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LA관광청, “한미동맹 70주년, 더 좋은 친구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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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관광청장, “한국식사우나 모두의 힐링장”
■ 버크 청장 지난 3월에 직접 한국 방문 홍보
■ 공식 한국어 홈페이지 밎 인스타그램 개설
■ “한국인 2024 년 LA방문 32만4000명 예상”

LA관광청은 한국을 글로벌 시장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시장으로 보고 있다. LA관광청은 한국민에 대한 정보제공, 서비스 등을 강화하기로 하고, 올해 7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의 거점 도시답게, 한국민에게 더욱 좋은 친구가 되겠다는 뜻을 4일 밝혔다. 이에 LA관광청은 한국인의 우정에 보답하기 위해, 공식 한국어 홈페이지 및 한국어 인스타그램을 통해 더욱 편리하고 신속하게 한인 여행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LA의 다채로운 즐길 거리와 최신 소식 제공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LA관광청의 수장 아담 버크 청장은 지난 3월에 한국홍보특별팀을 이끌고 직접 한국을 방문 해 홍보 활동을 벌였는데, 관광청 역사 이래 처음있는 일이었다. <성진 취재부 기자>

LA에 오래 살아도 그리피스 공원을 가보지 않은 한인들도 많다. 마치 서울에 오래 살았어도 창경 원에 가보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이번에 LA관광청이 한국과 한국인을 상대로 특별한 홍보를 강화하는 계기에 LA한인들도 LA의 새로운 명소를 알아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한국이나 타주에 오는 친지들이나 친구들을 위해서 아담 버크 관광청장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수행원은 최고 마케팅 책임자, 브랜드&마케팅 부사장, 글로벌 관광 부사장, 아시아 퍼시픽 이사 등 관광청 주요 임원진을 총망라 한 팀구성이었다. 1977년 LA관광청 개소 이래 청장이 한국을 직접 찾은 것도 처음 있는 일이고 중요 임원들을 특별 팀으로 구성한 것도 처음이었다. 그만큼 한국 시장이 중요하다는 증거다.

그는 한국과 LA에 대해서도 많은 지식을 지니고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도 “LA는 한국인들에게는 ‘미주독립운동의 넘버 원 본거지’로 제2의 고향이고, 해외 최대 코리안타운이고, 부산과는 반백 년간의 우정의 도시…”라며 자랑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에 LA관광청이 한국 사무소 ‘아이커넥트 커뮤니케이션즈’와 함께 본격적인 한국 시장의 홍보 활동을 전개한다. 아이커넥트는 지난 2022년부터 LA관광청 한국 사무소로 선정돼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디지털 및 트레이드 마케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 빠른 회복 추세에 있는 해외 여행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아이커넥트는 홍보 활동을 전개하며, 한국인 소비자들과 직접 교감하려는 노력에 더욱 힘을 실을 예정이다. 크리스 헤이우드(Chirs Heywood) LA관광청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트레이드 마케팅 및 홍보의 전문성을 인정받는 아이커넥트와 함께 일하게 되어 기쁘다.

LA전역에 발견할 새롭고 다채로운 시설을 선보이다.

로스앤젤레스에 대한 전문 지식과 입증된 성과를 바탕으로, 홍보활동을 통해 한국에서의 로스앤젤레스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완벽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새로워진 로스앤젤레스, LA 2.0을 통해 도시 전역에 걸쳐 발견할 새롭고 다채로운 시설과 경험을 선보이며, 로스앤젤레스 관광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은 오랫동안 로스앤젤레스의 최대 시장 중 하나이다. 2023년의 로스앤젤레스는 미국 최대 식음 행사인 다인 LA레스토랑 위크(Dine LA)가 15주년을 맞이하고, 할리우드 사인,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경기장이 100주년을 맞이하는 등 기념비적인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또한 여행자들의 편리한 여행 경험을 위해 약 150억 달러를 투입해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 현대화 프로젝트도 진행하는 등 첫 방문객과 재방문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한층 풍성한 즐거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LA는 연중 300일 이상의 온화한 날씨, 120㎞의 아름다운 해안선, 미국에서 가장 많은 박물관과 예술 공연장, 영향력 있는 요리사들이 선보이는 혁신적인 미식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창의적인 문화 중심지이자, 스포츠 세계의 진원지인 LA는 연간 5000만명 이상의 여행자를 맞고 있다고 버크 청장은 소개했다. 로스앤젤레스의 정체성은 ‘다양성’이다. 로스앤젤레스에는 140개국에서 모인 사람들이 220개가 넘는 언어를 사용하며 살고 있다. 버크 청장은 이민 2세다. 네덜란드에서 온 어머니와 캐나다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버크의 친할아버지는 폴란드 출신이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중첩돼 형성된 로스앤젤레스의 정체성을 버크 스스로 증명하며 살고 있다. 버크 청장이 소개하는 새로운 모습의 LA 2.0 캠페인을 들어보면 정말로 LA가 크게 달라지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팬데믹을 겪는 동안 LA는 완전히 바뀌었다. 3년 전이 마치 10년 전처럼 느껴질 정도로 도시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무엇보다 팬데믹 이후 한국 시장 비중이 커지고 있다. 2019년 기준 한국은 LA 방문 국가 톱 5위 안에 들지 못했는지만 2022년 기준 5위에 올랐다. 2022년 LA를 방문한 한국인은 총 16만 8000여 명으로 2019년 대비 약 50% 수준의 회복세를 보였다. 2023년 추정치는 약 25만 6000명, 2024년엔 32만 4000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중요한 한국에 최고 책임자가 확실하게 LA의 새로운 변화를 알려주기 위해서 한국을 직접 방문해 설명했다는 것이었다. 가장 큰 변화중의 하나는 LA에 제일 먼저 도착하는 국제공항의 변화이다.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중인 LA국제공항 현대화 작업이다. 약 150억 달러를 들여 2028년 올림픽 전까지 순차적으로 공항 시설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우선 2024년에 완공되는 ‘오토피플모버(AUTO PEOPLE MOVER)’라는 전동 레일로 인해 로스앤젤레스 도심으로의 이동이 한결 수월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에 완공되는 ‘오토피플모버’로 이동 수월

또한 지난 3년간 로스앤젤레스에는 많은 호텔이 오픈했는데 약 5천개의 객실이 추가됐다. 예술·문화 측면에서는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이 완공됐고, SoFi 스타디움도 새롭게 문을 열었다. 미식에 있어서는 작년에 26개의 미슐랭 레스토랑이 추가되어 200개가 넘는 레스토랑을 LA가 보유하게 됐다. 푸드트럭은 전 지역에 걸처 4천 여개를 보유하게 되어 풍부한 미식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미국 최대 규모의 레스토랑 위크 이벤트인 Dine LA가 올해 15주년을 맞았다. 마지막으로 업데이트 된 로스앤젤레스의 명소로는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슈퍼 닌텐도 월드’와 새롭게 월컴센터를 오픈한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 ‘무하매드 알리 체험 전시관’등이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이 새롭게 문을 열었고 지난 2월에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에 슈퍼 닌텐도 월드(Super Nintendo World)도 오픈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슈퍼 닌텐도 월드는 360도로 둘러싸인 마리오, 루이지, 피치 공주의 세계를 구현했다. ‘마리오 카트™: 쿠파의 도전(Mario Kart™: Bowser’s Challenge)’ 경주도 체험할 수 있다. 프로젝션 매핑 기술과 실제 소품을 사용해 증강 현실을 매끄럽게 융합했으며, 인기 있는 마리오 카트™(Mario Kart™) 비디오 게임 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코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여행자들은 반복적이면서 다양한 어트랙션 내에서 골든 컵을 얻기 위해 경쟁해야 한다. 시그니처 식당인 ‘토드스툴 카페(Toadstool Café)’에서는 토드(Toad) 셰프가 만든 고급 메뉴를 제공한다. 슈퍼 버섯 수프, 마리오 베이컨 치즈버거, 피치 공주 컵케이크 등을 유쾌한 메뉴가 한가득이다. 2020년 가을에 소파이 스타디움이 개장을 했다. 한국인들에게는 더 익숙할 수도 있는데 바로 BTS가 코로나 이후 첫 오프라인 콘서트를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면서 화제가 됐었다.

2022년 여성 축구팀 엔젤 시티 FC(Angel City FC)가 창단하면서 LA의 프로 스포츠 팀이 총 10개로 늘었다. 이로써 LA가 전미 최다 프로 스포츠팀을 보유한 도시가 됐다. 2016년 최고 운영 책임자(COO)로 로스앤젤레스 관광청에 합류한 버크 청장은 2020년 관광청장 자리에 올랐다. 관광청 수장으로서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전문가와 동료의 말을 경청 하고 배우는 것(Listen and Learn)”이다. 버크 청장이 이끄는 LA 관광청은 소비자 조사를 기반으로 전략을 짠다. 버크 청장의 말마따나 ‘데이터에 의해 움직이는(Data driven)’ 조직이다. 항공사·여행사·소비자 등 업계 포커스 그룹을 지정해 소비자 동향을 조사한 다음 지역별, 연령별 등 시장을 세분화 해 전략을 세운다. 이 업무를 전문적으로 맡는 조직이 바로 투어리즘 인사이트 팀(Tourism Insight Team)이다. 버크 청장은 조사를 통해 로스앤젤레스 여행 산업을 주요 6개 분야로 나눴다. 즉 예술·문화 (Art&Culture), 스포츠·엔터테인먼트(Sports&Entertainment), 미식(Culinary&Drink), 웰니스(Wellness), 테마파크 (Themepark)”이다.

프로 스포츠 팀 총 10개 전미 최다 스포츠팀 보유 도시

여행업계에 25년 넘게 몸담고 있는 버크 청장은 ‘상생’을 중요시한다. 그는 특히 지역사회와의 상생, 관광 업계 종사자들과의 상생을 강조했다. 그는 “관광업을 통해 로스앤젤레스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관광청의 최종 목표”라고 말한다. 도시가 유명해져서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져도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고 삶의 질을 헤친다면 바람 직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책임감 있는 여행, 지속 가능한 여행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올해 2023년은 로스앤젤레스 여행 산업에 특히 중요한 해다. 특히 100주년 기념행사가 무려 5개가 겹친다. LA 상징 중 하나인 할리우드 사인판, 역대 올림픽이 두 번이나 열렸던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 영화 테마파크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 다운타운에 있는 빌트모어 로스앤젤레스 호텔, 6대째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멕시칸 레스토랑 엘 촐로 등이 생겨난 지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다. 할리우드 사인 설치 공식 100주년이 되는 날인 2023년 12월 8일까지 로스앤젤레스 곳곳에서 이를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벌어질 예정이다.

미국 최대 규모 레스토랑 이벤트 ‘다인 LA(Dine LA)’도 올해로 15주년을 맞는다.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12일까지 진행한 봄 레스토랑 위크에는 로스앤젤레스 지역 내 레스토랑 350여 개가 참여해 할인 이벤트도 벌였고 한정판 메뉴를 선보였다. 버크 청장은 요즘 LA에서 가장 뜨는 동네를 소개했는데, 바이널 디스트릭트(Vinyl District)와 아트 디스트릭트(Arts District)을 꼽았다. 바이널 디스트릭트는 선셋대로 셀마(Selma) 에비뉴와 윌콕스(Wilcox) 에비뉴가 교차하는 구역이다. 이곳에 예전부터 녹음 스튜디오, 레코드 샵,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등 음악 산업이 흥했다.

옛 역사를 간직한 골목에 트렌디한 레스토랑과 호텔 등이 오픈하면서 로스앤젤레스 현지인 사이 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다운타운 LA에 있는 아트 디스트릭트는 말그대로 예술 특화 구역이다. 1970년대에 예술가들의 천국이었던 아트 디스트릭트는 거리 예술가가 그린 벽화부터 전문 큐레이팅 미술관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버크 청장이 좋아하는 LA 힐링 명소에는 ‘한국식 사우나(Korean Spas)’를 추켜 세웠다. 가끔 코리아타운 가는 것도 좋아한다고 했다. 그는 “요즘 LA 코리아타운은 한국 동포들만의 공간이 아니다”면서 “24시간 영업하는 사우나 등 가게가 많고 한국 문화가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코리아타운을 찾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늘었다. 나도 그 중의 하나다”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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