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도산 탄신 145주년] 미주한인사회에서 도산선생은… 기념관 설립은 역사적 시대적 사명

이 뉴스를 공유하기
◼ 미국의 리버사이드 시정부, 도산기념관 부지 기증
◼ 기념관 건립 2025년 착공, 2027-28년 준공 예정
◼ 차세대 포함 80여명 이사진 한마음으로 전력투구
◼ ‘도산기념관은 미국의 미래를 이끌어 가는 원동력’

우리나라의 독립운동가이며 교육자 그리고 민족지도자였던 도산 안창호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며 이를 계승하기 위한 미주도산안창호기념관이 오는 2025년 8월 광복절을 기해 기공식을 예정하고 있다.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회장 데이빗 곽, 이하 도산기념사업회)는 지난 11월 9일 도산 탄신 145주년과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 ‘도산 안창호의 날’로 제정된지 제6회 기념식을 미주 도산기념사업회와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이사장 클라라 원), 흥사단(LA지부장 이기욱) 공동 주최로 LA 아로마 센터 5층 이벤트홀에서 개최하면서 도산 기념관 건립은 ‘미주한인사회와 주류 사회의 미래를 열어가는 시대적 사명’이라고 선언했다. <성진 취재부 기자>

도산 안창호 탄신 145주년을 기념한 이날 행사에서 데이빗 곽(한국명 곽도원) 도산기념사업회장은 “미주도산기념관은 우리 한인사회의 과거와 미래를 담는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 세대의 시대적 사명이자 전해져야 할 시대정신”이라며 “도산기념관은 도산 안창호라는 인류의 영웅을 통해서 자랑스러운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갖고 미래의 미국을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라고 선언했다.

이처럼 역사적인 도산기념관 건립 계획은 코로나-19 펜더믹 재난과 故 홍명기 회장의 갑작스런 타계로 자칫 무산될 위기를 수차례 겪었으나 데이빗 곽 회장의 도산 정신 바탕과 특유의 살신성인의 투지력으로 도산기념관 건립의 초석을 다지는 역사가 시작되었다. 2019년 11월 9일 “캘리포니아주정부 제정 제2회 도산 안창호의 날” 기념식에서 당시 도산기념 사업회 홍명기 초대 회장은 미주도산기념관 건립 추진 의사를 밝히고 미주 한인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故 홍명기회장의 자부심과 정체성

그러나 2020년 전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코로나-19 재난으로 모든 활동이 위축당했다. 2021년 7월 14일 리버사이드 시와의 첫 미팅에서 데이빗 곽 수석 부회장은 리버사이드 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미주 한인들이 도산기념관을 세워 함께 미래의 역사를 만들어 가자는 담대한 제안을 하자, 이미 도산 안창호 선생의 업적을 잘 알고 있는 시 관계자들에게 큰 공감을 받아 내었다. 이에 7월 25일 도산기념사업회 이사회에서 도산기념관 건립 등 사업계획을 확정 의결했으며, 8월 6일 제이제이 그랜드 호텔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도산기념관 건립 계획을 동포사회에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몇일 후 8월 18일 갑작스러운 홍명기 회장의 타계와 더욱 확산된 코로나 19 펜더믹 재난으로 모든 것이 멈춰졌다. 하지만 10월 11일 도산기념사업회 임시 이사회에서 데이빗 곽 수석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출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신임 데이빗 곽 회장은 펜더믹 재난 중에도 도산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신진 이사들의 영입과 발굴에 노력했다. 그리고 줌 미팅을 통해서 소통을 이어 가고 중단없는 도산기념관 건립 캠페인을 벌여 나갔다. 2022년 들어 곽 회장은 도산기념관 건립에 다양한 접근의 구체적인 사업계획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며 3월 24일 이사회에서 도산기념사업회 산하 특별기관으로 ‘도산기념관 건립위원회’ 설립을 제안하고, 의결하여 건립위원회 위원장으로 폴 송 이사를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한편 도산기념관 건립을 위한 리버사이드시 당국자들과 5월 6일 제4차 미팅에서는 기념관 부지가 2곳으로 압축되며 현재의 시트러스 파크 인근의 10에이커 규모의 땅이 거론됐다. 8월 23일 열린 제5차 미팅에서는 시장 및 시의원 포함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립위원회가 준비한 구체적인 계획안과 건립에 따른 시의 유익 등 총체적인 브리핑이 진행되었고, 결과적으로 리버 사이드시로부터 MOU 체결을 제안 받기에 이르렀다.

보편적 가치를 지닌 다민족의 힘

이같은 환경에서 도산기념사업회는 도산기념관 건립 캠페인을 벌이면서12월 20일 LA소재 테그리언 콤플렉스(Ta-glyan Complex)에서 한인사회 각계 300여 후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도산기념관 건립 갈라쇼(대회장 윤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다. 이 같은 미주동포사회의 호응은 국내로 이어졌다. 2023년 들어서 국내에서도 도산기념관 건립에 중요한 계기가 마련되었다. 지난 2월 14일 한국 국회에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의 협조로 미주도산기념관 건립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하였으며, 한편으로는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초빙하여 세미나를 개최하여 국내에서의 도산기념관 건립 취지를 크게 알렸다.

또한 국내에서 곽 회장을 포함 도산 기념관 건립 관계자들은 도산공원이 있는 강남구청, 흥사단, 도산기념사업회 등등 유관 단체들과의 협력도 강화했는데 이 모든 것을 자비로 충당했다. 드디어 지난 4월 11일 리버사이드 시의회에서 ‘미주도산기념관’ 건립에 관한 MOU가 만장일치로 통과되고, 5월 15일에는 MOU 체결 서명식을 하면서 법적인 효력을 발휘하게 되면서 도산기념관 건립은 가시화됐다. 무엇보다도 리버사이드시 관계자들은 미주도산기념관이 역사 문화 유산의 보금자리가 될 것이라며 크게 환영했다는 점이다. 당시 시의회에서 던 카터 국제교류협의회 공동의장은 개인 연구과제로 도산을 세계적인 지도자로서 탐구하고 있다고 말하며 “리버사이드시의 역사는 미주도산기념관을 통해 재탄생되고 미국 의 보편적인 가치를 지닌 다민족의 힘을 하나로 응집하는 절대적인 장소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리버사이드 시의 케이티 알리비 전 시장 보좌관은 미주도산기념관으로 인해 리버사이드 시가 더욱 풍성해지고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새로운 랜드마크로 탄생할 것이라고 하며 이로 인하여 리버사이 드시가 지니게 되는 혜택으로 “첫째, 관광산업의 활성화이다. 한국인은 물론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타국민들이 이 기념관을 보기 위해 모여들 것이며 둘째, 역사적 교육 현장으로서 갖는 의미가 남다르며 셋째, 리버사이드 시의 유산인 오렌지 농장의 이야기가 다시 살아날 것이다”고 덧붙였다.

밥 메킨지 시 국제관계 위원장과 그의 아내는 “리버사이드 시의 오렌지 농업 역사에 있어 도산 안창호 선생은 깊이 공헌했던 한 사람으로서 리버사이드시는 미국인보다 한국인들에게 더 유명 하며 미주도산기념관 건립을 통해 한국의 기업에 리버사이드 시를 알리는 효과를 가져오게 되어 문화, 상업, 비즈니스 전역에 걸쳐 우리 시가 더욱더 번영하게 될 것이다”고 예견했다. 한편 도산기념사업회 김민아 특보는 리버사이드시 코디네이트로 처음부터 이 모든 과정에 깊이 관여하고 케이티 알리비 시장 보좌관을 필두로 긴밀한 협조를 통해 기념관 부지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끌어 내고 MOU 협약을 성사하는데 크게 일조했다.

데이빗 곽회장의 도산정신

현재 미주도산기념사업회는 차세대 이사를 포함 80여명의 이사진이 곽 회장을 중심으로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일하고 있으며 이들은 각계 각층의 지도자로서 사회에 봉사하고 도산을 사랑하며 그를 닮아가는 사람들로서 도산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각자 맡은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망의 미주도산기념관은 2025년에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며 2027년~2028년 사이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데이빗 곽 회장은 미주도산기념관의 구성과 활용방안에 관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건립기금 조성을 위해 한미 양국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일부 글로벌 기업들과는 구체적 협의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보다 많은 미주 한인들과 기관 단체들의 참여를 위한 방안도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

도산기념관 건립 주역, 곽도원 회장의 지금 고뇌의 심정은…

우리들의 지난 역사가 항상 모든 사람들의 축복이나 동의하는 가운데 일어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역사의 많은 결정과 그로 인한 결과들이 후대에 어떻게 받아들여질 지는 모르지만 시대적 사명을 감당해야 할 때는 그런 것을 뛰어 넘고 추구하고 이루어야 할 가치를 위해서 묵묵히 정진하는 용기와 뚝심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100여년전에 안창호 선생님도 같은 고민을 하셨을 것이라고 생각 해봅니다. 능력도 안되고 자격도 안되는 제가 어찌하다가 미주도산기념관을 건립하는 꿈과 실행을 하는 이끌어 가는 입장이 됐는데.. 누가 뭐라고 하든 또 주위에 가능여부를 의심하든 또 누군가 자격 여부를 따지든 저는 미주도산기념관이 세워지게 되면 만들어낼 많은 가치들을 위해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참여와 관심과 성의를 간절하게 기대하는 이사들과 많은 후원자들을 모시고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정말, 지금 제게는 이 회장 자리가 얼마나 큰 굴레이고, 2년전 고 홍명기 회장님의 갑작스런 별세 이후에 지난 2년간 얼마나 많이 스스로를 원망했는지 아무도 모를 겁니다. 저는 생전의 홍 회장님의 네트워크와 큰 우산속에서 진정한 도산의 정신의 실천하고 미주지역을 대표하는 미주도산기념사업회로 변화시키고 개혁하기 위해서 수석 부회장직을 3번의 고사 끝에 수락하고 돕기 시작한건데… 몇개 월도 안되서 갑자기 별세하신 후에 정말 재정부터 실질적 조직의 실체라고는 아무 것도 없이 되버린 미주도산기념사업회를 2년간 지금의 규모로 비전을 위해서 키워가면서 끌어올 수 밖에 없었던 것은, 홍회장님 별세 전에 동포사회에 약속했던 기자회견의 내용들을 실천해야 하는 것과 그 당시의 상황에서 제가 손을 놓아버리면 미주도산기념사업회가 완전히 해체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사명감으로 지켜온 것입니다.

혹여, 어느 날.. 능력의 한계 및 역부족으로 지쳐 쓰러져서 저 조차도 떨어져 나갈 수도 있겠지만 <뮤지컬 도산> 관람후에 “우리의 선조들이 자유로운 환경속에서 그들의 미래를 펼칠 수 있는 날을 위해서 그들의 삶을 희생했던 사실을 잊지 말아달라”고 하셨던 유복자 고 랄프 안 선생의 말을 떠올리면서 마음을 다지고 있습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초기 이민 1세대 한인 선각자로서 개인의 인권과 주권과 햡동정신을 존중하고 보편적 가치인 인류애와 이민 국가인 미국이 추구하는 가치를 실천한 사람으로서 이 땅에서 한인 뿐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존경받고 평가받는다면 미국에서 현재 살고있고 앞으로 태어나서 자라게 될 우리의 미래세대들에게는 미국의 국부인 조지 워싱턴보다는 같은 눈에, 같은 피를 가졌고 조부모나 부모와 같은 이민자의 삶을 가졌던 도산으로 인해서 그들의 자긍심과 정체성이 좀 더 확실 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그런 자긍심이 앞으로 그들이 살아가야 할 미국에서의 미래 를 위해서 우리 세대가 남겨줘야 할 정신 문화 유산이고 우리의 시대적 사명이라고 생각하기에 저는 그것만 생각 하고 오늘도 정진하려고 합니다.

저는 초심의 마음으로, 또 초심의 비전으로 지금의 미주도산기념사업회를 좋은 분 능력있고 비전 이 있는 분이 있으면 언제라도, 지금이라도 바로 잘 인수 인계해 드리고 싶은 사람입니다. 제가 능력있는 분, 만나면 가장 먼저 하는 말이 “저희 미주도산기념사업회를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제 국내외 많은 분들의 후원과 협력으로 미주도산기념관 건립에 대한 MOU를 마친 리버사이드 시와는 내년 초까지 현재 진행중인 부지 평가가 끝나고 난 뒤에 건립에 따른 계약을 진행하고 2025 년 여름에는 착공을 하기로 협의를 모두 성공적으로 끝냈습니다.
여러분들의 정성을 고대합니다. 감사합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