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명 소설 2019년의 한반도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미국상륙의 저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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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개발미스터리와 2019년 한반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2탄

‘멸망해도 더 이상 치욕의 역사는 없다’

책사진‘멸망하고 말지언정 치욕의 역사는 반복하지 않겠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이은 독도침탈, 그들의 진짜 목적은 무엇일까? 망망대해의 한척 돛단배처럼 휘청이는 대한민국은 어떻게 바로 설 수 있을 것인가? 1990년대 대한민국을 충격 속으로 몰아넣었던 김진명의 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2019년 오늘의 한반도를 배경으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라는 새롭게 탄생, 아메리카대륙에서 애국독서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결코 가볍지 않은 소재를 만화라는 친근한 형식으로 담아낸 이 책은 한인1세는 물론 2세와 3세들에게 ‘조국의 길’을 모색하게 하는 모티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의 한반도모습…소설 아닌 현실

1970년대 대한민국의 핵개발과 이에 대한 강대국의 저지, 1980년대 억지로 묻혀 버린 핵개발 흔적을 찾으려는 모습 등으로 대한민국에 파란을 일으켰던 김진명의 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 대학원에서 핵물리학을 전공했고 무릎을 찢어 그속에 핵무기도면을 숨겨 한국에 들여온 것으로 알려진 이휘소박사, 그리고 1977년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고속도로에서의 이박사 일가족의 사망, 김진명은 1993년 ‘세계적인 핵물리학자일가의 의문의 죽음’이라는 폭발적 소재와 강대국에 둘러싸인 한반도 운명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소설로 그려냄으로써 대한민국 구성원들이 자신들을 성찰해보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한국현대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역사는 되풀이된다고 했던가. 2019년 대한민국은 일본기업에 대해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내렸다가 일본정부의 잔인한 경제보복에 시달렸다. 1910년 굴욕적인 한일합방 110년만에 또 다시 대한민국의 주권이 짓밟힌 셈이다. 이 같은 상황은 또 다시 모색과 성찰을 요구했고, 그 긴 사색의 터널 속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1980년대가 아닌 오늘의 한반도모습을 담아 만화책이라는 친근한 형식으로 재탄생, 마침내 아메리카대륙에 상륙했다.

한국의 산업기반을 무너뜨리기 위해 음모를 꾸미는 일본, 일본의 극우단체와 언론기관 선박들이 시도 때도 없이 독도주변에 출몰하더니 급기야 독도를 침공하기에 이른다, 평화로운 한번도를 뒤흔드는 일본의 도발 앞에 대한민국의 선택은 무엇일까? 단숨에 읽히면서도 깊이있는 이야기, 두께는 얇지만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의 깊이는 결코 얇지 않다.
진정한 자주독립국가가 되기 위한 핵개발, 그 과정을 둘러싼 일련의 미스터리들은 한인1세는 물론 한국의 역사를 잘 모르는 태평양건너 미국의 2세와 3세들에게도 소중한 길잡이가 되기에 충분하다.

일본의 도발 앞에 대한민국의 선택

지난주부터 LA와 뉴욕등의 한인서점에 이 책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아메리카대륙에는 때 아닌 애국독서열풍이 일고 있다. 잊혀졌던, 아니 몰랐던 우리의 역사, 그래서 왠지 부끄럽기도 했던 한인2세, 3세들의 발걸음이 계속 되고 있는 것이다. 한인이민자들에게는 미국이라는 독특한 공간속에서 조국을 위한 길을 모색해야 하고, 이 책이 그 같은 모색에 등불이 되는 셈이다.

이 책은 이른바 국가정책을 그대로 반영, 주입시키려 하거나 무조건적인 애국을 요구하는 ‘국뽕’이 아니다. 진정한 자주 국가를 위해서는 무조건적인 반일이 능사는 아니다. 결코 감정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이 책은 한반도를 둘러싼 현실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그 위에서 각자의 길을 찾게 한다는 점에서 ‘국뽕’의 약점을 극복했다. 따라서 재미동포의 애국독서열풍은 조국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안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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