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미래에셋 헛발질 ‘승자의 저주 벌써 잊으셨나!’

이 뉴스를 공유하기
■ 제대로 실사조차 않고 묻지마 투자했다가 잇따라 거액 떼여 소송전
■ 2019년 7조 투입 미국 유명호텔 15개 매입사기 이어 두 번째 곤욕
■ 3월말 싱가포르 호텔업자 상대로 ‘2846만 달러 못 받았다’소송제기
■ 빚만 5천만 달러인 업자에게 속아 대출…알고보니 전형적인 사기꾼

호텔에 유독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미래에셋이 또 호텔업자에게 사기를 당했다, 미래에셋이 미국에서 싱가포르 호텔업자에게 담보도 없이 2500만 달러를 대출해 줬다가 1년 만에 돈을 떼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싱가포르 호텔업자는 자신의 재산이 3억 달러가 넘는다고 미래 에셋 측에 밝혔지만, 실제로는 사방팔방에 빚을 지고 있었고, 연방국세청 IRS에 세금도 내지 못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래에셋은 디폴트가 되자 불과 1개월 만에 LA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자 호텔업자는 파산을 신청했고, 미래측은 다시 올해 3월말 파산반대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호텔업자 외에도 이 호텔업자가 운영하는 이글호스피탤러티트러스트와 관련된 27개사가 미국연방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래에셋의 계속되는 해외 호텔 헛발질 투자로 인한 손실 전말을 짚어 보았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호텔만 보면 사죽을 못 쓴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2019년 무려 7조원을 투입, 미국 유명호텔 15개를 매입하려다 사기를 당해 곤욕을 치른데 이어, 이번에는 미래에셋증권이 미국에서 싱가포르의 한 호텔업자에게 담보도 없이 2500만 달러를 빌려줬다가 또 다시 사기를 당해 소송전에 돌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뉴욕에 주소를 둔 미래에셋증권 USA 유한회사. 이 회사가 지난 3월 28일 캘리포니아 중부연방 파산법원에 싱가포르 호텔업자 하워드 우의 파산신청에 반대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 측은 ‘미래는 델라웨어 주에 설립된 법인으로,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고, 캘리포니아에도 등록된 법인이며, 소송피고인 하워드 우는 중국계 부동산개발업자겸 호텔업자로, 타일러 우즈와 동업을 하며 어번커먼스와 이글호스피탤러티트러스트[EHT]라는 회사 등을 경영했다’고 설명했다. 이글호스피탤러티트러스트는 싱가포르 호텔업체로, 지난 2016년 대형 유람선 퀸메리호를 장기 임차, 로스앤젤레스 롱비치항에 정박시킨 뒤 호텔영업을 한다고 해서 화제가 됐던 업체이기도 하다.

담보도 없는 어리숙한 투자

미래 측은 ‘하워드 우가 2019년 계속 미래 측에 접근, 대출 등을 요구했고, 이에 따라 지난 2019년 6월 28일 하워드 우와 타일러 우즈 등이 운영하는 호텔업체 ‘USA렌드코’에 2500만 달러 신용대출계약을 체결하고 2500만 달러를 대출해 줬다. 이때 하워드 우와 타일러 우즈, 어번커버스가 공동보증을 섰다. 또 대출당시 우 씨는 미래에 제출한 자산내역서에서 자신의 순자산이 3억 7571만 달러에 달하고 부채는 119만 5천 달러에 불과한 반면 연소득은 284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신용대출은 딱 1년만인 2020년 7월 31일 빠개졌다. USA렌드코가 디폴트를 선언한 것이다. 미래 측이 받지 못한 돈은 원금 2500만 달러에 이자가 붙어 2846만 달러에 달했다. 미래 측은 디폴트가 된 뒤 1년 동안 우 씨 측에 상환을 요청했지만 대출금을 돌려받지 못했고, 다시 1년 1개월이 지난 2021년 8월 31일 로스앤젤레스카운티지방법원에 공동 보증인인 우 씨와 타일러 우즈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우 씨는 지난해 12월 29일 캘리포니아중부연방파산법원에 챕터 7 파산신청을 했고, 미래 측은 파산에 대한 이의제기 가능기간 마지막날인 올해 3월 28일 파산반대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미래 측은 우 씨 측이 순자산이 3억 7천만 달러가 넘는다고 주장했지만, 파산신청 때 제출한 재산내역을 보면 자산이 1592만 달러인 반면 부채는 5279만 달러로, 순자산은 마이너스로 드러났으며, 특히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연방국세청 IRS에 개인소득세도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미래 측은 우 씨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미래 측은 파산반대소송장과 함께 신용대출계약서, 보증계약서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이들 계약서에는 하워드 우와 타일러 우즈 등이 서명했지만, 공증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IRS세금도 체납한 사기꾼에 대출

부동산 매매계약서와 모기지계약서, 대출계약서등에 서명할 때는 공증을 받는 것이 불문율이다. 하지만 미래 측이 법원에 제출한 계약서에는 돈을 빌리는 사람들이 계약서에 서명할 때 공증도 받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미래 측이 이 계약서를 전격 수용한 것으로 드러나 의혹을 사고 있다. 계약의 첫 번째 단추부터 잘못 끼워지면서 일찌감치 부실대출이 될 가능성이 노출됐던 셈이다. 다행히 우 씨 측이 미래 측의 신용대출 사실을 인정했기에 망정이지 공증을 받지 않은 것을 이용, ‘나는 모른다’ 라고 주장했다면 더욱 골치가 아플 뻔 했던 것이다. 본보가 우 씨 측의 파산신청서를 입수, 검토한 결과 우 씨 측은 그야말로 소송이 대추나무에 연 걸리듯 걸려있고 관련법인 대부분이 파산 또는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래 신용대출에 대한 공동보증인인 우 씨 측 회사 어번커먼스는 이미 지난해 4월 29일 일찌감치 채권자에 의해 비자발전 파산신청이 제기된 상태였고, 어번커먼스가 일부 지분을 가진 어번커먼스유한회사는 지난해 2월 16일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등 우 씨 파산에 앞서 관련회사의 자발적, 비자발적 파산이 이어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우 씨는 파산신청서에서 자산이 1592만 달러, 부채가 2993만 달러라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미래 측에 제출한 재산내역서에서 자산이 3억 7천여만달러라고 주장한 것은 새빨간 사기였던 것이다. 우 씨는 또 자신의 부채 중 연방국세청 세금미납액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우씨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개인소득세 290만 달러를 체납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우 씨가 지배권을 행사하는 10여개 법인은 델라웨어 연방법원 및 로스앤젤레스지방법원에 수십여 건의 소송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 씨는 부채가 2993만 달러라고 주장했지만, 올해 1월 26일 채권자미팅에서 부채는 2900만 달러가 아니라 5280만 달러로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우 씨는 자신의 자산 대부분이 두 채의 주택이라고 밝혔고, 본보가 이 주택의 모기지대출 등을 확인한 결과 미래에서 2500만 달러 신용대출을 받던 때 이미 자금난에 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CA 두 주택도 배우자 명의로 넘겨

우 씨는 캘리포니아 주 퍼시픽팰리세이즈의 14635 위트필드애비뉴 주택과, 13600 베이리스로드의 주택 등 2채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주택 등기부등본(Deed) 확인결과 이 주택의 주인은 우 씨가 지분을 소유한 ‘우디벨럽먼트유한회사’ 소유로 밝혀졌다. 14635주택은 6베드 8베스로, 건평이 6568스퀘어피트에 달하며, 우 씨가 지난 2015년12월 8일 587만 달러에 매입했으며 우 씨는 파산신청서에서 이 주택의 시가가 746만 달러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 씨는 지난 2019년 9월 27일 503만 달러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래에서 2500만 달러 신용대출을 받은 지 3개월 만에 거액대출을 받은 것이다. 또 13600주택은 5베드 7베스로, 건평이 6901 스퀘어피트에 달하며, 우 씨는 지난 2017년 12월 29일 625만 달러에 매입했으며, 우 씨는 주택 시가가 816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 씨는 미래에서 거액을 대출받은 지 3개월만인 2019년 10월 3일 517만 5천 달러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즉 미래에서는 신용대출로 2500만 달러를 받고, 3개월 뒤에는 자신의 집을 담보로 1020만 달러를 빌린 것이다. 이는 우 씨 측이 미래에서 대출을 받을 때부터 이미 자금난에 처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우 씨는 파산신청서에서 이들 두 채의 주택은 결혼계약서에 의해 모두 자신의 배우자 소유이며, 자신의 배우자는 소유권을 우디벨럽먼트유한회사에 넘겼으며, 이 회사는 배우자 소유라고 밝혔다. 즉 이들 주택은 자신의 배우자 소유이므로 자신의 파산신청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연이어 터지는 사기사건 ‘박현주 책임’

우 씨는 지난 2019년 5월 싱가포르에서 이글호스피탤러티관련법인을 상장했으나 5개월 만인 같은 해 10월 사기혐의가 드러나 6명의 전현직 이사가 싱가포르 당국에 체포되기도 했으며, 지난해 미국에서 240만 달러 PPP사기혐의가 드러나기도 했고, 지난해 11월에는 연방파산 법원 재판부가 우 씨와 우즈가 파산법원을 모독했다며 제재를 가하기도 했었다. 또 우 씨가 이글을 통해 소유했던 미국 내 15개 호텔은 파산법원에 의해 이미 지난해 경매 처리돼 미래가 돈을 받아내기는 힘들게 됐다. ‘미래에서는 왜 담보 하나없이 신용대출을 해줬을까’하는 것과 ‘또 공증인 서명도 없는 대출계약서를 수용했을까’하는 대목이 석연치가 않다.

이 대출계약서는 돈을 빌려주는 미래 측이 갑이 아니라, 돈을 빌려가는 우씨 측이 갑의 지위를 누렸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미래 측이 끌려 다니며 대출을 해줬고 보기 좋게 돈을 떼인 셈이다. 한 번씩 미국언론의 주목을 받는 미래에셋, 공교롭게도 그 이유는 호텔투자와 관련한 사기소송이다. 국내 최대 투자사라는 타이틀을 가진 미래에셋이 유독 호텔투자에서만 이성을 잃다시피 하고 문제를 만들어 내고 있다. 아마도 호텔에 유독 집착하는 박현주회장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아마도 가장 큰 책임이 거액을 투자하면서 제대로 실사를 하지 못한 그에게 책임이 있을 것이란 뒷말도 낳고 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