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용 大기자의 심층취재] 2700만 달러 투자사기 뻔뻔남 ‘이성열’ 투자자 피눈물 흘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뉴스를 공유하기
■ ‘피해자가 없는데 무슨 사기’SEC맹비난…피해자들, SEC에 탄원서 폭탄
■ 본보보도 뒤 장문 해명서 배포 통해 ‘선데이저널 기사는 거짓’ 황당주장
■ 2700만 달러 투자금 사기논란에 ‘2747명 모두가 내 생활비로 송금’주장
■ ‘생활비 이니 마음대로 써도 괜찮다’ 2747명 주주전원 탄원서 작성’지시
■ ‘중국부동산710억 달러 보유 사실 아니다’실토…앞뒤 안 맞는 사실 해명
■ 퀸즈한인교회 거액헌금에 대해 ‘불쌍해서 도왔다’…교회도 헌금사실인정
■ 피소 뒤에도 계속 투자유치 ‘최소 110명 60만 달러이상 이성열계좌송금’
■ 2월중순 미압류 KEB하나은행계좌로 63만 달러 빼돌려 데빗카드로 사용

한국인 3천명을 상대로 최소 2700만 달러 이상을 가로챈 혐의로 연방증권거래위원회에 적발 된 이성열씨가 ‘피해자가 단 1명도 없고 사건도 한국에서 일어났는데 SEC가 무슨 자격으로 나를 기소하느냐’며 SEC를 맹비난 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씨는 피해자들에게 ‘나에게 투자한 것이 아니라 생활비를 보냈으며, 피해본 것이 없다는 탄원서를 쓰라’고 요청했고, ‘삼성전자, LG전자도 미국 OTC 시장에 상장돼 있지 않지만, 아메리트러스트는 OTC에 상장돼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씨는 변호사조차 선임하지 않았지만 핵심추종자들은 ‘변호사를 선임, 70여개 문항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했다’는 거짓주장을 물론 ‘곧 나스닥에 상장된다’라며 지금도 투자금을 모으고 있어, 피해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 사건은 맹목적 추종을 잘 보여준 ‘JMS사건’, ‘법은 보호받을 가치가 있는 정조만 지킨다’는 판결을 낳은 ‘이인수사건’, 5조 원대 다단계사기를 저지른 뒤 멀쩡히 살아있으면서도 죽었다고 위장한 ‘조희팔사건’등 3가지 사건의 종합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 2월 1일 연방증권거래위원회로 부터 주식사기혐의로 피소된 커네티컷 주 한인남성 이성열씨. 이 씨는 본보가 지난 2월 9일, 이 사건에 대해 상세히 보도한 뒤, 투자자들이 동요하기 시작하자, 2월 10일 본보보도에 대해 상세히 해명하는 장문의 글을 작성, 핵심추종자들에게 배포하고, 자신에 대한 탄원서 작성을 지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씨는 피해자들에게 ‘SEC가 나를 기소한 것은 잘못된 것’이며, ‘주식매매 등 투자를 받은 적도 없고 단지 생활비를 받았을 뿐’이라고 주장, 대도[大盜]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씨는 본보보도 기사를 캡쳐, 워드파일에 붙여 넣은 뒤 장문의 해명을 늘어놓으며 ‘동요하지 말고 나를 따르라’고 강조했고, 해명과 변명에 그치지 않고 ‘생활비를 지원해 준 것이며, 주식을 매입한 적이 없고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탄원서를 쓰라고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투자금 아닌 생활비 지원금으로 둔갑

이 씨는 이글 첫머리에 ‘2747명 한국주주는 한사람도 빠짐없이 생활비 지원금으로 저에게 송금했다. 주식거래[매수-매도]대금으로 송금한 사람은 한분도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바로 뒷부분 돈의 입금계좌 설명에서는 전혀 앞뒤 안 맞는 주장을 늘어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생활비 지원금으로 받았으면 모든 자금은 저의 개인은행구좌에 입금돼야 하고 아메리트러스트 은행구좌나 자회사인 비스포크캐피탈 은행구좌에 입금되면 안 되겠죠, 그러나 모든 자금은 회사의 은행구좌에 입금됐습니다’라고 적고 있다. 이 씨 본인이 ‘생활비지원금으로 받았다면 개인은행구좌에 입금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모든 자금은 회사의 은행구좌에 입금됐다’고 강조했다. 스스로 생활비지원금은 개인구좌에 입금된 것이 아니라 회사구좌에 입금됐다고 주장했고, 이는 생활비가 아니라 투자금을 의미하는 것으로, 앞뒤 안 맞는 주장을 한 것이다. 이 씨가 실수를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때 이미 정상적 사고가 힘들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씨는 한국의 2747명이 주식투자를 한 것이 아니라, 생활비를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들 2747명을 ‘한국주주’라고 표현함으로써, 생활비라는 자신의 주장을 스스로 무너뜨렸다. 특히 이씨는 ‘2747명 모두가 주식을 매수한 것이 아니라 생활비지원금으로 송금했지만, 추후에 나스닥 또는 NYSE에 상장하면 여러분에게 주식을 발행할 목적으로 주식을 1주도 발행하지 않았고, 내 주식, 아메리트러스트 전체 주식의 1%를 증여받아 왔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한국의 2747명 주주 대부분이 사기로 느낀다면 정식으로 고발해야 사기가 성립되는 것인데, 한사람도 주식투자를 하지 않았고, 생활비 지원금으로, 좋은 마음으로 참여했으며, 나는 본래 계획대로 내 증권구좌에 있는 주식 1%를 나누어 증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2747명 모두가 생활비 지원금으로 보내온 것이므로, 한국에서 투자사기가 될 수 없고, 미국에서도 투자자금으로 송금한 사람이 한사람도 없으므로, 그리고 한국 국내에서 이루어진 것이므로 재판관할권도 한국에 있고, 미국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누구도 고발하지 않았는데 왜 연방증권거래위원회가 사기라고 소송을 제기하고, 왜 한국에서 벌어져서 재판관할권도 없는데 왜 나서느냐며 SEC를 노골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씨는 ‘나는 판사 앞에서 이 같은 사항을 명백하게 말했다’고 주장했지만 이 또한 사실이 아니다. 이 씨는 변호사도 선임하지 않았고, 법정에 단 한 번도 출석한 적도 없다. 단지 연방증권거래위원회에 재판준비를 위해 60일 동안 재판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하고, 요청서에 이 씨가 서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서류에도 이 씨가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언급돼 있지 않을뿐더러 더구나 판사 앞에서 말했다는 것은 더더욱 사실이 아니다. 이 정도면 ‘숨소리 빼고는 모두 거짓’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하고, 그 대담함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이씨는 ‘아메리트러스트는 OTC에 상장되어 있지만 한국의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미국 OTC에 아직 상장돼 있는 않은 것과 비교해 보라’며 아메리트러스트가 삼성전자, LG전자보다 더 좋다는 식으로 주장했다. 이씨는 ‘아메리트러스트의 미국의 영업실적은 없다’고 털어놨고 이는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 씨 말대로 영업실적이 한 푼도 없는 회사가 삼성전자, LG전자보다 좋은 회사라고 주장한 것은 기가 막힌 일이 아닐 수 없다.

중국 710억 달러 부동산 모두 거짓

이 씨는 연방증권거래위원회에 아메리트러스트의 자산을 보고할 때, 2020년 기준 총 4백만 달러라고 했다가 수정보고서를 제출하며 중국에 무려 710억 달러, 한화 85조원 상당의 부동산이 있다고 주장했다. 당연하게도 이 또한 연방증권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거짓으로 드러났었다. 이 씨는 이에 대해 ‘중국 29개 신도시 개발 지구는 아직 소유권이전이 안되어 있기 때문에 PRO FORMA 즉, 추정재무제표를 보고하고, 현재 운영 중인 4개 기업과 미국의 재산만 현재 재무제표를 작성, 제출하라고 하였죠, 이 때문에 공인회계사들과 다투고, 4개 회계로펌이 돈만 40만 달러를 챙겨갔다’고 주장했다. 즉 아메리트러스트가 중국에 710억 달러어치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소유권 이전조차 안 돼 있으므로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실토한 것이다. 또 연방증권거래위원회에 중국에 710억 달러 어치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한 것은 회계사들이 자신의 지시를 어기고 독단적으로 행동한 것이라며 모든 책임을 회계사에게 미루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에 710억 달러 어치의 부동산이 없다는 사실이다.

이씨는 ‘이 모든 일을 혼자 북 치고 장구치지 않고 일일이 주주들과 상의하여 했다면 지금 현재 상황까지 일들이 진행됐을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불만이 있다면 말해라’고 주장했고, ‘나는 신장이식 수술 뒤 건강이 회복되지 못한 상태에서 계속 일하며 죽기까지[죽기 전까지 라는 뜻인 듯] 마무리를 지으려 하는데 선데이저널 기자 한사람이 이런 글을 썼다고 갈팡질팡하고 요동치는 사람들이 있는 것입니까’하고 되레 주주들을 꾸짖었다. 또 이 씨와 관련회사들의 미국 증권 라이센스 등이 모두 박탈당했다는 연방증권거래위원회 주장에 대해서도 ‘나의 투자은행 겸 증권회사는 여러개의 자격증 중 한과목만 재시험 치르면 모든 자격증이 회복되기 때문에 저 혼자의 자격증으로 투자은행과 증권회사 설립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자격증이 박탈됐다는 본보기사도 시인한 것이다. 뉴욕교회 헌금, 즉 퀸즈한인교회 헌금에 대해서도 ‘23만 달러씩 두 번을 비롯해 46만 달러를 헌금, 한국청년 등에게 구제헌금을 했고, 매달 1만 달러에서 1만 5천 달러를 역시 무명으로 구제헌금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내가 생활비 지원금으로 받은 돈을 목적 이외로 사용했다는 비난을 받을 지라도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무리가 안 되는 만큼 지원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구제헌금을 했지만, 내 이름은 무명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무명이라는 주장은 퀸즈한인교회 신도들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다. 퀸즈한인교회 신도들은 ‘이성열회장이 거액을 기부했다’며 신성시하는 모습을 보였고, 권사 등 교회간부는 물론 교역자들도 ‘이 회장, 이 회장’하면서 받드는 등 ‘무명’으로 구제헌금을 했다는 주장과 달리, 너무나 광범위하게 자신의 기부를 알렸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이 씨는 또 셋째 딸 에이미 미향 최에게 공금을 건넨 부분을 설명하다 SEC가 밝혀낸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전달했음을 스스로 시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증권거래위원회는 소송장에서 ‘이씨가 2021년 7월, 아메리트러스트의 공금 중 50만 달러를 딸 에이미 미향 최에게, 2021년 7월, 둘째 딸 에이프릴 수창 리에게 65만 달러를, 2022년 8월 큰딸 일레인 정희 리에게 10만 달러를 각각 전달했다.

투자금 받아 세 딸들에 펑펑 송금

공금 125만 달러를 딸에게 건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씨는 ‘내딸[셋째 딸 에이미 미향 최를 의미함]에게 60만 달러를 대출해 줬다. 나스닥이나 NYSE에 상장하려면 최소 3명의 이사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약학박사인 저의 딸[셋째 딸 에이미 미향 최를 의미-셋째 딸은 약사]을 무보수 이사로 등록을 하고 60만 달러를 대출해 준 것이다. 이를 SEC가 개인목적으로 사용했다고 허위사실을 발표했다. 또 선데이저널 기자는 이를 저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기사를 작성했으며, 한국인이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이거나, 북한 사람인 모양’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했다. 연방증권거래위원회는 이 씨가 셋째 딸에게 공금 50만 달러를 전달했다고 밝혔지만, 이 씨는 셋째 딸에게 SEC발표보다 10만 달러 더 많은 60만 달러를 줬다고 고백한 것이다. 연방증권 거래위원회가 밝혔듯, 공금을 횡령했다면 이는 범죄수익이므로, 이 씨의 딸 에이미 미향 최는 이 돈을 피해자에게 반환해야 하며, 그녀의 아버지 이 씨의 주장대로 돈을 빌려줬다면 이 씨의 셋째 딸은 아메리트러스트의 돈 60만 달러를 회사에 상환해야 한다.

어느 쪽이든 이 씨의 셋째 딸은 공금을 반환해야 하기 때문에 그녀는 현재 변호사를 3명이나 고용해서, 소송에 임하고 있는 것이다. 또 뉴욕 주 웨스트체스터카운티 부동산 설계와 관련, 이해진 건축사로 부터 소송을 당한 사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씨는 ‘여러 주주 분들이 미국에 방문하면 편히 쉬었다 갈 수 있는 대형주택을 건설하기 위해 뉴욕 주 베드포드에 23.45에이커, 약 3만평 부지를 매수하고 10에이커, 약 1만 2500평에 있던 나무들을 모두 베어냈으며, 토목설계 허가신청을 이해진 설계사에게 맡겼다. 2021년 5월초 토목설계와 토목건설 허가를 먼저 받은 뒤, 건축설계는 중국에서 궁전을 건설한 경험이 있는 건축설계사에게 맡기기로 했다. 이해진은 엉뚱한 건축설계를 했다고 가져왔기에 받을 수 없고, 토목설계 승인과 허가만 받아달라고 10만 달러와 5만 달러를 지급했다. 이해진은 자기가 뉴욕시장 선거에 출마했고, 순복음교회와 뉴욕시 직원들과 사이가 좋아서 토목공사 허가는 아주 쉽게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허가를 받지 않고 60만 달러를 달라고 하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에서 절대로 이런 사람을 믿어서는 안 된다. 선금으로 지급한 15만 달러도 회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선데이저널 기자는 아마 순복음교회 교인인 모양’이라고 기재, 또 다시 황당한 말을 했다.

피해자 2747명에 탄원서 서명 종용

본보는 이해진 건축사가 챨스윤 뉴욕한인회장을 변호사로 고용, 소송을 제기한 사실을 확인한 뒤 연방증권거래위원회가 이 씨의 주식사기 소송발표와 함께 이를 보도했으며, 이 씨는 지난 2월 17일 법원에 답변서를 제출했을 때도 해명서와 같은 주장을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씨는 연방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아메리트터스트 관련 서류에서, 이 부동산을 아메리트러스트의 소유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또한 새빨간 거짓말이다. 본보가 웨스트 체스터카운티 등기소 조사결과 이 부동산은 아메리트러스트와는 전혀 무관하며 이성열 개인의 소유였다. 이 씨가 이 부동산을 아메리트러스트소유라고 한 것은 이 부동산 매입자금 의 출처가 아메리트러스트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즉 이 씨는 회사공금으로 자신의 부동산을 매입하는 등 회사공금을 횡령했지만 이 같은 불법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언급하지 않았다. 바로 이 같은 사실이 이 씨의 사기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이 씨는 이 같은 장문의 글을 적어, 핵심추종자들에게 전달하고, 이 글의 논리대로 주주들을 설득하라고 지시한데 이어, ‘생활비 지원금이며, 피해가 없다’는 탄원서를 제출해달라는 글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씨는 이글 서두에서 ‘보내는 이메일[해명서]과 같이 SEC가 나를 옭아 매놓고 공격을 하고 있다. 진실과도 상관없고, 생활비지원금이라고 해도 SEC 마음대로 투자로 바꾸고, 강제적으로 몰아 부치는 것입니다. 미국 놈들이 사회주의 애들보다 더 악독한 놈들이라는 것을 참고하세요’라고 적고 있다. SEC 비난에서 한발 더 나아가 미국보다 사회주의자들을 옹호하고 나선 것이다. 그 뒤 이씨는 ‘첫째, 가능한 빨리 2747명 모두 생활비 지원한 것임을 밝히고, 둘째, 변호사비용은 직접 변호사에게 보내기로 결정하고, 셋째, 2747명 주주는 이성열이 자금을 어떻게 사용하든지 관여하지 않으며, SEC가 주주자금해결명목으로 개입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라.

넷째, 만약 투자나 주식매매를 위해 송금한 사람이 있다면, 송금액을 반환할 것이므로, SEC가 반환을 빌미로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부당하며. 이에 관여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서신에 서명해서 보내라’고 요구했다. 한마디로 자신에게 면죄부를 주는 탄원서를 쓰는 것은 물론, 2747명 모두가 이를 SEC에 보내는 방법으로 SEC를 압박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생활비로 주었으니 그걸 자식에게 주던, 자기 명의로 땅을 사든 우리는 상관않는다, 우리가 피해를 보지 않았으니 SEC너희들은 나서지 말라’라는 편지를 보내라는 것이다. 이 문서에 맨 마지막에는 ‘이성열 드림’이라고 적혀있다. 사기혐의를 받고 있는 이성열 개인이 미국 연방정부를 압박 또는 협박해서 위기를 벗어나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말 이 씨는 대담성과 뻔뻔함에서는 원탑이다. 연방정부를 협박하려는 그 배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 씨의 이 같은 오더에 따라 ‘이성열 회장에 대한 지지 선언 및 동의서명’이라는 문서가 작성되고, 2747명 주주 개개인을 상대로 서명을 받는 작업에 돌입, 이미 1천여 명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의 황당한 주장이 피해자들에게 놀라울 정도로 잘 먹혀 들어가는 것이다. ‘탄원서’로 볼 수 있는 이 문서는 ‘우리, 아메리트러스트 주주들은 이성열회장을 지지합니다’라고 선언한 뒤, 이 씨에게 소송을 제기한 연방증권거래위원회에 대해 강력한 일격을 가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문서는 ‘우리는 아메리크러스트의 주주로서, SEC가 적시한 기소내용에 전혀 동의하지 않으며, SEC가 이처럼 무리한 조치를 벌이는지 납득할 수 없다. 사기라는 범죄는 피해자가 발생해야 성립되는 것이 상식이다. 한국주주들이 사기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실을 미국의 SEC가 무슨 근거와 자격으로 사기라고 단정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 우리 주주들은 한 사람도 주식매수대금으로 송금한 사실이 없고, 증권시장이나 주식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불법행위나 불법적인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우리가 피해본 게 없다고 하는데 SEC 너희들이 뭐라고 사기라고 하면서 난리냐’는 것으로 이 씨의 오더를 충실히 반영한 것이다.

교수주장 유충열, 탄원서 서명주도

또 ‘우리 주주들은 이성열회장을 은인처럼 생각하며, 이성열회장에게 적은 비용을 생활비지원금으로 송금했다. 설령 주주들이 송금한 돈을 이회장이 개인계좌로 입금 받아서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해도 개의치 않는다’ 등의 주장을 펼쳤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주주들은 이 회장에 대한 지지선언과 동시에 사기와 횡령이 아님을 서명날인으로 증명한다’고 기재돼 있다. 이 회장 사망설을 믿는다면 이 회장은 이미 죽었음에도 맹목적 신뢰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물론 추종자들은 미국연방 사법당국까지 ‘들이받는’ 과감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탄원서는 유충열교수라는 사람을 통해서 배포된 것으로 드러났다. 본인을 ‘유충열 교수’라고 기재한 사람은 ‘지금 주주님들 사이에 돌고 있는 금융감독원 기사에 대해 동요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늘 회장님 강의 영상이 진실입니다. 사실이 아닌데, 재판이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동요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이성열회장 지지선언 동의서명에 집중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유씨는 ‘지지선언문 파일을 첨부하니 많은 지지를 바라며, 서명 신청은 2월 11일부터 2월 18일까지 받는다. 사무실에 방문, 서명하거나, 카톡으로 보낸 지지선언문 파일을 출력, 서명해서 원본을 사무실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이 글에 드러난 사무실주소는 ‘경기도 하남시 미사대로 520, 현대지식인산업센터 한강2차 D동 327호’로 확인됐다. 하남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유 씨가 이 씨의 핵심측근임을 알 수 있다. 핵심추종자인 이모씨도 지난 3월 28일 밴드에 올린 글에서 ‘70개 문항 답변서가 이미 코네티컷 주법원에 제출됐으며, 1244명 주주님들이 써주신 이성열회장님에 대한 지지동의서도 함께 제출됐습니다’라고 주장했다. 70개 문항에 대한 답변서가 법원에 제출됐다는 것은 이 씨의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이 씨는 변호사조차 선임하지 않은 상태이며, 또한 답변서는 고사하고 어떠한 문서도 제출하지 않은 상황이다.

아메리트러스트, 비스포크 캐피탈유한회사, 비스포크캐피탈 주식회사 등 3개 법인피고 역시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2월 8일 연방증권거래위원회에 ‘60일 재판연기요청’ 서류만 법원에 제출했을 뿐이다. 이 씨가 밴드에서 70개 문항 답변서가 제출됐다는 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다. 또 해당법원이 코네티컷 주법원이라는 것도 거짓이다. 주법원이 아니라 연방법원이다. 1244명의 지지동의서가 제출됐다는 것 또한 거짓이다. 지지동의서가 작성된 것은 사실일 가능성이 커지만 명백한 것은 이들 서류가 법원 재판부에 제출된 사실은 없다. 그 밥에 그 나물이다. 이성열씨와 그 추종자 이 씨가 비슷한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이뿐 아니다. 이달 초에는 아메리트러스트의 정규거래소, 즉 나스닥 또는 NYSE 상장을 위한 모든 요건이 갖춰져 있으며, 단하나 아메리트러스트 대표이사가 공석인 점이 문제라며, 이회장의 자녀들에게 대표이사를 맡아달라고 요청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른바 ATCC 주주방 밴드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명목상 이름은 ‘주주들이 중심이 되어 운영되고 있는 ATCC 한국연락사무소’이다. 이들이 첨부한 문건의 이름은 ‘대표이사 선임요청서’로, ‘상기인은 아메리트러스트의 주주로 이성열회장님의 급작스런 사망소식에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드린다. 본인은 이성열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유가족분들 중 대표이사직을 맡아주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돼있다. 이 같은 내용을 고려하면 문건의 이름 ‘대표이사 선임요청서’는 적당하지 않다. 가족들에게 대표이사직을 권유하는 만큼, ‘대표이사 승낙요청서’ 또는 백배 양보하더라도 ‘대표이사 취임요청서’가 적당한 표현인 셈이다. 어찌됐건 이제는 대표이사만 있으면 당장 나스닥 또는 NYSE 상장이 가능하다는 잘못된 ‘희망고문’을 시작한 것이다.

KEB하나은행지점이 판도라 상자

이 씨의 사기행각이 연방증권거래위원회에 적발됐음에도 한국에서 이처럼 놀라운 일들이 벌어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이미 이 씨는 중국에 710억 달러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고, 아메리트러스트 영업실적이 단 한 푼도 없다고 시인했다. 회사공금으로 딸에게 돈을 준 사실도, 회사공금으로 교회에 거액 헌금을 한 사실도 모두 인정했고, 증권라이센스 등이 박탈된 사실도 털어놨다. 이전에 전혀 공개하지 않았던 어두운 부분들을 증권위 소송제기와 함께 무더기로 털어놓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사실상 그의 주장 대부분이 사기로 드러났음에도 핵심추종자들은 무서운 충성심을 발휘하고 있다. ‘뉴욕 퀸즈 플러싱 노던 블루버드 156스트릿’의 KEB하나은행지점, 바로 이곳이 놀라운 충성심을 밝히는 판도라의 상자를 품고 있는 곳이다. 무서운 충성심, 맹목적 충성심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그 비밀의 단초를 알게 해 줄 수 있는 곳이 이 지점이다.

이 씨가 연방증권거래위원회로 부터 지난 2월 1일 소송을 당한뒤 2월 중순 이 지점에 개설된 구좌 ‘71*****’. 이 구좌의 잔고는 현재 63만 달러정도이며, 이 돈은 뱅크오브아메리카 계좌에 개설된 이 씨 구좌에서 이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뱅크오브아메리카에 개설된 개인계좌를 통해 한국에서 돈을 송금받고 있었으며, SEC가 뱅크오브아메리카에 개설된 회사계좌 등을 압류하면서 미처 이 계좌를 눈치재지 못하자, 이 씨가 즉시 이 돈을 KEB하나로 옮긴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돈이 SEC 소송전후인 올해 1월부터 2월 중순이전까지 한국에서 110여명으로 부터 받은 투자금을 송금한 돈이라는 것이 정통한 소식통의 주장이다. 은행 측은 지난 4월 중순 이 같은 내용을 입증하는 서류를 전달받은 것으로 확인됐고, 이 계좌의 정지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은행 측이 이 계좌개설 때 2개의 데빗카드를 발급했고, 이 카드는 현재 이 씨가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사용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계좌에서 거액의 자금이 한국 농협의 김모씨 계좌로 송금된 사실도 밝혀졌으며, 송금내역서에서 김 씨의 계좌번호, 강원도 원주의 농협 해당지점 주소, 김모씨의 주소, 김모씨 휴대전화 번호 등도 확인됐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연방증권거래위원회에 사기행각이 적발된 뒤에도 한국에서 투자유치행각이 계속 되고 있으며, 투자금인 이 돈의 일부는 미국으로, 이 돈의 일부는 한국에서 누군가가 착복하고 있는 것이다. 핵심추종자들이 SEC의 소송에도 불구하고 상장요건이 모두 갖춰졌다고 거짓말을 하고, 대표이사 취임을 요청하는 등의 행위를 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현재도 누군가는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들의 말을 믿고 투자명목으로 돈을 주는 것이며, 누군가는 이 돈을 받아 챙기고 있다. 맹목적 충성심은 바로 돈인 것이다. 이 씨가 생활비지원금이라는 명목으로 받은 돈이 최소 2700만 달러, 이제 이 씨가 사망했지만 또 다른 사람들이 이 씨를 이용, 돈을 챙기고 있는 셈이다. 이들이 돈을 챙기더라도 그저 이 씨의 사기행각에 묻히고 이 씨가 모든 것을 떠안게 될 가능성이 크다. 돈을 챙기는 누군가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특히 이 사건은 커다란 의문 하나를 던지고 있다. 한국 일부 투자자들과 미국 교회신도들이 이 씨의 사망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 씨 주검에 ‘조작 사망’ 의혹증폭

연방증권거래위원회는 3월 21일쯤 재판부에 ‘이 씨 가족의 변호사로 부터 이 씨 사망 소식을 듣고 사실여부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고, 3월말에는 ‘이 씨 사망’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연방증권위는 사망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며, 해당병원도 사망을 시사하는 진단서를 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씨의 장례가 치러졌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씨가 거액의 기부한 퀸즈한인교회는 지난 3월 7일 오전 ‘이성열 집사가 3월 7일 오전 9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유가족과 장례일정을 협의 중이며, 추후 자세한 장례일정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겠다’는 부고를 웹사이트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그 이후 장례일정은 웹사이트에 올라오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고 공지이후 신도들은 ‘아마 장례식에 많은 신도들이 참석할 것이다’ 등의 의견을 카톡 등을 통해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그 어느 신도도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했고, 신도 누구도 장례식이 언제 어디에서 치러졌는지 알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일부 투자자들은 과연 이씨의 사망이 사실이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심지어 제 2의 조희팔사건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연방증권거래위원회가 비록 자세한 설명을 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3월 31일 서류에서 ‘이 씨의 사망과 관련’이라는 확정적 단어를 사용한 만큼,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여러가지 석연치 않은 점이 드러나면서 사망설 진위논란으로 번진 셈이다.

웨스트 체스터카운티 등에 이 씨 개인 부동산이 있는 만큼 이의 처리를 위해서는 사망증명서 또는 상속위임장이 필요하다. 이 씨 부동산 처리과정에서 사망증명서등이 제출되면 명백한 사실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으로 송금된 돈은 약 2700만 달러, 현재 남아있는 돈은 네바다 등의 부동산 8백만 달러, 법인 은행자금 약 340만 달러, 이 씨소유의 웨스트체스터카운티부동산, KEB하나의 은행예금 약 60만 달러, 이 씨 딸들에게 지급된 공금 125만 달러 등 도합 1400만 달러 상당이다. 거기다 한국의 핵심추종자들은 이씨를 위하는 척 하면서 계속 투자를 유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이처럼 돈이 크게 걸려있기 때문에 ‘피해가 없다’고 주장하며 사건을 무마하려는 것이다.

이성열 사건은 희대의 사기사건이며, 그 대담성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이 사건이 연상시키는 3가지 사건이 이 사건을 단적으로 설명한다. 첫째, 정명석의 말이라면 하느님의 말처럼 맹목적으로 순종하는, 그래서 10년 동안이나 교도소에 수감돼 있었지만, 리더십에 전혀 손상이 없었음이 입증된 JMS사건, 둘째, ‘법은 보호받을 가치가 있는 정조만을 보호한다’는 유명한 판결을 남긴 이인수사건, 셋째, 수조원대의 다단계사기를 저지르고 멀쩡히 살아있음에도 죽었다고 장례까지 치르며 사법당국을 따돌린 조희팔사건 등 바로 그 세 사건이다. 이성열씨가 생활비로 보냈다는 탄원서를 쓰라면 탄원서를 쓰는 사람들, 최근 5년간 오로지 미국에 거주하면서 단 한 번도 한국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전혀 사그라들지 않는 리더십, 심지어 사망후에도 돈이 쏟아져 들어오는 놀라운 영향력, 피해를 입고도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다며 스스로 법의 보호를 거부하는 사람들, 사망했다는 병원의 진단서만 있을 뿐 가까운 사람들도 장례식이 언제 어디서 치러졌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어디에 묻혔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 이성열 사건은 JMS, 이인수, 조희팔 사건을 한데 모아놓은 사건이다. 무엇보다도 특이한 점은 실제 2천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했고, 지금도 신규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음에도 대한민국의 수사당국은 손을 놓고 있다는 점이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