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추적] 장하성 동생 펀드 디스커버리 법원 배분계획서 승인여부 심리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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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동생펀드 미국 및 케이만군도 법정관리인, 배분율 합의로…

채권1억5820만달러 인정
28.8% 회수 가능하게 됐다

메인문재인정권의 핵심실세로 알려진 장하성 주중대사가 동생 장하원씨가 운용하는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펀드판매에 직접 개입한 것은 물론, 불완전판매의 책임을 자신의 동생이 아닌, 판매사책임으로 돌린 가운데,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은 펀드투자자금의 29% 정도를 회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커버리자산이 투자한 미국 다이렉트렌딩의 법정관리인과 케이만군도의 법정관리인은 지난 20일 연방법원에 제출한 회수금 분배계획서에서 디스커버리측에 케이만군도 송금인정액 1억5820만 달러 중 4583만 달러를 지급할 계획이라며 재판부의 승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 돈 중 일부는 회수 비용으로 지급해야 되므로 실제 회수액은 이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장하성 주중대사의 동생 장하원씨의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미국에 투자한 회사인 다이렉트렌딩, 지난해 3월말 사기혐의로 미증권거래위원회에 제소됐고, 지난해 4월 1일 법정관리명령이 내려졌던 이 회사의 채권회수내역이 마침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다이렉트렌딩의 법정관리인은 지난 20일 연방법원에 제출한 ‘다이렉트렌딩 사업행태 조사보고서 및 분배계획서’를 통해 ‘이 회사는 오래전부터 회계장부 조작, 대표이사 및 주주들과 특수관계회사들에 대한 불법투자 등을 자행한 사실이 드러나 연방사법당국에 이를 통보하고 수사 등에 협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8억 달러상당의 투자금중 최대 2억 달러를 회수할 가능성이 있지만, 법정관리인 및 로펌 등의 회수비용을 제외하고 일단 1억5천만 달러에 대해 우선 분배를 하려고 한다’며 승인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연방법원은 지난 4월 9일자로 ‘다이렉트렌딩의 자산을 최대한 현금화한 뒤 투자자와 채권자의 돈을 돌려주겠다. 청산절차를 승인해달라’는 법정관리인의 요청을 승인하고, ‘7월 7일 자정까지 투자자와 채권자의 권리신청을 받으라’고 명령했었다. 법정관리인의 ‘사업행태 조사보고서와 분배계획서’는 바로 이 명령에 따른 것이다. 법정관리인은 7월 7일까지 채권신고를 받은 뒤, 이에 대한 사실여부를 확인, 채권액 확정절차를 마쳤고, 그동안 회수한 자금을 집계해 이에 대한 분배계획을 마련한 것이다.

▲ 다이렉트렌딩법정관리인은 회수채권 배분계획서에서 현재 가용자산인 1억5천만달러중 클래스 3, 즉 장씨측에 4583만달러를 배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다이렉트렌딩법정관리인은 회수채권 배분계획서에서 현재 가용자산인 1억5천만달러중 클래스 3, 즉 장씨측에 4583만달러를 배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583만 달러 디스커버리 측에 반환될 듯

이 보고서에 따르면 케이만군도에 설립된 다이렉트렌딩인컴피더펀드에 채권을 주장한 사람은 단 1명이라고 명시돼 있으며, 앞서 법정관리인이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은 이 펀드로 돈을 송금했다고 밝혔기 때문에 바로 이 펀드 채권자가 디스커버리인 셈이다. 다행히도 디스커버리는 1억5820만 달러의 채권을 주장했고, 전액 진성채권으로 인정됐다. 법정관리인은 이 보고서에서 디스커버리의 채권을 ‘클래스 3’이라고 명시했다.

법정관리인은 이 분배계획서에서 회수한 자금 1억5천만 달러 중 4583만 달러를 디스커버리 측에 돌려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디스커버리 측이 인정받은 채권의 28.8%에 달하는 셈이다. 법정관리인은 또 이와 별도로 다이렉트렌딩인컴펀드에 투자한 진성채권이 3억5959만 달러로 확인됐으므로, 이들에게 회수자금 1억5천만 달러 중 1억417만 달러를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즉 디스커버리인컴펀드 투자자들은 채권의 28.9%를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특히 법정관리인은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투자한 케이만군도의 다이렉트렌딩인컴피더펀드는 지난해 7월 케이만군도법원의 법정관리에 들어간 만큼, 양측 법정관리인이 긴밀히 논의한 뒤 이 같은 배분계획에 합의했다며 합의서도 첨부했다. 이 합의서에 따르면 미국 법정관리인은 지난 11월 15일, 케이만군도 법정관리인은 11월 19일 이 합의서에 서명한 것으로 합의됐다. 또 연방법원이 이를 승인하면 5일 이내에 일단 1천만 달러를 먼저 디스커버리 측에 송금해 주겠다고 밝혔다.

▲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밝힌 다이렉트렌딩 투자현황

▲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밝힌 다이렉트렌딩 투자현황

또 채권신고접수결과 914명의 채권이 인정됐고, 116명은 채권이 인정되지 않았으며, 투자자중 690명은 채권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연방법원은 다음달 21일 오후 1시30분 법정관리인의 분배계획 등에 대한 심리일정을 잡은 상황이며, 만약 이날 심리 뒤 승인을 하면, 분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른 투자자 28.9% 회수-1억417만달러 배정

디스커버리측은 지난해 11월 22일 법정관리인과 자산분리합의서를 체결하고 디스커버리 측은 페스트페이에 대해 조기상환페널티를 물리지 않는 대신 투자원금을 모두 회수하고, 가장 문제가 되는 쿼터스팟의 투자금회수를 직접 하기로 한 반면, DLIP와 리버티펀드에 대한 투자금 회수는 법정관리인에게 맡기기로 했었다. 이에 따라 법정관리인이 회수한 자금을 투자비율에 따라 분배하는 것이다.

현재 장씨측은 지난 2월 26일 페스트페이 투자금 상환명목으로 636만여 달러, 지난 3월 4일 리버티펀드 투자금 및 이자명목으로 353만 달러, 쿼터스팟투자금 상환명목으로 177만 달러 등 531만5천여달러를 이미 법정관리인으로 부터 송금 받았다. 문제는 이 돈 1170만 달러 상당이 분배금 제안액인 4583만달러에 포함되느냐하는 문제다. 법정관리인이 모두 동결한 자산이므로, 이 자금이 전체 분배금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에 대해서는 별로도 명시하지 않고 있다.
반면 법정관리인이 동결하지 않은, 즉 디스커버리가 다이렉트렌딩과 공동으로 투자했다가 그 이후 단독투자로 바뀐 곳이 포워드파이낸싱이다. 장씨측은 지난 7월 2일 자회사격인 DL글로벌이 포워드파이낸싱에 대해 할인매각을 통해 2950만 달러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장씨측은 포워드파이낸싱에 3천만 달러를 빌려줬지만, 약 18%의 할인을 단행, 2450만 달러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 다이렉트렌딩법정관리인은 다이렉트렌딩인컴펀드에서 3억5959만달러, 장씨측이 송금한 다이렉트렌딩인컴피더펀드에서 1억5820만달러가 마스터펀드에 입금됐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 다이렉트렌딩법정관리인은 다이렉트렌딩인컴펀드에서 3억5959만달러, 장씨측이 송금한 다이렉트렌딩인컴피더펀드에서 1억5820만달러가 마스터펀드에 입금됐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지급받은 이자가 5백만2천 달러에 달하므로, 할인매각액과 합치면 2950만2천여달러에 달한다며 회수율이 98.3%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자를 제외한 투자원금대비 매각대금은 81.7%이므로, 회수율이 81.7%이지 98%가 아니다. 장씨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변호사비용이 180만 달러, 운영비용이 30만 달러 등 DL글로벌의 채권회수비용이 약 21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다이렉트렌딩 투자금 4천만달러 차이

한편 법정관리인은 또 지난 2018년 11월 30일 다이렉트렌딩인베스트먼트 회계장부에 따르면 디스커버리펀드는 쿼터스팟에 5420만 달러, 포워드파이낸싱에 4400만 달러, 다이렉트렌딩 투자프라퍼티스 및 리버티펀드 1억2780만 달러로 4개 투자펀드 전체 투자액이 2억3210만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 25일 디스커버리자산운용측이 총 투자액이 1억9100만 달러라고 발표한 것과는 다소 상이한 것이다. 당시 장하원씨는 포워드파이낸싱에 전체 투자액의 16%인 3천만 달러, 쿼터스팟에 전체 투자액의 19%인 3700만 달러, 스트래티직애퀴지션스에 투자액의 65%인 1억2400만 달러 등 1억9100만 달러라고 밝혔었다. 장 씨 투자액이 약 4천만달러정도 차이나는 것이다, 어느 것이 맞는지 알 수 없으나, 법정관리인은 2018년 11월말기준, 장씨는 2019년 4월말기준이므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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