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A지표로 본 미국경제] 올해 3분기 SBA론 1년 전보다 66% 급감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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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개한인은행대출 338건 4억2801만 달러 대출 13.8% 감소
■ 1년 전보다 대출금액 무려 8억 달러 감소 건수도 59% 줄어
■ 올해 SBA론 17억5천만 달러 추산…전년대비 40%감소할 듯
■ SBA, 50만 달러이하 수수료면제 등 활성화추진에도 무반응

올해 3분기 한인은행 SBA론 대출금액이 2분기보다 14% 줄어든 것은 물론 1년 전보다 무려 6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올해 3분기까지의 9개월간 누적 대출액도 지난해 보다 40% 감소했으며, 현재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전체 대출액이 20억 달러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SBA론 1건당 평균대출액도 127만 달러로 2분기 보다 7.6%, 1년 전 보다 17.6% 줄어들었다. 또 CBB 은행이 대출금액 및 대출건수 모두 1위를 차지했고, 평균대출액은 US메트로은행이 251만 달러로 1위에 올랐고, 한인은행 평균의 2배에 달했다. 3분기 누적 대출액은 CBB가 1위, 누적 대출건수는 뱅크오브호프가 1위에 올랐다. <박우진 취재부기자>

연방중소기업청 SBA가 11월 8일 공개한 3분기 SBA론 상세대출내역에 따르면, 16개 한인은행은 338건, 4억 2801만 달러를 대출해 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분기 362건, 4억 9625만 달러보다, 건수는 6.6% 줄어든 반면, 대출금액은 13.8% 감소한 것이다. 대출금액 감소율이 건수감소율의 2배에 달하면서 평균대출액도 127만 달러로, 2분기보다 7.6% 줄었다. 지난 2분기에 1분기보다 대출건수가21.5%, 대출액수가 23.2%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3분기 들어 한인은행 SBA 대출이 크게 위축된 셈이다.

사실상 폭탄 맞은 듯 감소

1년 전인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한인은행 SBA론은 사실상 폭탄을 맞은 듯 큰 폭으로 감소됐다. 지난해 3분기는 820건에 12억 6천여만 달러로 분기실적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올해 3분기는 건수는 59% 줄었고, 대출금액은 무려 66% 감소했다. 1년 전의 반 토막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또 평균 대출액 역시 지난해 3분기 153만 7천 달러에서 17.6%나 줄었다. 은행별로는 CBB가 56건, 7523만 달러로 건수와 금액면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CBB는 지난 1분기에 1위를 기록한 뒤 2분기 3위로 밀렸다가 다시 1위로 올라선 것이다. 2위는 퍼시픽시티뱅크로 37건에 5148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지난 1분기 8위, 2분기 6위에서 크게 도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3위는 한미은행, 4위는 메트로시티, 5위는 퍼스트IC뱅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또 뱅크오브호프는 대출금액이 3580만 달러로 7위지만, 대출건수는 55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SBA대출이 단 1건도 없었고, 노아은행과 신한아메리카은행은 각각 1건에 불과해, 사실상 SBA대출은 개점휴업상태로 드러났다. 1건당 평균대출액은 US메트로은행이 251만 달러로, 한인은행 평균대출액의 2배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대출금액이 높았다. US메트로은행은 지난 2분기에도 평균대출액이 248만 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2분기 연속, 평균대출액 1위에 올랐다. 평균대출액 2위는 오픈뱅크로 160만 달러에 달했고 3위는 메트로시티은행으로 159만 6천여달러를 기록했다. 16개 한인은행 중 평균대출액이 100만 달러를 넘은 은행이10개에 달한 반면, 신한은행은 33만 7천 달러로 가장 낮았다. 또 지난 2분기 평균대출액이 2백만 달러 이상인 은행이 US메트로은행, 오픈뱅크, 메트로시티 은행 등 3개에 달했지만, 3분기에는 평균대출액 2백만 달러이상이 1개 은행에 불과했다. 특히 자산 1위인 뱅크오브호프는 평균대출액이 65만 달러로, 한인은행 평균의 절반에 불과했고, 지난 2분기 78만여 달러보다도 13만 달러 정도 줄었다.

대출 3건 중 1건은 CA에 집중

은행별 2분기 대비 증가율을 보면 16개 은행 중 11개 은행의 대출액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메트로시티은행이 38.4% 증가율을 보여 1위에 올랐고, 퍼시픽시티가 31.8%, 프로미스원이 26.1%, CBB가 25.9% 각각 늘어났다. 또 3분기 대출금액이 1분기와 비교해 가장 많이 늘어난 은행은 뉴뱅크로 2.14배에 달했고, 퍼시픽시티은행이 74.1%, CBB가 38.3%, 뉴밀레니엄은행이 29.7% 증가한 반면 9개 은행은 줄어들었다. SBA대출을 받은 기업의 소재지를 보면, 캘리포니아지역에 대한 대출건수가 112건으로 전체건수의 33.1%, 대출액이 1억 3242만 달러로, 전체금액의 31%에 달했다. 한인은행 SBA대출 3건 중 1건은 캘리포니아지역 기업에 집중된 것이다. 반면 뉴욕과 뉴저지는 36건에 3671만 달러로, 건수는 10.7%에 달했지만, 금액은 8.6%에 그쳤다. 캘리포니아 주는 뉴욕뉴저지 보다 건수는 3.1배, 대출금액은 3.6배에 달했다.

특히 조지아 주와 앨라배마 주, 플로리다 주 등 남동부 지역 3개주 기업에 대한 대출이 북동부지역인 뉴욕, 뉴저지보다 더 많았다. 남동부 3개주는 대출건수가 45건, 대출액은 7594만 달러에 달했으며,  뉴욕뉴저지보다 대출건수는 1.25배 많았지만, 대출금액은 2.1배나 많았다. 평균 대출액면에서는 조지아주 등 남동부 3개주가 169만 달러로 한인은행 평균보다 무려 40만 달러 이상 많았지만, 뉴욕뉴저지는 102만 달러로, 한인은행 평균보다 적은 것은 물론, 남동부 보다는 66만 달러나 적었다. 또 남동부는 캘리포니아 주 평균대출 118만 달러보다도 60만 달러 가량 많았으며, 이는 남동부지역 소기업 규모가 캘리포니아나 북동부지역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동부 3개주 기업들이 미국의 각 지역 한인기업 중 가장 덩치가 큰 셈이다. 또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3개 분기 누적 SBA대출은 998건, 13억 2710만 달러, 평균대출액은 133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07건, 22억 4백만 달러보다, 건수면에서는 33.8%, 금액면에서는 40%나 급감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지난 2020년 922건보다는 8.2%, 10억 3448만 달러보다 28.3% 늘어난 것이다. 또 2019년 보다 금액면에서 22.4%, 2018년보다 금액면에서 12.5% 증가했다. 평균대출액도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135만 달러보다 1.2%줄었지만, 2020년 90만 달러 보다는 무려 47.9%, 2019년 보다 61.9%. 2018년보다 45.4% 증가했다. 평균대출액이 지난 2년간 그 이전보다 1.5배 이상 폭증한 것이다. 3개 분기 누적대출액은 전년도와 비교하면 2019년은 2018년보다 8.1%, 2020년은 2019년보다 4.6% 각각 감소했지만, 2021년에는 무려 113%, 2.1배나 폭등한 뒤 올해는 40% 줄었다. 또 누적 대출건수는 2019년에는 2018년보다 10.2% 줄었지만 2020년에 9.5%, 2021년에는 63.4%, 1.63배 폭증했고, 올해는 2021년보다 33.8% 감소했다.

CBB 155건으로 점유 1위 기록

은행별 올해 9개월간 누적실적을 보면 CBB가 155건, 1억 8941만 달러로 1위에 올랐다. CBB는 대출건수면에서 15.5%, 대출금액면에서 14.3%를 점유했고, 평균대출액은 122만 2천여달러로 집계됐다. 또 한미은행, 오픈뱅크, US메트로은행 등의 순으로 집계됐으며, 16개 은행 중 절반인 8개 은행이 1억 달러 이상을 대출해 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노아은행은 363만 달러로 가장 작았고, KEB하나은행이 420만 달러, 신한아메리카은행이 547만여 달러 등 3개 은행은 1천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9개월간 평균대출액은 16개은행중 12개 은행이 100만 달러를 넘었다. 한인은행 SBA대출은 통상 3분기에 최고를 기록하고 4분기에는 다소 줄어들었음을 감안하면, 현재 추세가 계속될 경우 4분기에는 4억 달러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며 따라서, 올해 전체 SBA대출은 17억 5천 달러로 추산된다.

사상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24억 달러보다는 약 6억 5천만 달러 상당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반면 코로나19가 발발했던 2020년 11억 6천여만 달러보다는 50% 정도 늘어나게 되며, 팬더믹 이전인 2019년 14억 8천만 달러, 2018년 15억 7600만 달러보다는 소폭 증가하게 된다. 또 지난 3분기 한인은행을 통한 5백만 달러이상 대출은 모두 13건, 4백만 달러 이상은 24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분기 5백만 달러 이상 대출 18건보다 약 30%가 줄어든 것이며, 4백만 달러 이상 31건보다 약 25%정도 감소한 것이다. 특히 3분기 거액대출의 이율은 최소 5.75%에서 최대 7.75%에 달했다.
또 업종은 호텔업이 가장 많았고, 대출기간은 대부분이 300개월, 25년으로 집계됐다. 5백만 달러이상 대출 중 캘리포니아소재 기업이 4건, 조지아 주가 3건 등이었으며, 대출은행은 US메트로은행과 CBB가 3건으로 가장 많았고, 메트로시티은행이 2건 등이었다. 지난 3분기를 비롯해, 올해 한인은행의 SBA대출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이 가장 큰 부담

이처럼 SBA론이 예년보다 저조한 것은 경기침체 우려가 큰데다 기준금리가 대폭 인상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고금리가 소규모 자영업자들에게 큰 부담이 된 것이다. 이에따라 연방중소기업청 SBA는 지난 10월 1일부터 내년 9월 30일까지 1년간 50만 달러이하의 SBA대출자들에게는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SBA수수료는 통상 대출금액의 약 3%에 달하기 때문에 대출자에게는 수수료 면제가 큰 도움이 되고, 따라서 다시 SBA대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1년 내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는 공포가 확산되면서 새로운 사업을 꺼리는 분위기여서 위축된 분위기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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