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인은행가는…] 한인은행 3분기연속 ‘대출 감소, 예금 증가’현황

이 뉴스를 공유하기
■ 3분기 대출, 전분기 및 전년대비 각각 0.8% 감소 11분기 만에 최저
■ 3분기 순익 1억1381만 달러 1년 전보다 27%급감…자산 제자리걸음
■ 1년전 비해 뱅크오브호프 3340만 달러…한미은행 2082만 달러 감소
■ 자산 1위 뱅크오브호프, 선제적 리스크관리로 부실비율 0.53% 급감

한인은행의 대출이 3분기 연속 감소하는 등 신용경색이 현실화됐고, 특히 3분기 순익이 전분기에 비해 줄어든 것은 물론, 1년 전보다는 무려 2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산1위 한인은행인 뱅크오브호프가 엄격한 대출심사로 인해 대출을 크게 줄이는 등 지난해 4분기부터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면서, 예대율이 크게 하락했지만 상대적으로 자본 건전성이 강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인은행 전체로도 부실대출비율이 줄었고, 특히 무수익대출비율도 낮아지는 등 내실위주의 경영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 3분기 말 기준 미전역에서 영업 중인 15개 한인은행은 2분기 말과 비교하면 자산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했고, 예금은 약간 늘어난 반면, 대출은 예금증가율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1년 전과 비교해도 자산과 예금은 늘어난 반면, 대출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3분기 한인은행 실적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순익의 급감이다. 순익은 전분기보다 약 8.5% 줄었지만, 1년 전보다는 무려 27%나 감소, 11분기만의 최악의 분기순익을 기록했다.

3분기 한인은행의 전체 순익은 1억 1381만 6천여 달러로 집계됐으며, 이는 2분기 1억 2431만 3천여 달러보다 적은 것이며, 1년 전인 지난해 3분기 1억 5547만 2천여 달러보다는 약 4천만 달러이상 줄어든 것이다. 또 지난 2021년 1분기 1억 1717만 달러보다 적은 것으로 팬더믹 때보다 더 손익이 악화됐다. 은행별로는 한인 최대은행인 뱅크오브호프의 순익이 3338만 달러로 1위를 기록했고, 한미은행이 2082만 달러로 2위, 메트로시티은행이 1149만 달러로 3위로 집계됐으며, 나머지 12개 은행도 모두 흑자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순익은 1천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순익은 줄었지만 내실경영 강화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KEB하나은행은 5분기연속 흑자를 이어갔지만, 순익규모는 56만 4천 달러에 불과했다. 2분기와 비교해 순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은행은 우리아메리카은행으로, 773만 달러를 기록, 전분기보다 47% 순익이 증가했으며, 뉴뱅크도 순익이 10.4%, 프로미스원이 0.3% 증가한 반면, 13개 은행은 감소했다. 특히 자산 1위 은행인 뱅크오브호프의 순익이 19.2% 줄어든 반면 자산 2위 은행인 한미은행의 순익감소율은 7.4%로, 뱅크오브호프보다 10% 이상 낮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뱅크오브호프는 약 2200만 달러, 무려 41.3%나 감소했고, 한미은행도 28.4%, 메트로시티은행은 52%, 신한아메리카은행은 62.1% 감소했다.

반면 우리아메리카은행은 16.8% 늘었고, 특히 CBB은행은 1년 전보다 약 3천만 달러, 74,3% 순익이 급증했다, 이외에도 PCB은행은 순익이 무려 54배 늘었고, 퍼스트IC은행, 뉴뱅크 등도 순익이 증가세를 보였다. 3분기 말 한인은행 자산총액은 481억5780만 달러로, 2분기 481억 5517만 달러로, 불과 263만 달러, 약 0.005% 증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2분기 한인은행자산은 1분기보다 0.8% 감소했던 것을 감안하면, 아주 소폭 증가지만, 줄어들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인 셈이다. 반면 1년 전인 지난해 3분기 458억 4605만 달러보다 5.0% 증가했지만, 지난 2분기 때 1년 전과 비교한 증가율 8.7%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한인은행 자산 1위인 뱅크오브호프의 자산이 200억 7094만 달러로, 2분기 203억 6055만 달러보다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호프의 자산이 약 3억 달러 가까이 줄어듦에 따라 한인은행 자산이 다소 위축됐지만 오히려 예금은 1억 2천만 달러가 늘었다.

우리아메리카은행도 자산이 전분기보다 3.3% 줄었고, 오픈뱅크는 0.4%, 프로미스원은 0.2% 각각 감소하는 등 4개 은행이 줄었지만, 뱅크오브호프를 제외하면 감소액은 미미했다. 즉 11개 은행은 자산이 증가했고 2개 은행은 제자리걸음을 했다고 평가할 정도로 자산 감소가 적었던 반면, 자산1위은행의 3억 달러 감소가 전체 한인은행에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한미은행은 전분기보다 약 2백만 달러 늘어나면서 가까스로 증가세를 보였다, 전분기보다 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은행은 뉴뱅크로 5,3% 증가했고, US메트로은행과 퍼스트IC은행이 각각 3.7% 늘어난 반면 나머지 은행은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미미했다.

대출은 줄고 예금은 늘고

또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자본금을 확충한 KEB하나은행이 44.2%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고, 퍼스트IC은행의 자산이 22%, 뉴밀레니엄이 18.6%, 뉴뱅크가 16.2% 늘었다. 뉴욕지역 은행의 자산이 1년 사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또 PCB은행도 1년 전보다 자산이 10.4% 증가했다. 신한아메리카은행의 경우 1년 전에 비해 3.0% 감소율을 보였다. 다행스럽게도 한인은행예금총액은 2분기 말보다 0.6%, 1년 전보다 2.7% 각각 증가했다. 예금총액은 394억966만 달러로, 2분기 말 391억 8516만 달러보다 약 2억2천만 달러 증가했고, 1년 전 383억 7880만 달러보다 약 10억3천만 달러 정도 늘어난 것이다.

3분기 15개 은행 중 한미은행과 우리아메리카은행, 오픈뱅크, 프로미스원, 뉴밀레니엄은행 등 5개 은행만 전분기보다 예금이 줄었고, 10개 은행은 예금이 늘어났다. 전분기와 비교, 감소폭이 가장 큰 은행은 우리아메리카은행이었지만, 한미은행은 예금이 약 6천만 달러 가량 줄어들어, 전체 감소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KEB하나은행의 에금증가율이 58.1%로 최고를 기록했고, 자산 1위 은행인 뱅크오브호프은 증가율은 0.8%지만, 늘어난 예금은 1억 2천만 달러에 달했다. 뉴뱅크 역시 예금이 전분기보다 5%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한인은행 예금은 약 10억 달러 늘었다. 1년 전보다 예금이 줄어든 은행은 신한아메리카은행 단 1개로, 감소율은 2.8%를 기록했다.

가장 큰 증가율를 보인 은행은 KEB하나은행으로 67.6%로 집계됐고, 퍼스트IC은행, 뉴뱅크, 뉴밀레니엄, 유니은행 등이 10%이상 예금이 늘어났다. 또 PCB은행도 예금이 10.9% 증가하는 등 두 자리 수 증가를 기록했다. 뱅크오브호프는 1.3%, 한미은행은 0.8% 각각 증가했고, 증가액은 약 2억 7천만 달러에 달했다. 지난 1분기 감소세로 돌아선 대출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인은행 대출은 1분기에 전분기보다 1.0% 감소에 이어, 2분기에는 전분기보다 0.5% 줄면서, 감소폭이 다소 줄었으나, 3분기에는 2분기보다 0.8% 줄어, 다시 감소폭이 커졌다. 3분기 연속 대출이 줄어들면서 본보예상대로 대출절벽이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3분기 말 대출총액은 370억 2944만 달러로, 2분기보다 약 3억 달러 줄었다. 은행별로는 자신 1위 은행인 뱅크오브호프가 감소율 3.9%로 감소액이 약 6억 달러다. 뱅크오브호프가 돈줄을 단단히 잠가버린 것이다. 뱅크오브호프의 대출감소액은 다른 은행의 대출증가분을 모두 상쇄한 것은 물론, 전체 한인은행의 대출총액 감소로 이어졌다. 이외에 US메트로, 퍼스트IC, 유니은행의 대출이 줄었지만 감소폭은 1%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대출이 6.9% 증가, 한인은행 중 대출을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집계됐고, 뉴밀레니엄이 3.3%, 뉴뱅크가 2.8% 각각 증가했지만, 대출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은행은 한미은행으로 약 3천만 달러정도 늘어났다. 1년 전과 비교해도 3분기 대출은 0.8% 줄었다. 즉 3분기연속 대출이 줄면서 지난해 3분기 대출수준으로 뒷걸음질 친 것이다.

부실대출 비율 눈에 띄게 낮아져

특히 자산 1위 은행인 뱅크오보호프는 대출액이 1년 전에 비해 7.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대출감소액은 12억 천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뱅크오브호프가 올해 3월 일부대형은행의 파산보다 훨씬 발 빠르게 지난해 4분기부터 선제적으로 대출을 줄이면서 리스크에 대비해 왔음을 의미한다. 반면 한미은행은 1년 전보다 대출이 3.8%, 약 2억 달러 정도 늘어났으며, 우리아메리카은행도 예금이 7%, PCB은행은 10% 정도 대출이 증가했고, 퍼스트IC은행, 뉴뱅크, 뉴밀레니엄은행 등도 대출을 늘리는 등, 뱅크오브호프와 신한아메리카은행을 제외하면 한인은행 대출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냉정하게 말하면 한인은행의 대출총액 감소는 뱅크오브호프의 대출감소일 뿐 나머지은행은 오히려 대출이 늘어난 것이다.

한인은행, 특히 뱅크오브호프가 대출을 잠그면서 한인은행 전체의 예대율은 94.0%로 2분기 95.3%보다 낮아지면서 자본건전성이 강화됐다. 지난해 4분기 97.1%, 지난해 3분기 97.3%와 비교하면 예대율이 크게 하락한 것이지만, 지난해 1분기 92.7% 보다는 높은 것이다. 대출을 크게 줄인 뱅크오브호프는 예대율이 2분기 95.3%에서 3분기 90.8%로 크게 낮아졌지만, 상대적으로 유동성을 넉넉히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메트로시티은행 1개만 예대율이 110%로, 대출이 예금을 넘어섰고, 뉴밀레니엄은행의 예대율이 99.7%로, 목구멍까지 대출이 찬 것으로 드러났다. 또 우리아메리카은행과 퍼시픽시티은행의 예대율도 98.8%로 초과대출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반면 뉴욕의 KEB하나은행의 예대율은 60.5%에 불과했고, 뉴뱅크역시 예대율이 63.2%로, 미국은행 평균 예대율을 훨씬 밑돌아 2개은행은 대출에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낳고 있다.

역시 대출감소와 동시에 3분기 한인은행 전체의 부실대출비율은 0.5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분기 0.71%, 2분기 0.68%보다는 낮아진 것이지만,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0.44%보다는 높은 것이다. 은행별로는 유니뱅크가 1.75%로 가장 높았고, 뉴뱅크와 오픈뱅크가 약 1%, CBB가 0.88%를 기록했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부실대출비율이 0.01%에 불과했고, 우리아메리카은행은 0.1%, PCB뱅크는 0.2%로 한인은행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또 뱅크오브호프는 부실대출액이 7620만 달러로 0.53%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1분기 0.91%, 2분기 0.96%와 비교하면 절반정도로 감소하는 등, 획기적으로 부실대출을 줄인 셈이다. 한미은행역시 부실대출비율은 0.42%로 한인은행 평균보다 낮았다. 이자를 한 푼도 받지 못하는 대출, 즉 무수익 대출비율도 3분기 0.32%로, 1분기 0.52%, 2분기 0.50%보다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무수익 대출비율 상대적으로 하락

은행별로는 뱅크오브호프가 무수익대출 비율이 0.36%로 지난 2분기 0.80%보다는 절반이상 줄어들었다. 또 한미은행은 무수익대출비율이 0.26%를 기록, 2분기 0.37%보다 줄었고, 우리아메리카은행은 0.09%로, 2분기와 동일했으며, 한인은행 평균의 3분의 1이하로, 매우 건전한 상태를 보였다, 무수익대출비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유니뱅크로 0.93%를 기록했고 신한아메리카은행이 0.61%, 오픈뱅크가 0.54%, 메트로시티은행이 0.50%로 조사됐다, 이처럼 부실대출비율과 무수익대출비율이 하락한 것은 한인은행의 부실우려가 줄어든 것으로, 참으로 다행이 아닐 수 없으며, 한인은행이 전체적으로 더욱 건실해졌음을 의미한다. 자산대비 순익율은 한인은행 전체 0.24%로, 2분기 0.26%, 1분기 0.30%보다 다소 낮아졌으며, 이는 한인은행 전체 순익감소를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산대비순익율 1위는 퍼스트IC은행으로 0.52%에 달했고, 뉴뱅크가 0.50%, 프로미스원이 0.45%등의 순이었다. 뱅크오브호프는 0.17%, 한미은행은 0.28%로 조사된 반면, 신한아메리카은행은 0.05%로 꼴찌를 기록했다. 신한아메리카은행은 지난 2분기 자산대비순익율이 마이너스 0.09% 였음을 감안하면 그나마 다소 나아진 셈이다. 한편 3분기 한인은행 전체의 손실처리액은 5288만 달러로, 2분기 795만 달러보다 6배 이상 증가했다. 뱅크오브호프는 손실처리액이 3540만 달러로, 2분기 147만 달러보다 20배 이상 늘어났으며, 이처럼 부실자산을 대거 털어냄으로써 3분기 순익이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3분기에 부실자산을 대거 정리한 만큼 다음 분기부터는 다시 순익이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신한아메리카은행과 유니뱅크, KEB하나은행은 3분기 손실처리액이 한 푼도 없었다.

특히 신한아메리카은행은 1분기 부터 3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손실처리액이 전무했다. 신한아메리카은행은 지난해에도 4분기 21만 달러를 손실 처리한 반면, 나머지 3개 분기는 손실처리액이 전무했다. 또 지난 2021년에는 4개 분기 모두 손실처리액이 한 푼도 없었다. 손실처리액은 대출이 디폴트 돼 손실로 처리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최근 11개 분기동안 신한아메리카은행에서 디폴트된 대출이 21만 달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신한아메리카은행이 기가 막히게 대출관리를 잘 하는 셈이다.

하지만 이 은행의 부실대출비율은 3분기 0.63%를 비롯해, 2021년1분기부터 계속 0.6%에서 0.8% 수준으로 한인은행 중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0년에는 0.1%로 부실율이 한인은행 최저수준이었지만, 2021년부터는 부실대출비율이 상승했지만 손실처리액은 거의 전무한 수준이어서 미스테리가 아닐 수 없다. 반면 한인은행전체의 대손충당금은 4억 4백만 달러로, 지난 2분기 4억 874만 달러보다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뱅크오브호프는 대손충당금이 1억 5881만 달러로, 2분기 1억 7300만 달러보다 약 1400만 달러 줄었고, 한미은행역시 2분기 7100만 달러에서 3분기 6731만 달러로 감소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