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인경제는…] 2분기 SBA대출현황 1년 전보다 17%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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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한인은행, 362건-4억 9625만 달러 대출

올 한해 SBA론 20억 달러 그칠 듯

■ 1년 전보다 1억 달러 감소…올해 전체 4억 달러 줄어들 듯
■ 평균대출액 137만 달러로 1분기보다 증가했지만 금액 감소
■ 오픈뱅크-한미은행-CBB순…KEB하나 1-신한 2- 노아 전무
■ 캘리포니아 나홀로 쾌청…평균액도 20% 증가 대출도 증가

올해 2분기 SBA론 대출건수와 대출금액이 지난 1분기보다는 크게 늘었지만, 6억 달러에 육박했던 지난해 2분기보다는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올해 상반기 SBA론 대출규모 역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보다는 소폭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평균대출액도 1분기보다는 증가했지만, 1년 전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2분기 한인은행 중 금액대비 SBA 대출 1위는 오픈뱅크, 상반기 1위는 CBB로 집계됐고, 한미은행이 2분기 및 상반기를 통틀어 2위로 도약했다. 특히 2분기에는 한인은행 중 3개 은행이 평균대출액이 2백만 달러를 넘는 등, 거액 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건수 및 대출액 감소

SBA가 공개한 2분기 SBA론 상세대출내역에 따르면, 16개 한인은행은 385건을 대출했다가 23건을 취소, 전체 362건에 4억 9625만여 달러를 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분기 298건, 4억 283만 달러와 비교하면, 대출건수는 21.5%, 대출액은 23.2%로 제법 크게 늘어난 셈이다. 또 2분기 평균대출액도 137만 달러로, 1분기 135만 달러보다 1.4%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크게 위축됐다. 지난해 2분기 431건, 5억 9919만 달러와 비교하면 건수는 16.0%, 금액은 17.2% 각각 감소했고 평균대출액도 1.4% 줄었다. 대출건수, 대출액, 평균대출액 모두 전분기보다는 늘었지만, 1년 전보다는 감소한 것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평균대출액만 다소 증가했을 뿐 대출건수 및 대출액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한인은행 SBA대출은 660건에 8억 9908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대출건수는 3.9%, 대출액은 4.7% 각각 감소했으며 평균대출액만 1.2% 소폭 늘어났다. 하지만 상반기 대출액은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의 상반기 대출액보다는 훨씬 많았고, 특히 평균대출액은 40-50만 달러, 무려 50%이상 급증했다. 무려 24억 달러로 사상 최대의 SBA대출을 기록한 지난해에는 3분기에만 무려 820건에 12억 6천만 달러로, 2분기의 2배에 달하는 대출이 이뤄졌었다.

올해 상반기 대출이 지난해 상반기에 미치지 못하고, 지난해 3분기에 2020년 한해 대출과 맞먹는 어마어마한 대출이 이뤄졌음을 감안하면 올 한해 SBA대출규모는 지난해보다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 상반기와 비슷한 추세를 보인다면, 올 한해 대출규모는 약 20억 달러정도로, 지난해보다 약 4억 달러정도, 20% 조금 못 미치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인경제에 자금공급이 조금 줄어드는 것이다.

조지아 주 은행 SBA론 급감

올해 2분기 대출금액 대비 1위는 오픈뱅크로, 30건, 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한인은행에서 건수대비 점유율은 8.3%였지만 금액대비 점유율은 14.1%에 달했다. 이처럼 건수는 적지만 금액이 많았기 때문에 평균대출액이 무려 233만 달러로 집계됐다. 또 금액대비 2위는 한미은행 으로 57건에 6736만여 달러, 평균대출액 118만 달러를 기록했다. 1위인 오픈뱅크보다 대출 건수가 2배로 많았지만, 금액은 약 260만 달러 정도 적었다. 따라서 평균대출액이 오픈뱅크가 한미은행보다 2배 정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3위는 CBB로, 53건에 5976만여 달러, 평균대출액이 112만여 달러였으며 4위는 US메트로은행으로, 단 22건에 대출액은 5456만 달러로, 평균대출액이 무려 248만 달러에 달해 평균대출액 1위를 기록했다.

또 5위는 뱅크오브호프로, 건수는 67건으로 한인은행 중 18.5%로 점유율 1위였지만, 대출액은 5248만 달러, 평균대출액은 78만 3천여달러로, 한인은행 평균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반면 노아뱅크는 2분기 SBA대출이 단 1건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고 KEB하나은행은 단 1건, 5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 신한은행은 2건에 260만 달러로, 이들 3개 은행은 사실상 SBA론이 올스톱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프로미스원은행과 유니뱅크도 각각 8건과 9건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1분기 SBA대출액 2위를 기록했던 메트로시티은행은 14건, 3230만 달러로 8위로 추락했고, 4위였던 퍼스트 IC은행도 23건에 3907만여 달러로, 7위로 내려앉았다. 이들 2개 은행은 모두 조지아 주 소재 은행이며, 프로미스원은행도 끝에서 4번째 임을 감안하면, 조지아 주 은행들의 2분기 SBA론이 급감한 셈이다.

1억 달러 이상 대출 3개 은행

올해 상반기 실적을 보면, CBB가 99건에 1억 1418만 달러로 대출금액 대비 1위에 올랐다. CBB는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연속 1위,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연속 2위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1분기 1위에 올랐고, 2분기 3위를 기록했었다. 1분기와 2분기 6개월간 실적을 비교한 결과 1위에 오른 것이다. 또 2위는 97건, 1억 1378만 달러를 기록한 한미은행이 차지했다. 한미은행은 지난해 2차 PPP 실적이 전무했지만, 올해 들어 적극적인 SBA대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위는 지난해 초 하나파이낸셜을 인수했던 오픈뱅크로, 52건에 1억 834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1억 달러이상의 SBA대출을 한 은행은 CBB, 한미, 오픈 등 3개 은행으로 집계됐고, 상반기 대출금액이 1천만 달러에도 못 미치는 은행이 신한아메리카은행, KEB하나은행, 오픈뱅크 등 3개 은행으로 조사됐다.

대출업체 소재지별 현황을 보면 캘리포니아 주가 125건, 1억5037만 달러로, 건수 면에서 34.5%, 금액 면에서 30.3%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1분기 캘리포니아 주가 건수의 32.9%, 금액의 24.5%를 차지했음을 감안하면, 건수는 줄면서 금액은 급증한 것이다. 평균대출액을 보면 1분기 약 100만 9천 달러에서 2분기에는 120만 달러로 20%나 크게 늘었다. 이는 건수 및 금액 면에서 모두 뉴욕과 뉴저지 주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지난 1분기 캘리포니아 주와 뉴욕-뉴저지 주의 격차가 2배였던 것을 감안하면, 격차가 더욱 커진 것이다. 즉 캘리포니아 주 지역 기업에 대한 대출은 늘어난 반면, 뉴욕뉴저지지역 기업에 대한 대출은 줄었다. 특히 캘리포니아지역 기업 대출액은 전분기보다 50%나 급증했다. 평균대출액도 지난 1분기에는 뉴욕뉴저지지역이 23만 달러, 약 23% 많았지만, 2분기에는 캘리포니아 주 평균대출액이 뉴욕지역 평균대출액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뉴욕뉴저지지역 한인경제가 위축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남동부, 사실상 제자리걸음

반면 조지아와 알라바마, 플로리다 주 대출은 36건에 5882만 달러로, 뉴욕뉴저지지역보다 대출건수는 적은 반면 대출금액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남동부 3개주는 지난 1분기에도 금액 면에서 뉴욕뉴저지보다 1.5배정도 많았었다. 이 지역 평균대출액은 1분기 184만 달러에서 2분기 163만 달러로 다소 줄었지만, 한인은행 평균을 크게 앞섰다. 또 워싱턴DC와 메릴랜드, 버지니아 등 중동부 3개주는 15건, 1355만 달러, 평균대출액은 90만 3천여 달러로 1분기보다 각각 0.5% 정도 늘어나는 등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했다.

이들 지역 외 기타지역은 건수와 금액모두 약 3% 정도 증가했다. 특히 뉴욕지역에 본점을 둔 뉴뱅크, 뉴밀레니엄뱅크, 노아은행, KEB하나은행의 대출은 35건, 4172만여 달러에 불과하다. 이 지역에 주소를 둔 기업에 45건, 5408달러가 대출됐지만, 이들 4개은행의 대출은 건수와 금액모두 78%정도를 점유했다. 2분기 대출이 1분기 보다 건수가 21.5%, 금액이 23.2%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캘리포니아 주 기업에 대한 대출만 ‘나홀로 급증’한 셈이며, 나머지지역은 3%정도의 소폭 증가, 또는 정체 및 감소를 보였다. 날씨로 비유하자면 캘리포니아지역은 쾌청한 셈이다. 대출금액면에서는 2분기 중 5백만 달러 대출은 18건으로, 1분기 12건 보다 33% 급증했다. 또 350만 달러이상 대출도 2분기 41건으로, 1분기 34건보다 7건, 20%정도 많았다. 2분기 대출규모가 1분기보다 20% 남짓 늘면서 거액대출도 비슷한 규모로 늘어난 것이다.

US메트로은행 밑지고 대출 ‘왜’

또 5백만 달러대출 중 캘리포니아 주와 워싱턴 주가 각각 4건으로 가장 많았고, 조지아 주가 3건, 텍사스 주가 3건이었으며, 오하이오, 뉴멕시코, 아리조나, 뉴욕이 각각 1건으로 집계됐다. 여기서도 뉴욕지역 한인경제가 위축되고 있음이 확연히 드러난다. 또 업종은 호텔이 최소 11개 이상으로 60%에 달했고, 세차장이 4건으로, 텍사스 주와 조지아 주가 각각 2건이었다. 이자율은 대부분 4.25%에서 5%사이였고, 기간은 300개월, 즉 25년이었다. 반면 US메트로은행은 오하이오 주 콜럼부스의 한 호텔에 5백만 달러를 빌려주며 단 1.5%의 이자율을 적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연방금리의 절반수준으로, 은행으로서는 밑지는 장사를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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