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특집] ‘이태원 참사’사건를 전하는 뉴욕타임스(NYT)의 분석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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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공무원들은 상사가 지시하지 않으면 거의 행동하지 않는다’
② 초기대응 실패, 구조작업 기관들의 상호협력 미비, 책임전가
③ ‘시민들의 분노는 고위직 공직자들의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④ 한국은 선진국이나 세월호 침몰 등 인재의 트라우마에 고통

“경찰은 할로윈 인파를 예상했는데…. 왜 참사를 막지 못했을까?”(Police Expected the Halloween Crowd. Why Couldn’t They Stop the Disaster?)라는 기사로 시작된 NYT는 참사와 관련된 공식 문서와 국회에서의 증언을 바탕으로 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한국정부 당국은 158명의 사망자를 낸 참사를 막을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NYT는 목격자들의 진술, 수사관들의 조사 결과, 국회 증언, 국회의원들에게 공개된 공식 문서를 바탕으로 한 분석으로 한국 정부의 안전에 대한 안일한 접근과 긴급(재난)대응 실패에 대해 문제시되는 새로운 세부 사항을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난 10월 29일, 서울 이태원 군중 밀집 현장에 긴급구조 응급대원들이 투입됐다. 하지만 사건들의 기록에 따르면 비상사태에 대응하는 기관들의 상호 협조가 미비하고, 의사 소통도 원활치 않아 대응이 늦어졌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많은 시민들은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고위층들의 잘못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사건 며칠 후, 시민들은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치명적인 사건이 벌어지게 되도록 야기시킨 정부 관리들의 실패에 항의하기 위해 서울 시청 부근에 모였다. NYT는 11월 초 서울 시청 시위에 참가한 한 남성이 윤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팻말을 들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시위 군중들의 팻말애는 “사퇴가 추모다” “사퇴가 평화다”라는 글귀가 있었다고 NYT는 전했다.

‘비극적 참사 모면할 수 있었다’

사실 이태원 참사는 초기상태에서 대책을 세웠다면 비극적인 참사를 모면할 수 있었다고 지적한 NYT는 휴일에 인파가 몰리고 “안전사고”의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 당국은 예전부터 우려를 표했다면서 올해보다 할로윈 인파가 적었던 2020년때도 현재의 야당 의원들이 입수한 내부 문건에는 ‘군중 압사’ 가능성을 경고했었다. 한국은 군중 진압에 대하여 전문 훈련을 받은 경찰 대대를 운영한다. 참사 당일, 이태원에서 불과 1.6km떨어진 곳에서 4700명의 경찰들이 서울도심에서 대통령 집무실까지 도로를 따라 배치되어 대통령의 지도력에 좌절한 수만 명의 시위자들을 통제하고 있었다. (하지만)그날 밤 약 13만 명이 몰려든 것으로 추정되는 이태원 할로윈 파티 지역에는 초기에 아무도(경찰대대)배정되지 않았다.

서울경찰청장과 야당 의원들의 국회 증언에 따르면, 용산 경찰서의 감독을 받고 있는 이태원 지역의 하위직 경찰은(정보과장) 고위 간부들에게 할로윈 교통을 통제하기 위해 지난 10월 25일, 더 많은 경찰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29일, 137명의 경찰들이 이태원에 배치되었고, 최소 52명은 마약 범죄 전담 형사들이었다. 당시 정부의 ‘마약과의 전쟁’이 공무원들의 군중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을 방해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서울경찰청장 김광호는 국회에서 “우리는 마약에 상당히 집중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통령 집무실은 이번 참사가 최근 몇 주 동안 있었던 대통령의 새로운 마약 퇴치 캠페인과는 무관하다고 말하면서, 그 대신 군중들의 압사사고를 예측하지 못한 경찰과 다른 기관들을 비난했다.

NYT의 기사의 초점은 사건을 초기대응에 실패했으며, 특히 시민들의 긴급호소를 제대로 조치하지 못했는데, 이런 것들은 한국의 관료제도의 문제점으로 계속된 폐습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사건 대응의 미비는 결국 정부 고위층으로 비난이 쏠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국회의원들에게 공개된 통화 기록에 따르면 이태원 지역에서 당일 긴박한 전화가 112 긴급 핫라인으로 오후 6시 34분부터 경찰에 걸려오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짓눌려 죽을 거 같아요.’라며 첫번째 (112)전화를 건 사람은 양쪽 끝에서 몰려오는 골목길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전했다. 경찰 기록에 따르면, 그날 밤 단 한명의 마약범도 잡지 못한 마약 수사관들은 밤 10시 48분이 되어서야 이태원 참사 구조활동으로 전환됐다. 당시 인근의 촛불집회가 끝난 지 3시간 후인 오후 11시 40분이 되어서야 군중진압을 위한 경찰대대가 이태원에 사건 현장에 배치되었다.

하지만 (공공기관 간의)상호 협력 조정 미비사태는 구조활동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국회의원들이 입수한 통화록에 따르면. 비상대책 의료원 출동요원은 경찰이 일부 구조대원을 현장에서 막고 있다고 소방당국과 서울시 관계자에게 항의했고. 한때 병원 구급차를 파견하게 하지 않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또한 이태원 현장 구급차. 보행자들과 자동차로 빽빽했던 곳은 응급구조대의 노력을 방해했다. “이젠 사망자는 병원으로 그만 보내요. 우리는 최우선으로 40여명의 위독하신 분들 포함 숨이 붙어있는 환자들을 병원으로 옮겨야 합니다”라고 비상대책 의료원 출동요원은 119소방 대원들에게 당부했다.

비상구조활동 시스템 엇박자

한국인들은 점점 더, 그들의 분노를 고위 지도자들에게 표출하고 있다. 서울 시청 인근 정부 애도 장소에서는 아들을 잃은 한 여성이 대통령이 보내준 추모 화환을 팽겨첬다. 한 시민은 46피트 길이의 현수막을 걸며 “부끄러운”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했다. NYT는 고위 지도자들의 부재는 위계적인 관료주의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윤용균 세명대 공공안전학과 교수의 “한국 공무원들은 상사가 지시하지 않는 한 행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말을 인용했다. 즉, 한국의 공무원들은 상사가 지시하지 않으면 거의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참사 당일) 윤 대통령은 오후 11시 1분에 재난에 대해 알게 되었고, 경찰과 소방관을 총괄하는 행안부 장관은 밤 자정 무렵 11시 20분에야 이미 벌어진 서울 참사 후 이태원을 피하라고 시민들에게 폰 재난문자를 발령했다. 윤 대통령이 참사를 보고 받은 건 11시 1분이었다.

행정안전부는 11시 20분에서야 재난안전 문자를 내보냈다. 이인재 용산경찰청장이 10시 59분에 뒷짐을 지고 걸어가는 CCTV 영상이 공개됐는데 그때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1시간 동안 차에 있다가 길이 너무 막혀서 내려서 걸어가던 중이었다고 한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11시 36분 이인재 용산 경찰청장에게 전화를 받을 때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 대중의 분노가 커지자 정부 당국의 어조도 바뀌었다. 대통령은 경찰의 대응체제를 지적했고 하부조직은 상부의 지원 미비를 항의했고, 시민들은 정부의 책임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NYT는 결국 오늘의 한국은 기술적, 경제적, 문화적 성취에도 불구하고, 과거 백화점 붕괴, 세월호 침몰, 대형 화재 등 연 이은 인재의 트라우마로 시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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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보도’와 관련한

외신과 한국언론의 ‘결정적’ 차이

한국의 ‘미디어 오늘’은 지난달 29일 서울 이태원 참사에 한국 언론은 물론 외신도 연일 소식을 전하고 있다면서 불과 3일 동안 보도된 외신과 한국내 언론 보도만을 두고 양측의 차이점을 극명하게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를 위시하여, 월스트리트저널(WSJ), 워싱턴 포스트 (WP), CNN 등 중요 외신의 보도가 실명을 등장해 사실에 근거한 기사인 반면, 한국 언론의 보도는 익명에 가십 성 기사를 더 중요시 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0월29일 이후 약 10건의 이태원 참사 기사를 썼다. 해당 기사들에서 등장 하는 실명은 총 27개다. 현장 목격담을 전하는 취재원 중 ‘익명’은 없었다. 이모씨, 김모씨 등 익명 취재원을 사용한 한국 언론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가십성 기사로 일관하는 한국언론

NYT는 현장 소식을 전하며 김서정, 정솔, 베네딕트 만라파즈, 자넬 스토리, 아하메드, 세틴카야 등 실명 취재원을 사용했다. 각각의 취재원은 짧게 소비되지 않고 최대한 자세하게 경험을 전하고 있었다. 고등학생 김서정 씨는 NYT에 “오후 8시 골목에 들어섰을 때 이미 사람들이 너무 많아 한 발짝도 내딛기가 어려웠다”며 “한 시간 뒤에 포기하고 돌아서서 집에 가려고 했지만 반대 방향 으로도 움직일 수 없었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사람들이 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어교사 자넬 스토리 씨는 NYT에 “참사가 일어났던 그 골목의 코너에서 10시 30분경 엄청난 인파가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것을 봤다”며 “처음에는 만취한 사람들의 무질서라고 생각했다. 지하철을 타고 돌아온 후에야 사태의 심각성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NYT는 그녀의 목격담을 증명할 수 있게끔 인스타그램 주소를 기사에 첨부했다.

한국은 대부분의 현장 취재원을 ‘익명’으로 처리했다. 조선일보는 31일 지면 3면에서 현장 소식을 전하며 20대 이모씨, 또 다른 이모씨, 28살 김모씨, 상인 A씨 등으로 현장 소식을 전달했다. 중앙일보는 일부 실명을 사용했지만, 김모씨, 30대 직장인, 권모씨 등 익명이 다수였고 한겨레 역시 동아무개, 지아무개 등 익명이 자주 등장했다. 외신은 일반 한국인 피해자의 생애를 조명한 기사도 눈에 띄었다. NYT는 박가영 씨를 포함한 4명의 삶을 조명했다.

NYT는 30일 기사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어머니는 딸을 잃은 슬픔 에 잠겨 있다’ 기사에서 “박가영 씨는 캐나다에서 패션 디자인을 공부하는 것이 꿈이었던 19세 대학생이었다”는 부제목을 달았다. 이어 NYT는 “한국 홍성이라는 시골 마을 출신인 그녀는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대도시 대전의 목원대학교에 재학 중이었다. 캐나다에서 패션 디자인을 공부하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아르바 이트도 하고 있었다”며 “딸과의 마지막 대화는 유학 준비에 관한 것이었다”는 피해자 어머니의 발언을 전했다.

외신, 재난 현황 등 사건에 대한 분석

이외에도 NYT는 고등학생 2학년 김동규 군의 사망을 보도하며 “삼성전자에 취직해 할머니에게 용돈을 주겠다고 약속했고, 학생 시절에도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모아 어머니와 할머니에게 옷을 사줬다”는 미담을 전했다. 한국에선 유명인의 사망 소식이 화제에 올랐다. 지난달 30일 각 언론사의 네이버 ‘랭킹뉴스’에는 프로듀스101 출신 배우 이지한, 치어리더 김유나 씨의 사망 소식이 순위권에 포진됐다. 일반인 피해자의 사망 소식은 익명으로 처리됐다. 주요 외신은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을 하나의 기사에 모두 포함하고 있다.

현장 증언, 피해 규모, 핼러윈의 의미, 한국의 치안, 유족 인터뷰, 당국의 대비 부족 등의 내용이다. 사안별로 구분해 보도하고, 가십성 기사를 쏟아내는 한국 보도와 구별된다. NYT는 메인에 이태원 참사 기획으로 4가지 섹션(어떻게 축제는 끔찍하게 변했나, 피해자들, 피할 수 있었던 재앙, 몰려드는 인파 속에서 해야 할 일)을 두고 있다. 모두 한글 기준 3000자 (공백포함) 가 넘는다. 종합기사 성격을 띠고 있는 첫 번째 섹션(어떻게 축제는 끔찍하게 변했나) 기사는 5000자가 넘었다. 현장 분석부터 관리 인력이 부족했던 문제까지 종합적으로 사태를 짚었다. CNN 역시 하나의 기사를 클릭하면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이 시간순으로 정리된 ‘종합기사’로 넘어간다. 길이는 8000자가 훌쩍 넘는다. 29일 사건 당일의 속보부터 현재까지 ‘확인된’ 사항을 정리했다. WP도 마찬가지다.

하나의 기사를 클릭하면 전체적인 흐름을 볼 수 있다. “거리가 오전 3시 40분에 정리됐다”는 현지 특파원 속보와 함께, 전문가 인터뷰, 도미노 효과(domino effect), 21세기 재난 현황 등 사건에 대한 분석이 한 기사에 모두 담겨 있다. 외신들은 쉽게 종합적인 흐름을 알 수 있는 반면, 한국에선 이러한 정보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네이버 뉴스에서 각 언론사 메인에 걸려 있는 기사는 대부분 자극적인 단건 보도다. 1일 오전 기준 조선일보의 뉴스 페이지에는 ‘이태원 참사 조롱? 베트남 핼러윈 코스프레 논란’과 ‘내 친구 죽어가는데 웃고 노래했다’는 기사가 메인에 배치돼 있다. 국민일보는 ‘숨진 미대학생, 연방 하원의원 조카였다…“가슴 무너져”’, ‘다리 전체 피멍…“압박 이정도” 이태원 생존자의 사진”을 배치했고, 서울신문은 ‘밀어! 외쳤다는 토끼머리띠男 등장…“절대 밀지 않았다”’ 기사를 메인에 걸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태원 할로윈 파티 참사 사건에 대하여 지난 10월 30일자부터 11월 17일자까지 수 차례나 중요 기사로 다루었다. 다음은 NYT 기사의 제목과 기사가 보도된 사이트 주소이다.

NYT-2022. 10. 30
<‘시체의 바다’: 서울 축제의 밤은 어떻게 죽음으로 몰고 갔나> (A ‘Sea of Bodies’: How a Festive Night in Seoul
Turned Deadly)
https://www.nytimes.com/2022/10/30/world/asia/south-korea-itaewon-crowd-crush-victims.html

NYT-2022.10.31
<전문가들은 서울의 할로윈 인파충돌은 “전적으로 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Halloween Crowd Crush in Seoul Was ‘Absolutely Avoidable,’ Experts Say)
https://www.nytimes.com/2022/10/31/world/asia/seoul-halloween-crowd-accountability.html?action=click&module=RelatedLinks&pgtype=Article

NYT-2022. 11. 1
<한국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압사 사건에서 몇시간 동안 구조 요청이 무시됐다> (Pleas for Help Went Unheeded for Hours in Deadly South Korea Crush)
https://www.nytimes.com/2022/11/01/world/asia/south-korea-crowd-crush.html

NYT-2022.11. 03
<서울 이태원 참사는 피할 수 있었던 비극이었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Seoul’s deadly crush was an avoidable tragedy, experts say)
https://www.nbcnews.com › news › world › south-kore…

NYT-2022. 11. 5
<생동감 있는 서울의 쉼터, 치명적인 압사사고 후 고요해지다>(A Vibrant Refuge in Seoul Goes Quiet After De-
adly Crowd Crush)
https://www.nytimes.com/2022/11/05/world/asia/seoul-itaewon-stampede.html

NYT-2022. 11. 18
<한국에서의 치명적인 압사사건은 사전에 막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Missed Chances to Stop a Deadly Crowd Crush in South Korea)

<경찰은 할로윈 군중을 예상했다. 왜 그들은 재난을 막을 수 없었나? >(Police Expected the Halloween Crowd. Why Couldn’t They Stop the Disaster?)
https://www.nytimes.com/2022/11/17/world/asia/seoul-itaewon-crowd-crush.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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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자 뉴욕타임스 1면 톱을 장식한
최상훈 특파원은 누구인가?

한국 언론인 최초 미국 언론 ‘퓰리처상’ 수상자

‘이태원 참사’ 사건을 지난 18일(금)자 뉴욕타임스(NYT)1면 톱기사로 보도한 이번 최상훈 NYT 특파원은 영남대 경제학과 81학번 출신으로 1989년 영남대를 졸업하고 한국외대 통번역 대학 원에서 2년간 수학한 후 91년부터 94년까지 코리아헤럴드 기자, 2005년까지 AP통신 한국 특파 원을 거쳐 2005년부터 현재까지 뉴욕타임스 한국 특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30여년 경력의 세계적인 언론인이다. 최상훈 NY특파원은 2000년 AP통신 한국 특파원 시절,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한국 전쟁 노근리 양민 학살 사건 보도를 통해 “기자들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퓰리처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다.

노근리 양민학살사건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충북 영동군 노근리에서 전쟁을 피해서 피난을 가던 민간인들을 무차별하게 학살한 사실을 1년이 넘는 취재를 통해 반세기 만에 밝힌 대표적인 탐사보도다. 이 보도를 통해 최상훈 특파원은 퓰리처상을 비롯해 미국 조지 포크상,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국제탐사보도상, 한국기자협회 한국기자상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2008년 미얀마 민주화운동 보도, 2009년 미얀마 사이클론 피해 보도 등을 통해 아시아 출판인 협회상, 아시아 인권언론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상훈 특파원은 지난 2014년 5월 8일 모교인 영남대 상경대학 21세기 지식특강의 일환으로 270여 명의 학생들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된 ‘나의 외신기자 생활과 외국 언론에 비친 한국 사회’라는 주제로 1시간30분 동안 진행된 특강에서 23년여의 외신기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외신 기자로서의 자세와 역할, 한국인이 바라보는 외국 언론 등에 대해 강의했다. 특강 말미에 최상훈 특파원은 “세상에는 좋은 배경, 능력을 가진 사람이 많지만 자기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조건보다는 끊임없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본인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분야를 찾고 그 일을 잘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길 바란다”고 후배들을 위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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