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SBA론 3분기 현황 분석해보니…

이 뉴스를 공유하기
◼ 3분기 대출액 전분기보다 24%-건수 23% 증가했지만 1년 전 비해 감소
◼ 올해 9개월 약 9억 달러로 2년 전보다 13억 달러 감소 이유는 금리폭등
◼ 10건 중 6건이 연리 10% 이상 기록…평균연리 10,5% 최대 11%까지도
◼ 캘리포니아 주 건수 늘고 대출은 감소…조지아 주, 한인경제 2위권 확보

올해 3분기 한인은행의 SBA론 대출이 전분기보다 증가폭은 매우 적었고, 올해 전체 대출액은 지난 2018년 이후 6년 만에 최소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지역에 대한 대출액비중이 줄어든 반면, 조지아 주등 남동부지역의 비중은 급증했고 뉴욕과 뉴저지주등은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특히 3분기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SBA론 금리가 폭등, 10건 중 6건 이상이 연리 10%이상이 적용됐다는 점이며 한인은행들이 고액대출보다는 서민들의 소액대출에 더 비싼 금리를 적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우진 취재부기자>

연방중소기업청 SBA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프린스턴은행에 인수된 노아은행을 제외한 15개 한인은행의 3분기 SBA론은 모두 315건에 3억 3784만 달러, 평균대출액은 107만 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분기 257건, 2억 7288만 달러보다는 건수는 22.5%, 대출액은 23.8% 증가한 것이지만, 전년 동기 338건, 4월 2801만 달러보다는 건수는 7%, 대출액은 21% 감소한 것이다. 특히 전년대비 감소폭에서 대출액이 건수의 3배에 달할 정도로 크게 줄었다. 평균대출액은 2분기 106만 달러보다 아주 소폭 늘었지만, 1년 전 133만 달러보다는 약 30%나 급감했다.

또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한인은행 누적대출건수는 791건, 대출액은 8억672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첫 9개월 누적치인 998건, 13억2710만 달러보다는 건수 면에서 21%, 대출액면에서 무려 35%나 급감한 것이다. 감소액수는 무려 4억5천만 달러에 달한다. 특히 2021년 첫 9개월 누적치 1507건, 22억 390만 달러와 비교하면, 건수는 47.5% 줄어든 반면, 대출액은 61% 줄었다. 올해 누적대출액은 2년 전의 반 토막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감소한 셈이다.

누적대출액 2년 전의 반 토막

3분기 은행별 실적을 보면 대출액 1위는 오픈뱅크로, 5774만 달러에 달했고, 한미은행이 2위로 5082만 달러에 달했다. 이 2개 은행만 3분기 5천만달러이상의 대출실적을 기록했다. 3위는 뱅크오브호프로 4661만 달러, 4위는 유에스메트로은행으로 3591만 달러, 5위는 PCB뱅크로 2837만 달러로 조사됐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SBA론이 단 1건도 없었고, 유니뱅크는 175만 달러 등 4개 은행은 대출액이 천만달러이하에 미치지 못했다. 대출건수는 뱅크오브호프가 68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미은행이 61건, 오픈뱅크가 33건, CBB가 30건, PCB뱅크가 29건등의 순이었다. 유니뱅크는 단 1건, 신한아메리카은행은 4건, 뉴밀레니엄은행은 9건, 프로미스원은행과 뉴뱅크는 각각 10건에 그쳤다.

평균대출액은 대출액 4위, 대출건수 6위를 기록한 유에스메트로 뱅크로 집계됐다. 이 은행의 평균대출액은 189만 달러로, 한인은행 전체 평균 107만 달러의 약 2배에 달했다. 2위는 유니뱅크로 175만 달러, 3위는 오픈뱅크로 174만 9천여 달러로, 사실상 유니뱅크와 동일했다, 또 메트로시티, 신한아메리카, 우리아메리카 등 3개 은행이 평균대출액이 150만 달러를 넘었다. 프로미스원 역시 142만 달러로 1백만 달러를 크게 초과한 반면, 뱅크오브호프는 68만 5천여달러로 평균대출액으로 집계됐다, 한미은행역시 83만 3천여 달러에 그치는 등 1백만 달러 이하가 7개, KEB하나는 단 한 푼의 실적도 없었다.

3분기 대출액 1위 오픈뱅크는 2분기 2위에서 1위로 올라섰고, 2분기 1위였던 유에스메트로은행은 4위로 추락했다. 또 3분기 대출건수 1위 뱅크오브호프는 2분기에도 1위, 2위 한미은행은 2분기에도 2위, 3위 오픈뱅크는 2분기에도 3위로, 1,2,3위가 그대로 유지됐다. 평균대출액 1위 유에스메트로뱅크는 2분기에도 1위를 기록했지만, 평균대출액은 2분기 217만 달러에서 189만 달러로 약 30만 달러 축소됐다. 또 2분기 166만 달러로 2위를 기록했던 제일IC뱅크는 3분기에는 84만 달러로, 평균대출액이 반 토막이 나는 등, 매우 보수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지역별 대출현황을 보면, 캘리포니아 주는 114건, 9470만 달러, 평균대출액 83만 달러를 기록했다. 캘리포니아 주는 건수 면에서 36.2%로 지난 2분기 32.7%보다는 오히려 점유율이 높아졌지만, 대출액은 28.0%로, 2분기 31.2%보다 3.2% 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따라 평균대출액도 2분기 101만여 달러였지만 3분기에는 83만 달러로 크게 줄었다. 반면 앨라배마 주와 조지아 주, 플로리다 주등 3개주는 48건, 6104만 달러로, 건수 면에서는 15%정도였지만, 대출액은 전체의 18%를 차지했다. 이 지역은 지난 2분기 대출건수면에서 11.3%에 그쳤고, 대출액의 비중이 13.0%였음을 감안하면 대출건수, 대출액 모두 급증한 것이다.

조지아 은행들 두드러진 공격대출

지난 수십 년간 캘리포니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한인경제권으로 불렸던 뉴욕,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등 북동부지역은 3분기에도 약세를 면치 못했고, 이제는 조지아 주 등 중동부지역에 2위 자리를 완전히 내준 모양새다. 뉴욕 등은 38건, 3043만 달러에 불과해 건수는 전체의 12.1%, 대출액인 9.0%에 그쳤다. 특히 대출액은 캘리포니아 주의 3분의 1, 조지아 등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 2분기 조지아 등은 뉴욕 주보다 대출액비중이 약 40%정도 높았지만, 3분기에는 18.1% 대 9.0%로 격차가 100%, 2배 이상 벌어졌다. 평균대출액 역시 조지아 등은 127만 달러로, 뉴욕 등의 80만 달러의 1.5배를 넘어섰으며, 권역별 평균 대출액수면에서 뉴욕이 가장 작은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 SBA론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금리가 폭등했다는 것이다. 금리는 최저 7.5%에서 최고 11.5%로, 금리로 10%이상으로 껑충 뛰어올랐고, 금리 폭이 4% 포인트에 달했다. 또 금리 11.5%가 4건, 11.25%가 3건등 11%이상이 29건으로 전체의 9.3%를 차지했고, 10.5%가 19%로 가장 많았고, 10%가 18.7%, 10.5%가 10.8%로 조사됐다. 전체적으로 금리 10%이상이 62%를 차지한 반면, 9,75%이하는 38% 정도로, 10건 중 6건 이상이 10%를 넘었다, 또 9%이하는 단 4건에 불과했다. 3분기 가장 높은 금리인 연 11,5%는 4건으로, 이중 3건이 뱅크오브호프의 25만 달러이하 소액대출로 드러났고, 1건은 한미은행으로 대출금액은 25만 달러의 소액대출이었다.

또 11.25%의 대출 3건 역시 25만 달러 이하로, 한미은행이 2건, 뱅크오브호프가 1건으로, 자산 1,2위 은행이 소액 SBA대출에서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금리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리 11%도 22건 중 14건이 뱅크오브호프로 조사됐다. 반면 한인은행 중 최저금리인 7.5%는 단 1건으로, 신한아메리카은행이 캘리포니아의 한 코인라운드리업체에 378만 5천 달러를 대출해 주면서 파격적인 금리를 적용해준 것으로 드러났고, 우리아메리카은행도 캘리포니아의 한 코인라운드리업체에 350만 달러를 대출해 주면서 8.25%의 비교적 낮은 금리를 적용했다. 또 PCB뱅크는 캘리포니아의 삼호관광에 1백만 달러를 대출해 주면서 8.5%를, 프로미스원은 뉴욕의 한식당에 185만 달러를 대출해 주면서 8.75%를 각각 적용했으며, 9% 미만은 이 4건이 전부였다.

연 11,5% 4건…평균금리 10%대

3분기 4백만 달러 이상 대출은 18건이며, 이중 5백만 달러 이상이 10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절반인 9건이 호텔이었으며, 슈퍼마켓과 식당이 각각 1건으로 조사됐고, 5백만 달러 대출은 PCB뱅크와 오픈뱅크가 각각 3건으로 가장 많았고, 유에스메트로은행, 우리아메리카은행, 뱅크오브호프, 프로미스원이 각각 1건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별로는 5백만 달러이상 대출은 캘리포니아지역이 3건으로 가장 많았고, 텍사스 주와 조지아 주가 각각 2건, 오리건 주, 버지니아 주, 노스케롤라이나주가 각각 1건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서도 캘리포니아 주는 고액대출 1위 자리를 고수했고, 조지아 주가 한인경제의 신흥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음도 확인됐다. 2분기 4백만 달러이상 대출이 12건에 그쳤고, 5백만 달러이상은 8건에 불과했기 때문에 3분기는 약 30%정도 고액대출이 늘어난 셈이다. 4백만 달러이상 대출의 이자율은 10%이상은 6건으로 3분의 1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9.25%에서 9.75%였다. 이는 한인은행 전체 SBA대출 10건 중 6건의 금리가 10%이상인 것과는 정반대 현상으로, 은행들이 대출금액이 클수록 상대적으로 낮은 이자율을 적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분기 고액대출의 이자율은 최저 8.375%에서 9.5%였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