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스토리] 증권사기 ‘이성열’ 궐석재판 패소 2200만 달러 배상판결 받아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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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법원, 현대판 봉이김선달 이성열 사기범죄액 모두 토해내라 판결
■ ‘아메리트러스트 1580만 달러 비스포크 520만 달러 30일내 배상하라’
■ 재판 도중 이성열 ‘사망 설’제기됐지만 사망확인 안 돼 계속 계류 중
■ SEC, 피해자들에 반환예정…2200만 달러 중 1300만 달러 회수할 듯
■ ‘BOA 계좌5개 360만 달러 곧 SEC송금’하나은행 62만 달러는 미지수
■ 네바다주부동산 약 8백만 달러…뉴욕부동산은 1순위가 이해진 건축사
■ 딸 3명 에게 준 125만 달러 ‘돈 받은 것 인정’…SEC와 반환협상 중
■ 퀸즈한인교회, 이 씨에게 받은 기부금 83만 달러…돌려줄지 관심집중

매출이 제로인 페이퍼컴퍼니를 미국증시에 상장한다며, 한국인 약 3천명으로 부터 약 3천만달러 상당을 가로챈 혐의로 연방증권거래위원회에 기소된 이성열씨와 아메리트러스트 주식회사, ‘현대판 봉이김선달’ 이성열씨는 범죄수익 일부를 뉴욕의 퀸즈한인교회에 기부한 사실이 드러났고, 기소 약 한 달여 만에 주범 이 씨가 사망했다는 소문이 나도는 등 숱한 화제를 낳았던 이 사건과 관련, 결국 이 씨 측이 재판에 대응하지 않아 궐석 패소판결이 내려졌다. 이 씨의 사망설만 있을 뿐 사망진단서 등이 재판부에 제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증권위는 이 씨 소유 법인 2개에 대해 궐석판결을 요구했고, 재판부는 이들에게 2200만 달러 상당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또 이 씨의 딸 3명은 이 씨로 부터 받은 돈을 피해자에게 배상하기 위해 증권위와 협의하고 있으며, 큰 딸은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지난 22년간 아비지와 단 한 번도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 2019년 이후 한국에서 최소 2천여명 이상을 대상으로 허위사실로 투자자들을 속여 2천만달러이상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지난 2월 1일 연방증권거래위원회로 부터 기소당한 이성열씨와 아메리트러스트 및 비스포크, 그리고 이씨의 딸 3명, 연방증권거래 위원회는 이들로 부터 재산상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2천 명 정도라고 말했지만, 실제로 이 회사에 투자한 한국인은 무려 2747명에 달한다는 사실이 엉뚱하게도 이 씨 측을 통해 확인됐었다. 이 사기를 주도한 이 씨는 사망설이 제기됐지만 아직 사망이 확인되지 않아 계속 재판에 계류 중인 가운데, 아메리트러스트와 비스포크 등 2개 법인에 대해 전격 패소판결이 내려졌다.

전원이 한국인 투자자 2747명

코네티컷연방법원은 지난 9월 5일 연방증권거래위원회가 청구한 아메리트러스트주식회사와 비스포크캐피탈 주식회사에 대한 궐석판결을 전격 승인했다. 재판부는 아메리트러스트에 약 1580만 달러, 비스포크에 약 520만 달러 등 모두 2200만 달러를 연방증권위에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앞서 연방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 5월 15일 비스포크캐피탈유한회사에 대한 소송을 자진철회한 뒤 같은 날 아메리트러스트주식회사 및 비스포크캐피탈주식회사에 대한 궐석판결을 요청했었다. 이성열씨의 자녀 3명을 제외하고는 이씨와 두개 회사가 변호사도 선임하지 않고 답변서를 비롯한 일체의 대응도 하지 않음에 따라 궐석판결요구 약 110일 만에 궐석판결이 내린 것이다.

이 투자사기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씨의 측근들은 지난 3월 28일 투자자들에게 ‘이 씨와 회사 측이 70개 문항답변서를 코네티컷법원에 제출했다’고 주장했지만 피고 측은 변호사도 선임하지 않았고, 답변서등도 전혀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궐석판결이 내려졌으니 이들 측근들이 얼마나 황당한 거짓말로 피해자들을 속여 왔는지 백일하에 드러난 것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아메리트러스트는 사기액이 약 1197만 달러, 판결 전까지의 이자가 약 160만 달러, 민사벌금이 약 223만 달러 등으로 배상총액이 약 1580만 달러이며, 판결의 등록 30일 이내에 연방증권위에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대해 ‘이미 법원명령으로 동결된 아메리트러스트의 8026 및 8039등 2개 계좌의 예치금 전액을 판결 송달 3일 이내에 연방증권위원회계좌로 이체하라’고 명령했다.

재판부는 또 ‘비스포크캐피탈주식회사는 사기액이 약 487만 달러, 판결 전 이자가 약 32만 5천여 달러로, 총 520만 달러를 판결 등록 30일 이내에 연방증권위에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아메리트러스트와는 달리 비스포크에는 민사벌금은 부과되지 않았다. 비스포크의 뱅크오브아메리카 3개 계좌 예치액 역시 판결송달 3일 이내에 연방증권위에 이체하라고 지시했다. 즉 연방법원은 이 씨 관련 법인에 2200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한 것이다. 이에 앞서 연방증권위원회는 지난해 11월 28일 주주 2천여 명에게 ‘증권위 조사–사건번호 B-03538 정보 수입요청’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증권위는 ‘미국 연방정부 산하 증권거래위원회에서 비공개 비밀조사와 관련 정보수집 요청을 한다’고 명시한 뒤 조사대상자로 ‘아메리트러스트주식회사, 비스포크캐피탈, 이성열, 김종선’ 등 법인 2개와 개인 2명을 꼽았다.

절반 정도 회수 가능성 보이지만

증권거래위원회 회계담당 포렌식전문가는 아메리트러스트와 이 씨의 계좌, 사업보고서, 회계장부, 부동산관련문서 등을 정밀 분석, 현재까지 입증된 사기규모에 대한 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전문가는 ‘현재 1300명 이상이 2100만 달러 이상을 송금했으며, 최소 1400달러에서 최대 26만 6350달러에 달했고, 평균 송금액이 1만 6400달러였다’고 밝혔다. 적게는 약 180만원에서 많게는 3억 원 이상 투자한 셈이다. 그렇다면 연방증권거래위원회는 승소판결액 2200만 달러를 모두 회수할 수 있을까? 일단 현재 회수가 가능한 것은 네바다 주의 부동산과 5개 은행계좌 등으로, 전액 회수는 힘든 것으로 파악된다.

연방증권위원회가 법원에 제출한 은행예치금 현황에 따르면, 당초 압류하려했던 계좌는 미국 9개, 한국 1개 등 모두 10개 계좌였으나, 실제 압류한 계좌는 판결문에 명시된 데로 5개 계좌에 불과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아메리트러스트 계좌는 8026계좌의 잔고가 약 5만 2천 달러, 8030계좌가 약 153만 달러로, 아메리계좌총액은 158만 달러로 조사됐다. 또 비스포크계좌는 162만 달러, 10만 달러, 30만 달러 등 3개의 계좌 202만 달러가 전부이다. 따라서 이를 모두 합치면 약 355만 달러로, 당장 회수할 수 있는 돈은 5개 계좌 355만 달러에 불과하다. 당초 주범 이성열과 이 씨의 사실혼 관계 부인 김종선의 공동계좌에 11만 6천 달러, 이성열과 문정숙 공동계좌에 약 7만 9천 달러, 이성열의 증권계좌 2개에 각각 10만 달러, 한국 비스포크유한회사 계좌에 약 4200만원이 예금돼 있었지만, 이돈 약 45만 달러 상당은 증권위가 범죄와 연관성이 떨어진다며, 압류를 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은 네바다의 부동산이 약 8백만 달러, 이 씨 소유의 뉴욕 주 웨체스터카운티 부동산 76만 달러 등 약 900만 달러 상당에 달하며, 이 씨가 세 딸에게 지급한 회사공금 125만 달러 등도 회수대상이다. 아메리트러스트는 2021년 2월 네바다 주 랜더카운티의 2만 5173에이커, 약 3백만 평의 부지를 695만 달러어에 매입하기로 하고 2만 5천 달러를 보증금으로 지급했으며, 전체 매입액 중 295만 달러는 자체 지불하고, 4백만 달러는 오너모기지를 얻었다가 2022년 5월 이를 모두 상환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메리트러스트는 이 땅 매입에 세금 등을 포함, 730만 달러를 지출했다. 이 부동산가치는 약 8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부동산시장이 점점 위축됨에 따라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 부동산의 명의는 아메리트러스트이므로 추징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뉴욕 주 웨체스터카운티에 75만 달러에 매입한 부동산은 연방증권거래위원회에는 아메리트러스트 소유라고 보고했지만, 본보가 디드를 확인한 결과 이 부동산의 소유자 이성열씨로 드러났다. 특히 이 부동산은 뉴욕의 한인건축사 이해진 씨가 이 씨로 부터 설계비용을 받지 못해 55만 달러의 담보를 설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만약 이 부동산을 압류, 경매하더라도 이해진 건축사가 1순위이므로, 회수할 수 있는 돈은 20-30만 달러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 씨가 딸 3명에게 지급한 것으로 확인된 125만 달러의 회수도 추진되고 있다. 연방증권거래위원회는 이 씨가 딸들에게 125만 달러 지급을 확인했다고 밝혔으나, 이 씨는 스스로 작성, 한국투자자들에게 배포한 문서에서 딸들에게 지급한 돈이 130만 달러라고 밝혔었다. 이외에 연방증권거래위원회가 이 씨의 사기 등을 적발한 뒤에도 한국에서 사기행각이 계속돼 KEB하나은행 플러싱지점에 약 63만 달러가 예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KEB하나계좌 회수 오래 걸릴 듯

이 씨가 연방증권거래 위원회로 부터 지난 2월 1일 소송을 당한 뒤 2월 중순 이 지점에 개설된 계좌‘71*****’. 이 계좌의 잔고는 현재 63만 달러정도이며, 이 돈은 뱅크오브 아메리카에 개설된 이 씨 계좌에서 이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뱅크오브아메리카에 개설된 개인계좌를 통해 한국에서 돈을 송금받고 있었으며, SEC가 뱅크오브아메리카에 개설된 회사계좌 등을 압류하면서 미처 이 계좌를 눈치재지 못하자, 이 씨가 즉시 이 돈을 KEB하나 계좌로 옮긴 것이다. 하지만 이 돈을 성공적으로 회수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절차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뉴욕 퀸즈한인교회 등 교회에 기부한 돈이 83만 달러에 달한다. 증권위는 아메리 트러스트는 2019년 1만 달러, 2020년 5백 달러 등 1만 5백 달러를 기부했고, 이성열 및 김종숙 씨는 2019년 4520달러, 2020년 48만 4400달러, 2021년 27만 8천 달러, 2022년 5만천달러 등 81만 7920달러를 기부했다.

이를 모두 더하면 82만 8420달러에 달한다. 교회 측은 이돈 중 일부는 은행에 그대로 예치해 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돈을 피해자들에게 돌려줄 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예금, 부동산, 세 딸에게 지급한 공금 등을 모두 회수한다고 해도 약 1300만 달러, 만약 KEB하나은행 예치금 및 교회기부금 등을 회수하더라도 14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일단 최대한 낙관적으로 추정해도 65% 수준에 불과하다. 이 돈 대부분은 연방 증권거래위원회를 거쳐 피해자들에게 지분대로 지급된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돈을 한 푼이라도 건지기 위해서는 증권위에 자신의 피해를 신고해야 한다. 현재 연방증권거래 위원회는 지난해 11월말 확보된 주주명부에 기재된 2천 명 정도에 대해서만 피해액을 반환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앨리스 미향 최, 에이프릴 수창 리, 일레인 정희 리 등 3명으로, 이들은 모두 이 씨의 딸로서, 이 씨가 투자자들에게 가로챈 범죄수익을 나눠가진 것으로 드러나, 현재 연방증권 거래위원회와 이 돈의 반환문제를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앨리스 미향 최는 올해 36세로, 2021년 7월 15일 이 씨로 부터 50만 달러를 받았고, 에이프릴 수창 리씨는 올해 40세로, 2021년 7월 15일 이 씨로 부터 65만 달러를 받았으며, 일레인 정희 리씨는 올해 42세로, 2022년 8월 15일 이 씨로 부터 10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이들 중 앨리스 최와 일레인 정희 리씨는 법원에 각각 서한을 보내 반환의사가 있다고 밝혔고, 에이프릴 수창 리씨도 연방증권거래위원회와 협상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과연 이들이 범죄수익 1백%를 반환할지, 아니면 증권거래위원회가 신속한 회수를 위해 일부를 감액해 줄지는 미지수다. 특히 이 씨의 첫 째 딸인 일레인 정희 리씨는 지난 6월 9일 재판부로 부터 답변기한을 6월 30일로 연장받은뒤 6월 26일 답변서를 제출, 아버지인 이씨에게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한 반면, 사기공모혐의는 전면 부인했다.

세 딸 ‘돈 받았지만 공모 안했다’

이 씨는 지난 2022년 8월 15일 아버지 이 씨로 부터 10만 달러를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정희 씨는 1페이지 짜리 답변서에서 ‘나는 재정적 문제로 변호사를 고용할 형편이 되지 않아, 스스로 답변서를 작성, 제출한다. 나는 나의 아버지 및 관련법인의 사업이 사기라는 주장에 대해 알지 못하며, 나는 지난 2001년 이후 22년간 단 한 번도 아버지와 접촉한 적이 없다. 아버지 및 나의 자매들과 관련비지니스를 논의한 적이 없다. 나의 아버지의 나의 여동생들과의 금전거래, 즉 11번과 12번 항목을 알지 못하며, 13번 항목을 정확하다’고 말했다. 본보확인결과 이정희 씨가 13번 항목이라고 말한 것은 연방증권위가 지난 2월 1일 코네티컷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송장의 13번 단락으로, ‘일레인 리는 올해 42세로, 코네티컷 주 애쉬포드에 거주하며, 이 씨의 딸이다.

일레인 리는 2022년 8월 15일 이성열관련회사인 비스포크주식회사가 발행한 10만 달러짜리 케시어스체크를 받았으며, 자신의 개인은행계좌에 입금했다’는 내용이다. 또 11번은 이 씨의 막내딸인 앨리스 최가 아버지로 부터 50만 달러를 받았다는 내용이며, 12번은 이 씨의 둘째딸 에이프릴 리가 아버지로 부터 65만 달러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즉 큰딸 이 씨는 자신이 10만 달러를 받은 사실은 인정했으며, 동생 2명이 115만 달러를 받았는지는 모른다고 답했다. 이씨는 또 ‘나는 아버지가 나에게 준 돈이 어떤 성격의 돈인지 알지 못하며, 아버지의 비즈니스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고 그 사업에 참여하지도 않았다. 내가 불법행위를 하지 않았으며 부정한 방법으로 이득을 취했다는 주장도 부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연방증권거래위원회는 6월 28일 재판부에 제출한 상황보고서에서 세 딸들과 이 씨가 송금한 돈의 반환 등에 대해 합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메리트러스트와 비스포크에 대한 궐석판결 못지않게 관심을 끄는 것이 주범 이성열씨의 사망 여부이다. 이 씨의 사망은 자신이 돈을 기부한 퀸즈한인교회의 게시판 등을 통해 일부 신도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올림으로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또 피해자대표가 미국을 방문, 이 씨가 입원 중이던 병원에서 이 씨가 사망했다는 의료기록을 입수했다고 주장했으나, 의료 기록은 당사자 또는 직계가족, 또는 이들의 위임을 받은 사람만이 입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기록의 진위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연방증권거래위원회도 지난 3월 21일 재판부에 보낸 서한에서 ‘가족 중 1명의 변호사로 부터 이 씨가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더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때 이 씨의 사망가능성이 공식적으로 제기됐지만, 그 뒤 증권위는 이 씨의 사망진단서 등이 제출되지 않았으므로 사망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만약 피의자가 사망한다면 모든 소송이 취하되지만, 이 씨 사망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씨는 계속 피의자로서 재판에 계류 중인 것이다. 연방증권거래위원회는 궐석판결요구서에서도 법인 2개에 국한시키고, 이 씨는 별도로 계속 재판에 계류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 씨가 사망했다면 이 씨 유족들은 코네티컷주정부로 부터 공식사망증명서를 받게 된다. 하지만 가족장을 치렀다고 주장하면서도 가족들은 사망증명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또 사망했다면 코네티컷 주 유산상속법원에 주정부가 발행한 사망증명서를 제출해야 사망에 따른 추후절차가 진행된다. 하지만 코네티컷 주 유산상속법원에는 사망주장시기로 부터 6개월이 지난 10일 현재까지 사망증명서 등이 제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금 아닌 생활비’ 황당한 주장

특히 이 씨는 연방증권거래위원회가 수사에 나서자 지난 2월 중순 투자자들에게 ‘첫째, 가능한 빨리 2747명 모두 생활비 지원한 것임을 밝히고, 둘째, 변호사 비용은 직접 변호사에게 보내기로 결정하고, 셋째, 2747명 주주는 이성열이 자금을 어떻게 사용하든지 관여하지 않으며, SEC가 주주자금해결명목으로 개입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라. 넷째, 만약 투자나 주식매매를 위해 송금한 사람이 있다면, 송금액을 반환할 것이므로, SEC가 반환을 빌미로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부당하며. 이에 관여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서신에 서명해서 보내라’고 요구했다. 또 이 씨와 사실혼 관계인 김모씨등 측근들은 투자자들에게 ‘이 씨에게 생활비를 보냈다’는 탄원서를 쓰라고 요청, 1천여 명이 탄원서를 쓴 것으로 드러나는 등, 이 씨는 사이비종교의 교주 못지않은 카리스마와 영향력을 가졌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중국에 710억 달러, 무려 90조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한 이성열씨, 매출 한 푼도 없는 회사를 90조원이상의 재산을 가진 회사로 포장하며, 한국농촌지역 노인들의 돈을 3천만 달러 이상 갈취한 이씨는 90조원이상의 재산이 있다고 주장했다는 점에서 단군이래. 최대의 부자라고 주장한 셈이다. 하지만 이 씨는 사망증명서 등이 재판부에 제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사망여부를 둘러싸고 더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과연 이 씨의 사망이 공식 확인될 지, 또는 영원한 미제로 남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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