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동성애’파동 연합감리교회(UMC) ‘윌셔한인연합감리교회’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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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천만 달러 자산…윌셔한인교회 ‘선택의 날’고뇌
■ ‘정통성 성경 정신에 따르고 교회재산도 보호할 것’
■ ‘12월 31일 까지 탈퇴여부 결정할 총회 소집’초점
■ 전국 240여개 한인감리교계가 윌셔한인교회 주시

현재 미국내 개신교 두번째로 큰 연합감리교회(UMC)는 1784년 교단 창설이래 “동성애” 문제로 최대 파동을 겪고 있다. 이 와중에 LA 코리아타운의 대표적 한인감리교회인 윌셔한인연합감리 교회(목사 구진모)는 오는 12월 31일까지 결정해야 할 교단 탈퇴여부를 결정할 총회 소집을 두고 고뇌에 빠져 있다. 44년의 역사를 지닌 윌셔한인연합감리교회는 중간중간에 담임목사와 여신도 간의 불륜으로 홍역을 치루는 등의 불미스런 일도 있었지만 이창순 초대 목사 이래 투철한 신앙관과 커뮤니티 활동으로 현재 윌셔연합감리교회의 재정 75%를 책임지는 교회로 5천만 달러 재산가치를 일궈 논 대표적 한인감리교회이다. 하지만 2019년도 특별총회에서 통과된 특별법에 따라 동성애(성정체성)에 대한 신학적인 의견차이를 가진 교회들은 교회 건물과 재산을 가지고 2023년 12월 31일까지 연회와 교단을 떠날 수 있는데 윌셔한인감리교회가 속한 남가주 Cal. Pac. 연회가 교회건물 가치의 50%를 제시해 문제가 되고 있다. 교회건물 가치의 50%이면 2500만 달러가 된다. 이를 현재의 윌셔 한인연합감리교회 자체가 감당할 수가 없는 액수이다. 지금 미전국 240여개 한인감리교회는 윌셔한인연합감리교회가 어떻개 대처할 것인가에 초미의 관심을 두고 있다. <선데이저널>이 전후사정을 짚어 보았다. <성 진 취재부 기자>

현재 윌셔연합감리교회는 약 200명의 한인 신자와 70여명 정도의 필리핀 신자들이 주요 구성원을 이루고 있는데, 필리핀계는 교단을 떠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한인 신자 대부분은 ‘동성애’ 이슈에 대하여 거의 대부분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동성애 지지로 변모할 교단 지도부와는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윌셔한인감리교회의 대부분 신자는 비성서적인 결혼관을 교단의 입장으로 바꾸려는 UMC 연합 감리교회는 하나님과 싸우겠다는 집단이라고 생각하며, 그들과 한 지붕 아래서 신앙생활을 같이 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비성서적 결혼관 결사 반대

우선 한인연합감리교회 200여 교인의 90% 이상이 동성애자(성소수자) 목사안수를 반대하며, 동성 결혼예식이 교회에서 행해지는 것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한인 신자들은 그들이 44년 동안 일궈논 교회 재산도 지키고, 전통적인 신앙도 지키기 위한 성전(Holy War)을 선언했다. 이처럼 입장을 분명히 하는 윌셔한인연합감리교회 200여 교인은 현재의 교회를 지키면서 동성애 반대 신앙을 지켜가기로 다짐하고 있는데, 이들 신자들과 구진모 목사와의 관계에서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한 신자는 “우리 평신도들의 대부분 의사를 담임 목사가 이를 수용하여 함께 가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감리교회의 갱신과 변화를 목말라 하던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평생을 지켜온 UMC를 떠나 새 교단 글로벌감리교회(Global Methodist Church-GMC)를 지난해2022 년 5월 1일 창립하였다. UMC 의 진보주의 감독과 교단지도자들이 은혜로운 교단분리안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는 것처럼 내버릴 때, 아무 약속과 보장도 없이 GMC가 시작되었다.

특별히 동유럽과 필리핀, 아프리카에서 UMC 교단의 재정지원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말씀, 성경을 지키기 위해 GMC에 참여하는 목회자와 교회들이 나오고 있다. 감리교회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 다수의 UMC신학교는 LGBTQ+ 목회자와 감독의 입장을 정당화하는 진보주의 신학을 일방적으로 가르치고 있어 지금과 같은 교단상황을 만들어낸 원인을 제공했다. 이에 GMC는 교단신학교 대신 복음주의적 감리교 신학을 가르칠 여러 신학교(복음주의 교단 및 초교파 신학교, UMC 신학교 포함)를 교단에서 심사, 인준하여 목회자를 양성할 계획이다. 또한 그동안 UMC에서 여러 교단 목회자를 영입, 파송해 온 것 처럼, GMC 역시 건전하고 성경중심의 신학적 입장을 지닌 목회자들을 여러 교단에서 영입할 수 있다. 교단신학교가 당장 없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극단적 진보주의로 기운 UMC 신학교 대신 GMC 인준신학교에 더 큰 기대를 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새 교단 글로벌감리교회(GMC) 미래

GMC는 성경적인 결혼의 정의, 동성결혼 예식과 동성애자 목사안수 금지와 같은 전통적 신앙을 지키는 것과 더불어 UMC 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감독임기제 도입, 총회기관과 연회 조직의 최소화, 목회자 파송제도에 큰 변화를 가져 올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성서적, 전통적, 복음주의 신앙을 지키는 것이다. 보수적인 신앙으로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되지 않더라도 하나님과 말씀 앞에서 정직한 신앙을 회복하는 것이 웨슬리 정신을 이어받는 진정한 감리교회로 거듭나는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UMC 교단 탈퇴는 2023년 6월 28일 현재 4,172교회가 탈퇴했는데, 지난 6월까지 진행된 UMC 지역연회 결의로 미국내에서 UMC 교단을 떠난 교회가 총 6,182교회이다. 이는 미국내 3만 교회 중에서 20.6%가 탈퇴했는데, 오는8-11월 특별연회를 통해 1,000교회 이상 이 추가 로 탈퇴가 예상 되고 있다. 따라서 2023년 말까지 약 25% 교회가 UMC를 떠난다면 630만 UMC교인 중에서 약 150만 성도의 UMC가 교단을 탈퇴하는 것이 된다.

한편, 교단을 탈퇴하여 모인 글로벌감리교회(GMC, Global Methodist Church) 교단 현황은 2023년 6월말 현재 GMC교단에 2,925교회가 가입했으며, 3,275 목회자가 GMC로 이전했다. UMC연회 결의를 마친 후 교회는 교단 탈퇴 비용을 모두 납부하고,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 에 탈퇴교회와 GMC 가입교회의 숫자의 차이가 있다. 연회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략 80~90% 탈퇴 교회가 GMC로 가입하고 있다. 미국 전역의 한인연합감리교회(KUMC) 240교회 중에서 GMC 가입을 마친 22교회, 연회 결의를 마치고 탈퇴 과정중인 12교회, 교회 총회 결의 후 연회를 기다리는 교회가 14교회이다. 그리고 장정 2553을 지내는 과정 또는 개척 준비 중인 교회는15개이다.

영국과 미국에서 존 웨슬리 목사(Reverend John Wesley, 1703년 6월 28일~1791년 8월 31일)는 감리회(Metho-dist Church)의 실질적 창시자이자 웨슬리안 교파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성공회 사제이자 신학자이며 사회 운동가이다. 그는 1784년에 미국 감리교를 시작했는데1786년에 “감리교회에 대한 생각”이란 글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나는 감리교회가 유럽이나 미국에서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감리교회가 생명의 능력을 잃고 종교조직의 형태만 지닌 채 죽어버린 종파로 남는 것이다. 감리교회가 처음 시작했던 교리, 정신, 훈련을 굳게 붙잡지 않는다면 의심의 여지없이 그대로 되고 말 것이다.” 오늘의 사태를 이미 그는 237년전에 예견을 한 것 같다. 존 웨슬리의 유언은. “가장 좋은 것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이다”(The best of all is God is with us.) 오늘의 감리교 사태에서 미국 감리교를 실질적으로 창시한 웨슬리의 유언이 진정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가?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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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감리교 동성애 사태 분석

‘전통주의자’ 반발
‘진보주의자’ 지지

미연합감리교회가 동성애 문제로 분열되고 있다. 2023년 12월 말까지 재산권 연금부담금 청산 등을 조건으로 하는 교단 이탈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지난 세월 진보적인 개신교 가운데 동성애 문제로 분열하고 있는 수순을 밟고 있는 중이다. 지난 2003년 여성 동성애자 매리 그래스틀을 주교로 선임한 성공회를 시작점으로, 2007년에는 미연합장로교회가 동성애를 인정하면서 분열 하였고, 2009년에는 루터복음교회가 동성애를 인정하면서 역시 분열하였다. 그러나 아직도 정교회와 남침례교는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하나님의성회와 오순절 성령 은사주의 교회들 역시 마찬가지다. 성경은 동성애는 죄이고 반사회적인 범죄라고 보고 있다. 평등에 꽂혀 있고 페미니즘 해방신학에 서 있는 교회들은 동성애를 지지하고 있다.

오바마 행정 부가 동성애를 지지한 것은 2015년이었다. 지금 바이든 정부는 낙태법을 지지하고 있다. 미연합감리교회는 지난 2016년 세인트루이스 정기총회에서 교단 투표는 전통주의자가 이긴 것으로 나왔지만 진보적인 총감독회의는 동성애를 용납하는 방향으로 나가자, 여기에 반발한 전통주의자들이 반발하면서 교단은 깨지고 말았다. 장정 2553조에 의하여 분열을 허용하고 있다. 가족을 소중히 여기고 하나님이 창조한 가족이라고 믿고 있는 교회는 동성결혼이 신의 뜻에 어긋난다고 보고 있다. 성경 레위기 신명기에 근거하여 특히 창세기의 소돔과 고모라를 근거하여 반대하고 있다. 건국 초기 감리교는 인종차별 문제로 아프리카 시온감리교회가 분열되어 나간 이후 노예제 문제로 남북으로 감리교회가 분열하였다. 1920년대는 자유감리교회파가 분열하여 나갔고 나자렛교회도 이탈한 바 있다.

감리교는 1738년 5월 25일 웨슬리의 올더스게이트 회심을 교단의 기원으로 보지만, 사실은 회심 후 1739년에 런던 북부에 있는 페터레인에서 연합신도회가 결성되고 성령세례를 받은 것을 더욱 중시한다. 미연합감리교회는 다양성 속의 일치라든가 사회적 관심이 깊은 사회신경을 채택한 교단답게 긴급구호활동이나 세계선교부의 기층민중들을 향한 선교로 유명한 가운데 한국감리교회에도 손을 뻗어 산업선교를 후원해 주고 민주화와 인권운동을 적극 지지해 주었다. 그러나 교회가 목양에 충실 하면 동성애 이슈에 연연하지 않는데, 전통주의자들을 제치고 진보진영이 에큐메니컬 노선을 강력하게 밀고 나오자 동성애 문제로 대립각을 세우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막상 교단이 분열이 가시화되자 미연합감리교회 총감독회의 불만을 품은 웨슬리안 언약 협회는 대안 세력으로 급부상하면서 이탈세력들 대부분이 주도하는 글로벌감리교회로 넘어가기 시작하였다.

지난해 5월 1일 인디아나에서 공식적으로 출범한 교단이 현재까지 3천여 감리교회 를 흡수하고 기염을 토하고 있는데, 장정의 시한인 2023년 말까지는 5천 개의 교회들이 합할 것 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목회하던 여성 레즈비언 카렌 올리베토가 감리교 감독이 되었 는데, 이번 2022년 11월에도 남성 동성애자 브릿지포트가 감독이 되었다. 장정 위배로 일어난 동성애자 등장이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가톨릭의 고위성직자들이 범하였다는 소아성애자 문제는 수면 아래에 있다. 지금 미연합감리교회의 문제는 단지 동성애 문제만이 아니라 교단내 헤게모니 쟁탈전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먼저 꽂혀 있는 문제는 종신감독제이다. 교회의 인사와 재정 등 전반적인 행정치리 문제에 전권을 행사하는 감독제도로는 교회의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

1년 활동 경비만 1백만 달러나 지출되는 것부터 10명이 넘는 실무진을 운용하는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교권은 권위주의가 생명이다. 일선 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는 과도한 선교 분담금 문제다. 감독임기를 제한하자는 것도 다 같은 맥락에서 나온 이슈들이다. 글로벌감리교회는 선교분담금을 현행 15%선에서 1%선으로 하자는 것이다. 특히 종신제 감독에 대한 불만이 터져서 감독의 임기를 줄이자는 것이다. 문제의 핵심이다. 미연합감리교회 감리사는 임기 6년에 연봉이 20만 달러 정도 된다. 열악한 지방교회들의 형편 에서 본다면 감리교는 행정관료들의 천국인 셈이다. 보유한 자산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이러한 선교환경에서 교역자 파송권을 쥐고 있는 감독과 이를 수행하는 감리사들은 대단한 존재들이다. 한인 교역자가 8백여 명에 이르는 교단 현실에서 보자면, 한인교회는 지금 240여개 밖에 없다.

나머지들은 타 인종 목회를 하고 있다. 겉으로는 신학적인 불만이 성경의 권위 문제이지만 내용 적으로 따지고 들면 난맥상을 이루는 교회 파송권에 있는 것이다. 지금 직면한 미연합감리교회의 분열의 신학적 원인은 1. 성경적 권위를 놓고 전통주의자-자유주의자들의 분열이 있고 2. 미연합감리교회를 대표하는 총감독회와 각국의 위원 들 연회의 유지 재단 위원급과 실무자들의 책임있는 지도력을 기대하고 있다. 3. 장정상 위법 행위 인 동성애를 지지하는 문제 4. 작고 연약한 교회들의 부흥문제와 이를 해결하자는 실무자들의 문제 5. 감독의 판단이 독점적인 상황에서 연회의 유지재단이 무기화되어 있는 문제 교회당 폐쇄나 목회자 파송 등에 작용하는 문제 6. 무엇보다 성소 지망생들의 질이 문제시 되고 있는 작금의 상황 등이 다 원인인 것이다. <이상윤 감리교미래정책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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