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취재] ‘서울메디칼그룹-어센드’ 합병 미스터리 3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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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센드그룹 대표 리처드 박, SMG 신임 이사장에 전격선임
■ SMG 흡수 어센드파트너스 ‘한미메디칼그룹도 합병’ 모색
■ ‘허위청구방지법’과 ‘캐피테이션지불’ 비리의혹 수사 확대
■ SMG 이사회 개인목적 위한 독단운영 회계처리 ‘도마위에’

AL(인공지능)의 발달이 무한대로 확쟁되는 현대에서도 의사들에게 요구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요즘 이렇게 요구하고 있다. “나는 인종, 종교, 국적, 정당 정파 또는 사회적 지위 여하를 초월하여 오직 환자에 대한 나의 의무를 지키겠노라. 나는 비록 위협을 당할지라도 나의 지식을 인도에 어긋나게 쓰지 않겠노라. 이상의 서약을 나는 나의 자유의사로 나의 명예를 받들어 하노라.” 1960년대에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인간의 삶에 최대한의 존중”을 요구하기 위해 바뀌어야 했기 때문이다. 의사들에게 이런 윤리관이 요구하기에 의사들은 존경받을 가치가 있는 전문직이다. 선데이저널은 지난 2회에 걸쳐 미주한인사회의 최대 규모로 성장한 서울메디칼그룹(SMG)과 대표 차민영 회장의 30년 역사의 일부를 조명했다. 지난 30년의 역사에서 인술로 미주 사회에 봉사하면서 ‘환자를 최우선적으로 지키겠노라’고 한 서약을, 오늘의 SMG의 7만여 환자들이 “Yes”라고 단언 하는가? 고대 의학의 완성자라는 갈레노스는 ‘훌륭한 의사는 철학자이기도 하다’는 제목의 논문을 썼다. 이익집단이기에 앞서 인술의 전도사여야 서울메디칼그룹(SMG)의 철학은 과연 무엇인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는 메디칼 비리 복마전의 흔적과 실상을 추적했다. <성진 취재부 기자>

서울메디칼그룹(SMG)은 지난 10월 1일 현재로 캘리포니아 북부 및 남부, 뉴욕, 뉴저지, 버지니아, 조지아, 하와이, 시애틀까지 미국에서 8개 지부를 운영 중이었다. 1993년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이후, 2017년 시애틀 메디칼 그룹을 시작으로 2018년 하와이와 조지아, 2019년 뉴저지, 2021년 뉴욕에 이르기까지 확장을 거듭해 2023년 현재는 개인회원 57,000여 명과 상업회원 13,000여 명 총 7만 여명의 회원과 주치의 362명, 전문의 4,427명 규모로 성장했으나 어센드 파트너스와 합병으로 새로운 환경을 맞이하고 있다.

일단 30년 차민영 독주 체제였던 SMG의 지배 주주가 하루 아침에 달라진 것이다. 서울메디칼그룹(SMG)과 어센드 파트너스 그룹 양측은 지난 7월 합병 체결 후 서울메디칼그룹을 이끌 신임 이사장으로 어센드의 리처드 박(51.한국명 박준) 공동설립자를 선임했다. 현재 SMG 는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 중인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박 신임 이사장은 “대규모 투자를 통한 자본의 힘으로 서울메디칼그룹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10월 초순 SMG의 매니저멘트 회사인 AMM의 행크 이 사장은 SMG가 합병 당한 것을 “전략적 합병”이라고 강조하면서 ‘SMG는하나도 변치 않고 어센드의 투자로 더 높은 것을 추구 하면서 환자를 돌볼 것’이라고 말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는 진실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일부 의사들 집단소송 움직임

이미 SMG의 실질적 대표는 차민영 박사가 아니고, 차민영 산하 이사회도 아니다. 현재 연례 메디케어 어드벤테이지 등록 변경 기간을 맞아 소속 환자들과 의사들도 다른 메디칼그룹을 선정하는라 고민에 빠져 있다. 이런 가운데 어센드 파트너스는 미주한인사회의 두 번째로 규모가 큰 한미메디칼그룹(KAMG)과의 합병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KAMG의 일부 이사진도 ‘이 참에 우리도 합병으로 세를 키워야 한다’는 의견을 내세우고 있다. 그리고 KAMG 내부에서 이미 SgMg라는 이사 그룹도 생겨났다. 어센드 파트너스는 SMG와의 합병을 시작으로 아예 미주한인사회를 통합 시키려는 계획도 추진 중으로 업계 측은 보고 있다. 한편 차민영 SMG체제는 법적으로 이미 소멸됐다. 차민영 체제의 이사회는 이미 제 갈길을 위해 각자의 이익 손익 계산을 챙기기에 바쁘다. 한편으로 그들은 연방정부 법무부 소환장과 그에 관련 된 ‘허위 청구방지법’ 이행 보고 사항 의무를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책임소재를 두고 SMG 소속 의사들 중에서 법정 소송과 함께 집단소송까지도 제기될 수 있다. 과거의 SMG 차민영 체제에서 특히 메디케어 어드벤테이지(MA)환자들 진료 가이드를 두고 진료 수가를 높이기 위한 것이 메디케어 사기행위로 현재 수사 대상에 올라있기 때문이다. 최근까지도 이 사건을 두고 SMG 소속 C주치의와 L주치의 등이 SMG와 차민영 대표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려는 움직임도 보였었다. 지난 2020년 6월에 실제로 OC지역의 박수영 내과의원이 당시 SMG법인체와 차민영 SMG 대표와 이사진 김동훈, 한경모, 조지 인, 백성렬, 이영직, 백상현, 강수웅, 이선우, 배호섭 의사 등 전원을 상대로 SMG의 부당이득, 신뢰의무 위반, 조직 관리 오류, 통제권 남용, 자산 낭비, 회계 오류, 불법적 계약 취소 등등을 포함 15개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Dr박수영 소송장을 봤더니…

OC지역의 박수영 내과의원이 제기한 소송장(사건번호 20LBCV00304)에 따르면, 원고는 2015년 부터 2019년 8월까지 SMG에서 성실하고 성공적으로 활동하였는데, 2019년 9월 18일경 피고 차민영과 SMG 이사회로부터 불법적으로 SMG와의 계약을 파기 당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서 원고는 SMG와 피고 차민영 등 이사 전원은 SMG의 기업적 절차를 항상 무시해 왔으며, 주주총회 등 SMG의 회의 및 결의 사항 수록과 회의록 작성에 문제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피고인들은 SMG를 자신의 개인적 이익을 위하여 사용하여 범행을 저질렀으며, 기업 특권의 남용을 허용하고 사기를 제재하거나 부정을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원고가 SMG와의 계약을 체결하도록 유도하고 피고 SMG의 차민영은 원고에게 SMG와 계약을 하면 현재보다 더 많은 돈을 벌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SMG와의 계약에 따른 더 높은 캐피테이션 수수료를 지불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원고는 2016년 3월 31에 SMG 보통주 2주를 매입하였으며, 2018년 9월 4일경 SMG 보통주 7주를 추가로 매입하여 SMG 보통주 총 9주의 소유자가 되어 SMG의 주주 되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원고는 피고인들이 SMG가 보유한 사업에 비해 자본금이 부족하고 이익을 모두 소진하여 결과적으로, SMG의 자본금은 허상이거나, 하찮은 것으로 존재하기에 이르렀으며. 더욱이 피고인들은 SMG의 자산과 재산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개인 자산과 혼합했으며, 특히 SMG가 적절한 조치 없이 자산과 재산을 이들 피고인들이 인출하였다고 주장했다. 박수영 내과의 SMG 상대 소송은 양측 합의로 결국 종결됐다. 한편 어센드 파트너스에게 합병당한 SMG측은 지분 정리에 나서고 있는데, 애초 한주당 15만-20만 달러 배당금이 약속과는 다르게 지불되어 일부 주주들은 불만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현재 ‘허위청구 방지법’에 따른 수사는 SMG 당사자들 뿐만 아니라, SMG와 소속 의사들과 관련된 업체 들, 특히 의료청구 업무를 전문적으로 대행하여 주는 업체도 조사를 당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검찰, 메디케어 부당청구 수사확대

히포크라테스 선서 구절에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다. “나는 나의 능력과 판단에 따라 내가 환자의 이익이라 간주하는 섭생의 법칙을 지킬 것이며, 심신 에 해를 주는 어떠한 것들도 멀리하겠노라”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전공 의학 전문 학교가 히포크라테스 선서 대신 그에 추가하여 Osteopathic Oath를 사용한다. 의사로서 선서를 지키지 못하면 존경의 대상에서 추방된다. “나는 그와 같은 모든 것을 비밀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결코 누설하지 않겠노라. 내가 이 맹세를 깨트리지 않고 지낸다면, 그 어떤 때라도 모든 이에게 존경을 받으며, 즐겁게 의술을 펼칠 것이요 인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하나 내가 이 맹세의 길을 벗어나거나 어긴다면, 그 반대가 나의 몫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의사로서의 선서와 달리 이들은 돈 벌이에 눈이 먼 ‘의상’으로 변질되고 급기야 연방검찰의 수사까지 받아야할 정도로 온갖 비리의 온상지가 된 사실은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고 있다. 그들은 베버리힐스 최고급 유명 음식점에서 호화 식사를 즐기고, 거액을 지불하며 초호화스러운 크루즈 여행을 즐기던 막대한 경비 모두가 의사나 환자들의 주머니에서 나왔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날이 갈수록 양파껍질처럼 계속해 불거져 나오는 충격적인 비리들의 실체가 검찰에 의해 낱낱히 까발려지고 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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