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재활기금 RRF 전수조사…‘어느 식당에서 얼마를 받았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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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한인업소 뉴욕보다 압도적으로 우위

미 전역 한인업소 5백여 개
2억 5천만 달러 지원금 받아

‘노래방도 룸살롱도 재활기금 수령’ 논란

마루가라오케는 272만 3천여달러를 받아, 뉴욕뉴저지 한인식당 중 7위를 차지했다. 또 34웨스트 32스트릿 9층의 가라오케 ‘K2YH’는 108만 달러, 32뮤직스튜디오가라오케가 92만 7천여달러, 바덴바덴가라오케가 89만 3천 달러를 받았다.
특히 34웨스트 32스트릿의 다른 층에 있는 2개 가라오케가 각각 78만 6천여달러, 75만 달러를 받았으며, 뮤즈가라오케가 55만 달러, 애니타임가라오케가 42만 달러, 베이스 노래방은 27만 달러를 각각 지원받았다. 코리아타운노래방 12개중 최소 9개가 지원을 받았다. 또 룸살롱도 식당재활기금을 받았다. 퀸즈 플러싱 노던블루버드 154가의 CE0 룸살롱은 5월 20일 112만 5백 달러 지원을 받았으며 이는 이 지역 한인업소중 지원액 규모 2위에 해당한다. 웬만한 식당보다 매출이 더 크다고 신고한 셈이다. 바로 옆 건물의 술집도 5월 23일 40만 3천 달러를, 또 159가의 한 룸살롱은 8만 2천여달러를 지원받았고,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의 노래방은 23만 7천여달러를 받아 숨통이 트이게 됐다. 식당재활기금은 식당뿐 아니라 케이터링업체, 스낵업체, 푸드트럭, 그리고 바와 살롱, 라운지, 타번 등 술집까지도 재활기금이 지원돼 논란이 일고 있다.

표2맨해튼 코리아타운은 특성상 1개 건물에 여러 개의 한식당과 노래방이 입주해 있으며, 11 웨스트 32스트릿은 ‘푸드코트’가 위치, 더 많은 한인업소가 밀집해 있다. 11웨스트 32스트릿 한개 건물에서 식당재활기금을 받은 업체가 최소 6개, 전체액수는 약 180만 달러에 달했다. 플러싱의 한인소유 호텔 ‘부티크호텔 더 원’은 자신의 호텔 1층의 비알콜음료 스낵바 등에 대한 지원을 신청, 36만 6천 달러를 받는 등 식당재활기금의 지원범위가 매우 광범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와이너리, 호텔 등 숙박업체, 제과점도 식음료 현장 판매가 총매출의 3분의 1이 넘을 경우 지원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 호텔은 관련 규정을 꼼꼼히 검토한 끝에 무상자금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에 한인소유 호텔이 많지만 식당재활기금을 받은 업체는 ‘더 원’이 사실상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슐랭가이드로부터 별을 받기도 한 한식당 코사카와 아토믹스는 각각 89만여 달러와 79만 천달러를 지원받았고, 맨해튼 36가의 윤스해운대갈비는 145만 달러를 받았다. 윤스해운대갈비는 유명가수 박진영이 BBQ집을 했던 곳으로, 부산의 원조해운대갈비의 뉴욕지점이다. 이외에도 한국통닭 프랜차이즈로 사주의 횡령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던 BBQ통닭, 정식법인명 비비디오티큐가 프랜차이즈업체가 지원대상임을 이유로 186만 달러를 지원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뉴저지의 고급한식당 ‘가연’도 32만 4300달러를 지원받았다. 이외에도 플러싱의 대형 한식당 금강산은 맨해튼 16웨스트 48스트릿소재 ‘뉴욕김치’ 자리에 ‘금강’이라는 법인을 설립, 154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업소의 업종은 ‘기타식당’으로 신고된 것으로 밝혀졌다. 금강산은 또 플러싱 금상산 바로 옆 잔치잔치 명의로 16만 8천여달러를 받는 등, 171만 달러상당을 지원받았다. 또 퀸즈의 중국집인 파슨스삼원각이 33만여 달러, 노던217가 삼원각이 21만여 달러, 송산이 27만 7천여 달러, 거송이 6만 9천여 달러로 확인됐고, 소나무 집도 27만 7천여 달러를 받았다. 2개 이상 업체를 운영하는 식당들도 지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표55백만 달러롤 지원받은 종로상회는 같은 빌딩 다른 층에 오픈한 종로상회 2도 65만 달러를 지원받았다. 다른 층을 오픈 한 뒤 불과 두세달 만에 코로나19가 엄습, 시설비조차 회수를 못하고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번에 식당재활기금으로 일부 만회를 한 셈이다. 한식당 ‘탕’은 뉴욕 플러싱 ‘탕’ 명의로 168만 여 달러, 뉴저지 포트리의 탕 2 명의로 106만 달러등 모두 274만 달러를 받았다. 정육도 플러싱 정육명의로 112만 달러, 뉴저지 정육명의로 40만 3천 달러 등 모두 152만 달러를, 묵은지 1,2, 피크닉가든 등도 각각 2개 식당 모두 지원받는 데 성공했다. 캘리포니아와 뉴욕 뉴저지외 다른 주에서 가장 큰 지원을 받은 식당은 버지니아 주 애넌데일의 바베큐식당 ‘고기야’로 161만 달러를 받았고, 역시 버지니아 주 애넌데일의 서울꿀돼지가 158만 달러, 버지니아 주 센터빌의 서울꿀돼지2가 111만 달러를 받았고, 플로리다 주 브랜든의 강스그릴이 100만 4천 달러를 받았다. 본보가 연방중소기업청 SBA가 공개한 식당재활기금 상세내역 파일을 근거로 우편번호별로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과 뉴욕뉴저지 코리아타운의 한인업소 지원현황을 조사한 결과 뉴욕의 평균지원액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대상은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중 90005, 90006, 90010, 90020 등 4개 우편번호 지역과, 뉴욕 코리아타운 중 맨해튼의 10001, 플러싱의 11354, 11355, 11358 등 4개 우편번호 지역, 그리고 뉴저지코리아타운 중 포트리 ‘7024’와 팰리세이즈팍 ‘2650’등 2개 우편번호 지역이다.

LA한인업소 173개로 63.4% 차지

미국내 대표적 한인 밀집지역인 이들 10개 우편번호지역에서 식당재활기금을 받은 한인업소는 최소 273개, 지원액은 1억 6079만여 달러, 평균지원액은 약 58만 9천 달러로 조사됐다. 한인업소의 기준은 이들 업소의 법인서류를 전수조사해서, 대표이사 등이 한인인 기업만을 한인업소로 간주했다. 이중 LA코리아타운내 한인업소가 173개로 전체 건수의 63.4%를 차지한 반면, 지원 금액은 8950만 달러로 전체의 55.7%에 그쳤다. 뉴저지 코리아타운도 27개로 9.9%, 지원 금액은 1054만 달러로 6.6%에 불과했다. 두 개 주 모두 건수 비중에 비해 지원 금액 비중이 낮았다. 반면 뉴욕코리아타운은 한인업소가 72개로 전체의 26.7%인 반면, 지원 금액은 6076만 달러로 전체의 37.8%에 달했다. 즉 뉴욕코리아타운의 평균지원액은 83만 2천여달러에 달한 반면, LA코리아타운은 51만 7천달러로, 뉴욕의 절반을 조금 넘는데 그쳤고, 뉴저지는 평균지원액이 39만 달러로 뉴욕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뉴욕코리아타운 한인업소들의 매출이 높은 셈이다. 이처럼 뉴욕뉴저지코리아타운의 지원금이 높은 것은 맨해튼 코리아타운의 한식당 때문이며, 지원금이 매출로 결정됨을 감안하면 맨해튼 매출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표6우편번호 10001, 번호만으로도 포스가 느껴지는 이 지역은 맨해튼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을 중심으로 한 지역으로, 코리아타운이 위치한 맨해튼의 노른자위로 꼽히는 곳이다. 이 지역에서 식당재활기금을 받은 전체 업소는 132개에, 지원금은 1억 8274만여 달러, 평균지원액이 138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LA코리아타운 4개 우편번호 중 평균지원금이 가장 높은 90020이 50만 2천 달러의 약 3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또 뉴저지 포트리의 전체 평균지원액 41만 5천 달러의 3.5배에 달한다. 맨해튼 식당들의 매출이 엄청 높은 것이다. 그러나 우편번호 10001 지원업소 중 한인업소의 평균지원금은 146만 8천 달러로, 전체평균보다도 8만 3천여달러가 더 많다. 이 지역 한인업소는 33개 업체가 4843만여 달러를 지원받아, 우편번호 10개 모두의 지원액의 30%에 달했다. 뉴욕 코리아타운의 지원액이 많다고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맨해튼 코리아타운 한인업소들의 매출이 높기 때문이며, 플러싱으로 가면 형편없이 낮다.

11354는 평균 29만달러, 11355는 평균 25만 달러로, 우편번호 10개의 전체 평균지원액 59만 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반면 LA코리아타운은 90010과 90020이 각각 평균지원금이 50만 3천 달러, 90005가 49만 3천달러 등 뉴욕 플러싱지역을 압도했다. 그만큼 LA코리아타운 한인식당 매출이 뉴욕 플러싱보다는 높은 셈이다. 또 뉴저지는 포트리지역 한인업소 평균지원금은 57만 달러인 반면 팰리세이즈팍 한인업소 평균지원금은 28만 5천 달러로, 같은 코리아타운이지만 두 배 차이가 났다. 팰팍 한인업소가 그만큼 영세한 것이다. 또 수혜업소와 법인대표 또는 임원을 전수 조사한 코리아타운 우편번호 10개 지역을 포함, 미국전지역의 한인상호를 러프하게 추정한 결과 최소 5백 개 이상 한인업소가 2억 3470만 달러이상을 지원받은 것으로 보인다.

타업소 역차별소송–항소법원 ‘차별 맞다’

캘리포니아지역은 최소 241개 업소가 평균 51만여 달러 씩, 1억 2374만여 달러를 지원받았고, 뉴욕뉴저지는 최소 124개가 8200만 달러, 기타 주들은 최소 132개 2890만 달러 이상을 지원받았다. 코리아타운 우편번호 10개 외의 지역은 한인소유업소라도 한국 상호가 아닌 경우 계산에서 누락된 경우가 많아 실제는 추정치보다 높을 수 밖에 없다. 한편 연방중소기업청은 무려 27만 8천여 개 업체, 722억 3천여달러의 지원요청을 접수받아, 지난 6월 30일까지 10만 1004개 업체에 286억 달러를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접수건수의 36.3%, 접수금액의 39.6%만 지원된 것으로, 약 3분의 1정도만 지원금을 받은 셈이다. 주별로 살펴보면 캘리포니아 주는 전국평균보다 승인률이 크게 높은 반면 뉴욕 주는 낮았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3만 6379건에 130억 달러의 신청이 쇄도, 1만 5988건, 57억천만 달러가 지원됐고, 뉴욕 주는 2만 7643건에 96억 3천만달러 접수에 9775건, 36억 7천만달러지원, 뉴저지 주는 7792건, 22억 5700여만달러 접수에 3086건에 9억 2300여만 달러가 지원됐다.

식당캘리포니아 주는 건수대비 승인률이 43.9%, 금액대비 승인률이 43.7%로, 10건 중 4.5건이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뉴욕 주는 신청건수의 35.4%만 승인돼 상대적으로 푸대접을 받은 셈이다. 업종별로는 식당이 6만 2천개업체에 183억 달러, 복합 업종이 2만 1630개 업체에 62억 4천여만 달러, 케이터링업체가 3757개에 16억 달러가 지원됐다. 또 바, 살롱, 라운지, 타번 등 술집 4719개 업체가 12억 달러가 지원됐고 한인들은 잘 알지 못했던 제과점도 1096개가 1억3천 달러를 지원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건당 평균지원액은 28만 3천 달러였지만, 전체금액의 41%가 전체지원 건수의 5.2%에 불과한 100만 달러이상의 지원에 집중됐다. 100만 달러에서 200만 달러는 3421건에 46억 7500여만 달러, 2백만 달러에서 5백만 달러는 1656건에 51억 3600여만 달러, 5백만 달러에서 1천만 달러는 163건에 12억 달러에 달했다. 반면 15만 달러이하가 전체건수의 56%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15만에서 100만 달러가 전체건수의 39%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신청에는 여성과 퇴역군인, 흑인과 아시안 등 사회적 약자계층에 3주간 우선접수권을 부여한 탓에 이들에게 180억 달러, 전체기금의 63%가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5월 3월 시작 뒤 첫 3주간은 사회적 약자계층만 신청이 가능했고. 신청액이 한도의 약3배에 달했음을 감안하면, 5월말 이후부터 6월 30일까지 신청한 사람은 불이익을 받았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결국 이처럼 사회적 약자에 지원이 쏠리면서 역차별 논란을 낳았고, 결국 소송으로 이어지기도 했었다. 공화당의 텃밭이며 대표적인 보수계의 아성인 테네시와 텍사스 주에서 백인들이 연방중소기업청을 상대로 ‘접수시작 3주간 소수계 지원만 받은 것은 연방법상 차별’이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연방지방법원에서는 기각됐다. 하지만 지난 5월 26일 제 6항소법원이 ‘차별’이라고 판결함에 따라 5월 28일과 29일 승인된 2965개 소수계업소에 대한 지원이 보류되기도 했었다. 한편 연방의회는 식당재활기금 신청자중 3분의 2가 지원을 받지 못함에 따라 6백억 달러를 추가 배정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나, 재원조달의 어려움으로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식당 이외 다른 업종에서 형평성문제를 언급하며 자신들도 지원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점도 추가지원이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을 낳고 있다. 결국 PPP나 EIDL등과 마찬가지로 식당재활기금도 먼저 본 놈이 임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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