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불야성’뉴욕 맨해튼 코리아타운 중국 정부 자본 침투 가시화의 저변

▶ 차이나타운 저녁 8시만 되면 폐허화 되고

▶ 코리아타운 저녁 8시만 되면 불야성 방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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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뉴욕-LA
코리아타운을 노리는 까닭은’

24시간 불야성을 이루며 타임스퀘어 못지않은 뉴욕의 명소가 된 맨해튼 32가 코리아타운, 이 코리아타운에 중국계자본 침투화가 가속화돼 자칫하면 중국에 코리아타운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계는 현재 코리아타운에 1채의 빌딩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지난 5월 5애비뉴와 접한 코리아타운의 빌딩 2채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건물은 사실상 중국국영투자기업인 CITIC가 실제 주인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2채를 모두 허물고 호텔을 신축한 뒤 1층에서 3층까지는 중국식당 등을 유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중국계는 지난해 9월말 코리아타운 바로 턱밑인 맨해튼 30가 브로드웨이에 39층짜리 대형호텔을 신축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인들은 코리아타운 부동산의 절반정도를 소유하고 있지만 중국계가 거대자본으로 밀고 들어올 경우 코리아타운을 삼키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런 현상은 LA도 다를 바가 없다. 현재 LA한인사회 성업 중인 식당들은 중국인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으며 콘도 건축은 물론 한인 경영의 비즈니스를 다각도로 매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자칫 코리아타운이 아니라 코리차이나 타운으로 변화될 조짐도 감지되고 있다.
박우진(취재부기자)

▲ 중국국영기업 CITIC이 매입한 코리아타운 2개빌딩 사진 [5애비뉴와 32스트릿 교차지점]

▲ 중국국영기업 CITIC이 매입한 코리아타운 2개빌딩 사진 [5애비뉴와 32스트릿 교차지점]

뉴욕 맨해튼 브루클린브릿지 인근의 캐널스트릿, 음식 썩는 냄새가 가득한 이 지역이 바로 뉴욕 차이나타운, 캐널스트릿을 마주보며 오른쪽은 차이나타운, 왼쪽은 ‘리틀 이태리’로 맨해튼의 유서 깊은 관광지다.
최근에는 중국자본이 차이나타운 맞은편의 ‘리틀 이태리’ 쪽 부동산을 대거 매입하면서 에스프레소로 상징되는 ‘리틀 이태리’는 이제 이름만 간신히 유지한 상태다. 맨해튼 차이나타운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맨해튼의 최남단에 위치, 맨해튼의 다른 관광지와 너무 멀리 떨어져 접근이 힘든데다, 중국계 특유의 비위생적인 음식물 처리 등에 따른 악취로 이제는 뉴요커는 물론 관광객까지 외면하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차이나타운은 밤 9시만 되면 불 꺼진 폐허로 변하고 가끔씩 중국인들만 오고가는 죽음의 도시로 변하고 있다. 마치 중국 중소도시의 불 꺼진 거리를 방불케 하는 것이다.

반면 맨해튼 코리아타운은 맨해튼의 중심지점인 32가에 위치해 있고, 한류 등의 영향으로 한국문화에 대한 인기가 높아가면서 24시간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으로 빛난다. 그야말로 불야성을 이루며 한인들만 몰리는 것이 아니라 뉴욕과 전 세계의 젊은이들이 맨해튼의 낭만을 찾아 몰려드는 곳이 바로 코리아타운이다.

중국타운-한인타운 지극히 대조적

맨해튼32가 코리아타운의 한국식당에는 일주일 내내 30분, 길게는 1시간이상 줄을 서지 않으면 자리를 잡지 못할 정도로 인기고, 순대와 닭똥집을 안주삼아 소주를 즐기는 외국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또 맨해튼 한복판으로 치안이 확실하기 때문에 새벽 3-4시에도 폭행 등 불상사를 당할 위험이 없는 안전한 지역이다. 예전에는 뉴욕을 상징하는 2층짜리 관광버스가 차이나타운을 들렀지만, 이제는 이들 관광버스들이 맨해튼 5애비뉴와 6애비뉴사이의 32스트릿 코리아타운을 지나간다. 마침내 맨해튼 코리아타운이 타임스퀘어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 관광지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처럼 차이나타운은 밤이 되면 불 꺼진 폐허로 변하는 반면, 코리아타운은 24시간 불야성을 이루자 LA와 마찬가지로 중국계가 호시탐탐 코리아타운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맨해튼 중심부의 코리아타운의 부동산을 중국계가 인수, 차이나타운으로 바꾸겠다는 음모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만약 맨해튼 32가 코리아타운이 차이나타운으로 변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차이나타운으로 자리 잡을 것이 확실하다. 반면 한국인들은 50년 가까이 삶의 터전으로 삼아왔고 이제 세계적 관광지로 자리 잡은 코리아타운을 잃게 되는 것이다.

▲ 316 5애비뉴 계약서, 314 5애비뉴 계약서

▲ 316 5애비뉴 계약서, 314 5애비뉴 계약서

현재 맨해튼 5애비뉴와 6애비뉴사이의 32스트릿 선상 코리아타운의 부동산은 코압 2개를 제외하면 모두 23개, 이중 12개를 한국인이 소유, 절반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반면 중국계는 1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더블세븐’이라는 중국계회사는 1999년 맨해튼 11웨스트 32스트릿의 빌딩을 매입해 코리아타운에 자리 잡았다. 옛 ‘큰집’식당의 바로 옆 건물로, 1층에 레드망고가 있던 건물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과 지난 5월 32가 코리아타운 건물 2개가 중국계에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건물은 5애비뉴와 32스트릿의 교차지점에 위치, 코리아타운의 관문역할을 하는 건물이다.

맨해튼 5애비뉴에서 32스트릿 코리아타운으로 접어드는 교차로에 위치한 316 5애비뉴의 6층건물, 코리아타운의 관문역할을 하는 건물로 1층에 기념품가게가 자리한 바로 그 건물이다. 이 건물은 가로 25피트, 세로 백피트로 지난해 12월 28일 외국계소유주인 바칼부동산이 ‘5애비뉴게이트웨이랜드유한회사’에 3200만달러에 매각됐다. 대지면적으로 따지면 83평도 채 안된다. 1평당 가격이 38만5500만달러, 한화로 4억4천만원에 달한다.

▲ 314 5애비뉴 부동산계약서 - 2015년 12월 28일 CITIC 애퀴지션은 314 5애비뉴 매매계약을 체결했고, 그뒤 중국국영기업투자사실을 숨기기 위해 2016년 5월 12일에는 매입업체 이름을 바꾸게 된다.

▲ 314 5애비뉴 부동산계약서 – 2015년 12월 28일 CITIC 애퀴지션은 314 5애비뉴 매매계약을 체결했고, 그뒤 중국국영기업투자사실을 숨기기 위해 2016년 5월 12일에는 매입업체 이름을 바꾸게 된다.

중국, 국가차원 한인타운에 집중투자

또 이 건물과 맞붙어 있는 건물, 즉 5애비뉴선상에 이 건물 바로 옆에 있는 314. 5애비뉴 건물도 지난 5월 12일 역시 ‘5애비뉴게이트웨이랜드유한회사’에 1929만달러에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건물 역시 가로 25피트, 세로 백피트로 5층 건물이다. 공교롭게도 맞붙은 두 건물이 동일한 회사, ‘5애비뉴게이트웨이랜드유한회사’에 매각된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 회사는 어떤 회사일까?

314. 5애비뉴 건물의 부동산등기내역을 조회한 결과 이 건물은 지난해 12월 28일 CITIC 애퀴지션유한회사와 매매계약을 체결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CITIC은 중국국영기업으로 중국최대의 투자회사로 꼽히며 시틱 애퀴지션은 CITIC이 미국 내 부동산 인수를 위해 설립한 미국자회사다.
314. 5애비뉴건물은 CITIC 애퀴지션과 매입계약을 체결한 뒤 실제 클로징 때는 CITIC 명의가 아니라 ‘5애비뉴게이트웨이랜드유한회사’에 매각된 것이다. 이 5애비뉴게이트웨이랜드유한회사 또한 사실상 CITIC의 미국 내 자회사이며, 코리아타운 부동산매입을 위해 설립된 법인이다. 법인내역을 조회한 결과 이 법인은 지난해 6월 18일 델라웨어주에 설립됐고 같은 해 9월 3일 뉴욕주에도 등록을 마친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중국계자본, 그것도 중국국영기업이 코리아타운을 노리

고 있는 셈이다. 코리아타운을 차아나타운으로 바꾸려는 중국정부차원의 계획이 착착 진행 중인 것이다. 중국계가 지난해 12월과 올해 5월 이 부동산 2개를 매입함으로써 코리아타운내 중국계 소유건물은 순식간에 3개가 됐다. 특히 CITIC은 이 2개 부동산을 모두 철거, 한개의 랏으로 만든 뒤 대형호텔을 신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2개 부동산을 합치면 대지면적은 가로 50피트, 세로 백피트로, 165평정도가 된다. 코리아타운 32가선상의 라퀸타호텔은 가로 74피트, 세로 백피트, 스탠포드호텔은 가로 59피트, 세로 백피트규모다. 중국계가 매입한 부동산이 이보다 약간 작은 크기로 충분히 대형호텔 신축이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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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투자국영기업‘CITIC’- 중국계 부동산갑부‘존 램’

한인타운 복판에 초대형호텔 신축 중

중국국영기업 ‘시틱’ 웃돈주고 건물매입

▲ 중국계 부동산거부 존램그룹 존램회장은 뉴욕한인타운에 초대형 호텔을 신축중에 있다.

▲ 중국계 부동산거부 존램그룹 존램회장은 뉴욕한인타운에 초대형 호텔을 신축중에 있다.

시틱은 이 부지에 대형호텔을 신축하되 3층까지는 상가를 유치하며 특히 1층에는 중국식당 또는 중국계 기념품점등을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타운 첫 건물에 중국계 식당이 들어서면 코리아타운은 순식간에 정체성을 잃게 된다. 중국 국영기업은 바로 이 같은 점을 노리고 코리아타운내 다른 건물이 아니라 첫 번째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한국계 자본이 포함된 LPJA라는 회사는 지난 2010년부터 이 2개 건물을 매입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고, 314 건물은 1450만달러, 316건물은 3천만달러에 매입하는 것으로 가계약까지 체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중국국영기업이 314건물에 5백만달러상당, 316건물에 2백만달러등 약 7백만달러의 웃돈을 얹어주고 매입에 성공했던 것이다. 돈이 얼마가 들던 반드시 이 건물 2개를 차지하겠다는 중국국영기업의 의지가 작용한 것이다.
LPJA는 이 2개의 건물인수를 기다리다 지난 5월말 뉴욕시 등기소를 통해 이 건물이 중국국영회사에 팔린 것을 뒤늦게 알고 지난 6월 21일 뉴욕주 뉴욕카운티법원[맨해튼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2개 부동산을 매입, 호텔로 개발하기 위해 건물주, 개발업체와 양해각서는 물론 가계약까지 체결했지만 계약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한 것이다.

이 소송의 피고에 CITIC의 자회사인 ‘CITIC 홀딩스 5애비뉴 유한회사’, ‘CITIC 애퀴지션 유한회사’, ‘5애비뉴게이트웨이랜드유한회사’등이 포함돼 있고, 5애비뉴게이트웨이 랜드 유한회사가 CITIC의 미국 내 자회사라고 명시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송장은 물론 증거로 제출된 서류 등을 통해 실제주인이 중국국영기업 CITIC임을 명백히 할 수 있다.
LPJA는 소송제기와 함께 이 2개 부동산에 대해 ‘부동산처분금지가처분신청’을 했지만 지난 11일 원피고 합의하에 가처분신청을 철회한 것으로 합의됐다. 이는 피고인 중국측이 원고측에 일정액을 보상하고 합의를 받았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중국국영기업이 웃돈을 주고 이들 빌딩을 가로챘음을 일부나마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돈을 더 주고 사들이는 데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이다.

이처럼 중국국영기업이 코리아타운에 눈독을 들이면서 웃돈까지 주면서 2개 부동산 인수에 성공한 만큼, 앞으로 코리아타운내 빌딩이 매물로 나온다면 모조리 중국계 자본에 먹힐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부동산업자들의 분석이다. 한국인들의 발등이 불이 떨어진 것이다.
특히 이들은 코리아타운에 호텔을 지으려고 한다. 중국국영기업이 투자한 호텔이 들어선다면 자연히 투숙객중 상당수가 중국인일 수 밖에 없고 그렇게 된다면 코리아타운이 순식간에 중국인들로 뒤덮이게 된다. 중국인들은 이 같은 점을 노리고 코리아타운에 호텔부터 신축하려 하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계 부동산 갑부인 존 램이 코리아타운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 존램그룹이 신축중인 버진호텔 조감도

▲ 존램그룹이 신축중인 버진호텔 조감도

중국계 부동산 갑부 ‘존 램’ 대형호텔 신축 중

존 램이 운영하는 존램매니지먼트사가 지난해 9월말 코리아타운 2블록 아래에 대형 호텔 신축공사를 시작한 것이다. 존 램은 맨해튼 브로드웨이의 29가와 30가 사이의 한 블록을 사들였다.
코리아타운이 32가에 있으므로 2블록, 약 50미터 거리다. 지난 2012년 1205, 1225, 1227 브로드웨이 등 3개 부동산을 8800만달러에 매입한 뒤 기존 입주자들의 리스가 끝나자 지난 9월말 호텔신축에 들어간 것이다. 호텔규모도 엄청나다. 39층 규모로 건평이 50만스퀘어피트에 달하고 객실이 465개에 달한다. 오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한 이 호텔의 이름은 버진호텔, 시카고 등에 버진호텔이 들어섰고 뉴욕에 들어서는 첫 버진호텔이 된다.

2018년 코리아타운 코앞에 이 호텔이 들어서고 지난해 12월과 지난 5월 매입한 2개 부동산을 헐고 호텔이 신축되면 코리아타운은 중국계에 포위되는 셈이나 다름이 없다. 2개 호텔 객실을 합치면 최소 6백여개는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투숙객중 상당수가 중국인이라면 이 일대가 차이나타운으로 변하는 것은 순식간이다. 존 램그룹은 공사비를 약 3억달러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상하이커머셜뱅크, 즉 상해 상업은행으로 부터 2억2200만달러를 대출받았고 EB-5, 즉 투자이민 2백명을 유치, 1억달러를 조달한다는 야침 찬 계획이다. 투자이민 1인당 50만달러씩 2백명을 유치하면 1억달러가 되는 것이며, 투자이민자의 90%이상이 중국인임을 감안하면, 1억달러 대부분은 중국인 이민자들로 부터 조달하게 된다. 이들 투자이민자들은 자신들이 투자한 기업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자신이나 친지들을 이 호텔로 유치할 것은 불 보듯하다.

현재 코리아타운의 렌트비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태, 2천스퀘어피트가 안되는 1층 매장의 한 달 임대료가 6만달러까지 올랐다는 것이 코리아타운 한인들의 설명이다. 한국의 외식업체나 화장품업체 등이 경쟁하듯 진출하면서 렌트비가 크게 오름으로써 다른 가게들의 렌트비도 덩달아 오르면서 한인들이 렌트비를 감당하기가 힘든 형편이라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만약 이들 한국업체들이 예전의 다른 업체들처럼 성공하지 못하고 1-2년내에 철수해 버리면 렌트비가 너무 비싸 한인들이 이들 건물의 렌트를 다시 얻기가 힘들어진다. 자칫하면 한국기업들이 렌트비만 올려버리고 그 틈새를 비집고 중국인들이 진출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한인 상가 영역 넓히며 황금매장 장악

부동산업자들은 현재 한인타운에는 중국음식점등이 전혀 없지만 이곳에 렌트를 구하려는 중국인들이 부쩍 늘어났다고 말한다. 이들 중국인들은 1층에 렌트를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2-3층에라도 렌트를 얻기 위해 혈안이 돼 있고, 일부 한국은행들이 앞장서서 이들의 렌트를 주선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인들은 2-3층에라도 비비고 들어온 뒤 차츰 영역을 넓히면서 마침내 1층 황금매장까지 모두 장악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 존램그룹 투자이민 유치현황

▲ 존램그룹 투자이민 유치현황

가장 우려되는 것은 한인소유 부동산이 아닌 10채의 코리아타운 빌딩이 중국인들에게 넘어가는 경우다. 중국인들이 웃돈을 주고 외국인이 소유한 코리아타운 빌딩을 통째로 사버리면 건물 전체가 중국인 상가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 코리아타운 한인업주들은 중국인들이 코리아타운 부동산 2채를 동시에 구입해 호텔을 신축한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 상태다. 무엇보다도 한인들이 단합하지 않으면 약 50년간 눈물과 피와 땀으로 일궈온 코리아타운이 순식간에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인상인들은 코리아타운에 13개 빌딩을 소유 중인 한인들의 단합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일단 이들이 자신의 건물을 가능한 한 중국인에게 팔지 않는다는 결의를 다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 빌딩 내 매장을 임대해 주더라도 가급적 중국인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인빌딩주인들에게 중국인에 매도금지, 중국인에 임대금지 등을 강요할 수 없지만 한인타운 상가번영회와 한인단체들을 활성화시켜 빌딩주인들을 설득하는 등의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이제 코리아타운이 차이나타운으로 변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사실 중국인들이 막강한 자본을 무기로 코리아타운을 먹기로 마음먹었다면 그에 대응할 자본이 없는 한, 이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 한인상인 대부분의 분석이다. 참으로 답답한 상황에 처한 것이다.

입지조건 좋고 안전한 한인타운에 집중 투자

코리아타운은 전 세계 모든 관광객이 방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과 맞붙어 있고, 교통허브인 펜스테이션과 불과 두 블록거리라는 점등 입지조건이 좋아도 너무나 좋다. 따라서 누구나 탐내는 지역이기 때문에 이 지역 한인상인들은 항상 이를 지켜야 한다는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막상 중국국영기업이 호텔신축에 나서기로 하는 등 중국자본침략이 가시화되자 넋을 놓은 분위기다. 한인들의 집단 거주지이자 한인상권의 핵심이었던 퀸즈 플러싱은 완전히 차이나타운으로 변했다.

치솟는 렌트비를 감당하지 못해 플러싱 메인스트릿에서 한인들이 완전히 밀려난 것은 물론, 노던블루버드도 플러싱역에서 가까운 지역은 모두 차이나타운으로 변했다. 메인스트릿을 걷다보면 들려오는 말은 온통 중국어뿐이다. 심지어 흑인들도 이 거리를 지날 때면 긴장하고 찍소리도 못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제2의 중국인 것이다. 이제 만약 맨해튼 코리아타운까지 중국인들에게 빼앗기게 되면 한국인들은 설 자리를 완전히 잃게 된다. 그 어느 때보다도 한인들의 단합이 필요한 때다.

뉴욕의 이런 현상은 최근 LA에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현재 LA코리아타운은낮이고 밤이고 중국인들이 몰려들어 식당을 비롯해 일반 업소까지 덩달아 중국인 고객이 넘쳐나고 있다. 이런 탓인지 최근 중국계 부동산 업자들이 LA한인타운의 유명 업소들이 입주해 있는 건물에 눈독을 들이면서 건물주들과 다각도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런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뉴욕과 LA의 코리아타운이 언제 차이나타운으로 바뀔지 모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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