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축제재단 또 분규 ‘언제까지 되풀이 될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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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임이사 3명 회비 완납않고 이사회 참석에 반발
■ 배 이사장, ‘이사회비 연기 납부는 내 재량권’묵과
■ 임시 이사회의 명분도 없이 비공개 하려다 ‘발목’
■ 축제 50주년 100일 남겨놓고 ‘먹구름 덮친 재단’

최근 LA한인축제재단(이하‘재단’)에 “양아치같은 이사들…”이란 막말소동으로 ‘먹구름’이 잔뜩낀 분위기에서 25일 열린 임시이사회는 회의가 시작되면서, 예상대로 7명의 이사들끼리 편가르기를 하면서 서로간에 가시돋힌 설전과 고성 그리고 삿대질 속에서 90분간 난타전을 벌이고는 아무런 결론도 얻지 못한채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 이날 사회를 본 배무한 이사장은 최일순 부이사장, 김준배이사, 박윤숙 이사 등 3명과 서로 삿대질을 해가며 설전을 벌였고, 새로 영입된 알렉스 차 변호사, 벤박 한인 경찰위원회장, 브랜든 이 잡 코리아 대표 등은 이사회비 미납 등이 밝혀져 기존 이사 최일순 부이사장, 김준배 이사, 박윤숙 이사 등 3명과 “막말 소동”과 함께 크게 논박을 벌였다. 이날 이사회 에서 구파 이사들은 배무한 이사장의 독단적인 재단운영에도 큰 문제가 있다는 지적, 회의는 파행으로 치달았다. <특별 취재반>

이날의 임시 이사회의 파탄은 지난 7월 6일자(지령 1367호) 본보 발행<[초점] 제 50회 LA축제 앞두고 한인축제재단 ‘먹구름’ 낀 내막>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비롯됐다. 이 기사에서 요점은 신임 이사로 영입된 블랜든 이 잡 코리아 대표가 재단 단체 카톡방에서 기존 이사들 향해 “양아치 같은 행동하는 이사들…”이라고 막말을 퍼부어 이사회 분위기에 크게 먹구름이 끼고 있다고 지적 했다. 또 이 기사에서 배무한 이사장의 독단행위는 축제에 피해를 주고 있다며 그 한 예로서 지난해 ‘수익금을 시회환원 한다’고 약속하고서는 실제로 11여만 달러 수익금에 대하여 꼬리를 감추었다고 지적한 것이다.

또한 매년 비판의 대상이된 미주한국일보 주관의 ‘코리안 퍼레이드’에 대한 개혁의지를 주문 했으며, 공연신청과 관련해 최근 2개로 갈라진 시니어 모델협회의 신청을 두고 이사들간의 무의미한 논쟁도 지적했다. 이같은 기사가 보도되자 배무한 이사장을 포함해 신규 이사진들이 아연 긴장하면서 “양아치…” 발언에 대한 징계논의도 불거졌다. 이런 가운데 7월 25일(화)임시 이사회의를 두고 이사들간의 의견이 크게 갈렸다. 7월 21일자로 발신된 임시 이사회를 두고 배무한 이사장과 일부 이사들은 비공개 회의를, 최일순 부이사장, 김준배 이사, 박윤숙 이사 등은 공개회의를 주장했다.

‘일촉즉발’긴장감 속 이사회

비영리 단체인 LA한인축제재단은 특별한 이유가 정당할 경우에는 비공개이사회를 개최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의 임시 이사회를 비공개로 한다는 것은 안건 제목만 보더라도 납득이 전혀 가지 않는다. 공지된 안건은 ‘부스 판매 현항’ ‘수해피해 지역 성금’ ‘한국일보 미팅’ ‘미술공모전 주제’ ‘VIP 명단 및 초대장’ 안건과 본국 수해의연금 관련 등이었다. 이들 안건을 논의하는데 언론사들에게 “쉬쉬…”해야할 명분이 전혀 없는 것이다. 배무한 이사장이 기존 이사들과 의논없이 비공개 이사회의를 강행할 조짐을 보이자 이에 반대하는 최일순부 이사장, 김준배이사, 박윤숙 이사 등은 ‘임시이사회의를 뚜렷한 이유도 없이 비공개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며 ‘임시 이사회의에서 잘못된 점을 지적할 방침’이라며 지난 23일부터 일부 언론사들에게 이를 알렸다.

사태의 긴박성을 감지한 일부 언론사 취재진들은 임시이사회의가 예정된 25일 오전 11시 전후로 축제재단사무실에 나타났다. 배무한 이사장, 최일순 부이사장, 김준배 이사, 박윤숙 이사 등 기존이사들이 먼저 자리를 잡고 뒤늦게 최근 이사로 영입된 알렉스 차 변호사, 벤박 한인경찰위원회장, 브랜든 이 잡코리아 대표가 자리를 함께했다. 결론적으로 지난호 기사에서는 최근 이사회에 새로 영입된 이사 3명과 기존의 이사 4명이 새로운 7인 체제로 50회 축제를 앞둔 시점에서 임기를 시작한지 불과 몇개월된 신임 이사 한명인 브랜든 이 잡코리아 대표가 기존 이사 체계에 “양아치 행동”이라는 언사로 막말을 퍼부어 축제재단의 명예와 품위를 손상시키는 언행으로 현재 이사회에 크나큰 먹구름이 끼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막말 행위는 축제재단 50년 역사에 일찍이 없었던 해괴한 행위라고 규정하고 이에따른 제제조치를 내릴 예정이었다. 한편 축제재단은 지난해 축제 당시 동포사회에 약속한 “축제 이익금 사회환원”도 지키지 않고 있으며, 역사적인 50회 축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총괄위원장을 중심으로 각 이사들의 행사 분담을 이사회에서 결정 했으나 제대로 시스템이 가동되지 않고 있으며 본국 수재의연금 문제도 배무한 이사장의 이사회 결정으로 거치지 않은 독단적인 결정이라고 분개했다. 축제제단은 매 이사회때 마다 안건을 의결하고 있으나 영속성도 없고 효력도 없는 체제로 추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뭐가 무서워 비공개 이사회 ?’

배무한 이사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50회 축제를 앞두고 그의 ‘독단 행위’가 다시 논란이 되었다. 그 한 예가 이날 임시 이사회 안건에 오른 ‘수해 피해 지역 구호성금’이었다. 지난해 축제에서 이익금이 발생하면 커뮤니티 사회환원 하겠다는 약속은 지켜지지 않은채 갑자기 ‘한국 수해 피해 지역 성금 6만 달러 전달’했다는 일부 언론에 보도가 나온 것을 두고 박윤숙 이사가 ‘수해에 대하여 성금을 기탁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고 전제하고서 ‘하지만 커뮤니티 공금인 축제재단의 기금을 이사회의 정당한 절차를 밟지 않고 집행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더군다나 촌각을 다투어 전달해야 하는 시급한 성금 전달도 아닌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이사회에 의결도 없이 집행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배무한 이사장은 우리 축제에 많은 기여를 해온 본국 지자체에 수해 피해에 대하여 고마움을 표시하자는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라 수해 복구에 긴박성에 비추어 집행한 것이라 임시 이사회에서 보고하려고 했다고 사태가 이상하게 돌아가자 애둘러 뒤늦게 시인했다. 여기에 박윤숙 이사는 ‘수해의연금을 차라리 한국 정부기관을 통해 전달하면 좋을 것을 지역별로 차등을 지어 경상도에 4만 달러 전라도에 2만 달러를 배정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배 이사장이의 고향이 경상도라는 말도 나왔다. 수해의연금을 통해 생색내기를 했다는 구설수에 오른 것이다. 이어진 안건은 신임이사 회비 납부와 자격여부였다. 재단 정관 제 5장 이사회 15조 4항에 따르면 이사납입금 미화 1만달러를 재단에 납부한 자에게 이사 자격이 주어진다. 이를 토대로 박윤숙 이사가 브랜든 이, 알렉스 차, 벤박 3명 신임 이사회비 지불 여부를 확인했다.

하지만 사무국에서 내논 자료에 따르면 1만 달러 가운데 5천 달러만 납부된 것이 이날 임시 이사회에서 확인됐다. 이를두고 배무한 이사장은 정관에 이사회비 납부에 대한 구체적 명시가 없다며 재량권으로 축제 전까지 연기해 주었다고 역시 궁색한 변명을 늘어 놓았다. 배무한 이사 장의 이런 행태는 정관상 이사회비 납부는 절대적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이사장 재량권으로 이사 회비 납부를 마음대로 연기시켜주는 것도 재단 역사에 없는 일이다. 배 이사장의 또다른 ‘독단 행위’인 것이다. 한편 이번 50주년 LA한인축제 공연에 참가하려는 시니어 모델 패션쇼 단체 선정 과정에서 지난해 한단체였던 것이 올해 두쪽이 나면서 새로운 분쟁이 시작됐다. ‘KAMA’와 ‘SM USA’두 단체를 두고 처음에는 이전부터 함께해 온 ‘KAMA’와 함께 하기로 이사회에서 지난 4월 이미 결의했다. 그러나 이후 ‘SM USA’가 스폰서 기금 1만 5000달러를 기증했고 배무한 이사장과 김준배‧최일순 이사가 이를 받아주기로 결정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문제가 야기됐다.

이같은 사정에 브랜든 이 이사는 이의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사 단톡방에 ‘양아치 같은 이사들’이라고 하고서 ‘이제부터 나도 막 나갈 것’이란 거친 표현을 쓰며 맹비난 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기존 이사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브랜든 이 이사의 발언에 대해 지적했다. 이에 브랜든 이 이사는 신상발언을 통해 “사용하지 말아야 할 단어를 사용해 죄송하다”고 사과를 말하면서도 “이사회가 정해 놓을건데 ‘나몰라라’하며 뒤에서 돈을 따로 받는 행동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체와 약속한 건 지켜줘야 한다”고 계속 항의성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김준배 이사와 박윤숙 이사, 최일순 이사는 축제 공연에 대한 정식계약도 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단체를 선정하지도 않은 상황이고 재단에 기여가 되는 재정적 득이 되는 결정을 하면 되는데 단체 카톡방에서 막발을 사용하며 자신의 주장을 펼친데 더해 이제와서 사과를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기존 이사들은 시니어모델 업체들의 축제공연 무대 선정 과정에 있어 재단에 재정적으로 이득이 되는 결정을 해야하는 것이 옳다고 계속 맞서며 서로간의 입장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여기에 더해 새로 영입된 신임 이사 3명이 아직 이사 회비를 완납하지 않았다는 점이 지적되면서 되면서 회의 분위기는 더욱 과열됐다. 이같은 사정은 정관에 따라 새로 영입된 3명이 이사자격이 없음에도 이사직을 수행했다는 지적이 박윤숙 이사에 의해 제기됐다.

해묵은 감정에 만나면 쌈박질

정관 원칙상 이사회비는 1만 달러이지만 새로 들어온 신임 이사들이 배이사장의 재량으로 아직 5000달러 밖에 납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배무한 이사장은 자신이 브랜든 이와 알렉스 차, 벤박 이사는우선 5천 달러를 납부하고 나머지는 축제가 끝나기 전 납부하라고 했고 정관상 이사회비 납부 마감일이 없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브랜든 이와 알렉스 차, 벤 박 이사 3명은각각 5천 달러씩 임시 이사회 직후 지불했다. 박윤숙 이사는 “(절반 회비 허용은)이사회에서 결의된 내용이 아니다”며“(신임이사들은)회비도 완납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사회에 참여해 왔고 거기다가 ‘막말 논란’까지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배이사장은 “축제전까지 (신임이사들이) 나머지 5000달러를 완납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내가 아량을 베풀었다. 적자를 내면 내가 다 책임져야 하는데. (기존의)이사들도 복권될 때 1불도 안내지 않았느냐”고 삿대질을 하며 다소 의아한 주장을 펼쳤다. 이사회의 정식의결 절차가 배무한 이사장의 독단으로 무시된 사안은 이것 뿐만이 아니다. 지난 19일 배무한 이사장이 한국수해지역에 6만 달러 구호성금을 전달한 것도 일부 이사들간의 구두 합의일 뿐 이사회에서 정식으로 의결된 것은 아닌 배 이사장의 독단으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배 이사장은 긴급 안건이었기 때문에 전체 논의없이 진행했고 6만 달러를 선지급한뒤 추후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을 예정이었다고 역시 궁색한 변명으로 반박에 나섰다. 하지만 박 윤숙 이사는 “구호 성금 전달건에 대해 사전에 저는 전혀 연락을 받지 받지못했다. 난 이사가 아니냐”고 반문하며 “개인 돈이 아니라 한인사회가 내는것과 마찬가지인 축제재단 공금을 쓰는데 방법과 절차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배무한 이사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오는 10월 (한상대회)때문에 우리 축제에도 여러모로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우리 축제가 다소 위축되도 이해 있기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수차례 회의에서 ‘한상대회는 우리와 격이 달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계속 호언장담 해왔는데, 이날 슬그머니 한상대회의 비중으로 축제에 문제가 있음을 나타냈다. 또 이날 배무한 이사장은 축제의 큰 문제꺼리인 ‘코리아퍼레이드̓를 두고 ‘한국일보와 미팅̓건으로 이사들이 함께 모이자며 일정을 요구하는 애매모호한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결국 이날 임시 임사회는 서로간의 감정의 골만 커진채 배무한 이사장은서둘어 ‘이사회를 폐회 하겠다. 동의와 제청 해달라̓며 신임 이사들 중에서 동의 제청이 나오자 의사봉을 땅땅 내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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