 자진연기 신청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지난달 20일로 예정된 채무조사를 위해 전달돼야 할 출두명령서가 또 다시 민 씨에게 전달되지 않음에 따라 부득이하게 일정연기가 필요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아무튼 현재 주요 채권자로 김경준 씨 가족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옵셔널캐피탈 측은 차압매물로 등재 중인 에리카 김 씨의 베버리힐스 자택과 함께 그녀의 동거남 민 씨의 재산목록을 회수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는 지속적으로 추적 기사화한대로 민 씨가 과거 SM 글로벌사를 설립할 당시부터 에리카 김 씨의 자택 주소지를 적극  활용하는 등 여러모로 충분히 의심을 살만한 행동의 여지를 남겨놓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옵셔널캐피탈 측은 ‘연방 캘리포니아 중부지방법원(Central District Court / 폴 아브람스 판사)’에 계류 중인 복합소송을 통해 에리카 김 씨의 동거남 민성우 씨와 그가 대표로 있는 ‘SM Global’의 채무 청문회 조사참여를 반드시 이끌어냄으로써 유리한 고지를 되찾는 등 압박의지를 다분히 노출시키고 있는 상태다.


옵셔널캐피탈의 막강 조력자는?


사실 BBK 의혹을 둘러싸고 미국 법원에는 MB와 그의 형(이상은)이 최대주주로 있는 (주)다스(구 대부기공), 옵셔널캐피탈 등이 미묘하게 얽히고 설켜 김경준 씨와 그 가족(누나 에리카 김-부인 이보라) 등과 지리한 법정싸움을 이어왔다.

결국 이러한 싸움은 한국의 거물급 정치인 이명박 대통령(과거 서울시장)을 겨냥한 견제와 방어용 소송이라는 소문이 파다했고, 일각에서는 “양측이 소송을 통해 얻는 실질적 금전이익보다 변호사 비용이 더 소요될 것이다”는 우스개 소리마저 파다하게 나돌았을 정도다.

따라서 현재까지도 거액의 소송비용을 들여서 법정싸움을 벌이고 있는 옵셔널캐피탈의 뒷배경에도 만만치 않은 조력자가 존재할 것이란 가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야권, 혹은 친박근혜계 인사가 강력한 배후로 손꼽히고 있다. 더군다나 오랜 법정싸움 끝에 지난해 최종 승소를 통해 371억원 회수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던 옵셔널캐피탈.

그러나 전혀 불똥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튀어 (주)다스가 140억원 가로채기를 성공시킨 데다가 현재로서는 김경준 씨 가족에게 남아있는 재산이라고는 차압매물로 전락된 에리카 김 씨의 베버리힐스 자택 뿐이다. 게다가 이 자택의 등기부등본을 보면 1순위 채권자는 110만 달러의 모기지 대출기관인 이스트뱅크(East West Bank)가 쥐고 있어 옵셔널캐피탈 측은 이들과도 치열한 ‘순위권’ 싸움을 병행하고 있을 정도다.

아무튼 이러한 열악한 분위기 속에서도 옵셔널캐피탈 측이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힘든 거액의 소송비용을 들여서까지 고전분투를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궁금증이 이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한 법조인은 “사실 BBK 의혹을 놓고 미국 법정에서 벌어진 수건의 소송들은 상식을 뛰어넘는 비밀의 힘이 존재하고 있다는 느낌이다”며 “솔직히 처음부터 정치적 사안이 깊게 가미됐다는 점, 이후 상호간 몇몇 돌발합의가 이뤄지는 과정을 비롯해 원고-피고가 한편이었다가 때로는 적이 되는 등 모든 과정을 면밀히 분석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모순 투성이 소송이다”고 전했다.


암중모색 에리카 김 씨의 노림수는?


















 
▲ 연방법원에 계류 중인 채무소송에서 가장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에리카 김 씨의 자택(924 N Beverly Dr.)은 지난해 7월 최저가격 147만 2,646달러라는 가격으로 경매에 부쳐진 바 있다. 이 자택은 과거 김 씨의 동거남인 민성우 씨의 회사 사무실로 기재됐던 전력으로 새로운 논란의 불씨가 되고 있다.


지난해 4월과 11월 잇따라 특종보도된 (주)다스의 2건의 민사소송 취하소식은 세간을 깜짝 놀래키는 빅 뉴스로 떠오른 바 있다.

무엇보다 MB의 실소유주 의혹을 받아온 (주)다스 측이 7년여 넘게 법정싸움을 벌여온 김경준 씨 측과 이면합의를 통해 투자금 140억원을 회수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후 마치 짜여진 각본처럼 (주)다스 측은 김경준 씨 가족에게도 족쇄일 수밖에 없는 주법원과 연방법원에 계류 중이던 2건의 민사소송을 취하하는 선물(?)을 안겨줬던 셈이다.

그런데 이 의문의 합의 사실을 결코 좌시할 수 없는 한 세력이 존재했다. 정치적으로 본다면 당연히 현 정권의 반대편에 서 있는 야권이 있었고, 경제적으로나 이론적으로 봤을 때에는 한화로 371억원(미화 3,500만 달러 상당) 이상의 채권을 받아낼 수 있는 권리를 먼저 획득했던 옵셔널캐피탈(구 옵셔널벤쳐스)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었다.



한마디로 김경준 씨가 대표로 있었던 ‘알렉산드리아 인베스트먼트(캘리포니아주 법인)’ 명의 스위스 계좌에서 (주)다스 계좌로 흘러들어간 140억원의 자금은 정황상 누가 보더라도 양측이 모종의 ‘기브 앤 테이크(Give & Take)’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낸 한편의 쇼와도 같았던 것이다.

더군다나 그 과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경준 씨 누나인 에리카 김 씨 또한 지난해 2월 의문의 한국행에 올라 불구속 기소와 기소유예라는 깜짝 선물을 부여받았던 것이다.

또한 이때부터 김경준 씨 미국 재송환설 등의 각종 시나리오가 흘러나왔고, 김경준 씨가 천안 외국인 전용시설로 이감되는 등 MB와의 극적 화해(?)로 해석될만한 오비이락격 조치들이 이어졌다.

아무튼 이 모든 시나리오의 연출자로 보여지는 김경준 씨의 누나 에리카 김 씨. 면죄부를 부여받고 지난해 금의환향한 에리카 김 씨는 그간의 자중생활을 깨고 화려한 부활의 날개짓을 펼 뜻임을 은연 중에 지인들에게 흘렸었던게 수차례 확인됐다. 이를 놓고 지인들 입을 통해 “김 씨가 동거남인 민성우 씨와 함께 모종의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왔던 것이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동거남 민성우 씨가 대표로 있는 SM 글로벌 측이 한국지사를 설립하는 동시에 사업의지를 펼치는 과정에서 신설 홈페이지가 외부로 노출됐고, 이를 전격 기사화한 <선데이저널>의 특종보도로 웹사이트 자진삭제 등에 이은 한국사업 진출이 좌절(?)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던 것이다.

또한 이러한 기회를 포착한 채권자 옵셔널캐피탈 측이 에리카 김 씨의 동거남 민성우 씨를 강력히 주목하기 시작했고, 이른바 ‘김경준 씨 가족의 숨겨진 재산 관리인’이라는 확신(?) 아래 추적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

BBK 의혹의 마지막 키를 쥐고 있는 민성우 씨. 숨으려는 자와 쫓는 자의 숨막히는 혈투가 벌어지면서 ‘BBK의 진실’이 덮어질지 만천하에 드러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암중모색 에리카 김 씨의 노림수는?


무엇보다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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