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스토리2] 부에나파크 팀에스크로 직원 거액 횡령사건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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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크로 여직원 6백만 달러 횡령-체포구속-보석석방-돈세탁-한국도주

‘오케이 보석회사’ 어떤 역할 했나

■ 17년근무 여직원 9개 에스크로계좌 등에서 632만 달러 횡령
■ 경찰, 2020년 11월 이주희 씨 전격체포…재판 도중 한국도피
■ 17년근무 여직원 9개 에스크로계좌 등에서 632만 달러 횡령
■ 경찰, 2020년 11월 이주희 씨 전격체포…재판 도중 한국도피

3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인운영 에스크로관리회사의 여직원이 지난 2020년 11월 2개회사의 공금 6백만 달러 상당을 횡령, 한국으로 도주했으며,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하고, 해당 에스크로회사에 25일 영업정지처분을 내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여직원은 회사공금 외에도 한 고객의 에스크로계좌에서 약 314만 달러 상당을 횡령했고, 이 회사오너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이 돈 전액을 변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검찰 FBI는 문제의 이 여성이 오케이베일본드를 통해 보석으로 풀려난 뒤 한국으로 도주했으며, 이 과정에서 오케이베일본드에 80만 달러를 전달하고 40만 달러를 한국에서 받는 등 돈세탁을 한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라고 밝혀 한국도피 조직에 대해 대대적인 추가 수사가 뒤따를 것으로 보여진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 1993년 6월 설립된 부에나파크 지역의 대표적인 에스크로서비스회사인 ‘팀에스크로’ 회사와 지난 1995년 2월 14일 설립된 1031익스체인지서비스회사인 ‘베스트익스체인지’ 두 회사의 대표인 한인여성 캔디 최씨가 설립한 30년 전통의 2개부동산서비스회사에서 거액의 공금 및 고객의 에스크로 계좌자금에서 거액의 횡령사건이 발생,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팀에스크로에 제재를 가한 것은 물론 연방검찰은 공금을 횡령한 여직원이 이미 한국으로 도주하며 오케이베일본드를 통해 거액의 도피자금을 돈세탁 한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최 사장은 이 여직원이 고객의 에스크로계좌에서 횡령한 314만 달러 전액을 변상한 뒤, 이 여직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 이미 지난해 8월 560여만 달러 승소판결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캘리포니아 주 금융보호혁신국은 지난해 7월 13일 에스크로법위반혐의로 팀에스크로에 대해 25일간의 자격정지, 에스크로계좌에 입금된 돈을 횡령한 이주희 씨에 대해 에스크로관련 업무 고용금지 명령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두 회사에서 634만 달러 횡령

본보가 입수한 금융보호혁신국 제재명령에 따르면 팀에스크로는 지난 1993년 설립됐고 사장인 캔디 최 씨가 지분 51%, 부사장인 조앤 신씨가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보호혁신국은 ‘팀에스크로에 대한 감사결과 팀에스크로에서 지난 2004년 8월 1일부터 2020년 11월초까지 약 17년간 근무했던 이주희[미국명 주디 리]씨가 2020년 9월부터 10월까지 모두 9개의 고객에스크로계좌에서 343만 달러상당을 불법 인출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이중 약 28만 5천 달러상당은 같은 해 10월말까지 다시 에스크로계좌에 입금됐으나, 나머지 314만 달러 상당은 자신이 설립한 개인회사인 제이래드의 은행계좌로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 씨는 팀에스크로에서 314만 달러 상당을 빼돌린 것 외에도 1031 익스체인지 서비스회사인 베트스익스체인지의 계좌에서도 공금을 훔치는 등 최소 634만 달러 이상을 횡령했다고 강조했다.

금융보호혁신국은 제재명령서에 팀에스크로과 관리하던 에스크로 계좌 9개의 입출금 내역, 불법횡령, 변상 등에 대해 하나하나 상세하게 전말을 설명했으며, 특히 팀에스크로 사장 캔디 최씨는 이 씨가 고객의 에스크로계좌의 돈을 횡령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 2020년 11월 6일부터 12월 15일까지 314만 달러의 부족자금을 모두 변상, 에스크로계좌에 채워 넣었다고 밝혔다. 결국 직원이 횡령한 돈을 오너가 모두 변상한 것이다. 금융보호혁신국에 따르면 팀에스크로와 베스트익스체인지는 지난 2020년 11월 2일과 3일 이 씨가 무단결근하자 이상기류를 감지, 횡령사실을 파악하고 11월 4일 이 씨가 팀에스크로에서 2백만 달러, 베스트익스체인지에서 4백만 달러등 약 6백만 달러를 훔쳤다며 경찰에 신고함과 동시에 주정부에도 이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보석금 내고 석방된 후 한국 도주

이에 따라 부에나파크경찰은 11월 4일 이 씨를 체포했고, 법원이 이씨에게 206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하자 오케이베일본드의 도움을 받아 보석금을 내고 일단은 석방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팀에스크로와 베스트익스체인지는 이 씨를 경찰에 신고한 뒤 약 댓새만인 11월9일, 오렌지카운티지방법원에 이주희 씨와 동거인 이용[이용주로 추정]씨, 제이랜드와 릴라이언스 인베스트먼트 등을 상대로 1634만 달러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팀에스크로 측은 이 씨가 두개회사에서 횡령한 돈 634만 달러에다 징벌적 배상금 천만 달러를 보태 1634만 달러상당의 배상을 요구한 것이다. 이 소송에 대해 이 씨는 일체 대응하지 않음에 따라 팀에스크로 측은 궐석재판을 요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결국 법원은 지난 2021년 8월 9일 팀에스크로 측에 561만 달러 승소판결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원고 측이 주장한 634만 달러 중 일부 횡령이 입증되지 않았고 일부는 다시 제이래드계좌에서 에스크로 계좌로 입금된 것이 확인됨에 따라 승소판결액수가 당초 요구액보다 약 60여만 달러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팀에스크로측의 민사소송이 궐석판결로 마무리된 것은 이 씨 등이 이미 지난 2021년 3월 9일 한국으로 도망친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며, 이들의 한국도피과정에서 또 이상원 오케이베일본드 사장이 등장한다. 연방검찰이 지난해 10월 12일 이상원 씨에 대해 청구한 압수수색영장에 최인권, 김준용 외에 또 다른 한국도피 인물이 바로 에스크로 횡령용의자 이주희 씨였다. 이 압수수색영장에 따르면 이주희 씨는 2020년 11월 4일 팀에스크로의 신고로 부에나파크 경찰에 체포돼 206만4천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고 오케이베일본드가 11월 10일 보석금을 납부했다. 이 과정에서 이주희 씨의 동거인으로 알려진 이용 씨가 11월4일과 9일 두 차레에 걸쳐 오케이베일본드에 80만천여 달러를 입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보석금 납부직후 경찰이 이 씨의 횡령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무죄 석방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에나파크경찰은 이 씨를 석방한 뒤 수사력을 집중, 결국 이듬 해초 이 씨가 팀에스크로와 베스트익스체인지에서 632만 달러를 횡령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씨를 체포하려 했으나, 이 씨는 이미 2021년 3월 6일 이용 씨와 함께 한국으로 도주했다는 것이 연방검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이 씨는 한국도주전인 2021년 2월 19일 오케이베일본드 측에 무죄 석방됐으므로 보석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오케이측은 80만천여 달러를 돌려주지 않았고, 결국 이 돈 중 54만 달러는 2월26일 모한인변호사에게 입금됐고 이 변호사는3월 12일 오케이베일본드의 한국 내 협력업체인 오케이파이낸스 최동진 씨에게 40만 달러만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방검찰은 이 씨의 한국도피직후 최 씨에게 전달된 40만 달러는 보석금을 돈세탁해서 이 씨에게 도피자금으로 전달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80만 달러의 보석금중 절반은 오케이베일본드측이 챙기고 절반인 40만 달러만 이 씨 측에 도피자금으로 전달된 것이다. 한편 연방검찰은 이 씨의 한국도주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한국사법당국에 이 씨의 소재파악 등을 요청했으며, 소재가 파악되면 강제송환절차를 밝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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