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경제] 한인은행 쾌속성장 배경 순익 1년 전 보다 2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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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율 최저, 부실율 최저, 대출율 급증, 건정성 최고

‘한인은행들 매일 요즘만 같아라’

은행들한인은행 순익이 3분기에도 쾌속성장을 이어갔다. 순익이 1년 전보다 무려 1.98배 늘었고, 올해 9개월 간의 누적순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3배를 기록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순익은 5억달러 돌파가 아니라 6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예금은 1년전 보다 15% 가까이 늘어난 반면, 대출은 약 8% 증가에 그치면서 자산이 13% 가까이 급증했다. 부실 율, 무수익률은 크게 줄어 앞으로도 순익은 파란 불이 켜졌고, 예대율도 낮아짐에 따라 자본 건전성도 강화됐다. 돈도 많이 벌고 은행도 튼튼해지고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는 셈이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한인은행 자산은 지난 2분기 사상처음으로 400억 달러를 넘어선데 이어, 3분기에는 422억 달러를 기록했다, 또 예금은 361억 3천여 달러, 대출은 321억4천만달러상당으로 집계됐다. 즉 전분기와 비교해 자산은 3.8%, 예금은 4.1%, 대출은 2.5% 증가했다. 특히 1년전과 비교하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자산은 1년전보다 12.8%, 예금은 14.8%, 대출은 8.7% 증가했다. 예금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다.

표1자산대비순익률도 사상 첫 1% 돌파

자산은 16개 은행 중 노아은행과 KEB하나은행 등 2개 은행만 약 6% 정도 감소한 반면 14개 은행은 증가했다, 특히 CBB는 자산이 전분기보다 무려 18.4%, US메트로은행도 13.7%로, 두자리수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1년 전과 비교하면 가히 폭발적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메트로시티은행은 지난해 3분기보다 10억 달러, 58.2% 나 늘어났고, CBB는 36.4% 증가했다. US메트로은행도 35.1% 늘었고, 오픈뱅크, 퍼스트IC은행, KEB하나등 3개은행이 20%대의 성장을 기록하는등 두자리수 증가한 은행이 11개에 달했다. 뱅크오브호프는 자산이 178억 달러를 기록, 전분기보다 3억 달러 늘어나 한인은행전체 전분기대비 성장율 3.8%의 절반인 1.9% 증가했다. 한미은행은 2분기 65억 7천여만 달러에서 3분기 67억 7천여만 달러로, 2억 달러, 3.0%, 또 1년 전보다는 11.0% 늘었다.

예금은 전분기와 비교하면 12개 은행이 증가한 반면 2개 은행은 1% 미만, 2개 은행은 약 6%정도 줄어들었다. 예금 증가율 1위는 유니뱅크로 25.7%에 달했고, CBB가 20.8%, US 메트로은행이 15.0%등 3개 은행이 두 자리 수 증가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메트로 시티은행이 8억 달러, 56.3% 증가했고, CBB도 51.2%라는 경이적 성장을 보였다. 또 US메트로은행과 유니뱅크가 30%이상 성장했고, 4개 은행이 20%대 정도 증가했다. 대출은 뉴밀레니엄이 19.4% 로 가장 큰 감소를 기록했고, 노아은행 역시 6% 감소한 반면 14개 은행은 증가세를 보였다. 전분기대비 대출 증가율 1위는 뉴뱅크로 17.2% 증가했고, 메트로시티, CBB가 약 13%, US메트로은행과 유니뱅크가 약 12% 늘어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표2메트로시티은행은 무려 61.7% 증가, 자산 및 예금증가율을 앞섰고 CBB가 30.6%로 뒤를 이었다. 자산 1위 은행인 뱅크오브호프는 전분기보다 0.9%, 1년 전보다 3.6% 증가했고, 한미은행은 전분기 보다 0.4%, 1년 전보다 0.6% 늘어나는데 그쳐 1년 전과 비슷한 대출액을 기록했다. 3분기 한인은행 순익 총액은 1억 6325만여 달러, 올해 3분기까지 9개월간의 순익총액은 4억 2343만여 달러에 달했다. 2분기 보다 순익이 줄어든 은행은 프로미스원, 뉴뱅크, KEB하나 등 3개 뿐이며, 13개 은행이 순익이 증가했다. 뱅크오브호프는 한인은행 전체 순익의 3분의 1을 넘었고, 한미은행, 메트로시티은행, 퍼시픽시티은행등이 천만달러 이상의 순익을 기록했다.

‘올해 순익 6억 달러에 이를 ’ 기대감

특히 지난해 3분기까지의 순익이 2억 853만여 달러임을 감안하면, 이미 올해 2분기까지의 누적순익만 2억 6천만 달러에 달했고, 3분기까지의 누적순익은 2.03배에 달했다. 통상 4분기 순익이 급증한다는 점에서 올해 순익은 5억 달러 돌파가 아닌 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지난 한해 순익 2억 9천만 달러의 2배에 달하는 것이다. 또 예대 율은 하락해 자산건전성이 높아지고, 무수익률이 급감하면서 자산수익률은 급증했고, 부실 율이 낮아지면서 한인은행은 사상 최고의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한인은행 예대 율은 89%로 사상 처음으로 90% 이하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90.4%, 1년 전 94.0%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물론 80%대인 미국 은행보다는 높지만, 그래도 이전보다는 크게 하락, 한인은행 자산건전성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표416개 은행 중 메트로시티 은행만 예대 율이 109.6%로, 대출이 예금을 넘어섰다. 전분기 103.4%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 수익을 늘리기 위해 무리한 대출을 추진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퍼시픽시티은행과 신한아메리카은행은 약 95%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뱅크오브호프는 전분기 91.4%에서 90.1%로 다소 낮아졌고, 우리아메리카은행은 전분기 95.5%까지 치솟았으나, 3분기에는 89.5%로 예대 율을 크게 낮췄다. 예대 율이 가장 낮은 은행은 뉴뱅크로, 64.1%로 전분기 65.5%보다 더 낮아졌고, 유니뱅크와 KEB하나은행이 약 77%대, US메트로은행과 뉴밀레니엄 뱅크가 약 79%대를 기록했다. 한인은행의 예대 율이 낮아졌다는 것은 거꾸로 대출을 위한 실탄이 다소 넉넉해 졌음을 의미하기도 해서 장기적으로 한인경제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총 자산대비 순익율은 1.00%로 전분기 0.64%, 1년 전 0.56%보다 크게 높아졌다. 프로미스원이 2.09%로, 한인은행 평균의 2배에 달했고, 메트로시티은행이 1.61%로 뒤를 이었다, KEB하나은행만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뱅크오브호프, 우리아메리카은행, 신한은행, 노아은행이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신한아메리카은행은 0.12%로 꼴지에서 두번째를 기록했고, 우리아메리카은행이 0.53%로 꼴지에서 세 번째로 조사됐다. 공교롭게도 KEB하나, 신한, 우리등 3개 은행은 한국대형은행의 자회사들이다. 한국대형은행은 고전에 고전을 거듭하는 반면, 순수한인자본으로 출발한 은행들이 선전을 하고 있는 셈이다.

표5은행들, 연방정부의 현금지원에 최대수혜

또 하나의 기쁜 소식은 한인은행들의 부실 율이 급격하게 낮아졌다는 점이다. 3분기 부실 율은 0.60%로 전분기 0.92%보다 30%정도 낮아졌고, 지난해 3분기 1.06%보다는 거의 절반정도 하락했다. 2분기 3억 달러에 육박했던 부실대출총액은 2억 달러 이하로 줄어드는 등 약 2년간 3억 달러 수준을 맴돌다 1억 달러 가량 급감했다. 16개 한인은행 중 14개 은행이 1%이하를 기록했고 부실 율이 0.1%에도 못 미치는 은행이 퍼시픽시티은행, 뉴뱅크, 유니뱅크등 3개에 달했고, 뉴뱅크가 0.06%로 가장 낮았다. 프로미스원도 2.0% 지만 이는 6분기 이상 지속적으로 낮아진 것이다. 반면 노아은행은 부실 율이 무려 4.73%로, 전분기 2.33%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

대출 중 무수익 대출의 비율도 0.46%로, 1년 전 0.76%, 2분기 0.73%보다 50%이상 급감했다. 무수익대출 비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노아은행으로 3.84%에 달했고, 프로미스원이 1.8%로 한인은행 평균보다 훨씬 높았다. 무수익율이 가장 낮은 은행은 뉴뱅크로 0.05% 를 기록했고, 퍼시픽시티은행은 0.06%, 오픈뱅크가 0.08%, CBB와 유니뱅크가 0.09%로 0.1%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들 5개 은행은 사실상 무수익 여신이 전무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와이래 좋노’ ’오늘만 같아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상황이다. 코로나19로 부실대출이 급증하면서 금융기관이 최대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지난해 분석은 완전히 어긋났다. ‘깨진 독에 물 붓기’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연방정부가 현금지원, PPP, 식당재활기금, SBA 대출 등을 시행하면서 깨진 독에 물이 빠지는 속도보다 더 빨리 물을 부음으로서 금융 기관이 최대 수혜를 입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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