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특집1] 지금 LA코리아타운은…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최악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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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타운 상가 ‘어두운 경기의 그림자 너무 짙어’
■ 경기 침체 상태에 들어가 타운 식당가 최악의 상태
■ 노숙자 텐트촌, 노점상 범람, 한인경제권 경기하락
■ 타운 경기 새로운 활력소로 탈출구를 모색 할 시점

LA코리아타운의 경기가 계속 침체 상태에 들어가 특히 식당가는 최악의 상태에 이르고, 다른 업종들도 바닥을 기고 있다. 요즘 타운 일부 지역은 노점상들이 가게 앞길을 막고 있어 더 짜증이 나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나 각종 소매업계나 여행업계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리고 날로 치솟는 물가, 계속 증가하는 노숙자 텐트촌, 한인은행들의 대대적 감원 선풍과 한인은행들의 고전, 한국과 미국 경기의 쇠퇴, 여기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이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등등이 코리아타운 상가 경기 침체를 가속화 시키고 있어 새로운 탈출구를 모색해야 하는 시점에 있다.
<성진 취재부 기자>

LA코리아타운은 노숙자가 많은 지역 중 하나이기도 하다. 몇 년도인지는 알 수 없으나 과거 포브스 잡지에서 발표한 통계의 내용으론 뉴욕시에 이어 LA시 및 광역권이 노숙자 인구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구가 많은 대도시라 어찌 보면 당연한 소리이지만 노숙자들은 특정 지역에 밀집해 거주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으로 LA 다운타운 구역의 동쪽에 위치해 있는 스키드로우 (Skid Row)가 있는 반면에 코리아타운에도 곳곳에 “제 2의 스키드로우”와 같은 모습이 기승하는 경향이 보이고 있다.

노숙자 기승 수수방관하는 시당국

코리아타운의 대표적 비즈니스 거리인 윌셔 불러버드는 곳곳에 쓰레기 더미가 싸여있으며, 올림픽 거리에도 파리가 들끓는 쓰레기로 인해 도시전체가 할렘가로 변하고 있다. 다운타운 재개발로 밀려난 노숙자들이 대거 LA한인타운으로 옮겨오면서 도시전체가 초토화되고 있다. 이제 코리아타운에는 여기저기 노숙자가 집앞이나 상점 앞은 물론 인도까지를 점거하고 있을 정도로 많아져 걸너 다니는 것은 둘째치고 차를 타고 다녀도 무서울 정도로 음산하기 짝이 없지만 시당국은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타운의 노숙자와 마약중독자들이 밤새 거리에서 쓰레기를 헤집고 마약에 쪄들어 다니며 각종 범죄를 저지르면서 타운에 거주하는 한인들과 비즈니스 업주들과의 잦은 마찰로 불안에 떨고 있어 특단의 조처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런 현상들 때문에 날이 갈수록 타운 비즈니스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시당국이나 경찰들은 수수방관하고 있어 원성이 고조되고 있다. 한인 타운이 노숙자와 마약중독자들의 집단처로 점철되면서 타운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물론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한인 업주들도 자신의 신변과 업소 주변 안전에 있어 불안감에 휩싸여 지내는 형국이다. 이들로 인해 하루 하루 자신들의 일상에 끼치는 불편함이 극에 달한 상황이라고 타운 업주들이 호소하고 있다. 타운내 노숙자들과 마약 중독자들은 보통 공공 쓰레기 통이 위치한 메트로 지하철 역과 버스 정류장 근처에 기거하는데 주로 늦은 오후 시각부터 시작해 늦은 밤중에 주로 활동한다.

이들은 거리 곳곳에 쓰레기를 투척하고 심지어 거리의 광고 유리판을 부수는 밴달리즘을 일삼고 있으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배설물을 싸 지른가하면 하락도 없이 느닷없이 상점이나 식당 화장실을 점령(?) 사용하면서 개판을 만들어 놓고 사라지고 있다. 웨스턴 애비뉴에서 8가를 따라 버몬트 애비뉴까지를 지나다 보면 곳곳에 노숙자 텐트가 자리잡고 있으며, 길거리 신문 가판대는 쓰레기로 채워져 성한 곳이 별로 없을 정도이고, 길가 상점 벽들은 온통 낙서로 뒤덮여 있다.

이런 곳에서 밤새 노숙자와 마약 중독자들이 밴달리즘을 저지르고 타운을 쓰레기통으로 만든 후 이른 아침이 되면 현장에서 잠시 사라지거나 잠을 청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곳 8가에 타운의 대표적인 식당인 동일장은 코로나가 덮치자 폐업을 하는 지경에 이르러 많은 동포들의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는데, 지금은 주차장이 노숙자 텐트촌으로 변한지 오래다. 8가의 또다른 유명 식당이었던 전원 식당은 한때 LA타임스에서도 알아주는 맛집으로 명성을 얻기도 했는데 웨스턴 애비뉴로 이전하여 코로나를 이기지 못하고 3년전 폐업한다고 하여 동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는데, 지난해 3가와 세라노 애비뉴 코너에 닭요리 전문집으로 ‘마지막 인생’을 걸었지만 주변에 마약에 취한 노숙자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LA 스키드로우(빈민가) 코리아타운

한편 코리아타운에서 거주하거나 업소를 운영하는 한인들은 아침이 되면 지난밤 노숙자들이 어김없이 저질러 놓은 배설물이나 쓰레기, 여기저기 깨지고 부서진 잔재들을 맞닥뜨리고 있어 슬럼이 따로 없다고 울화통을 터트리고 있다. 타운 비즈니스들도 노숙자와 마약 중독자들이 밤새 벌이는 마구잡이 돌발행동으로 인해 짜증스럽고 영업에 큰 지장이 초래된다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노숙자들이나 마약 중독자들이 활동하는 시간대인 늦은 오후와 밤 사이 시간대는 비즈니스 들의 영업 시간이어서 이들이 떼거리로 업소에 들어와 음식이나 물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 가슴이 철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가 문 닫는 시간인 늦은 밤에는 노숙자와 마약중독자들이 본격적으로 활개를 치는 시간대라 비즈니스 문을 닫고 간 후에 혹여 이 들이 잠근 문을 부수고 업소안에 들어와 매장안 의 물건이 도난당 할 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때문에 업주들은 종종 혹시나 자신의 업소가 밤새 이들로 인해 피해를 입지는 않았을까 걱정하 는 마음에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비즈니스 업소로 향하곤 한다고 밝혔다. 넘쳐나는 노숙자와 마약 중독자로 타운이 그야말로 비상사태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시당국이 특단 의 조처를 마련해야 한다며 시정부와 관계자들을 질책하는 목소리가 높다. 타운의 비즈니스 업주들은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케런 배스 시장이 코리아타운 노숙자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불만이 크다.

여기에 한인타운 길거리 곳곳에 마련된 노점상들이 마약중독자, 노숙자에 이어 타운의 또 다른 골칫거리로 전락하며 타운 한인들의 삶을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 특히 올림픽 불러버드에서 버몬트 애비뉴 남쪽 도로는 11가 까지 노점상들이 인도를 점령해 장사를 하는 바람에 한인 상가 들은 손님들을 받아들일 수 없을 지경이다. 타운 노점상은 주로 히스패닉 주민들이 운영하고 있는 실정인데 이들은 LA 시에서 합법적으로 퍼밋을 받아 길거리에서 영업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타운 주민들은 이 노점상들이 타운 위생이나 미관 등 전반적인 환경을 해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노점상들이 만드는 길에서 타코 등 음식을 조리하면서 거리 곳곳에서 뿜어 나오는 연기에서 부터 음식 노점상으로 주변에 쓰레기가 넘쳐나며 제대로 뒷정리가 되지 않아 타운 환경파괴의 주범이 되고 있다.

노점상은 거리 통행에 있어서도 불편을 끼치고 있다. 노점상 앞에 줄 서 있는 고객들로 인해 보행자들이 이들을 피해 비좁은 공간을 헤집고 길을 지나 가야해 보행자로서도 괴로운 상황이다. 코로나 당시 어려운 생계를 위해 LA 시정부에서 노점상을 허가해줬지만, 이제 펜더믹도 끝나고 비즈니스들도 정상적으로 되돌아가는 시기인데 언제까지 노점상이 영업을 하도록 허용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주민들이 하소연하고 있다. 한편 LA 시의회에서는 최근 문화적으로 상업적으로 유명한 지역으로 관광객들이 몰리는 복잡한 지역의 경우 원활한 통행과 안전을 위해 반경 500 피트내를 노점상 금지존으로 지정하자는 내용을 담은 조례안을 선보였지만 노점상인들이 이에 반발하며 시정부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올림픽 경찰서 또한 지난해 경찰서 인근을 비롯한 타운내 인도를 점령한 노점상들에 대한 주민들 과 비즈니스 업주들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관련 공청회를 열고 대처방안을 찾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대책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떼거리 노숙자 텐트촌’에 상가 마비

코리아타운은 LA에서 공원이 가장 열악한 지역이고, 인구밀도가 가장 밀집한 지역사회 중 하나이다. 2016 L.A. 카운티 전체의 공원 필요성 평가에 따르면, 코리아타운은 단지 거주자 1,000명당 0.1에이커의 공원 부지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카운티 전체의 평균인 1,000명당 3.3에이커보다 현저히 낮다. 또한, 코리아타운 거주자의 39%만이 공원으로부터 도보 거리(반 마일) 내에 살고 있는데, 이는 카운티 전체의 평균인 49%보다 눈에 띄게 낮다. 코리아타운은 현재 상업적으로 주도되는 지역이지만, 빈곤과 고급화의 문제들이 계속되고 있다. 과거 앰배서더 호텔의 이전 자리에 로버트 F. 케네디 커뮤니티 학교들이 건립되면서 자원 확장과 사업 개발 및 역사적 보존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문제가 부각되었다. 굳이 말하자면, 코로나 팬데믹 도전들과 그것의 빠르고 지속적인 발전으로, 코리아타운은 최근 몇 년간 끊임없는 변화를 경험해왔다.

개발업자들은 우뚝 솟은 콘도와 아파트 건물들을 짓는 것을 더 쉽게 해주는 교통 기반시설과 복합 주거-상업 구역으로 이 지역의 원초적인 잠재력을 본다. 밤 문화의 중심지로서의 코리아타운의 위상은 호화로운 클럽들과 최신 유행을 따르는 비한식 식당 들의 개업을 촉진시켜 왔다. 그래서 전통적인 한국 식당들은 이러한 모든 힘과 경쟁하는데 어려움 을 겪어 왔다. 그래서 LA코리아타운을 떠나 부에나 팍, 가든 그로브, 라 크레센트라, 토런스 그리고 샌 가브리엘 밸리의 일부와 같은 위성 도시의 교외 지역사회로 캠핑을 떠난 많은 식당들은 번창해왔다. 그러나 전통적인 식당들이 전형적인 찌개, 전골, 국밥 등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LA의 코리아타운은 중요한 모임 장소이자 미국내 한국 문화의 중심지로서의 정체성을 잃을 위험이 있다.

거의 3평방 마일 반경의 코리아타운에 있는 전통적인 한국 식당들은 실용적인 가구들로 가득 찬 굽히지 않는 공간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설렁탕 그릇, 돌솥비빔밥, 은대구조림 (매운 흑대구조림) 접시들을 제공한다. 테이블들은 나이든 부부들이나 아이들이 몇 입의 반찬을 내리도록 하려는 젊은 가족들로 가득 차 있고 다른 곳에서는 학생들이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기 위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칼로 자른 국수를 후루룩 마시고 있는 자신들의 모습을 촬영한다. 작고 독립적인 영세 식당들은 적어도 1970년대 후반부터 이 동네의 대표적인 식당이었으며, 미국에서 가장 큰 공동체 인 코리아타운의 한인 인구의 일부로 성장했다. 한때 윌셔 센터(Wilshire Center)로 알려졌던 곳에 위치한 미국의 가장 유명한 코리아타운은 1960년 대 후반 한국전쟁 이후 한국에서 이민을 시작한 하트셀라법(Hart-Cellar Act)에 따른 이민 물결의 일부로 형성되었다.

1965년부터 1980년까지 약30여만 명의 한국인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왔고, 그 중 60% 이상이 남가주 지역에 정착하였다. 1970년대와 1980년대는 백인들의 도피 기간을 나타내며 앰배서더 호텔과 브라운 더비(Brown Derby)와 같은 장소의 폐쇄를 포함하여 이 지역이 할리우드의 핫스팟으로 희미해지는 위상을 나타냈다. 백인 거주자들과 회사원들이 이 지역을 버림에 따라 한국인 및 라틴계 사업주들이 들어 와 인근에 살고 일하는 상당한 중미계, 오아칸계 및 코리안 커뮤니티를 구축하였다.

백인들이 떠나간 지역 아시안들이

이제 코리아타운은 난개발로 꽉 들어찬 스트립몰; 새로운 거주 타워; 노후화된 빌딩 사무실 건물, 그리고 라티넥스, 방글라 데시 그리고 아시아 공동체들로 코리아타운의 거리들을 헤매며, 이 중심 지역은 그 도시의 가장 중요한 문화간 음식 거리들 중 하나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 분명해 질 것이다. 이 모든 것에 자리잡은 고전적인 전통적인 한국식 식당들은 반찬, 보리차 그리고 끓어오르는 찌개 토기 냄비들의 완벽한 조화가 시간의 시험을 견디어 나가고 있다. 타운의 원로 1세대가 은퇴한 후에도, 또 다른 세대들이 이 전통 식당들을 이어 가려고 생겨날 것이다. 그것은 단지 한국적인 것만이 아닌 중국적인 것, 베트남적인 것, 또는 태국적인 것, 등을 포함한 국제적인 다른 종류의 식당들에게 있어서 함께 진화를 위한 기회이고, 그것이 코리아타운이 얼마나 다양해지고 있는지를 보여 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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