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스토리] 뉴욕 네일업체 ‘인코코’ 미 언론들 앞 다퉈 대서특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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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언론들, 시공업자 네일업체 인코코 ‘뉴욕부동산개발주도’보도
■ 브루클린 ‘더 다임’ 1억6천만 달러 매입… NH에 지분20% 매각
■ 한국 대형 건설사 러브콜…‘L건설’ 사실상 낙점 뉴욕진출 교두보
■ 네일색상만큼 다양한 사업스펙트럼에 ‘깜놀’…혁신적 경영 ‘탐복’

네일아트관련 특허를 60여개나 보유, 드라이네일팔리시라는 시장을 창출한 것으로 잘 알려진 박화영 인코코회장이 네일시장에서 자가용제트기 임대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힌데 이어 부동산 투자 및 부동산개발 시공 등 개발업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고 미국언론이 대서특필했다. 지난 5월 본보가 NH자산 운용이 매입했다고 보도한 뉴욕브루클린의 주상복합건물 실소유주는 NH자산 운용이 아닌 박화영회장으로 드러났고, 뉴욕 롱아일랜드시티에 6백세대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의 시공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박 회장은 자가용 제트기, 부동산개발 등 네일 사업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업종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 성과를 올린 것으로. 그가 생산하는 다양한 네일 색상만큼이나 광범위한 사업스펙트럼을 과시,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노베이티브 컨셉’ 이라는 그의 화장품회사 이름, 이름대로 간다더니, 인코코와 박 회장이 이 ‘혁신적 발상’ 그 자체가 되고 있다. 도대체 박화영 회장은 누구인지를 짚어 보았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 5월초 본보가  NH자산운용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던 뉴욕 브루클린 윌리암스버그브릿지인근 다임세이빙스뱅크 주상복합건물의 실제 매입자가 NH가 아닌 박화영 인코모 회장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언론들이 지난달 드라이네일팔리시로 잘 알려진 인코코가 뉴욕 브루클린과 퀸즈의 2개 부동산을 약 2억3천만달러에 매입, 뉴욕 부동산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보도함으로써 뒤늦게 알려졌다. 본보확인결과 박 회장은 지난 5월 31일 ‘타이치 타임오너 유한회사’명의로 브루클린 ‘277 사우스 5스트릿’ 소재 부동산을 헤브메이어오너유한회사로 부터 매입했음이 관련부동산 서류를 통해 밝혀졌다.

2개 대형 부동산 인수 재력과시

미국 부동산전문 매체들은 지난 5월 중순 NH자산운용이 이 부동산을 매입했다고 보도했고, 본보도 5월 중순 ‘이 건물 매입자가 NH자산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었다. 당초 본보는 5월 10일 현재 이 부동산 매매와 관련된 권리증서 등이 등기되지 않았다고 부연 설명했었다. 하지만 이 보도는 모두 오보가 되고 말았다. 놀랍게도 이 건물 실제 매입자는 네일왕으로 불리는 박화영회장이었던 것이다. 매입액은 당초 1억 5750만 달러로 알려졌지만, 본보가 6월 22일 등기된 매입디드[권리증서] 확인결과 1억5660만 달러로 밝혀졌다. 박 회장은 매입계약과 동시에 같은 날 KEB하나은행에서 1억 179만 달러 모기지를 얻었다. 이 모기지를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박 회장이 무려 5500만 달러의 현금을 자체 조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다시한번 막대한 자금력을 과시한 셈이다. ‘더 다임’으로 불리는 이 부동산은 뉴욕시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 중 하나인 다임세이빙스뱅크의 본점 건물이었으나, 지난 2020년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통해 177채의 호화임대아파트로 재탄생했다. 23층 규모에 건평이 34만스퀘어피트에 달한다. 특히 이 지역은 이스트리버를 사이에 두고 맨해튼이 한눈에 바라다 보이는 덤보와 인접한 곳이며, 브루클린에서 가장 렌트비가 비싼 주거지역이다.

땅 매입해 부동산 개발 시행까지

박회장이 매입한 건물이 NH자산운용이 매입한 것으로 잘못 알려진 것은 박 회장이 NH자산 운용을 설득, 약 20%의 지분을 매수하도록 제안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대표적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NH자산운용이 뉴욕에 진출하면서 뉴욕 부동산업계의 큰 손으로 부상한 박 회장의 존재를 인정, 동업을 한 셈이다. 박 회장은 부동산매입에 그치지 않고 직접 대규모 주상복합건물 개발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박 회장은 지난 7월 20일 ‘코트스퀘어 45애비뉴 2 유한회사’ 명의로, 퀸즈 롱아일랜드시티의 ‘24-19 잭슨애비뉴’ 소재 부동산을 ‘토요코인 뉴욕 유한회사’로 부터 매입, 8월 3일 소유권 등기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매입가는 6832만 5천 달러이며 어코어캐피탈모기지로 부터 3929만 달러 모기지를 얻은 것으로 밝혀졌다. 즉 박 회장이 자체적으로 약 3천만 달러의 현금을 조달한 것이다.

이곳은 ‘토요코인’이라는 일본호텔업체가 2007년 매입한 롱아일랜드시티에 마지막 남은 나대지로, 50층 규모, 1200객실규모의 호텔을 신축하려고 했다가 지난해 12월 뉴욕시의회가 호텔 신축을 사실상 승인하지 않음에 따라 매물로 내놓은 것이다. 토요코인이 금싸라기 같은 나대지의 매도에 나서자 박 회장이 이를 전광석화처럼 낙아챈 것이다. 특히 박 회장은 이 나대지를 매입한데 그치지 않고, 직접 주상복합건물 신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만 8천 스퀘어피트, 약 5백 평의 대지와 바로 인근 만천 스퀘어피트의 나대지 등 약 2만 9천평의 대지에 55층 짜리 대형주상복합건물을 신축할 예정이다. 이 주상복합건물에 아파트가 무려 6백 채가 들어선다. 코트스퀘어 전철역과 불과 한 블록 떨어진 곳이어서, 브루클린의 덤보처럼 젊은 전문직 종사자의 주거지로 인기를 끄는 지역이다.

반도, 교두보 마련위해 시공 눈독

바로 옆 나대지의 주인은 ‘코트스퀘어 45애비뉴 유한회사’로, 실소유주는 부동산 개발회사 차니이며, 지난 2016년 7월말 375만 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부지의 소유권은 2016년 이후 바뀌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박 회장이 지난 7월 20일 어코어 캐피탈모기지로 부터 3929만 달러 대출을 받을 때 이 부동산도 공동담보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박 회장이 대출을 받을 때 옆 부동산까지 담보로 제공했음은 옆 부동산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옆 나대지 소유법인은 바뀌지 않는 상태에서 박 회장이 사실상 소유권을 행사한 것은, 박 회장이 소유법인을 매입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래서 디드는 바뀌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가능성이 매우 적은 것으로 보이지만 차니와의 공동개발도 배제할 수는 없다.

특히 박 회장은 이 주상복합건물을 직접 시공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한국 굴지의 건설시공사인 ‘L건설’을 포함해, 한국 10대 건설회사들이 시공권을 확보하기 위해 박 회장과 교섭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포스코건설 등 한국업체들이 하와이에 진출했고, 반도건설 권홍사회장이 운영하는 보라건설이 LA에서 콘도를 짓고 있지만, 뉴욕은 맨해튼에 소규모 콘도를 지은 금강개발을 제외하고는 한국건설업체의 진출이 전무한 상태라서 반도건설이 시공 참여를 희망, 시공권을 따려고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약 롱아일랜드시티에 한국굴지의 건설회사가 진출한다면 뉴욕시장 진출의 든든한 주춧돌을 놓는 셈이다. 박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 2011년 3월 24일 뉴저지 주 크리프튼의 ’61 쿨러로드’소재 인코코 사옥을 450만7천 달러에 매입해 현재도 소유하고 있다.

그 뒤 박 회장은 2017년 ‘칼라스트릿’ 이라는 네일브랜드가 대히트를 치면서 날개돋친 듯 팔리기 시작하자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공장시설을 확충했다. 박 회장은 이를 위해 지난 2020년 7월 24일 기존사옥 인근인 ‘922 리버뷰 드라이브’의 건물을 1525만 달러에 사들였다. 또 박회장은 지난 2020년 12월 4일에는 뉴저지 주 잉글우드클리프 ‘1000실반애비뉴’ 소재 LG전자 구 사옥을 1300만 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건물은 대지가 5.46에이커로 6천 평이 넘으며, 2층 규모 건물의 건평이 6만 5천스퀘어피트, 2천 평에 달한다. 즉 박회장은 지난 2020년 최소 2채이상의 부동산을 약 3천만달러에 매입했으며, 올해중순 최소 2채이상의 부동산을 약 2억 2500만 달러에 매입하는등, 현재 부동산 보유액이 2억 5천 만달러를 넘고 있다. 또 올해 현재 알려진 2건의 부동산 매입외에도 2건의 부동산을 더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2건의 부동산 소재지나 매입액수는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박회장은 뉴욕부동산개발업자로서도 입지를 굳힌 셈이다.

자가용 제트기 입대사업도 성공적

또 2019년 시작한 자가용제트기 임대사업은 4대에서 6대로 늘어났고, 일부 제트기는 구입 당시보다 50%이상 오른 가격에 되팔기도 했다는 것이 전세기시장 전문매체의 전언이다. 박 회장은 네일사업에서 시작, 제트기 임대시장, 부동산 투자, 더 나아가 부동산 개발업자로서 시공까지 나서는 등 전혀 연관성이 없는 업종으로 진군하고 있다. 인코코는 지난 2017년 칼라스트릿이라는 네일제품을 출시하면서 직접 판매[DIRECT SELLING]이라는 판매방식을 도입했으며, 지난 2020년 매출이 2.7배 급증했고, 지난해 직접판매방식의 업체 중 글로벌 랭킹 24위로 급부상했다. 1986년 이른바 ‘드라이네일팔리시’라는 붙이는 네일 특허를 출원한 지 약 30년 만에 그야말로 대성공을 거둔 셈이다. 변신의 귀재 박화영 회장, 그가 내일은 또 어떤 변신으로 우리를 만날까? 아마 또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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